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마을의 유치원 웅진 세계그림책 146
나카야 미와 글.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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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마을의......>이라는 제목으로 4권의 그림책이 나와 있네요.

 

<까만 크레파스>로 유명한 나카야 미와는 도토리 마을을 무대로 벌어지는 다양한 '일'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시리즈로 낼 모양입니다. 

 

 

<도토리 마을의 유치원>의 면지를 살펴보니 다음에 나올 그림책의 제목이 대충 짐작이 가는데요.

아마도 도토리 마을의 약국, 병원, 도시락 가게, 세탁소, 슈퍼마켓 들이 다음 작품의 제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도토리 마을의 도시락 가게'가 가장 기대가 되네요~

 

 

처음에는 여기 나와 있는 유치원 친구들의 이름과 관계를 다 알아야 이 그림책을 이해할 수 있나 싶어 꼼꼼하게 읽어나갔는데 읽다 보니 비슷하게 생긴게 누가 누군지 도무지 구분이 되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작가가 다음 작품을 위한 포석으로 면지를 활용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치원의 하루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하죠. 그런데 저는 이 그림책에서 '가게 놀이 축제'를 보면서 많이 놀랐답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때도 이런 형태의 축제가 있었습니다. 축제라는 이름보다는 시장놀이 또는 바자회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죠.

 

 

<도토리 마을의 유치원>의 가게 놀이 축제에는 악세사리 가게, 나뭇잎 온천, 주스 가게, 레스토랑, 빵집 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악세사리는 나뭇잎으로 만든 것이고, 주스는 물감으로, 빵은 종이 찰흙으로 만든 거라 먹을 수가 없답니다. 온천 또한 땅을 조금 파고 그 위에 단풍잎과 은행잎을 모아 놓은 것이구요. 하지만 축제에 참가한 아이와 학부모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축제를 즐긴답니다. 이날 만큼은 모두 아이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저기 단풍잎탕에 몸을 던지고 싶은 충동이 마구 생기는걸요.

 

반면 우리의 시장놀이는 어떤가요? 안타깝지만 실물로 하는 진짜 시장놀이죠. 

우리 유치원들도 저런 시장놀이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저라면 도토리 마을의 유치원의 학부모처럼 오버연기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일'이란 몸을 움직여 돈을 버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모든 것이 '일'이라고 말하는 나카야 미와의 도토리 마을 시리즈중 <도토리 마을의 유치원>에는 유치원 선생님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림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선생님들이 그다지 눈에 띠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냥 뒤에서 조용히, 묵묵히 아이들을 지켜볼 뿐이지 절대 앞으로 나서서 무언가를 하지 않더군요. 게다가 도토리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선생님이 누구인지 구분도 잘 되지 않았구요.

 

하지만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자 선생님들의 진면목이 드러난답니다. 언제 준비했는지 짠! 하고 아이들의 그림으로 꾸민 멋진 우산가게를 연답니다. 이런 선생님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우리 선생님 최고! 가 아닐까요.

 

 

까만 크레파스와 누에콩에 이어 귀여운 도토리 캐릭터까지.

나카야 미와의 다음 캐릭터는 어떤 것일지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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