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사랑에 대한 내 정의를 들을 만한 귀를 갖고 있는가?

 

사람들은 강건하게 자기 자신을 잡고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용감히 자신의 두 다리로 서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사랑할 없다. 여자들은 이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 그들은 비이기적이면서도 한갓 객관적일 뿐인 남자의 사랑에는 악마처럼 군다 ······ 이 대목에서 내가 여자들을 알고 있다는 추측을 감히 해도 될까? 그런데 이것은 내 디오니소스적 지참금의 일종이다. 내가 영원한 여성에 대한 최초의 심리학자일지 누가 알겠는가? 여자들은 모두 나를 사랑한다 ㅡ 이것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 아이를 낳을 도구가 없는 '해방된' 여자들, 이런 사고를 당한 여자들은 제외하고 말이다. ㅡ 다행스럽게도 내 의지는 내가 갈갈이 찢기게 놔두지 않는다 ; 완벽한 여자가 사랑을 하면 갈갈이 찢어버린다 ······ 나는 이런 매혹적인 광란하는 여자들을 알고 있다 ······ 아아, 이 어떤 위험하고도 살금살금 기어다니는 지하 세계의 작은 맹수란 말인가! 그러면서도 어찌 호감을 주는지! ······ 하지만 복수에 불타는 비소한 여자는 운명조차도 달려가 넘어뜨려버린다. ㅡ 여자는 남자보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악하며, 더 똑똑하기도 하다 ; 여자들의 친절은 이미 퇴화의 한 형태인 것이다. ······ 소위 말하는 '아름다운 영혼' 전부에게는 근본적인 생리적 지병이 있다, ㅡ 그 모든 지병을 다 말하지는 않으련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의학자처럼 되어버릴 테니. 그뿐 아니라 평등권에 대한 투쟁도 병의 한 증후이다 : 모든 의사가 알고 있다. ㅡ 더 여자다운 여자일수록 제 권리들을 위해 격렬히 항거한다 : 자연 상태, 양 성 사이의 영원한 싸움은 그녀들에게 전적인 우위를 부여한다. ㅡ 사랑에 대한 내 정의를 들을 만한 귀를 갖고 있는가? 사랑 ㅡ 그 수단은 싸움이고, 그 근본은 성에 대한 불구대천의 증오이다. 그리고 이렇게 정의된 사랑만이 철학자에게 적합한 유일한 사랑인 것이다. ㅡ 여자를 어떻게 치유하는가 ㅡ '구원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을 들어보았는가? 아이를 갖게 한다는 것이 내 대답이다. 여자는 자식들을 필요로 하고, 남자는 언제나 한갓 수단일 뿐이다 : 이렇게 차라투스트라는 말했다. ㅡ '여자들의 해방' ㅡ 이것은 여자로서는 실패작, 즉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들의 아이를 잘 낳는 여자들에 대한 본능적인 증오이다 ㅡ '남자'에 대한 싸움은 언제나 수단이고 구실이며 작전일 뿐이다. 자기네들을 '여자 그 자체', '고등한 여자', '여자 이상주의자'로 끌어올리면서 그녀들은 여자의 일반적 수준을 끌어내리고자 한다 : 그것을 위해서는 고등학교 교육, 바지, 정치적 참정권보다 더 확실한 수단은 없다. 근본적으로 해방된 여자들은 '영원한 여성'의 세계에서는 아나키스트들이다. 그들은 복수를 가장 심층적인 본능으로 하는 처우를 잘 받지 못하는 자들이다 ······· 가장 악의에 차 있는 '이상주의' 족속 전체의 목표는 ㅡ 그런데 이런 것은 남자들에게서도 등장한다. 그 예로 전형적인 노처녀 헨릭 입센H. Ibsen이 있다 ㅡ 성적 사랑의 자연적인 부분, 성적 사랑에 대한 거리낄 것 없는 양심을 독살하는 것이다 ······ 이런 고찰에 있어서의 나의 점잖으면서도 엄격한 생각에 어떤 의심의 여지도 남기지 않기 위해, 내 도덕 법전으로부터 악덕에 관한 한 항을 옮겨보겠다 : 악덕이란 말로 나는 모든 종류의 반자연에 대한 싸움을 벌인다. 아름다운 말을 더 좋아한다면 이상주의에 대한 싸움을 벌인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아무튼 그 항의 구절은 이러하다 : "순결에 대한 설교는 반자연으로의 공공연한 도발이다. 성생활에 대한 모든 경멸, 성생활을 '불결하다'는 개념으로 더럽히는 것은 다 삶에 대한 범죄 자체다 ㅡ 삶의 성령에 대한 진정한 죄이다."

 

 - 니체, 『이 사람을 보라』, <나는 왜 이렇게 좋은 책들을 쓰는지>, 제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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