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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시계 웅진 완역 세계명작 2
메리 루이자 몰스워스 지음, C. E. 브록 그림, 공경희 옮김, 김서정 해설 / 웅진주니어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너무나도 재미있게 놀고 싶어하는 소녀 그리젤다가 뻐꾸기 시계(시간이 되면 뻐꾸기 집에서 뻐꾸기가 나와 시간만큼 뻐꾹뻐꾹 울어대는 그 시계)의 뻐꾸기와 함께 환상의 여행을 한다는 이야기인데, 세상에 동화치고 이렇게 노골적으로 훈계하는 동화는 처음이다. 뻐꾸기는 끊임없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너는 배워야 할 것이 아주 많아'

동화들이 어느 정도는 다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지만, 대체로 권선징악적인 내용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그 교훈을 전달한다면 이 글은 직접적으로 말한다. 배워라 참아라 어른들의 말을 잘 들어라 착한 아이가 되어라 그러면 즐거운 여행을 하게 해 주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본문과 너무나도 잘 어우러지는 컬러삽화와 훈계하는 부분을 뺀 나머지 부분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이미지(책을 읽어나가면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는 듯)때문이다. 단점을 다 덮을 수 있다. 번역도 매끄럽고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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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 네버랜드 클래식 11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타샤 투더 그림,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번역자가 좋습니다. 공경희에요.. 역시나 역자가 좋아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지요. 게다가 완역. 그리고 등장인물이 구사하는 요크셔 사투리(지금까지 등장인물이 사투리를 쓰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으니, 제대로 된 번역본이 없었던 탓이겠죠)를 우리나라 사투리로 옮겨놔서 어렸을 때 읽은 것과는 아예 다른 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황무지가 등장하는 유명한 소설로 <폭풍의 언덕>과 <비밀의 화원>을 들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폭풍의 언덕의 황무지보다 비밀의 화원의 황무지쪽이 훨씬 마음에 드네요. 춥고 황량하고 으스스한 바람이 끊임없이 불고 원혼(?)이 떠돌고 있는 황무지라니. 그것보다는 봄이 되면 끝없이 피어나는 들꽃으로 덮이고,빨간 가슴의 울새도 찾아오는 황무지가 좋아요.

비밀의 화원을 읽다보면 정말 깨끗한 바람이 불어오고 싱그러운 흙냄새가 나는 듯 합니다. 코폴라 감독의 '비밀의 화원'화면도 참 예뻤지만,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그려보는 정경과는 비교가 안되지요. 거무스름하고 촉촉한 흙 속에 묻혀있는 양파같은 구근에서 자라나는 연둣빛 새싹.. 흙을 만져보는 것 자체가 힘든 요즘 아이들에게 더욱 권해주고 싶은 책이네요. 양장에다 종이질 정말 좋고 편집 좋고 번역좋고 나무랄데 없네요. 초등학생에게 선물할 책으로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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