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인간은 언제,어디서나 보수적이다. 

진보는 기존의 사유습성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는것이다. 

기존의 사유습성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해야하고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다.그래서 인간은 보수적인게 본능이다. 

유시민,그의 지식소매상으로서 재능이 부럽다.좋은책이다.많이 읽히길 바란다. 

 

2.민주주의 정치제도의 목적은 가장 훌륭한 사람을 권력자로 선출하여 많은 선을 행하도록 하는것이 아니다. 

사악하거나 거짓말을 잘하거나 권력을 남용하거나 지극히 무능하거나  

또는 그 모든 결점을 지닌 최악의 인물이 권력을 장악하더라도 나쁜짓을 많이 저지르지 못하도록 하는것이  

민주주의 정치제도의 목적이며 강점이다. 

~~ 

훌륭하고 지혜로운 최선의 인물이 권력을 잡아도 선한일을 많이 할수 없게 만든다면 이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최악의 인물이 권력을 잡아도 마음대로 악을 저지르지 못하게 하는 대가로 감수하지 않을수 없는 부작용이다. 

민주주의 정치제도의 이러한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민주주의 그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3.능력이 뛰어나고 선한의도를 가진 누군가가 대통령이 돼도 일부 좌파들이 말하는 근본적인 사회개혁은 이뤄지지 않는다. 

민주주의에서 삼권분립이라든가 권력을 분산하고 상호견제 하도록 만든것은 최악의 인물이 권력을 잡아도  

악을 저지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근본적인 개혁을 말하는 마르크스주의는 정치냉소주의나 정치무관심으로 흐르기 쉽다. 

그리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생각하는 국가는 어차피 지배계급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집단인데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용산참사 같은 일이 벌어졌을때 지배계급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더러 피지배계급을 위해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하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을 한다.  

이 책을 읽고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지만 내 안에 남아있던 마르크스적인 생각을 논리적으로 떨칠수 있게 된게  

큰 소득인거 같다. 

   

4.존재하는것은 무엇이든 옳다.이것이 보수의 사고방식



 
 
 
 전출처 : 별자리진보 > (청춘의 독서) 참여후기.

얼마전 고종석 새소설을 읽다 인상적인 문구를 발견했다. 

민중이란 아둔하고,변덕스럽고,이기적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염세주의적 세계관에도 들어맞는 얘기라 공감이 갔다.  

유시민 선생 강연중 질문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다른분들이 질문하는동안  

내가 만약 질문한다면 무었을 물어볼까,하는 생각을 하다, 

유시민 선생의 민중관,이랄까 이런것을 물어보고 싶었다. 

오마이뉴스 대표 오연호 기자가 한 노무현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말한다. 

자기에게 민중에 대한 믿음마저 없었다면 정치를 오래하지 못했을것이라고. 

노무현이 유시민에게 정치하지 말라고도 했다 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개인,자신의 삶에서 너무 많은 부분을 희생해야 하니까. 

나에게 질문 기회가 주어진다면 유시민에게 묻고 싶었다. 

유시민 본인의 얘기대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정치가 때론 구질구질한 권력투쟁도 해야하고 

여러가지 개인적 희생도 따를텐데,그럼에도 정치를 계속하게 만드는 힘은 무엇인지 묻고 싶었다. 

이러한 질문은 위에서 말한 내 민중관에 기초한것이다. 

이런 질문을 머리속에서 하던중 유시민이 다른분의 질문에 하던 답변내용에 해답이 들어있었다. 

유시민 "어떻게 진보를 믿지 않을수 있나.믿지 않는건 바보나 하는짓이다." 

불과 70년전 출생이라는 로또로 움직이던 계급사회에서 지금을 생각해보면 진보를 믿지 않을수 없다는 얘기와 함께. 

저 얘기에 가슴에 와닿았다. 

때로,혹은 자주 민중은 변덕스럽고,아둔하고,이기적이지만 역사의 큰 흐름에서 보면 진보한다. 

이런믿음이 나에게 생겼다.역시 유시민,배울게 많은 지식인이다. 

그의 공적인 활동이 앞으로 내 삶의 큰 재미중 하나일것 같다.

 



 
 
 
책을 덮는 순간, 떠나고 싶게 했던 책을 추천해 주세요!

버스기사와 대학교수의 월급이 비슷한 나라. 

버스기사가 양복입고 여유있는 운전과 친절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인간적인 근무환경. 

공산당 기관지에 보조금 주는 나라.감옥이 호텔 뺨치는나라. 

이런 나라에도 물론 문제가 있지만(인종차별등등) 우리 현실과 비교하면 노동자의 근무환경, 

선진적인 문화등이 한없이 부러웠다. 

그들도 이런 환경을 만드는 긴시간을 겪었을테고 비용도 치르면서 왔겠지만 

(우리도 비용을 치뤄야 하고) 부러운건 어쩔수 없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잠깐살아보고도 싶다.



 
 
 
그녀에게 말하다 김혜리가 만난 사람 1 
김혜리 지음 / 씨네21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만 진중권의 눈으로 살아보면 어떨까. 

정은임이 진중권에 대해 '자기확신적인'이라고 평했던데 그런 확신이 내가 보기엔 대부분 정확하고 옳은것 같다. 

때로 답답하고 안풀리는 일이 많을때 진중권의 눈을 하루만 빌리고 싶다.(끔찍한 얘기인가.ㅋ) 

은희경의 눈도 그렇고.ㅋ 

 

진중권편.

"하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문제를 다르게 보는 눈이에요.어떤 사안에 대해 남들이 이미 한 이야기는 반복할 필요가 없는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주류에 편입이 안될때 낙담할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게임을 개척할 기회로 받아들일수도 있어요." 

"중요한것은 개인의 특이성에 대한 톨레랑스예요.다수와 다른 사람을 왕따시킬 뿐 아니라 이지메까지 가하는 사회에선 일상의 공포정치가 생기고 사람들이 집단에 속해야 안전하다는 생각을 품게 돼요.자연히 창의력이 사라지죠." 

"몸이 자연에 직접 작용하는 농경시대에는 생산의 노하우가 나이와 관계있으므로 위계질서가 지배하고,산업사회는 인간의 신체가 기계와 관련되기 때문에 군대식 훈육에 들어가죠.탈근대는 정보사회라 생산양식이 비물질화 돼요.저는 프로게이머들이 미래의 블루칼라고,프로그래머들이 미래의 화이트칼라라고 봅니다." 

"게임에 몰입하는것도 좋지만 어떻게 게임에 들어가고 나오느냐가 중요해요.야바위 게임이라면 바깥으로 빠져나와 이 게임의 규칙이 도대체 내가 이길수도 있게끔 돼 있는가 살필줄 알아야 해요." 

"아니,남의 영역에 프로그래밍된 채 들어간다 해도 적어도 프로그램의 본질을 꿰뚫어볼수 있는 메타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주 불리한 상황에 던져질 때조차 핸디캡을 안고 게임한다고 생각하니 지면 본전이고 이기면 더욱 즐거웠죠." 

"원래 저는 합의된 공공성과 시민사회 상식이 논객들이 공유하는 지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논객은 대중이 들어야 할 이야기를 해야 하고 그것이 지지자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와 어긋날 때는,고립될 각오를 해야 하는데,사람들이 그 고독을 못 견디는 것 같더군요." 

"어려서는 알지도 못하면서 쿨한 니체를 좋아하고 인용했는데 대학에 와서 읽은 마르크스의 저작들은 자본주의 사회를 엑스레이 찍듯 보여주더군요.텍스트의 마법에 걸려 텍스트를 세계로 착각해버린 것이죠.지금은<자본론>을 읽고 알수 있는것은 자본주의가 아니라,자본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생각임을 알지만 당시에는 자본론이 곧 자본주의 실체라고 생각했어요." 

"모든 텍스트가 그렇죠.마르크스의 이야기는 지금도 80%는 맞아요.특히 한 사회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는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라는 명제는 영원한 진리인것 같고." 

"생산의 주체와 성격이 변한 시대에 진보를 이야기하려면 사유의 전환이 필요해요.NL은 농경사회 틀에,PD는 산업사회 틀에 사로잡혀 있는 사이에 대중의 몸은 이미 저쪽으로 넘어가 있으니 대중의 입에서 '수구진보'라는 말이 나올수 있죠." 

"한국은 구술문화가 강해요." 



 
 
 
진심의 탐닉 - 김혜리가 만난 크리에이티브 리더 22인 김혜리가 만난 사람 2 
김혜리 지음 / 씨네21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씨네21 김혜리 기자가 인터뷰한 22명의 인터뷰를 모은것이다. 

이 책 유시민 때문에 샀다.다른 분들은 그리 관심가지 않았지만 오로지 유시민때문에 샀다. 

지식인과 대중의 소통을 위해 인터뷰란 형식은 좋은것 같다.이런 형식의 책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강연집과 함께. 

내가 인터뷰집을 살때는 내가 좋아하는 인터뷰이들을 보려고 산다.유시민,진중권,홍세화,박노자,등등 

이런 인터뷰집을 읽으며 매력있는 인터뷰어도 이젠 좀 보고싶다. 

내가 재미있게 읽은 인터뷰가 있는데(인터뷰이 못지않게 매력있는 인터뷰어를 만났던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 진중권이 인터뷰어로 나섰던것과  

유시민,홍세화가 토론자로 나서고 고종석이 사회봤던,둘다인물과사상이었다. 

인터뷰라는 형식이 매력있으려면 인터뷰어도 지식인일 필요가 있다.(학력과는 상관없는것 같다.실력만 있다면.) 

딴지일보에서 하는 김어준 총수 인터뷰도 재밌고.김어준도 능력자다.  

유시민편 

두번째 글을(넥타이를 고르며) 쓴것은...영결식장에 가기 싫었거든요.국민장을 위해 받아들이긴 했지만,가해자가 조문하러 와서 헌화하는 일종의 가면무도회 같은 행사였죠.우리 삶에는 그처럼 논리적으로 성립할수 없는것이 많이 존재해요." 

"국민 개개인이 자기가 지닌 헌법적 권리로 인지하고 나의 이 권리를 건드리면 가만 안둔다는 의지가 있어야 비로소 제 것이 되는데 우린갈길이 멀죠." 

"민주주의란 기본적으로 욕망이 욕망을 통제하는 제도예요.이기적 행동을 용인하는 거거든요.각자의 권리인식이 먼저죠.헌법의 기본권은 재산의 과다,교육수준,연령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허용된 것이지만 향유주체는 개인이에요.인식하면 누리고 인식하지 못하면 법 위에서 잠을 자는것이죠.그러니까 여기서 계몽은 누가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체험과 학습을 통해 내 권리를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것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해요.타인에게 주어지지 않으면 내게도 주어지지 않으므로,필연적으로 헌법의 규정은 연대의식의 발생을 내포하고 있어요.당장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침해당하면격분하면서 시민행동이 조직되는 것이죠.그게 잘되는 나라가 민주주의 선직국이고요." 

"집안일이라는 것이 요리를 빼면 모두 원위치시키는 노동이잖아요."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기 위해 야수적 탐욕을 상대하며 짐승 같은 비천함을 감수하는 일,절대 아무나 못하는 거예요." 

"그게 문제인데 관찰자적인 심성이나 태도가 있기 때문에 내부 메커니즘에 몰입이 잘 안되는 거예요." 

"관료조직이란 특별히 경계하고 점검하고 격려하지 않으면 저절로 인간을 억압하는 시스템이에요.서열화,상명하복,복지부동,눈치보기,찍어누르기,줄세우기,핑퐁치기 등이 개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생래적으로 존재하죠." 

"조직의 경향성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강력한 대항력을 가해줘요 완화돼요.인사,훈시,표창을 통해서 낡은 관행을 깨거나 부하직원의 창의성을 살려주는 간부,혁신적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을 북돋워주지 않으면 구습대로 가요." 

"우리나라는 공화국이기 때문에 진정한 변화가 있기 위해서는 다수 국민 마음속에 뚜렷한 하나의 소망,열망이 형성되어야 해요.권력에 대한 불만과 비판만으로는 시대의 조류가 바뀌지 않거든요.2007년 대선에서는 그것이 '경제살리기"였죠.무슨 비리를 저질렀건 국민들은 그걸 취했어요.다수 국민이 하나의 소망을 갖고 있으면 반드시 어떤 형식으로든 이룬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역사는 늘 배신자 취급당한 짝퉁의 승리로 갔거든요." 

"저는 '진정한'이라는 단어가 말의 폭력이라고 봐요."...."그런식의 이야기는 내전이나 이데올로기 전쟁에서 적개심 유발하기는 좋지만 헌법에 규정된 절차를 이용해 다수의 지지를 획득하려는 정치운동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분들의 주장이 조금 비현실적인 면이 있지만 논리적으로 맞고 정의롭고 시련에 굴하지 않으며 좁은길을 가는 분들이라는 존경심이 항상 있어요.짝퉁이 망해야 명품이 팔린다는 전략을 참여정부 5년 내내 구사하는 동안 남은 정서적 반감이 있는것이죠.비판은 좋지만 그럴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요."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