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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로이>에서 파리스가 트로이의 칼을 맡기는 청년이 아이네이아스라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베르니니<아이네이아스와 안키세스>

 

아이네이아스는 안키세스와 아프로디테 여신의 아들이다. 트로이에서 사촌 헥토르에 버금 가는 용사이며, 프리아모스 왕의 딸 크레우사와 결혼하여 아들 아스카니우스를 낳았다.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가 그리스에 패했을 때 아버지를 업고 식솔들과 유민들을 이끌고 트로이를 떠난다.

 


끌로드 로랭 <델로스에서의 아이네이아스>

트로이아를 탈출한 아이네이아스 일행이 아니오스 왕이 다스리고 있는 델로스 섬에 도달햇을 때, 아이네이아스는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가 나라를 세우라는 신탁을 받는다.

 

 


피에트로 다코르토나<아이네이아스에게 나타난 아프로디테>

  트로이 유민을 이끌고 많은 곳을 방황하지만 그들을 받아 주는 곳은 없었다. 갖은 고초 끝에 결국은 아프리카까지 가게 되고 그곳은 여왕 디도가 다스리고 있었다.

* 디도


터너 <카르타고를 건설하는 디도>

원래 디도는 페니키아의 틸로스의 왕 벨로스의 딸이었다. 벨로스가 죽으며 그녀의 오빠인 피그말리온과 디도에게 왕위를 계승했다. 피그말리온은 왕권과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디도의 남편 시카이오스를 죽인다. 그렇게 해서 디도는 남편의 재산을 가지고 여동생과 도망쳐 아프리카로 가게 되었다.

디도는 그 곳에서 성채를 쌓고 카르타고를 건설했다. 디도는 카르타고를 로마의 강적으로 군림하는 대국으로 만들었고 카르타고는 오랫동안 번영을 누렸다고 한다.

  아프로디테는 아이네이아스의 어린 아들을 보내 디도의 환심을 사게 만든다. 디도는 이들을 초청하여 머물게 하고, 어느결엔가 아이네이아스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신들의 입김이 살짝 들어가 있다.  헤라는 아이네이아스가 이탈리아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아프로디테의 힘을 입어 디도가 그를 사랑하게 만든것이지만, 아프로디테는 단지 자기 자식이 힘든 여정에서 잠시 쉬었다가 충전해서 다시 떠나게 하기 위해 그런게 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네이아스는 자신의 사명 때문에 디도에게 마음을 줄 수도 없었다. 트로이 유민을 이끌어야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냉정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아이네이아스는 이탈리아로 가라는 제우스의 충고 대로 다시금 길을 나선다.

디도는

"이 모든 것이 당신을 생각나게 할거예요.."하며 가는 이를 붙잡았지만 아이네이아스는

"내가 생각나는 물건은 모조리 태워 버리시오" 하며 차갑게 돌아선다.

디도는 상심해 장작을 쌓고 아이네이아스의 칼로 몸을 찌른 뒤 장작불에 뛰어든다.

"모든것이 당신을 떠오르게 할거예요..특히 나의 이 몸이 말입니다"

 


솔리에나<디도가 아이네이아스와 아스카니오스로 변신한 에로스를 맞이함>

 


페리에르<하르푸이아와 싸우는 아이네이아스와 동료들>

  그 후, 아이네이아스 일행이 어느 섬에 도착하여 들판의 가축들을 도살하여 식탁을 마련하자마자 하르푸이아떼가 날아들어 발톱으로 고기를 채어갔다. 트로이 인들이 칼을 들고 덤벼들자 하르푸이아들은 그들을 저주하며, 그들의 유랑이 끝나기 전에 그들은 식탁도 먹어치울 정도로 배고픔에 시달릴 것이라고 예언한다.

하르푸이아 = 하피(Harpies)

약탈하는 여자라는 뜻. 타우마스와 오케아노스의 딸 엘렉트라의 세명 또는 네명의 딸들이며,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와는 자매지간이다. 고르곤처럼 처음에는 아름다운 처녀였으나, 추한 괴물로 변했다. 또는 태어날 때부터 무서운 눈을 가진 마녀라고도 한다. 갑자기 사람이나 물건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면, 그리스 사람들은 하르피아이의 소행이라 말들을 한다고 한다.

하르피아이의 이름은 아에로(질주하는 바람), 오키페테(빨리 날아가는 여자), 케라이노(검은 여자), 포다르게(발이 빠른 여자)이다. 그중의 하나인 포다르게는 제피로스와 정을 통해 아킬레우스의 죽지 않는 말 크산토스와 바리오스를 낳았다고 한다.

 


도씨<리비아 해안의 아이네이아스와 아카테스>

  그런데 아이네이아스 일행이 이탈리아 해안에 도착한 뒤 식사를 하면서, 모르고 받침으로 내놓은 밀전병까지 먹어치우게 되는데, 이때  <식탁까지 먹어치웠다>라는 농담을 듣고, 결국 예언에 따라 라티누스의 마을에 자리를 잡는다.

아이네이아스는 로마의 시원이 된다. 아프로디테는 결국 사랑의 힘으로 자식을 새 권력자로 등극 시켜 로마라는 새 도시를 얻은 셈이다.

아이네이아스는 죽은 후에 아프로디테의 부탁으로 제우스에 의해 신이 된다.백성들은 신전을 세우고 <인디게스>라는 이름으로 이 신을 섬겼다고 한다.

http://blog.naver.com/egon5.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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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2004-06-29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판다님의 그림으로 보는 신화이야기옵니다 ^^
제가 판다님 서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이 바로 이런 이야기 때문이었지요?
흐뭇흐뭇...^^

밀키웨이 2004-06-2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말입니다.
판다님, 아예 새로 페이퍼방 하나 만드세요.
"그림으로 보는 신화이야기"
캬~~!!
제가 생각해내고도 멋집니다 자화자찬 으쓱으쓱!!

만들어주세요~~~~네?


panda78 2004-06-29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 오는 건데.. ^^;;;; 여기저기서 자료 모아 짜집기 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퍼 오는 건데 좀 민망한데요? ^^;;;;

밀키웨이 2004-06-29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와도 좋아요.
저는 뭐 안 퍼옵니까?

글찮아도 제 서재에서 다른 분들께 질문을 드릴까~~~어쩔까~~ 그러고 있습니다.
제 서재의 작가이야기방 말여라...
거의 다 짜집기에다가 퍼오는 글들인데 그게 시간이 갈 수록 자꾸 민망해지네요.
첨엔 제가 공부삼아 한군데 모아놓고 보려고 그리 시작한 건데
그걸 좋아하시면서 퍼가시는 분들이 늘어가니까 왠지....알몸으로 홀딱 서있는 그런 느낌...^^;;;
이 아짐은 왜 다른 데 있는 글들을 이리 퍼오는기야? 하실 것도 같고 말이죠.

하지만 판다님은 해주세요 ㅎㅎㅎ

panda78 2004-06-29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뉫, 밀키님, 이 무슨 이중 잣대이옵니까-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ㅋㅋㅋ

밀키웨이 2004-06-29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로 그거죠,
내가 하면 펌질 남이 하면 귀한 정보 ㅋㅋㅋ

panda78 2004-06-29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요, 밀키님, 그 작가 이야기방 디게 좋거든요.. 사실 제가 그 정보 찾아내려면 몇시간이나 인터넷을 떠돌아 다녀야 하는데, 밀키님 방에 가면 척척 볼 수 있잖아요. 우리 민망해 하지 말고 그냥 계----속 업어 올까요? ^^
출처 밝히고 개인적인 이야기 삭제하고 업어오면 괜찮지 않을까요?
에이. 방 만들죠 뭐. ㅋㅋㅋ

밀키웨이 2004-06-29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싸!! 신난당
뭐든지 말하면 척척 들어주는 사람이 젤루 좋더라 호호호

panda78 2004-06-29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시간이다..큭큭

밀키웨이 2004-06-29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시작된 듯하여 조금 자제하고 있습니다.
한번 발동걸리면 거기서 걍 뿌리를 뽑고 마는 밀키의 수다발...흑흑흑

panda78 2004-06-29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웠어요, 밀키님의 실시간 리플... T^T 좀 자주자주.. ^^;;

starrysky 2004-06-29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둘이서만 놀구!!!!! 으아앙~!!!!!
(둘 사이를 비집고 끼어들어서 바닥에 드러누워 버둥버둥~)
(그러나 정신 차리고 고개 들어보니 밀키님과 판다님은 냉정하게 등 돌려 저어만치 걸어가 버리고.. ㅠㅠ)
(버림받은 스타리, 저 위에 드러누워 있는 샐러드나 아작아작 씹어먹어야지!)

panda78 2004-06-29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 저런, 스타리님, 밀키님과 제가 스타리님을 얼마나 얼마나 이뻐하고 사랑하는데 무신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시나요!
그러니까 좀 자주 오세욧! ㅋㅋㅋ ^^;;

다연엉가 2004-06-29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둘이서만 놀구!!!!! ^^^
제발 많이 많이 퍼다 날라 주세요. 밀키웨이님의 작가이야기방의 자료는 지금 제가 하는 공부에서 발표자료로도 쓰고 있는데요...
그리고 판다님것도 얼마나 나는 좋은디.... 여기 저기 퍼나르고 싶지만 사정이 안되는 사람은 두 분께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정녕 모르시나요.^^^^^^

panda78 2004-06-2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책울님의 격려에 힘입어! 앗싸--! >0<
 

   아르테미시아의 그림은 아버지 젠틸레스키와 친구였던 카라바조의 화풍과 닮았다. 거추장스런 세부와 배경 따위는 생략하고 줄거리의 핵심에 앵글을 밀착시키는 근접 시점, 빛과 어둠의 가파른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력, 성서의 사건을 푸주간 고기토막처럼 능숙하게 다루는 붓 솜씨가 그렇다.

“피고 타시는 성추행 혐의가 인정되므로 유죄. 금고 팔월 형에 처한다.” 1612년 10월 로마의 한 민사 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떨어졌다. 판사의 입을 지켜보던 아르테미시아는 고개를 꼿꼿이 들었다.

   7개월간 끌었던 법정 공방이었다. 애당초 멀쩡한 유부남에다 딸까지 달린 타시에게 한 금을 준 게 실수라면 실수였다. 그러나 밤낮 안 가리는 연애 편지에다 금가락지를 끼워 준다는 감언이설 앞에서 치맛자락을 올리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단 말인가? 막상 고소를 당하자 타시는 여자가 먼저 꼬리쳤노라고 발뺌하고 나섰다. 애매한 처녀를 꽃뱀으로 모는 로마 제비의 전형적인 수법이었다.

   게다가 하늘같이 믿었던 옆집 투치아 아줌마까지 타시 편에서 아르테미시아를 궁지로 몰았다. 이쯤 되자 누가 피의자인지 모를 지경이었다. 조사 과정에서도 모진 문초를 당해야 했다. 없는 자백을 강요하며 꽁꽁 묶어놓고 을러대는 건 예사였고, 증언대에 오를 때도 손가락 마디에 차꼬를 채웠다. 거짓 증언을 예방한다는 구실이었다. 아르테미시아는 가락지 고문 도구를 타시에게 쳐들어 보이며 이렇게 쏘아붙였다고 한다.

“이게 당신이 약속했던 결혼 반지냐?”

  구약에 나오는 젊은 과부

  결국 추행 당시 남자가 칼을 들이댔다는 목격자 스티아테시의 증언이 인정되면서 꽃뱀 혐의는 벗었다. 17세기 이탈리아라면 여성 화가가 드물기도 했을 뿐더러, 화가라는 직종이 사회적 약자에 속했던 때였다. 스물둘 먹은 처녀가 낯붉힐 일로 세간의 이목을 끄는 것만 쳐도 몹쓸 일인데, 부도덕하고 뒤가 헤픈 여자로 입 소문이 나는 날엔 집안 망신에다 덤으로 노처녀 신세도 면치 못할 판이었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딧>

  재판 건으로 이래저래 마음이 상했던 아르테미시아가 내놓은 첫 그림이다. 유딧은 구약에 나오는 젊은 과부다. 앗시리아 대군이 이스라엘에 쳐들어오자 단신으로 적장의 목을 베고 적군을 물리쳤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몹시 아름다웠고', `보는 이마다 넋을 잃을 만큼' 미모가 빼어났다. 요사이 반반한 처녀들 같으면 제 얼굴에 칼질해서 연예계에나 진출할 요량을 냈겠지만, 유딧은 제 몸 던져 나라의 명운을 구할 생각이 앞섰다.

   그림이 공개되자 로마는 다시 한 번 놀랐다. 적장 홀로페르네스의 최후가 참혹하기도 했지만, 목을 베는 유딧이 아르테미시아의 얼굴하고 판박이였기 때문이었다. 타시도 뒷머리가 서늘하지 않았을까?

   화가들이 제 얼굴을 성서 그림이나 역사화에 그려 넣는 건 르네상스 이후 드문 일이 아니었다. 그리스 고전기 조각가 피디아스가 파르테논 신전의 아테나 신상 방패 부조에다 대머리 자화상을 새겨 넣은 게 처음이었으니까 유래도 꽤 깊다.

   하지만 여자 주인공이 나와서 이처럼 잔인한 역할을 맡은 건 본 적이 없었다. 바로크 미술을 빛낸 여성을 대라면 바쎄바, 수산나, 루크레티아, 클레오파트라, 유딧까지 쳐서 다섯이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아줌마'였다. 아줌마는 예나 지금이나 새삼스러울 것 없이 공포와 경외의 대상이다. 북구 화가 브뤼겔도 유명한 속담그림에서 `악마도 아줌마는 못 당해!'를 한 귀퉁이에 그린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들 미녀들은 유딧을 빼곤 목욕을 하다가 추행을 당하거나 제풀에 자살을 하는 둥 뒤끝이 싱겁다. 얼굴값에 걸맞는 활약상은 유딧이 유일했다. 더군다나 가톨릭 교회가 이스라엘과 앗시리아의 대결을 신교의 저항에 내몰린 바티칸의 수세와 비교하면서 유딧의 겸손한 신앙이 루터의 교만을 물리친다고 해석하는 바람에 신학적 배경이 더해졌다.

  자기 얼굴 판박이로 그려

    이런 식의 종교화는 대개 교회에서 주문하기 마련이었다. 16세기 중반 반종교개혁의 이데올로기는 피를 뿌리는 잔혹 주제를 반겼다. 이냐치오 로욜라가 이끄는 예수회에서는 예수가 피를 본 첫 사건 <할례>와 마지막 사건 <십자가 책형>를 교회 주제단화로 내걸면서 희생의 기쁨과 순교의 즐거움을 선전했고, 신학자들은 공공미술 주제로 성자나 성녀들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장려했다. 교부 아우구스티누스의 가르침을 따라 교회 미술의 세 가지 전제를 교훈, 설득, 기쁨이라고 보았다.

   곧, 미술을 통해서 성서의 교훈을 가르치고, 설득력 있는 표현 형식으로 의심에 찬 영혼을 경건으로 인도하며, 이교도들에게조차 개종과 감화의 참 기쁨을 누리게 해야 올바른 미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바로크 미술에서 아브라함이 이삭의 목에 칼을 대고, 다윗이 골리앗의 목을 치고, 유딧이 홀로페르네스의 잘린 머리를 쳐들고 있는 그림들이 쏟아져 나온 건 당연했다.

  가장 끔찍한 장면 골라

  아르테미시아는 술 취한 적장이 깨어나는 순간을 재현했다. 목을 스치는 섬뜩한 느낌이 잠을 깨웠을 것이다. 상대가 누군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피보라가 뿜어 나와 침소를 적신다. 지금까지 유딧이 등장하는 다른 그림들에서는 대개 적장의 머리를 자루에 챙겨 넣거나, 동트기 전 막사를 빠져 나와 귀환하는 장면이 많았다. 줄거리의 전후를 음미하면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르테미시아는 파국의 결정적 순간을 골랐다.

   유딧은 손놀림이 단호하다. 제물의 멱을 자르는 사제처럼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다. 몸부림치며 저항하는 적장의 몸통 위에 하녀 아브라가 타고 올라 누르는 장면도 성서에는 없다. 성서에는 유딧이 큰칼을 `두 차례 내리쳐서' 적장의 머리를 끊어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서 단발마의 운명을 내려보는 여성은 성서에 나오는 나약한 과부의 겁먹은 모습과 다르다. 저주받은 자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칼자루를 당겨서 멱을 썰어내는 건 아무래도 지나쳤다. 화가는 성서 그림에다 제 얼굴을 넣은 것 가지곤 성이 차지 않았던 걸까?

  유디트는 옛 이스라엘의 애국 여걸. 부유한 과부였던 유디트는 앗시리아 군대에 자신의 도시가 점령 위기에 처하자, 매혹적으로 꾸며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해 만취한 그의 목을 베어 버리고 이 사실을 발견한 앗시리아 군대가 혼비백산해 줄행랑를 쳤다는 이야기를 아르테미시아 뿐 아니라. 보티첼리. 클림트등도 그렸다.

   아르테미시아는 이 주제로 여섯 점의 그림을 남겼지만, 살인의 장면과 그 뒤의 동작들을 각기 다른 자세와 각도로 표현했다. 이 유디트 연작들은, 그녀가 후원자에게 쓴 편지에서  '나는 같은 손을 두 번 그린 적이 없다'고 천명한 그 당당한 작가 정신이 그대로 반영된, 페미니즘미술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자신의 모습을 유디트의 얼굴로 동일시한 아르테미시아의 유디트는, 복수와 응징의 추상같은 기운을 발하면서 직접 목을 베고 있는 끔찍한  장면을  표현한다. 결국 아르테미시아의 유디트는 모든 여성의 잠재된 분노. 그 상징으로 그린 것이라 볼 수 있다.

  관객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당당한 '주체'의 몸짓이야말로 '회화의 알레고리'임을 선언함으로써, 아르테미시아는 비로소 자신을 소유하려던 아버지와 남편으로부터, 자신을 강간한 사회로부터 자유로워진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두 점

 

 


유디트와 하녀

 

덤으로..  ^^


회화의 우의로서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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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6-14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판다님 감사해요. 다른 님들께서 보시기에 너무 잔인하다.. 하심 어떡하나..
근데 저 <유디트와 하녀> 진짜 좋지 않나요? 저 표정 좀 보세요. 하녀의 뒷모습도 너무 멋지고요.. 젠틸레스키는 사실 이름이 이뻐서 더 좋아해요. (엉뚱한 관점;)

panda78 2004-06-14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틸레스키의 유디트 연작 중 한 점 더

 

 

이건 아빠 젠틸레스키의 유디트네요.




진/우맘 2004-06-14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보다도, 다른 남자 화가들의 유디트보다 사실적이라서 멋지죠!! 대부분의 유디트는....어느 책에서 봤더라? 여하간, 하늘하늘해서 파 한 조각도 못 썰 듯한 팔뚝의 소유자.-.-
그런데 전, 젠틸리스키도 좋지만 역쉬, 클림트의 유디트가 젤 좋아요~~~

부리 2004-06-1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진우맘님의 유디트가 제일 좋습니다. 음하하하.

panda78 2004-06-14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화집 있으시니까(부러워요..T^T) 실컷 보시겠지만, 그래도.. ^^*


 

하고

이거요?

 

그리고 가장 연약해 뵈는 유디트



카라바조

진/우맘 2004-06-15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내가 심미안이 떨어져서 그런가? 화집이랑 별반 다른 것 같지 않은걸요? ^^
 


귀도 레니 <헬레네의 납치>

올리면서 빠뜨렸던 그림들을 그냥 지우기가 아쉬워서 올려봅니다. ^^;;

 


보티첼리 <비너스와 군신 마르스(아레스)>

사랑이 있는 곳에 전쟁은 잠든다.. 인가요? 투구와 창, 갑옷을 가지고 놀고 있는 어린 판들이 귀엽네요. 귓가에 대고 소라고둥을 불어도 꿈쩍도 않고 자고 있는 마르스를 바라보며 비너스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이게 신혼방 가구에 부착할 용도로 그려진 그림이라던데, 로렌초의 시종님... 혹시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

 

 오르페우스

에우뤼디케의 죽음을 슬퍼하는 오르페우스.



크로노스

 


페넬로페 - 이게 렘브란트가 맞던가 아니던가.. 가물가물.... ㅡ.ㅡ;;

 


페넬로페

 


Sidney Meteyard  레이디 오브 샬롯

 


메데이아

메데이아는 콜키스의 왕 아이에테스의 딸이다. 그녀는 강한 의지와 열정을 지녔고 총명한 데다 마법을 부리는 진기한 능력까지 있다. 남자라고는 모르던 순결한 그녀가 아버지의 소유물인 황금양털(금양모피)을 훔치러 온 이아손에게 첫 눈에 반한다.


귀스타브 모로 <이아손과 메데이아>

 

 메데이아

이아손은 그리스인들이 가장 탐내는 보물인 황금양털을 손에 넣기 위해, 사랑의 열병에 빠진 메데이아를 이용한다. 메데이아의 도움과 마법 덕분에 이아손은 마침내 황금양털을 손에 넣게 된다.

메데이아는 추적자를 피해 도망가던 중 애인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자 그를 구하기 위해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  동생 압쉬르토스의 사지를 토막내어 처참하게 죽이고, 충격으로 넋이 나간 가족들이 장례식을 치르는 틈을 타 무사히 콜키스를 탈출한 것이다. 메데이아는 사랑을 위해 형제를 죽이고, 조국을 배반하고, 정든 땅을 버렸다.


드레이퍼 - 콜키스에서 도망치는 메데이아

 

메데이아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이아손은 그녀와 함께 코린트(코린토스)로 건너가 두 아들을 낳으며 10년 동안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던 중 테바이의 왕 크레온이 이아손에게 자신의 딸 글라우케와 결혼해 주지 않겠냐고 청했다.  이아손은 젊고 아름다운 왕녀 글라우케와 재혼하기 위해 메데이아에게 이혼을 강요한다.

하늘처럼 믿었던 남편의 변심은 메데이아의 가슴을 찢어 놓았다.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힌 그녀는 남편의 이혼 요구를 들어주는 척 하며 신부의 예복에 마법을 부려 글라우케에게 선물했고, 글라우케는 예복을 입는 순간 온 몸에 독이 스며들어 고통으로 몸부림치다 죽고 만다.

 샌디스 <메데이아>

그러나 글라우케를 죽인 것 만으로 메데이아의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 메데이아는 이아손에게 가장 끔찍한 고통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궁리하면서 단순히 그를 죽이는 것만으로는 그 동안 자신이 받은 수모와 고통을 보상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녀는 남편이 가장 아끼는 자식들, 그녀가 낳은 그 두 아들을 죽인다.

 두 아들과 메데이아

 

 들라크루아 - 격노한 메데이아

 

 


반덜린 - 낙소스섬에 버려진 아리아드네

 


귀도 레니 <어린 디오뉘소스>

 


디오뉘소스


기란든 -  아폴론과 시중드는 님프들


파로디 -  클뤼티에

 


워터하우스 - 플로라(꽃의 여신)과 제퓌로스(서풍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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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 2004-06-12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제가 신화를 담은 그림 좋아하는 걸 어찌아시고~*
얼른 업어갑니다.^^

panda78 2004-06-12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파리님-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이파리 2004-06-12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럭저럭...^^
시간의 아버지 크로노소의 저 낫! 저것이 바로 서양에서 말하는 '거세공포'의 주역이지요.
저 낫에 잘려진 우라노스의 남근이 바다에 떨어져, 그 거품 속에서, 마르스와 요롯하게 누워있는 아프로디테가 나오지요.^^

부리 2004-06-12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도레니가 그린 그림 말이죠, 헬레네가 웃고 있는데 그게 납칩니까?
-글구 두번째 그림, 비너스는 마르스를 보면서 "덮칠 생각을 하고있다"는 게 로렌초의시종님의 생각입니다.
-페넬로페는 뭐한 사람인지 모르겠구, 메데이아를 보면 남자들을 믿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anda78 2004-06-1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다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겠습니까?
페넬로페는 오뒤세우스의 아내이자 헬레네의 사촌입니다.
이미 덮쳐서 일 다 끝나고 마르스는 곯아 떨어지고 비너스는 불만스러워 하고 있는게 아니구요? ^^ (비아그라를 사다 줘야 하나.. 뭐 이런... ㅡ..ㅡ;;)

H 2004-06-13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교육방송에서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그림 설명을 해준 걸 잠깐 본 적 있는데...
아이러닉하게 보티첼리를 후원해줬던 가문의 신혼부부들에게 저 그림을 선물했다고 하더라구요.
저 그림은 이미 관계(-_-)가 끝난 뒤를 표현한 거라구하던데..

왠지 무심하게 자버리는 마르스가 야속하네요.
비너스도 그런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요???

nemuko 2004-06-13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멋진 그림도 많지만 재밌는 얘기들을 아시는 분도 많으시군요. 저로선 다 첨 듣는 얘기들인데요.. --';;;

panda78 2004-06-1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이스트님, 저도 그런 얘기를 어디선가 읽은 것 같았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서.. ^^;;
그래도 비슷하게 맞췄지요? ^^

panda78 2004-06-1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 정말요.. 그림 올려놓으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해 주셔서 참 많이 배웁니다. ^^
 

5th or 4th cent. BC

워터하우스

 

어제 무서운 얼굴로 물에 독을 풀던 키르케 기억나시죠? 스킬라가 목욕할 물에 스킬라를 괴물로 만들 독약을 풀고 있는 키르케 그림 하나 더 보세요. ^^

스크루드위크 <키르케와 스킬라>

그리고 작자를 알 수 없는 수많은 키르케들.









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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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2004-06-05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키르케는...수심이 있어 뵈는군요..'저 중생들을 어이할꼬..'라는 표정?

마태우스 2004-06-05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르케는 사자도 잘 다루나봅니다...
 

얼마 전, 영화 <트로이>를 봤습니다. 제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버린 사람은, 아킬레스로 분한 브래드 피트도 파리스로 나온 올랜도 블룸도 아니었습니다. 그 전까지 이름도 몰랐던 헥토르 역의 에릭 바나가 가장 멋졌습니다.  헥토르야 말로 사나이 중의 사나이, 남자 중의 남자! 옵빠ㅡ 꺄악! >0<

문제의 근원은 파리스가 금사과를 아프로디테에게 준 것이겠지요.


크레티,  파리스에게 황금사과를 건네는 헤르메스   올랜도 블룸과 약--간 닮았나요?

제우스의 명에 따라 헤르메스는 이다 산에 있는 목동 파리스에게 사과를 가져갑니다. 물론 세 명의 여신과 함께죠. 파리스는 원래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인데, 그를 임신했을 때 그의 어머니가 태몽으로 불길한 꿈을 꾸게 되고, 그로 인해 트로이가 멸망할 것이라는 신탁을 받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이다 산에 버려져 자랐고, 커서는 님프 오이노에와 살며 양을 키웠죠. (영화에선 그저 이 여자 저 여자 집적거리면서 왕궁에서 잘 살고 있었지만.)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던진,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문구가 새겨진 황금 사과를 파리스는 과연 아테나와 헤라와 아프로디테 중 누구에게 줄 것인가. 세 여신은 각각 로비를 하죠.


루벤스 <파리스의 심판>

헤라는 권력과 부를, 아테나는 영광과 공명을, 아프로디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아시다시피 파리스는 아프로디테를 가장 아름다운 여신으로 선택하지요. 어리석은 것... 쯧쯧..  


헨드리크 발렌 <파리스의 심판>

투구를 쓰고 신조 올빼미와 같이 있는 여신이 아테나,  가운데에 공작과 같이 있는 여신이 헤라, 에로스(큐피드)와 같이 있는 여신이 아프로디테지요.


다비드 <파리스와 헬레네>

    트로이 전쟁의 가장 중요한 여인 헬레네는, 어릴 적부터 빼어난 미모로 소문이 자자했고, 12살에 이미 아테네 영웅 테세우스에게 납치되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신랑감을 결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을 정도였다니.. ㅡ.,ㅡ  신랑감 후보들은 후에 헬레네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함께 싸울 것을 다짐하도록 동맹까지 맺지요.  이쁘면 장땡...

   헬레네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서로 돕기로 했던 동맹은 오뒤세우스의 머리에서 나온 꾀였습니다. 헬레네의 아버지 틴다레오스는 어느 한 사람의 신랑을 선택했을 때, 다른 사람들과 결투를 벌이게 될까봐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해결해준 댓가로 오뒤세우스는 헬레네의 사촌 페넬로페를 데려갔지요. 좌우간 지혜로운 사람은 콩고물이라도 얻어 먹는 법이라나요. 결국 그녀의 아버지는 헬레네의 신랑감으로 메넬라오스를 선택합니다.

    메넬라오스와 백년가약을 맺은 헬레네가 잘 살고 있는데, 어느 날 파리스는 아프로디테 여신의 보호를 받으며 스파르타로 가게 되고(영화에서는 신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는 파리스를 정중하게 대접했습니다. 당시 주인과 객 사이에는 결코 서로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엄격한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파리스는 이 관습을 깨뜨리고, 메넬라오스가 외조부의 장례식으로 크레타에 가 있는 동안, 아프로디테의 도움을 받아 헬레네를 설득하여 함께 트로이아로 도망갔지요. 남의 부인을 탐하지 말라 하였거늘..  이 때 헬렌에게는 9살 난 어린 딸이 있었다고 하네요(영화에선 아님). 게다가 집안에 있던 보물까지 다 챙겨 갔다니, 참 대단하지요?

   이렇게해서 동맹을 맺었던 연합군이 결성이 되지요. 그녀로 인해 트로이는 십 년 동안, 전쟁의 불길에 휩싸이게 되고 결국은 멸망하게 되지요. 신탁대로군요. 후에 파리스가 전쟁 통에 죽게 되었을 때, 그녀는 파리스의 형제인 데이포보스(영화에선 이런 사람 없었는데..)와 또 한 차례 결혼을 한답니다. TㅂT 잘 한다...

  트로이 패망 후, 전 남편 메넬라오스는 그 동안 그녀를 증오해 단칼에 베어버리려 했지만, 막상 그녀를 보자  그 동안의 분노는 사라지고 그녀에게 다시 한 번 무릎을 꿇는다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역시 이쁘면 다 용서되는 것인가.. ㅡ.,ㅡ  생각해 보니 그녀의 잘못도 아닌듯 했다고....(얼씨구)

  그리하여, 다시 헬레네는 메넬라오스를 따라 그리스로 향하지요. 10년간의 전쟁이 막을 내리자, 당연히 그리스군들의 원성은 대단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그 모든 것은 헤레네의 죄악 탓이었으니...  하지만 정작 그녀가 반라(왜지?벗으면 용서되나?)의 모습으로 그리스 군대를 지나가게 되자, 그리스군의 불만과 노여움은 눈 녹 듯 사라져 버렸다.  이봐이봐.. ㅡ_ㅡ;;


프랑수아 델로메 <파리스를 꾸짖는 헥토르>

    헥토르는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로, 파리스의 형이죠.  헥토르는 그리스어로 <지탱하는 자>, <저항자>라는 뜻이라는군요. 그는 전쟁이 시작되면서 트로이의 총사령관으로 활약한 트로이 제일의 용사입니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 못지 않게 중요한 인물로, 솔직하고 지혜와 용기를 겸비하고 있는 이상적인 영웅이었답니다. 집에서는 선량한 아버지이고 다정다감한  남편이었다고 합니다. 옵빠ㅡ >0<

  그는 전세가 기운다 해도 절망하지 않았으며, 유부녀인 헬레네를 납치한 파리스에게 분노(그림)했고, 헬레네를 돌려줄 것을 제안했지요. 그러나 일단 그 일로 인하여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게 되자, 그는 선두에 나서서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으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던 헬레네에게도 극진한 배려를 했다고 하니, 정말 남자다운 멋있는 사람이라고 밖에는.... 허나 결국은  아킬레우스에게 목숨을 잃고 말죠. 으흑...TㅁT


다비드<헥토르를 애도하는 안드로마케>

사랑하는 아내 안드로마케와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두고 떠나가버린 헥토르... 그러나 헥토르가 죽은 후 바로 트로이가 함락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동맹자들의 원조를 받아 항쟁을 계속했지요. 하지만 결국은 트로이의 목마로 인해 함락되고, 이로써 고대국가 가운데 가장 튼튼하게 건축된 곳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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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4-05-30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진 그림과 설명 그리고 곳곳에 판다님의 추임새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얼씨구,이봐이봐.. ㅡ_ㅡ;; 등등..._ㅎㅎ

panda78 2004-05-3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감사합니다--- (^^)(_ _)

밀키웨이 2004-05-31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제가 트로이 영화 보고 나서 에릭 바나에 뿅가서리~~그거 올려놓고
혹시 다른 분들이 올리신 것과 겹치는 것이 없을까 검색하다가
이런 멋진 작품을 발견하여 오호호호~ 신났습니다.
너무 고맙고 재미있습니다.
만드시느라 시간 많이 걸리셨겠어요 ^^

제 서재에 퍼갈께요,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마태우스 2004-05-31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그림과 설명입니다. 판다78님만이 할 수 있는 그런 멋진 페이퍼!!!

panda78 2004-05-3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캬캬 ^0^ ) 마태우스님, 감사합니다ㅡ 좋아해 주셔서 기뻐요! *^_^*
밀키웨이님, 그렇죠 그렇죠! 에릭 바나가 짱이라니까요! 잘 생겼지, 용감하지, 아내만을 더없이 사랑하고, 아들을 무엇보다 아끼고, 못난 동생을 꾸짖지만 동생을 위해 한 몸 바치고...
아킬레우스는 저리 가라라니까요.
아휴, 괜히 제가 뿌듯하네요! ^^;;;

이파리 2004-05-31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로이가 오래 버틴 것은, 목마로 점령할 수 박에 없었던 것은 트로이의 성벽을 신이 쌓았기 때문이라지요. 전 그 신을 아플론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아플론이 제우스에게 2번인가 반항을 했었죠?
예전에 <파리스의 심판> 그림을 보며... 누가 아테네이며, 누가 헤라이며, 누가 아프로디테인가 고민했던 생각이 납니다. 아테네는 그녀를 상징하는 메두사의 방패와 투구, 올빼미(흔히 미국식으로 '미네르바의 올빼미'라 불리는 녀석)가 있고, 헤라는 공작이 있죠. 그리고 아무것도 안보이거나, 큐피드(에로스)가 등장하면 아프로디테...(그 외에... 헤르메스의 지팡이니 모니... 바커스의 표범이니 하는 것을 왜 외우려 했었는지... 우헐~)
아테나는 지혜를, 헤라는 세계를 제패하는 권력을, 아프로디테는 미녀를 주겠다고 했는데...
만약 판다님이 파리스라면... 판다님께 황금사과가 주어졌다면... 어쩌시겠어요?
아둔한 전... 일단 지혜인데...(지혜가 있으면, 두 여신의 그슥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지 않겠어요?)
-----배혜경님의 서재에서 밀키웨이님의 서재를 거쳐 물어물어 찾아온 이파리^^

panda78 2004-05-31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반가워요 반가워요, 이파리님! 저는 다른 분들 서재에서 이미 뵙고 있었지요!
아폴론 건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주문한 <일리아드, 오딧세이>랑 <트로이 전쟁>을 못 받아서 잘 모른답니다....(얕은 지식이 들통났음.... ㅡ.ㅡ;;;)
음... 제가 만약 파리스여서 황금사과를 한 여신에게 줘야 한다면, 어쩔까나.. 아테나도 헤라도 아프로디테도 아닌 다른 여신에게 줘 버릴지도...
지혜의 여신이라는 아테나도 다른 신들과 티격태격하는 거 보면 영- 미덥지가 않아서요..
그리고 어차피 어떤 여신을 택해도 후환이 두려우니.. 음.. 그러고 보면 파리스도 좀 안됐긴 한가...?

nemuko 2004-06-02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공들여 쓰신 것 같아 훌렁 담아 가기도 죄송하네요. 재밌게 잘 읽고 그래도 퍼갑니다.^^
저도 이 이야기들 몹시 좋아해서 어린 시절에 외울만큼 읽곤 했었어요.

panda78 2004-06-0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퍼 가신다고 말씀만 해주시면 뭐든지 퍼가셔도 돼요! 걱정마세요!
네무코님, 반가워요! (^^)(__) 저는 어렸을 때 그리스 로마 쪽 이야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나 봐요... 신화는 읽었겠지만, 일리아드를 즐겁게 읽은 기억은 .... 없군요. ^^;;;
오딧세이는 그나마 좀 나았던 듯, 조금이나마 내용 기억도 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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