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소망하는 것
기쁨이 원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을까! 기쁨은 모든 비애보다 더 목말라 있으며, 더 간절하며, 더 굶주려 있고, 더 끔찍하고, 더 은밀하다. 기쁨은 자기 자신을 원하고, 자기 자신을 물고는 놓지를 않는다. 그 기쁨 속에서는 둥근 고리를 향한 의지가 몸부림친다.
기쁨은 사랑을 원하고 증오를 원한다. 그는 흘러 넘칠 만큼 넉넉하여 나누어주고 던져주고, 누군가가 그 자신을 받아주도록 애걸하고는 받아주는 자에게 감사해 한다. 기쁨은 미움받기를 좋아한다.
기쁨은 비애를, 지옥을, 미움을, 비방을, 불구자를, 세계를 목마르게 갈구할 만큼 넉넉하다. 왜냐하면 이 세계는, 오 그대들도 이 세계를 알고 있지 않은가!
보다 지체가 높은 인간들이여, 실패한 자들이여, 기쁨은, 억제하기 어려운 복된 기쁨은 그대들을 동경하며 그대들의 비애를 동경한다! 영원한 기쁨은 실패한 자를 동경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기쁨은 자기 자신을 원하며, 그 때문에 가슴을 에는 고뇌까지도 원하기 때문이다! 오, 행복이여, 오, 고통이여! 오, 찢어져라, 마음이여! 보다 지체가 높은 인간들이여, 기쁨이 영원하기를 소망한다는 것을 터득하도록 하라.
기쁨이 모든 사물의 영원을, 깊디깊은 영원을 소망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