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세상 니체전집 13
프리드리히 니체 / 책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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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오, 차라투스트라여, 그대처럼 자라고 있는 자를 나 소나무에 비교하는 바이다. 장구하고 말없이, 엄하고 외롭게 서 있는, 더없이 유연한 재목인데다 장엄하기까지 한.

 

끝내 자신의 지배를 확실히 하기 위해 억세고 푸릇푸릇한 가지들을 내뻗고, 바람과 뇌우 그리고 높은 곳에 거처를 둔 것들에게 당돌한 물음을 물어대는.

 

명령을 내리는 자, 승승장구하는 자로서 한층 당돌하게 대답해대는 소나무에 말이다. 이같은 초목을 보기 위해서라면, 그 누가 산이 높다 하여 오르기를 마다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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