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장편소설 1 - 존 파울즈 일기 1949-1965 
존 파울즈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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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우유를 착취당하는 젖소가 된 기분이다.– 181쪽
모르겠다.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 돈도 없고 야망도 없다.– 182쪽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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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에서부터 오타 범벅. 띄어쓰기 엉망. 비채에 실망했음.


 
 
 
건국의 정치 - 여말선초 혁명과 문명 전환 나루를 묻다 4 
김영수 지음 / 이학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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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자체는 좋으나 오타,틀린 한자,엉성한 문장구조 다수 존재


 
 
 
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동철 외 옮김 / 이산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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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등무 추는 이는 양주의 아이
피부는 옥 같고 콧날은 송곳 같구나
(.....)
장막 앞에 꿇어앉아 본토 말을 읊조리고
옷깃 여미고 소매 흔들며 그대를 위해 춤추네
안서지방 옛 관리는 눈물 훔치며 바라보고
낙양 시인들은 곡을 골라 건네주네
(.....)
빙글빙글 돌고 급히 차오르니 모두 절주에 맞으며
허리 뒤로 꺾고 손을 깍지 끼니 반달 같구나
거문고 소리 홀연히 울려 한 곡이 끝나니
뿌우 울리는 뿔나팔소리 성머리에서 들리네
호등아여
고향길 끊긴 걸 아는지 모르는지– 385쪽


 
 
 
선원의 약속 매그레 시리즈 8 
조르주 심농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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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여덟 번째 매그레 시리즈의 서평을 쓸 차례가 왔다. 석 달 간에 걸쳐 <매그레 기동수사대 1기>로 활동해왔는데, 활동기간 동안 빈둥빈둥거리면서 좋은 기사며 서평을 써 올리지 못해서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매그레라는 불멸의 캐릭터를 통하여 프랑스 고전 추리 소설의 신대륙에 상륙하여 마음껏 그 새로움을 탐험할 수 있었던 둘도 없는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들고, 기동수사대 웹진에도 수준 이하의 서평이며 기사를 올려 재차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매그레 시리즈의 여덟 번째 사건인 <선원의 약속>은 아니나다를까, 역시 페캉이라는 항구의 어선 오세항 호를 주 무대로 하고 있다. 도저히 범인이라 생각할 수 없는 훌륭하고 멋진 훈남청년이 불가피하게 범인으로 몰리는 상황이 전개되고, 매그레 반장은 수십년 동안 늘상 가던 휴가지를 사건 현장으로 바꾸어 짐을 꾸리게 된다.

이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역시나 바다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뱃사람들이다. 휴가 겸 사건 수사를 하는 설정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는 매그레 부인의 비중이 이전의 작품에 비해 큰편이고, 대사분량(?)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매그레 씨와 매그레 부인의 티격태격 대화를 읽어나가는 것도 이 작품의 다른 매력이다.

이 작품에서는 하나하나 퍼즐을 맞추어 나가듯이 피해자를 둘러싼 등장인물과의 심도 깊은 대화와 추리를 통해서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찾아나가는 것이 큰 재미를 가져다 주는데, 전작인 네덜란드 살인사건과는 다르게,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격정과 애증에 큰 중점을 두고 있어, 인간 본연의 욕망과 이기심을 차근차근 파헤쳐 볼 수 있는, 좋은 독서의 기회가 된 듯 하다. 뱃속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이 가져다주는 이미지와 그러한 폐쇄적인 공간을 삶의 일부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배라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심농이 그려내는 배와 뱃사람들의 세계는 그리 단순하지도, 아늑하지도 않아 보이지만 심농과 매그레가 보여주는 뱃사람들의 인생에서는 삶의 짠내가 가득히 느껴진다. 추리 소설의 영역에서 이토록 삶의 애환과 한숨소리가 절절하게 느껴지는 작품군은, 아무래도 매그레 시리즈가 유일무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