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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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때때로 사람들은 고전 연구가 더 현대적이고 더 실용적인 학문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탐구적인 학생은 그것이 어떤 언어로 쓰였고 얼마나 오래되었고 간에 항상 고전을 연구할 것이다. 고전이란 인류의 가장 고귀한 생각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고전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유일한 신탁이며, 그 안에서 가장 현대적인 질문에 대하여 델포이에 있는 아폴론 신의 신탁이나, 도도나에 있는 제우스 신의 신탁도 밝히지 못한 해답들이 들어 있다. 고전 연구를 그만두는 것은 자연이 낡았다고 해서 자연 연구를 그만두는 것이나 다름없다.-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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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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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입상에서 처음으로 베일의 한쪽을 들췄던 사람은 이집트 아니면 인도의 철학자였을 것이다. 그 떨리는 옷은 지금도 들춰진 채로 있으며, 그 영광의 장면은 아직도 내 눈에 선하다. 왜냐하면 옛날에 그처럼 대담하게 베일을 들췄던 사람은 철학자의 내부에 있던 바로 나 자신이었으며, 오늘 그 광경을 다시 그려보는 사람은 내 속에 있는 옛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그 옷 위에는 아직도 먼지 하나 내려앉지 않았다. 신의 입상이 들춰진 이래 시간이 전혀 흐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고의 시간으로 승화시키는, 또는 승화시킬 수 있는 시간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닌 것이다.-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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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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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선택하는 데 좀더 신중을 기한다면 아마 누구나 본질적으로는 연구가나 관찰자가 되려고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본성과 운명에 대해서는 누구나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자손들을 위해 재산을 모으고, 가문이나 국가를 창설하고, 명성까지 얻는다고 해도 우리는 결국에는 죽게 되어 있다. 그러나 진리를 다루면 우리는 불멸의 생명을 얻게 되며 변화나 재난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된다.-143쪽

(리뷰어의 생각)

- 세네카의 책 《인생은 왜 짧은가》에서 본 내용과 닮았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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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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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식칼과 같다. 그것은 사물의 비밀을 식별하고 헤쳐 들어간다. 나는 필요 이상으로 나의 손을 바쁘게 놀리고 싶지 않다. 나의 머리가 손과 발이기 때문이다. 나는 최상의 기능이 머릿속에 있음을 느낀다. 어떤 동물이 코와 앞발로 굴을 파듯 나는 내 머리가 굴을 파는 기관임을 본능적으로 느낀다. 나는 이 머리를 가지고 이 주위의 산들을 파볼 생각이다. 이 근처 어딘가에 노다지 광맥이 있는 것 같다. 탐지 막대와 엷게 솟아오르는 증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자, 이제부터 굴을 파내려 가야겠다.-1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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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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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내가 낚시질하는 강을 흐르는 물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그 강물을 마신다. 그러나 물을 마실 때 모래 바닥을 보고 이 강이 얼마나 얕은가를 깨닫는다. 시간의 얕은 물은 흘러가 버리지만 영원은 남는다. 나는 더 깊은 물을 들이켜고 싶다. 별들이 조약돌처럼 깔린 하늘의 강에서 낚시를 하고 싶다. 나는 셈을 전혀 할 줄 모른다. 알파벳의 첫 글자도 모른다. 나는 태어나던 그날처럼 현명하지 못함을 항상 아쉬워한다.-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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