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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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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아는 한 청년은 몇 에이커의 땅을 유산으로 물려받았는데 그는 ‘여력만 있다면‘ 나처럼 살고 싶다고 내게 말했다. 그러나 나는 남이 내 생활양식을 그대로 따르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 까닭은 그 사람이 내 생활양식을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나는 또 다른 생활양식을 찾아낼지 모를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될 수 있는 한 많은 제각기 다른 인간들이 존재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나는 각자가 자기 자신의 고유한 길을 조심스럽게 찾아내어 그 길을 갈 것이지, 결코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 또는 이웃의 길을 가지는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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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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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민족들은 그들이 다듬어서 남긴 석재의 양으로 자신들에 대한 추억을 영구화하려는 광적인 야망에 사로잡혀 있다. 차라리 그만한 노력을 자신의 품행을 가다듬는 데 바쳤다면 어땠을까? 한 조각의 양식良識은 달까지 솟아오른 기념비보다 더 기릴 만한 것이 아닐까?

제발, 돌들은 제자리에 그냥 놓아두라. 테베의 장관은 천박한 장관일 뿐이다. 인생의 참다운 목적에서 멀어져버린 100개의 대문을 가진 테베의 신전보다는 어느 정직한 사람의 밭을 둘러싸고 있는 자그마한 돌담이 더 의미가 있다. 야만스럽고 이교도적인 종교와 문명은 화려한 신전들을 짓는다. 그러나 기독교, 참다운 기독교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한 민족이 다듬는 돌은 대부분 그들의 무덤으로 간다. 그야말로 그들은 스스로를 생매장하는 것이다.

피라미드에 대해서 말할 것 같으면,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어떤 야심한만한 멍청이의 무덤을 만드느라고 자신들의 전 인생을 허비하도록 강요되었다는 사실 말고는 별로 놀라울 것이 없다. 차라리 그 작자를 나일 강물에 처박아 죽인 후, 그 시체를 개들에게 주어 뜯어 먹게 하는 것이 더 현명하고 당당했으리라.-83쪽

(리뷰어의 생각)

2008년 2월에 가족들과 함께 이집트 일주여행 중에 ‘테베‘에 가 본 적이 있었다. 현재의 지명은 ‘룩소르‘라고 불리는 도시인데, 이집트에 있는 여러 거대한 신전 가운데에서도 그 규모면에서 다른 신전들(아부심벨 대신전 등)을 압도하는 신전이 바로 테베에 있는 카르낙 신전이다. 이 신전은 18왕조의 아멘호테프 2세때부터 건설되기 시작해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 이르기까지 무려 1,500년 동안 지어졌다고 하는데, 약 200년 전 쯤 나폴레옹 군대가 이 곳에 진주했을 때 신전 정문 쪽의 거대한 높이의 신전 벽 높이에 감동받아 여기에 ‘맞장‘을 뜨기 위해 자신의 군대병력을 동원시켜 흙벽돌을 마주 쌓아 올렸던 흔적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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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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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래오래 살아서 차비라도 벌어놓은 사람은 언젠가는 기차를 타게 되겠지만 그때는 활동력과 여행 의욕을 잃고 난 다음일 것이다. 이처럼 쓸모없는 노년기에 미심쩍은 자유를 누리기 위하여 인생의 황금 시절을 돈 버는 일로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고국에 돌아와 시인 생활을 하기 위하여 먼저 인도로 건너가서 돈을 벌려고 했던 어떤 영국 사람이 생각난다. 그는 당장 다락방에 올라가 시를 쓰기 시작했어야 했다.-78쪽

(리뷰어의 생각)

최근 미국 동부지방과 캐나다를 여행하던 중에 현지 가이드가 했던 말인 즉슨, ‘다리 떨릴 때 여행 다니지 말고 가슴 떨릴 때 열심히 여행다녀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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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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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류의 초창기에 진취적인 누군가가 바위 굴로 기어들어가 그곳을 집으로 삼았던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어느 면에서 아이들은 그 하나하나가 인류사를 다시 시작한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들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워도 밖에 나가 있기를 좋아한다. 아이들은 말놀이나 집놀이를 하는데 그것은 그러한 놀이에 대한 본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평평한 바위나 동굴의 입구를 보고도 흥미를 느끼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 그것은 우리의 가장 원시 때의 조상이 아직도 우리 좀에 살아 있어 느끼는 자연적인 동경의 감정인 것이다.-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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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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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장사도 해보았다. 그러나 장사가 본궤도에 오르려면 10년 가량 걸리는 데다 그때쯤이면 나는 도덕적으로 파탄의 길을 걷고 있으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소위 사업이란 것에 성공하게 될까 봐 두려워하게까지 되었다.-100쪽

그러나 나는 장삿속은 모든 것을 망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하느님의 말씀을 취급하는 사업이라도 장삿속에 따르는 저주는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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