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사물에서 가장 즐거운 요소다. 그것은 모든 선한 것, 모든 구원을 가져오는 상징으로 되어 있다. 어떠한 종교에 있어서도 빛은 영원한 구원을 나타내며 암흑은 영원한 벌을 의미한다. 오르무즈드는 가장 순결한 빛 속에 살고, 아리만은 영원한 밤의 어둠 속에 산다. 단테의 천국에서는 축복을 받은 모든 영혼이 빛의 초점으로서 나타나고, 그것들이 모여서 규칙을 바른 형태로 이룩한다고 하기 때문에, 대체로 런던의 복스홀 공원과 흡사한 모양이라고 생각된다. 빛이 없어지면 우리는 곧 슬퍼하고 빛이 다시 돌아오면 기뻐한다. 색채는 곧 생생한 기쁨을 느끼게 되고 그 색채가 선명해지면 기쁨은 최고도에 달한다. 이것은 모두 빛이 가장 완전한 직관적 인식의 상관자고 조건이기 때문이며, 이러한 인식 방식이야말로 직접적으로 의지를 촉발하지 않는 유일한 방식이다. 왜냐하면 시각은 그 밖의 감각과는 달리 그 자신으로서 직접, 그리고 자신의 감각적 작용으로 기관에서 감각의 쾌감 또는 불쾌감을 느낄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의지와 직접 결합되지 않는다.(725쪽)

 -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中에서




 * * *


○ 일시 : 2012.10.25(목) ∼10/26(금)


1. 저녁햇살이 찾아드는 산책길


Shooting Date/Time 2012-10-25 오후 5:05:32


2. 호수에 물든 단풍


Shooting Date/Time 2012-10-26 오후 4:31:53


3. 가을을 찾는 사람들


Shooting Date/Time 2012-10-26 오후 4:38:40


4. 낙엽이 깔리는 저녁


Shooting Date/Time 2012-10-26 오후 5:04:47


5. 화려한 가을





6. 빛이 소멸하는 시간


Shooting Date/Time 2012-10-26 오후 5:27: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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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11-03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빛도 좋지만 소멸하는 시간도 참 좋으네요. 시월을 이렇게 화려하고도 차분하게 잡아두셨군요. 특히 마지막사진에 취합니다. ^^

oren 2012-11-03 21:44   좋아요 0 | URL
어느덧 11월인 데다가 날씨마저 따스함이 점점 소멸해 가는 듯하여 많이 아쉬워요.
저맘때만 하더라도 참 포근한 날씨였는데 말이지요.

사마천 2012-11-04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글플러스에 꼭 모셔야하는데.. 다시 같은 생각이 납니다 ^^

oren 2012-11-06 16:33   좋아요 0 | URL
네.. 사마천님께서 이리 자주 말씀해 주시는데 여태 못가봤네요..
언젠가 구글플러스에 꼭 가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