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강상진.김재홍.이창우 옮김 / 길(도서출판)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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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건넬 수 없음이...

 

탁월성들에 관한 논의에서 어떤 사람들은 품성상태(hexis)에 따라, 또 어떤 사람들은 활동(energeia)에 따라 좋은 사람이라고 이야기되듯, 친애의 경우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함께 살면서 서로에게 기쁨을 주고 좋음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고 있는 사람들, 혹은 장소상 서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친애]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친구처럼 활동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지기도 한다. 공간적 거리는 친애를 단적으로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활동을 막을 뿐이다. 그러나 친구의 부재(不在)가 길어질 경우 친애의 망각이 빚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말을 건넬 수 없음이 많은 친애들을 해체시켰다.

 

 -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제8권 제9장 「친애들의 특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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