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살던 시절, 발렌타인 데이에 왜 초콜렛을 안주냐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의 투정에 왜 우리가 양놈들의 명절을 따라해야 하냐고 화를 냈던 나. 미국에 와보니 발렌타인스 데이가 여자가 초콜렛 주는 날이 아니더라. 보통 남자가 여자에게 꽃, 보석, 초콜렛 등등을 주는 날이더란 말이지. 그래서 남편에게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하는 법이라고 주장하여 매년 꽃을 받아 챙기고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나만 떨렁떨렁 빈손으로 갔다가 사람들에게 선물을 받았었기에 발렌타인스 데이를 맞이하여 선물을 준비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아 그럴듯한 초콜렛 세트를 못사는 대신 직접 뜬 장미를 달아 구디백을 만들었다. 제법 이쁘게 된 거 같아 나혼자 뿌듯.
따님의 분부에 따라 찍은 발렌타인스 데이용 루이 사진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