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니 오늘은 아들의 유치원 졸업식날이다.

어제 저녁에 아들이 선생님께 쓴 감사카드를 보고 웃음이 나오는걸 겨우 참고, 참 잘썼다며 애써 태연함을 가장했다.

(웃었다가는 아들이 선생님께 카드를 아예 안드릴 것 같아서)

 

to. 선생님

1년동안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1년이 정말 빨리 지나가네요.

정말 아쉽습니다.

1년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걸까요.

시간을 되돌리고 쉽네요.

1학년이 돼도 유치원에 놀러갈까요?

from : 곽용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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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2-02-0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치원생이 아니라 엄마가 쓴 글 같아요.^^
오늘 유치원 졸업식이 있군요.
용채 졸업 축하 한다고 전해주세요.
"용채야, 유딩 졸업 축하해. 이제 넌 새로운 초딩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거야. 신나지?"

엘리자베스 2012-02-09 09:11   좋아요 0 | URL
저도 깜짝 놀랐어요.
어찌나 느끼하게 중얼거리면서 쓰는지...
어젯밤에 자꾸 울어서 애먹었어요.
갑자기 내일부터 유치원에 안간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고, 안울려고 해도 저절로 눈물이 난다고...
학교가는게 신나지만은 않은 울아들이 걱정이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