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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의 탐닉 - 김혜리가 만난 크리에이티브 리더 22인 ㅣ 김혜리가 만난 사람 2
김혜리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씨네21 김혜리 기자가 인터뷰한 22명의 인터뷰를 모은것이다.
이 책 유시민 때문에 샀다.다른 분들은 그리 관심가지 않았지만 오로지 유시민때문에 샀다.
지식인과 대중의 소통을 위해 인터뷰란 형식은 좋은것 같다.이런 형식의 책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강연집과 함께.
내가 인터뷰집을 살때는 내가 좋아하는 인터뷰이들을 보려고 산다.유시민,진중권,홍세화,박노자,등등
이런 인터뷰집을 읽으며 매력있는 인터뷰어도 이젠 좀 보고싶다.
내가 재미있게 읽은 인터뷰가 있는데(인터뷰이 못지않게 매력있는 인터뷰어를 만났던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 진중권이 인터뷰어로 나섰던것과
유시민,홍세화가 토론자로 나서고 고종석이 사회봤던,둘다인물과사상이었다.
인터뷰라는 형식이 매력있으려면 인터뷰어도 지식인일 필요가 있다.(학력과는 상관없는것 같다.실력만 있다면.)
딴지일보에서 하는 김어준 총수 인터뷰도 재밌고.김어준도 능력자다.
유시민편
두번째 글을(넥타이를 고르며) 쓴것은...영결식장에 가기 싫었거든요.국민장을 위해 받아들이긴 했지만,가해자가 조문하러 와서 헌화하는 일종의 가면무도회 같은 행사였죠.우리 삶에는 그처럼 논리적으로 성립할수 없는것이 많이 존재해요."
"국민 개개인이 자기가 지닌 헌법적 권리로 인지하고 나의 이 권리를 건드리면 가만 안둔다는 의지가 있어야 비로소 제 것이 되는데 우린갈길이 멀죠."
"민주주의란 기본적으로 욕망이 욕망을 통제하는 제도예요.이기적 행동을 용인하는 거거든요.각자의 권리인식이 먼저죠.헌법의 기본권은 재산의 과다,교육수준,연령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허용된 것이지만 향유주체는 개인이에요.인식하면 누리고 인식하지 못하면 법 위에서 잠을 자는것이죠.그러니까 여기서 계몽은 누가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체험과 학습을 통해 내 권리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것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해요.타인에게 주어지지 않으면 내게도 주어지지 않으므로,필연적으로 헌법의 규정은 연대의식의 발생을 내포하고 있어요.당장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침해당하면격분하면서 시민행동이 조직되는 것이죠.그게 잘되는 나라가 민주주의 선직국이고요."
"집안일이라는 것이 요리를 빼면 모두 원위치시키는 노동이잖아요."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기 위해 야수적 탐욕을 상대하며 짐승 같은 비천함을 감수하는 일,절대 아무나 못하는 거예요."
"그게 문제인데 관찰자적인 심성이나 태도가 있기 때문에 내부 메커니즘에 몰입이 잘 안되는 거예요."
"관료조직이란 특별히 경계하고 점검하고 격려하지 않으면 저절로 인간을 억압하는 시스템이에요.서열화,상명하복,복지부동,눈치보기,찍어누르기,줄세우기,핑퐁치기 등이 개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생래적으로 존재하죠."
"조직의 경향성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강력한 대항력을 가해줘요 완화돼요.인사,훈시,표창을 통해서 낡은 관행을 깨거나 부하직원의 창의성을 살려주는 간부,혁신적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을 북돋워주지 않으면 구습대로 가요."
"우리나라는 공화국이기 때문에 진정한 변화가 있기 위해서는 다수 국민 마음속에 뚜렷한 하나의 소망,열망이 형성되어야 해요.권력에 대한 불만과 비판만으로는 시대의 조류가 바뀌지 않거든요.2007년 대선에서는 그것이 '경제살리기"였죠.무슨 비리를 저질렀건 국민들은 그걸 취했어요.다수 국민이 하나의 소망을 갖고 있으면 반드시 어떤 형식으로든 이룬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역사는 늘 배신자 취급당한 짝퉁의 승리로 갔거든요."
"저는 '진정한'이라는 단어가 말의 폭력이라고 봐요."...."그런식의 이야기는 내전이나 이데올로기 전쟁에서 적개심 유발하기는 좋지만 헌법에 규정된 절차를 이용해 다수의 지지를 획득하려는 정치운동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분들의 주장이 조금 비현실적인 면이 있지만 논리적으로 맞고 정의롭고 시련에 굴하지 않으며 좁은길을 가는 분들이라는 존경심이 항상 있어요.짝퉁이 망해야 명품이 팔린다는 전략을 참여정부 5년 내내 구사하는 동안 남은 정서적 반감이 있는것이죠.비판은 좋지만 그럴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