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 소아정신과 최고 명의가 들려주는 아이들의 심리와 인성발달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1
노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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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말씀하신다. '아이들은 알아서 큰다.'고. 그 말을 철떡같이 믿고 그야말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딸의 양육을 시작한 나는, 매일매일 피곤을 턱 밑에 달고 다니며 전전긍긍- 생후 50일까지 하루의 해가 뜨고 지는 것을 겨우 시계로만 확인하는 고초를 겪으며 지냈다. 그러다 최고치였던 생후 100일경 늘어나는 잠투정에 give up!!! 이렇게 양육하다간 한도 끝도 없겠다 싶어 그날부로 양육법에 대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며 공부해 가기 시작했다. 특히나, 나는 맞벌이로 딸의 육아를 친정엄마에게 부탁해야 했던 처지였기에 심적인 부담감이 더욱 커(젊은 나도 이렇게 힘든데 엄마는 오죽할까 싶어서)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손주를 키우실 수 있도록, 내 딸을 온순하게 만들고 싶었다. 친정엄마 역시 '아이들은 알아서 크지 뭘 그러냐' 셨지만, 정보를 통해 수면교육이란 것을 알게 되고 각고의 노력끝에 이제 저녁 8시가 되면 꿀잠에 빠지는 손녀를 목격하곤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셨다. '밤에 잘 자는 것만 해도 어디냐. 수면교육 그거 잘했네.' 라며... 그래서 나는 깨달았다. 양육에도 '공부'가 필요한 것임을.

 

아기 낳기 전에는 인터넷이고 책이고 잔뜩 보며 육아에 매진하는 엄마들이 참 유난스럽다고 생각했드랬다. 하지만, 나는 절대 아이는 거저 키우는 것이 아님을 이렇게 직접 경험으로 터득하게 되었고 그만큼 아이를 키우는 것에 제대로 된 '공부'가 절실함도 알게 되었다. {공부=아이의 바른 성장=부모의 역할} 공식이라고나 할까. 제대로 된 '공부'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면, 엄마로서 부모로서 그보다 더한 뿌듯함이 어디 있을까. 해서 올바른 양육의 본질을 나에게 가르쳐 줄 본보기로 스테디셀러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을 선택하게 되었고, 역시나 이 책은 두고두고 읽어봄직한 나의 교육 지침서가 되어 주었다. 처음 몇 장 읽었을 땐 너무도 판에 박힌 말 뿐이라 식상한 맘이 없지 않았는데 중반부에 접어 들수록 올커니! 싶게 주옥같은 글들이 쏟아졌다. 그야말로 사정없이 밑줄 좍좍 긋기 시작_  암튼 엄마로서의 내가 흔들리거나 복잡한 마음이 들면 이 책을 꺼내들어 마음을 정화시키고, 딸을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참, 괜찮은 책이었다. 사회성이 원만한 아이, 머리가 아닌 마음이 똑똑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주는 것이 나의 도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고나 할까. 그 막중한 책임감을, 키우는 보람으로 승화시켜 언제나 즐겁고 명랑하게 딸 아이를 바라보리라 다시금 마음 먹으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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