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제목 정도는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하도 많은 곳에서 이 책을 언급하는 바람에 안 사볼 수 없었다. 내용을 보니 명성에 걸맞는 책이었다. 그동안 알고 있는 상식을 뒤집는 내용에 짜임새 있는 구성과 간략하고 핵심적인 문장으로 읽기 쉽게 해준다.

 

개인 전기를 보는 관점으로 공식적인 전기와 뒷이야기로 나눌 수 있다면, 전기는 주인공에게 유리한 내용에만 촛점을 맞추고 불리한 내용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약한 정도로 언급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왜곡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개인의 성공스토리를 개인의 노력에만 맞추는 경향이 있다. 주변의 환경은 주인공을 어렵게 하는 도구로만 사용이되어 극복한 주인공은 더욱 빛을 발하는 구조가 된다. 하지만 실상은 이 책에서 보듯 유리한 주변환경과 특수한 경우에 주어지는 행운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책의 내용을 간추려 보자면,

마태복음 효과 - 있는 자는 더 부유하게 되고 없는 자는 있는 것 마저 빼앗기리라 - 캐나다 리틀리그의 하키선수 

일만시간의 법칙 - 천재이기 이전에 열심히 노력하였고, 기회가 좋았다 - 소프트웨어 백만장자

천재 - 1등이 될 필요없다 어느 정도까지만 되면 큰 성공하는데 상관없다, 도리어 천재는 사외적인 소통이 없다면 실패한다. 크리스 랭건과 오펜하이머의 예를 보면 그렇다.

 

불평등한 사회구조가 현실이라고 본다면 어려운 환경에서 다른 방면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2013년 사회적으로 그리 녹녹치 못한 환경에 있는 우리의 유사하다 보겠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전반적인 내용을 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공의 법칙과 반대되는 경험이 다른 모습으로 투영된다. 매력적인 외모, 탄탄한 집안 배경(가문/돈), 능력 혹은 노력, 좋은 학벌 이외에도, 기존의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 된다. 기존의 변호사들이 고매하지 못하여 뛰어 들이 않은 적대적 인수합병 시장에, 닥치는 대로 일을 맡아 조셉 플롬이 지금의 큰 로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주변환경 변화에 대한 기회의 산실이었다.

 

어쩌면 행운은 복권에나 쓰이는 것이지만, 준비하고 실력을 갖춰야(일만시간의 법칙) 행운은 준비된 사람에게나 보이는 특권일 것이다.

 

책의 후반부인 2부로 가면 주변 환경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이 할해되는데, 그 사람이 살아온 문화가 어떤 상황에서 선택하고 결정하는데 근거로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모든 품질 불량의 원인의 90%는 의사소통의 실패에서 기인하였다. 의사 소통의 문제는 어떤 문제나 해결책보다 중요한데, 이 책도 언급한다. 의사소통의 능력은 명령을 내리는 차원을 넘어 가장 분명하고 잘 알아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격려하고 채근하고 달래고 협상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포함한다. 특히 7장은 내가 속한 집단에 알려 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제발 좀 중요한 일은 말을 하고, 옳다고 생각하면 말을 했으면 좋겠다. 완곡 어법을 써야 할 때와 직설화법을 써야 할 때를 구분해야 한다. 우리의 문화가 바탕이 된다고 보는데, 권위에 대한 존중이 몸에 익은 사람이 집단을 모두 곤경에 빠지게 만드는데, 완곡어법 간접어법이 때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뜻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팀원의 수 만큼 이 책을 사다가 나눠 줄까도 생각중이다. 아무리 그래 봤자 바꿀 자세가 되는 직원을 어떻게 해도 개선할 것이고, 귀를 막은 직원은 책을 사주던 간략하게 정리해서 알려주던 어차피 안 들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또 시작한다는 표정을 보면, 도와주고 가르쳐 주고 싶다가도 그런 생각이 싹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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