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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하기 꽃들이 너무 아프다 (공감10 댓글0 먼댓글0) 2014-05-20
북마크하기 아직도 봄날~ (공감11 댓글4 먼댓글0) 2014-04-06
북마크하기 이달의당선작 사진으로 되돌아본 2013년 (공감16 댓글21 먼댓글0) 2014-01-07
북마크하기 해 질 녘 (공감6 댓글14 먼댓글0) 2013-10-22
북마크하기 시월의 첫날 저녁 (공감5 댓글8 먼댓글0) 2013-10-02
북마크하기 8월의 밤하늘 (공감4 댓글6 먼댓글0) 2013-08-30
북마크하기 2012년 10월의 가을 풍경 (공감4 댓글4 먼댓글0) 2012-11-03
북마크하기 눈의 탐욕 (공감12 댓글6 먼댓글0) 2012-09-29
북마크하기 2012년 9월의 저녁 풍경 (공감12 댓글4 먼댓글0) 2012-09-21
북마크하기 태풍 전야_2012.8.27(월)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2-08-27
북마크하기 달도 밝은데...... (공감3 댓글0 먼댓글0) 2012-08-23
북마크하기 노을이 물들지 않는 저녁 (공감1 댓글0 먼댓글0) 2012-08-23
북마크하기 폭우가 그친 뒤...... (공감1 댓글2 먼댓글0) 2012-08-16
북마크하기 평일 저녁에 혼자 다녀온 꽃구경~ (공감3 댓글4 먼댓글0) 2012-05-03
북마크하기 2011년, 겨울 (공감6 댓글8 먼댓글0) 2011-12-25
북마크하기 끝없는 가을...... (공감16 댓글11 먼댓글0) 2011-11-07
북마크하기 어떤 일몰 (공감24 댓글18 먼댓글0) 2011-09-20
북마크하기 어느 늦여름의 저녁 노을 (공감4 댓글6 먼댓글0) 2011-08-24
북마크하기 장미의 계절 (공감6 댓글6 먼댓글0) 2011-06-17
북마크하기 꽃이니까 아름답다 (공감2 댓글4 먼댓글0) 2011-05-03
북마크하기 가을에 꺼내 본 '봄날 저녁' (공감2 댓글6 먼댓글0) 2010-10-20




꽃들이 저마다 가장 환한 웃음을 피워내던 그 아름답던 5월은 다 어디로 갔나 싶다.


아무리 예쁜 꽃을 보아도 자꾸만 슬픈 감정부터 불쑥 제 먼저 찾아든다.
저토록 예쁜 꽃들은 한 해의 절정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듯하다.

그들은 떠나가는 이 봄에 조금도 미련을 두지 않는 듯하다.
그들은 이 봄을 아예 조금도 슬퍼하지 않는 듯하다.

아름다운 꽃을 마음껏 피웠으면 그저 그 뿐.
더 바랄 게 뭐 있으랴 싶은 그 마음이 그저 부럽다.

어느 해 사월과 오월이 또다시 이토록 아플 수 있을까.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마 영영 잊지 못할 듯한 이 계절을
저 꽃들마저 눈치챈 건 설마 아니겠지.

하늘 아래 그 어떤 삶이 감히 영속을 도모하랴만,

그래도 어느 봄날 하루 아침에,
느닷없이, 
어이없이,
스러질 틈조차 없이 숨이 막혀 끝나고 만,
꽃다운 저 푸른 청춘들은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 * *

(그저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 꽃박람회에 갔다가, 예쁜 꽃들이 반가워 사진에 부지런히 담아 왔지만, 좀체로 사진을 올릴 마음조차 내키지 않아 미적거리다가, 끝내 이렇게라도 갈무리를 시도해 본다. 꽃들이 너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