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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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 남을 사랑하고 베풀기 위한 시간을 살아오신 어르신의 회고록. 


올해로 100세를 맞이하신 선생님이 TV에서 나오시는걸 보게 되었다. 선생님은 흘러가는 세월을 항상 겸손하고 배우려고 노력하시며 노년기에 이르러서는 그것들을 모두 베풀기 위해 한 평생을 바치셨다. 언제나 그런 자신의 일을 사랑하셨고 보람을 느끼셨다. 그러면서 사회의 모든 문제에 대해 젊은이들에게 모범을 보이지 못했던 자신들을 탓한다. 나보다 4배를 더 사셨던 분의 생애를 엿들으며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한 해를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삶이 내가 죽음을 목전에 두었을 때 잘 살았던 삶일까에 대해 질문해보게 만든다. 우리는 그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가. 그렇지 못하다면 조금 더 솔직하게 그리고 후회없게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

p 27
역시, 사람은 어느 정도의 재산이 필요한가라고 묻는다면 그의 인격 수준만큼의 재산이 있어야 한다.

p 96
모든 남녀는 인생의 끝이 찾아오기 전에 후회 없는 삶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사랑이 있는 고생이다. 사랑이 없는 고생은 고통의 짐이지만, 사랑이 있는 고생은 행복을 안겨주는 것이 인생이다.

p 157
요사이 우리 주변에서는 소통이 단절된 사회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소통이 안 된다는 것은 대화가 단절되어 있다는 뜻이다. 상대방과 내 생각이 같으면 대화보다는 행동이 필요하다. 그러나 생각이 다른 때는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 그러고는 내 생각을 말한다. 그 내용이 다를 때는 어느 주장이 더 많은 사람과 미래에 도움이 되겠는가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버릴 것은 버리고 시정할 것을 고친 다음에 나와 네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찾으면 된다. 그런 노력을 계속하다 보면 모두를 위한 객관적 이익을 도모하게 된다. 개인 간의 문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그 이상의 건설적인 방법이 없는 것이다.

p 186
공적인 일은 원칙적으로 처리해야 하나 인간 사이의 애정은 절대로 가벼운 것이 아니다. 특히 온정을 갖고 사는 우리 사회에서는 그렇다.

p 225
‘더 일을 할 수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게 되었을 때에는 죽음을 맞고 싶다‘고 말할 것이다.

p 247
자제해야 할 욕망을 위한 용기 같은 것은 진정한 용기가 아니다. 선한 의지와 고상한 목표를 위한 용기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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