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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글, 김동성 그림>

예전에 쓰던 노트를 뒤적거리다 거기에 적어놓은 이 글을 보며 다시 한번 공감한다.  

"책은 읽는 재미도 좋지만, 모아 두고 아껴 두는 재미도 그만이다. 재미있다, 유익하다 주변에서 권해 주는 책을 한 권, 두 권 사 모아서 서가에 꽂아 놓으면 드나들 때마다 그 책들이 안부라도 건네는 양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지. 어느 책을 먼저 읽을까 고민하는 것도 설레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저 책이 궁금해 자꾸 마음이 그리 가는 것도 난 좋다. 다람쥐가 겨우내 먹을 도토리를 가을부터 준비하듯 나도 책을 차곡차곡 모아 놓으면 당장 다 읽을 수는 없어도 겨울 양식이라도 마련해 놓은 양 뿌듯하고 행복하다."  (78쪽) 

"책이 없어서 못 읽지, 가려 읽지는 않는다.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모두 공부가 되는 것이 책이지. 당장 필요치 않은 지식 같아도 뜻밖에 유용하게 쓰일 때도 많고."(153쪽) 

2009년 6월 29일 김동성 작가님이 원주에 다녀 가셨다. 그때 받은 사인이다. 어찌나 정성스럽게 해주시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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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문익점과 정천익>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문익점과 정천익 - 따뜻한 씨앗을 이 땅에 심다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5
고진숙 지음, 독고박지윤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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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점(1329~1398) 

문익점이 목화씨를 붓두껍에 몰래 숨겨 갖고 온 것이 아니라니....여태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태조실록>에 의하면, 

"문익점이 길가의 목면 나무를 보고 그 씨 10여개를 따서 주머니에 넣어 가져왔다. 그 중 절반을 정천익에게 심어 기르게 했는데 한 개만이 살게 되었다." 라고 씌여 있다고 한다. <고려사>에도 <태조실록>에도 목화씨를 붓두껍에 몰래 숨겨 왔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고 한다. 

목화재배에 성공하고 그 혜택을 백성들이 누리게 된 후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자꾸 보태져서 지금의 이야기가 생겨났다고 한다. 

하지만 원에 갔던 그 많은 사신들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목화를 문익점은 눈여겨 보고 고려의 백성들을 생각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다. 

문익점이 살던 시대는 원의 지배를 받던 시기였다. 임금의 이름에 충숙왕, 충혜왕, 충목왕 등 '충'자를 붙여 원나라에 충성한다는 뜻을 나타내야만 했다. 서글프다. 

이곡, 이색, 정몽주 등 학창시절에 다 따로 따로 암기했던 이 분들이 실은 모두 동시대에 함께 활동하셨던 분들이라니... 

이곡은 문익점의 스승님이었고, 이색은 이곡의 아들로 12세 이후로 문익점과는 절친사이였고, 정몽주는 문익점과 같이 본 과거시험에서 당당히 1등(헉! 공부의 신!)을, 문익점은 7등을 했다고 한다.  

특히 고려의 삼은으로 불렸던 이색은 문익점이 두 임금을 섬겼다는 이유로 관직에서 쫓겨났다가 목화재배로 그 공을 인정받아 다시 관직에 돌아왔을때 그를 이렇게 옹호했다. 

" 중국에는 수많은 영웅이 있었으나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신농씨와 후직씨를 귀하게 여기면서 받들고 있소이다. 농사짓는 법과 옷감 짜는 법을 알려 준 것이야말로 최고 중의 최고의 업적이란 뜻이지요. 문익점, 자넨 행복한 선비일세." 

또, 목화씨앗 한 톨이 옷으로 되기까지는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문익점의 장인인 정천익과 여종, 문익점의 손자인 문래와 문영, 원나라 승려 홍원 등 알게 모르게 도왔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주 훌륭하다. 문익점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정천익이 실 뽑는 기구를 만들기 위해 끈질기게 연구하는 모습을 비교적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이 속해있는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시리즈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김만덕, 윤희순, 최부, 홍순언...모두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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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03-0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역사책에서 배우지 못한 이야기를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배우게 되더라구요.
이 시리즈 저도 몇 권 읽었어요.

엘리자베스 2010-03-07 20:15   좋아요 0 | URL
역사책 읽을때마다 저의 무식함에 많이 놀란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너무 아는게 없어 창피할 지경이라니까요.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이랑 열심히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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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book is one of my favorite books. My dream is to live like Elizabeth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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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3-05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꿈꾸는 도서관인데, 님도 엘리자베스 브라운을 꿈꾸는군요.^^
책광고가 예쁘게 떠 있네요.

엘리자베스 2010-03-06 00:33   좋아요 0 | URL
아! 같은 꿈을 꾸고 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도서관도 도서관이지만 엘리자베스 브라운이나 바버러 쿠니의 '엠마' 같은 우아한 할머니가 되고 싶답니다.

순오기 2010-03-07 03:51   좋아요 0 | URL
헉~ 정말 같은 꿈이네요. 나도 멋지게 늙은 할머니가 되는 것이 목표거든요.ㅋㅋ

소나무집 2010-03-0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로 40자평도 쓰시고 부럽당~

엘리자베스 2010-03-07 20:13   좋아요 0 | URL
제 영어 참 착하죠? 읽는 즉시 해석되는 영어.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아니 할 수 밖에 없는 영어랍니다.
 
Have You Seen My Duckling? Board Book: An Easter and Springtime Book for Kids (Board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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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on likes to search duck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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