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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제 뜻대로 살아볼게요 - 직장과 결혼에 관한 행복 찾기 트레킹 에세이
오언주 지음 / 봄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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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치열하게 고민하고 애쓰며, 동시에 모든 감각을 열어 한껏 즐기고 나누는 멋진 삶을 엿볼 수 있어,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 사회에 치여 나다움을 잃어버릴 때마다, 제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 같아 자주 찾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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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독서 - 완벽히 홀로 서는 시간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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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는 내 자신에게 무엇을 언약할 것인가?

포기함으로써 좌절할 것인가, 저항함으로써 방어할 것인가,

도전함으로써 비약할 것인가.

다만 확실한 것은

보다 험난한 길이 남이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다."

-토지 서문에서-


'여자의 독서'는 여자 작가들이 여자에 대해 쓴 책만을 소개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완벽히 홀로 서본 이들' 혹은 '완벽히 홀로 서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거나, 험난한 세상에서 자신을 지켜낸 작가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런 작가를 빼닮은 캐릭터들의 여정이 소개된다.


예를 들면, 토지를 집필한 박경리 작가는,

불행한 가정사에 전쟁의 비극이 겹친 것으로 모자라,

고작 이십 대에 남편은 형무소에서 명을 다하고, 세 살 아들도 저세상으로 먼저 보내야 했다.


그녀는 1950년 대에 과부로 힘겹게 살아가면서,

'재봉틀' 하나를 믿고 '토지'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의 삶을 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아낸 '토지' 속 인물들을 살펴보면서,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한낱 인간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 일은 얼마나 많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의지는 얼마나 중요한가.

(운명 앞에, 가혹한 삶 앞에) 애쓰고 저항하면서 우리는 존재하게 된다.



#

빨강머리 앤, 제인 에어, 캔디 같이 익숙한 캐릭터의 이야기도 좋지만,

내게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부분은 '스스로 생각하라'는 한나 아렌트의 일침이었다.


한 인종을 청소해버리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 '나치즘'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만 하는 상투적이고 진부한 태도'들 때문에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런데 이런 자세가, 언젠가부터 나를 좀먹고 있었다.


"전에 같이 촌스럽고 초라하던 친구들은 로켓을 타고 우주로 가고 있는데,

나 혼자 운동장을 헥헥대며 뛰는 것 같아..."


나는 체계적으로 일을 배우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가겠다며, 조직 속에서 안정을 찾고 숨어버렸지만,

자기 발로 사업을 일구고, 사람을 모으고, 꾸준히 작품을 내던 친구들은

눈 깜짝 하는 사이 연락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그들에게는 하루가 천만년 같았을 테다..)


더 무서웠던 것은, 지금 같이 지낸다면 

1년 뒤에도 나는 더 크게 후회만 하고 있을 거라는 점이었다.


'스스로 생각하라'는 말이 필요했던 때, 

자기 삶을 꿈꾸고 만들어간 이들의 이야기를 만나야 했던 때,

운명같이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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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미 와 있는 미래
롤랜드버거 지음, 김정희.조원영 옮김 / 다산3.0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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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윌리엄 깁슨


'4차 산업 혁명'하면 무수한 기술들이 떠오른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D프린트... 


그러나 막상 4차 산업 혁명은  '창조경제'만큼이나 아리송하고 먼 일로 느껴진다.


'4차산업혁명-이미 와 있는 미래'는 

이미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전세계 현장 이야기를 들려주며,

미래에 도착한 이들의 이야기,나아가 2030년 7대 메가트렌드를 전한다.



저자가 독일에 설립된 전략 컨설팅 회사인만큼,

대부분의 이야기가 스마트공장, 자동차산업(자율주행차)에 집중되어 있고

전반적으로 피부로 와닿는 생생한 현장보다는, 데스크리서치를 통해 얻은 데이터 위주의 내용인 점은 아쉬웠다.


다만, 이미 어딘가에 와 있다는 미래가 궁금한 분들이라면,

관련 분야의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고 싶은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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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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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작별하는 법을 배우러 여기 온 거예요, 할아버지?"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의 머릿 속,

노아는 할아버지에게 속삭인다.


"제 손을 왜 그렇게 꼭 잡고 계세요, 할아버지?"


"모든 게 사라지고 있어서, 노아노아야.

너는 가장 늦게까지 붙잡고 있고 싶거든."


그러자 노아는 잠깐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말한다.


"저를 잊어버까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저를 잊어버리면 저하고 다시 친해질 기회가 생기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건 꽤 재미있을 거예요.

제가 친하게 지내기에 제법 괜찮은 사람이거든요."


할아버지는 웃음을 터뜨린다.

.

.

학교를 다니던 노아가 학교 선생님이 되고,

노아에게 어린 딸도 생겨날 즈음,

아버지는 노아를 잊어버린다.


"자네는 누군가?" 

그가 속삭인다.

청년이 그의 팔을 쓰다듬는다.


"저는 노아예요. 할아버지의 손자예요.

할아버지는 집 앞길에서 제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주셨고,

할아버지의 발이 할머니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할머니를 사랑하셨어요.

할머니는 고수를 질색하셨어도 할아버지만큼은 잘 참고 견디셨고요.

할아버지는 절대 담배를 끊지 않겠다고 장담했지만, 아이가 태어나니까 끊으셨어요.

할아버지는 모험심을 타고난 분이라 우주여행을 다녀왔고

예전에 방원에 갔을 때 '선생님, 선생님, 팔이 여기서 부러졌어요!'라고 하니까

의사선생님이 '아이구, 우리 병원에서? 이것 참 죄송합니다!'라고 하셨어요."


할아버지는 입술을 가만히 다문 채 미소를 짓는다.

.

.

할아버지는 젊었을 때, 일에 집중하느라 너무 바빠서

아들과는 등을 진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손자가 태어나고 할아버지가 기억을 잃어가면서 

가족은 비로소 인생의 의미를, 동시에 작별하는 법을 배운다.


바로, (최선을 다해) 함께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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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닥치고 영어 - 영포자가 하버드를 가게 된 기적의 독학 훈련
모토야마 가쓰히로 지음, 이지현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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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잘하고 싶을 때,

그것이 지나가는 '소원'이 아니라

'현실'로 만들고 싶은 '목표'일 때 참고하면 좋을 팁들이 있다.


'1년만 닥치고 영어'는 이런 팁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01.잘하고 싶다면 먼저 좋아하자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일 지시하고 임무를 분담해주기보다 

저 넓고 끝없는바다에 대한 동경 키워 주어라"

-생텍쥐베리


학창시절 짝사랑하는 선생님이 생기면

끔찍하게 싫어하던 과목도 좋아지고, 잘하게 되는 일,

누구나 한 번쯤 겪거나 들어봤을 법한 일이다.


저자는 영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시험과목으로 공부해오던 영어를 좋아하기 위해서는

영어에 대한 의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


이를테면 좋아하는 콘텐츠를 영어로 보는 방법도 있고(음악, 만화, 영화, 드라마, 잡지 등)

사람 만나기를 좋아한다면 외국인을 만날 수도 있고,

일기나 블로그를 쓰는 사람은 영어로 글을 쓸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영어에 대한 부담은 줄고, 흥미는 늘어나면서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02.사이클을 만들고 게임처럼 즐겨라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전, 전체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나의 목표와, 현재 상태를 점검해보고,

정해진 기간 안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을 얼만큼 끌어올려야 하는지 계산해야 한다.

이를 시간 단위로 쪼개서 월별로, 주별로, 일별로 해야 할 사항을 파악한다.


2-3개월 동안 계획에 따라 실행한 뒤에는, 

자기점검의 시간을 갖고 계획을 보완한다.


그리고 다시 실행단계로 넘어온다.


이 과정을 게임처럼 생각하고, 퀘스트를 깨고, 실력이 오르고, 보상을 얻는 것처럼 생각하면

보다 즐겁게 시스템을 끌고 갈 수 있다. 


내가 성취한 것들을 표나 그래프 등으로 만들어두면 

동기부여도 되고,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03.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강약을 조절하라

목표가 생기면 조바심을 갖고 벼락치기마냥 달려들다가 지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목표를 이루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시간과, 집중적으로 파고들 시간을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현명하다.


강강강 모드를 지속하다보면, 결국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04. 무엇보다 환경을 바꾸라

A 대기업에서 글로벌 사업을 맡고 계시는 부장님은,

영어와 친숙해지기 위해 네비게이션부터 휴대폰까지 모든 기기의 기본 설정을 영어로 맞춰두셨다고 한다.

저자도 주말에는 영어로 생활하는 '주말 영어 연수'를 제안한다.


눈이 닿는 곳, 손에 닿는 곳, 내가 듣게 되는 소리..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다.


나의 의지는 나약하지만,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레퍼런스, 멘토를 곁에 두면

자연스럽게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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