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오년 : 3.1혁명과 대한민국임시정부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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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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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이야기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전승희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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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읽게 된 계기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유명하고, 들어본 적은 있지만, 막상 읽어본 적은 없어요.

그래서 민음북클럽 '첫 번째 독자'에 이 책이 올라왔길래 신청했습니다.


도착한 책이 생각보다 얇고 작아서 놀랐어요. 그 덕분에 한 손에 들고 다니기 좋아서 외출할 때 읽기 좋아요. 너무 작은 핸드백 아니면 어떤 가방이든 다 들어갈꺼에요.


표지도 독특하고 세련되었어요. 고전이지만 요즘 출판된 책 같은 표지라서 더 좋았습니다.

표지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얼굴은 반은 노랗고 반은 청보라 색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노란 얼굴엔 파란 눈이, 청보라얼굴엔 노란 눈빛이 그려져 있어요.

이런 표지 자체가 인격의 다중성을 나타냅니다. 표지가 책의 주된 흐름을 나타내어 좋았습니다.



2. 읽으면서 한 생각


책 중간중간에 흑백 삽화가 있어요. 삽화는 자칫 고전이라 딱딱할 수 있는 책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해줍니다.

삽화 말고도 그림자극 같은 그림도 있어요. 상황에 대한 그림인데 그림자라서 '이게 누구지?'라는 상상을 하게 합니다. 그 상상이 책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줍니다.



3. 책의 문구


[자신의 삶으로 이루어진 두루마리를 읽을 때 어더슨 변호사만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사람은 드물 것이다. -41쪽]

남에게는 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한 삶이라 당연한 결과인 듯 싶어요.

저도 이렇게 살려고 하지만 잘 안되네요.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어야 겠어요.


[그가 마지 못해 말했다. "약속하겠네." -48쪽]

자신이 납득하지 못하는 약속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죠. 쯧쯧.


[반대편에서는 무척 체구가 작은 또 다른 신사가 다가오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에게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50쪽]

허리를 굽혀서 작아보이게 하거나, 이형(異形)이 아니지만 이형적으로 보이게 하는게 아닐까요?


[노신사가 상대방에게 무척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며 뭐라 말을 건넸다. -50쪽]

헨리와 하이드가 다른 사람일까? 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이 수년 전 헨리 지킬에게 선물한 지팡이었다. -53쪽]

동일인일 수 있겠네요. 정신분열일까요? 아니면 하이드라는 인격을 숨기고 헨리를 연기하는 걸까요?


[하지만 다음 순간 안개가 다시 내려 앰버같은 황갈색으로 그 장면을 뒤덮었고, 그 덕분에 그는 이 불한당 같은 환경을 안 보아도 되었다. -56쪽]

미세먼지가 생각나네요. 런던 스모그사건이 남의 일이 아닐꺼 같아 무서워요.


[그녀는 위선으로 다져진, 사악한 얼굴의 소유자였다. -56쪽]

하이드가 나쁜 사람이라 하인까지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아니면 비슷한 사람끼리 사는걸까요?

아니면 물든 걸까요?


[그는 친구의 이기심을 목격하고 놀랐지만, 한편 안도감이 든 것도 사실이었다. -63쪽]

사람이니까요. 사람이 할 인간적인 반응에 안심한 것 같네요.


[그래서 마스크를 쓰고, 친구들도 만나지 않고, 또 빨리 약을 구해 나아 보려고 그렇게 열심히 약을 구하는 것이고. -95쪽]

마약이나 진정제 종류가 아닐까 싶네요.


[그렇게 되면 인간이란 궁극적으로 각양각색의 조화롭지 않고 독립적인 시민들이 모인 정치체로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감히 추측하네. -132쪽]

인격의 다양한 면을 '독립적인 시민들'이라고 표현한 걸까요?

아니면 인격을 '독립적인 시민'이라고 표현한 걸까요?

누구나 여러 인격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걸까요?


[이 양립하기 힘든 것들이 함께 묶여 있다닌 사실이, 즉 이 극과 극의 쌍둥이가 고통스러운 의식의 자궁 속에서 계속 갈등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인류의 저주였으니까. -133쪽]

완전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완전함을 만들어도 거기엔 또 불완전함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조화'가 중요합니다.

사람에게는 타인과의, 나 자신과의 조화를 위한 인격수양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헨리는 이걸 간과했으므로 파멸에 이를 듯 합니다.


[나는 내 고백에 대해 과학적으로 깊이 설명하지 않으려 하네. -134쪽]

이 부분은 '프랑켄슈타인'과 닮았네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과학적 인과성이 아니라 문학적 상상력이나 작가님이 궁극적으로 독자에게 하고싶은 말이니까요. 이해됩니다.


[하지만 특별하고 심오한 발견을 할 수도 있다는 유혹이 마침내 경고의 암시를 이겨냈네. -135쪽]

과학이 발전할 수록 철학, 인문학, 종교 등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색이 중요해 지는 이유입니다.

인류가 안망하려면 최소한의 도덕적 한계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서둘러 사실로 돌아가 다시 한번 약물을 준비해 마시고 용해의 고통을 맛보았네. -140쪽]

순수'악'은 만들어 낼 수 있어도, 순수'선'은 못 만드는게 역설적이네요.

'선'이 그만큼 어렵다는 걸까요?

'선'과 '악'의 판단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떄, 착하게 사는 걸 택하는 것 보다 악한 선택이 더 쉽기 때문일까요?


[아주 점잖게 대중 앞을 터벅터벅 걷다 순식간에 그런 겉모습을 철부지 학생처럼 내던지고 자유의 바다로 뛰어들 수 있는 최초의 인물이었지. -143쪽]

철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수가!

특별히 자신만 그런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누구나 다 자신의 현재는 갑갑하지만, 스스로 또는 세상과 조화롭게 공존하려고 노력하는데!


[결국 죄인은 하이드이며, 하이드만 죄인이었으니까. -144쪽]

미루는 것도 이 정도면 병입니다.


[하이드가 지킬이 되어 깨어나면 그의 미덕은 전혀 손상되지 않은 상태였네. -144쪽]

뉴스에서 보던 유명 정치인이나 기업가의 '꼬리 자르기'가 생각납니다.

그들에게 수족같은 '꼬리'란 결국 '하이드'인 건가요?


[그렇네, 나는 자러 갈 때는 헨리 지킬이었는데 깨어나 보니 에드워드 하이드였던 것이네. -148쪽]

약물 중독이 이렇게 무서워요.

당연히 새로운 약은 더하지 않을까요?

이 사람, 화학자가 아니라 바보 아닐까요?


[그 일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비극적인 우행이었지. -157쪽]

"미래의 후손들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병원대신 감옥에 보낸 우리들을 미개하다고 여길 것이다."라는 뜻의 문구를 형법 관련 책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과 비슷한 생각인거 같네요.

범죄는 범죄가 아니라 정신병으로 인한 사고라고. 그래서 가해자에게는 치료가 필요한 것 뿐이라고.


[나는 내 필적으로 글씨를 쓸 수 있었으니까. -161쪽]

육체를 제어할 수 있다면, 어떻게 다른 인격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머니는 양반 계급의 목사 집안의 딸이었는데, 외가 식구들이 체질적으로 폐가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1쪽]

양반제는 조선이라는 국가의 제도인데요;



4. 읽고 난 후의 생각


막연히 흐름만 알았던 작품을 제대로 읽으니, 왜 이책이 명저인지 깨달았습니다.


뒷부분에 있는 '옮긴이의 글'도 작가와 작품 전체를 시대상과 엮어서 해설해 주셨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특히 어터슨에 대한 해설이 좋았습니다. 새로운 시각이 생겼어요. 그리고 저에겐 가장 큰 반전이었습니다.


책의 맨 뒷부분에는 작가님의 흑백 사진도 많습니다. 증명사진 같은 사진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진을 보니 작품이 더 와닿네요.


이 책은 저에게 고전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역시 재밌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게 고전이네요.


이 책이 이렇게 유명하지 않았다면 반전으로 인한 충격이 더 컸을텐데..라는 아쉬움도 있지만,

모든 것을 의심하면서 역순으로 맞추어 가는 것도 재밌었어요. 



작고 얇지만 강한, 인간의 위선에 대한 통찰서 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p/Bto3OoFFuZ6/?utm_source=ig_web_copy_link






-민음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글을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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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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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기

회사에 다닌 후로 시간도, 체력도 안되서 한동안 책을 가까지 하지 못했습니다.

다산북스 서평단에서 이 책에 대한 신청을 받았었는데,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신청했습니다. 언제 읽지? 라는 걱정도 되었지만요.(결국 재밌으면 읽게 되더라구요;;)

책 제목만으로는 자기계발서 분위기가 납니다. 책 제목이 의문문인게 더 그렇게 느끼게 하나 봅니다.

다산북스 서평단에서는 [인문, 문학]분야에 속해있어서 좋아하는 자기계발서 쪽은 신청하지 못해서 늘 아쉬웠습니다.

이번에는 책 제목부터가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2. 읽기 전 생각

1) 사회

우리사회가 (극한) 능력위주의 사회이다보니, 

다른 분야는 하나도 몰라도 자기 분야만 잘 파악하고 있으면 능력있는, 능력좋은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게 과연 올바를까?"라는 물음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보통사람인 ''도 '대화'가 안되서 거대한 벽에 가로막힌 느낌을 가끔 받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과는 가볍디 가벼운 주제로 대화가 흘러가게 되죠.

이런 인간관계가 앞으로 발전적인 관계는 고사하고 깊어지고 진솔해 질 수 있을까요?

하물며 사인과 사인과의 관계도 이러는데 기업간, 국가간은 어떠할까요?

조직이 아무리 수많은 개인들의 집합이라고 해도, 밖에서 조직을 보는 이들은 조직과 그 대표를 동일시 합니다.

또한 대표가 결정하고 만드는 정책은 어떠할까요?

그러한 정책이 정말, 아무것도 없이 자기분야의 전문지식만으로 가능할까요? 그럼 구글과 다를게 뭘까요? 나중에는 사람보다 더 업데이트가 쉬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건 너무 당연하지 않을까요?


2) 대학

요즘 스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올수록, 스펙에 도움이 안되는 대학은 안가도 된다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만.

글쎄요.

저는 솔직히 아이들이 대학가서 많이 놀고 많이 생각하길 바랍니다. 저도 20대 때는 대학에서 많이 놀고 많이 생각했거든요.

제가 대학에서 들었던 바로는 '학업, 일, 사랑' 이 3가지만 제대로 해봤다면 20대는 성공했다고 했습니다.

지금의 저는 남들처럼 대단한 직장에 다니는 것도, 수익이 많은 것도 아닌, 소소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20대 때 많이 놀고 많이 생각했기에 지금의 마음의 안정이 있었음을 잘 압니다. 제 삶에 20대 처럼 마음을 뒤흔드는 고비가 또다시 온다고 해도 그때처럼 방황하지는 않겠죠. 한번 겪어봤으니까요.

인생 전체로 본다면 아무것도 없던 20대에 방황한게 가장 좋지 않을까요? 나이가 들수록 무엇인가 손에 쥐고 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대학의 무쓸모성에 대해서 들을때마다 마음이 아프네요. 대중이 생각하는 철학도 대학에 대한 인식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3. 문구

[예전에 잘 운용되었던 체제를 현실의 변화에 따라 바꾸어 나가기도 해야 한다. -11쪽]

학창시절 국사시간에 선생님께 들었던 말을 이책에서 다시 보았네요.

역시 지식은 돌고 도나 봅니다. 이래서 사람은 꾸준히 읽고, 보고, 경험하는게 중요하죠.

여기에서는 '비지니스 맨'에게 중점을 두었지만,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입니다.


[그들은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구체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어서 일을 했다. -12쪽]

혁신이나 후회없는 자기계발도 소득같은 현재의 문제해결을 위해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게 아닐까요?


[지리적인 공간이나 역사적인 시간의 폭을 넓은 시야로 볼 줄 아는 사람일수록 눈 앞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13쪽]

역시 사람에겐 여행과 독서가 중요합니다.


[그 비극이 바로 우리와 같이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초래되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15쪽]

이래서 투표가 필요하고,

이래서 평생 배워야 하고,

이래서 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모든 고민은 인간 관계로 인한 고민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28쪽]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니까 당연한 거 아닐까요?


[그들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방약무인으로 행동하는 이웃을 보면 '왜 이 사람은 이렇게 행동하는 걸까?'라고 고민했다. -29쪽]

그 사람들은 '그냥' 했다는 말이 가장 충격적이었지만, 가장 (저는 아직 이해못할) 정답인거 같네요.


[분명 철학이나 근대 사상에 익숙한 사람은 칸트, 스피노자, 키르케고르가 싹 빠져 있는 철학 입문서는 허용할 수 없다고 하겠지만, 이러한 비판도 고려하지 않았다. -35쪽]

이런 유쾌함이 이 책을 뻔하지 않은 철학 입문서로 만든거 같아요.


[프로세스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자극이 될 만한 신선한 가르침이 있다. -42쪽]

이런 부분에서 철학의 재미를 느끼는 건가 봅니다.

+ 아웃풋, 프로세스같은 단어는 결론, 과정으로 번역되었으면 이해하기 더 쉬웠을꺼 같아요.


[냉정하게 말하면 이런 이야기는 전문가들끼리만 통할 뿐, 보통 사람들은 도통 이해할 수 없다. -44쪽]

철학이 상업화의 물을 뒤집어썼다면, 그들만의 잔치라는 인식도 없지 않았을까요?

대중에게 조금이라도 더 팔리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쉽게 설명하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나쁜 사람이 이상한 논리로 사람들을 나쁘게 만들었을까요?

요즘 인문학이 (나름)유행하고 있는게 다행입니다. 

인문학의 상업화의 결과를 보면 철학의 상업화의 결과도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이들 실험 결과는 통상 비지니스 세계에서 상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성과급 정책이 큰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직의 창조성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65쪽]

공무원도 성과급제가 있는 우리현실에 이 문구가 경종을 울리네요.

전기, 가스, 전화, 도로 등 필수 사업은 국영으로 운영하고, 적자가 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모든 국민이 저렴하게 이용하면서도 산골 오지에 사시는 분들에게도 혜택이 가고, 급한 사고가 생기면 저도 혜택을 볼테니까요.

공기업화, 능률주의로 가는 요즘 세태에 한가지 가르침을 주네요.


[다시 말해 사람이 창조성을 발휘하여 리스크를 무릅쓰고 나아가는 데는 당근도 채찍도 효과가 없다. -69쪽]

'인간'이 위대한 이유죠.


[하지만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아직 자유가 들이미는 책임에 제대로 훈련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88쪽]

'있는 것처럼 안 보인다.'라고 해야 문맥상 더 자연스러울거 같은데요.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100쪽]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 "책은 왜 읽어?"라는 말이 무서운 이유죠.


[이 책에서 언급하는 다른 많은 철학자와 마찬가지로 밀은 일생 아마추어 철학자였으며 전문직으로서 '학자'였던 적은 한 번도 없다. -135쪽]

충격이었어요. 정말 사람은 노력에 의해 뭐든 될수 있나 봅니다.


[실제로 인류에게 일어난 비극의 대부분이 자신은 옳고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타자는 틀렸다고 단정한 데서 야기되었다. -162쪽]

말은 쉽지만, 이해할 수 없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냥 싫은 사람도 있는데,

그냥 원래 말이 안통하는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는 건 난감한 일입니다. 저에겐 삶의 숙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167쪽]

인터넷 댓글간 대립이 머리를 스쳐지나가서, "그래, 대화하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나'에 대입하니, 미운정이라도 쌓이면 다행이겠습니다.


[그러나 성적이 좋은 아이들로만 이루어진 조직은 중장지적 관점에서 보면 위태롭기 그지없다. -172쪽]

어떠한 조직이든 사회든 가족이든 다양한 색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어야 더 발전적입니다.

사람은 이스트가 아니니까요.


[그러나 우선 협조하고 상대에게 배신당하지 않는 한 계속 협조하는 프로그램이 '반복적 죄수의 딜레마'게임에서 최강의 전략으로 평가받았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177쪽]

호구가 안되는 선에서 성선설을 실천하는게 가장 좋아요.


[스트레스가 적은 상황일수록 시스템은 취약해지기 마련이므로 언제나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일정하게 가해야 한다. -189쪽]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나라가 이만큼 성장한 동력이 시대적 아픔 때문인거 같네요.


[하지만 오늘날처럼 앞일을 예측하기 어렵고 불확실성이 높은 사회에서 겉으로 보기에 강건해 보이는 시스템이 실은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이 점점 더 드러나고 있다. -190쪽]

최고의 안정적인 직장인이라 여겨지는 공무원, 공기업인들도 자기계발을 꾸준히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모든 최적의 정답을 스스로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지적 오만이 아닐까? -213쪽]

자아도취만큼 자기 삶을 갉아먹는 것도 드물죠.


[시선을 응시하고 귀는 기울여 주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확인하라. -242쪽]

삶에는 냉철한 머리와 예민한 감각을 키우는게 최우선입니다. 이기적일 필요도 있어요.


[세상의 평판에 신경을 쓰느라 침몰해 가는 배 위에서 우물쭈물하다가는 그야말로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 -243쪽]

눈치보지 말아요. 자신을 믿어요. 단, 감각과 지식을 충분히 키웠을때요.

꾸준히 자기발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나 자신은 물론 내 사람들도 지킬 수 있어요.


[나와 깊은 공통성을 지닌자, 나와 같은 의견을 갖고 같은 신념을 지니고 있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발견돠는 불화는, 설령 작은 일일지라도 참을 수 없다. -247쪽]

가까울수록 별거 아닌 걸로 싸우는 이유네요. 내가 '욱'했던 상황들이 생각나서 공감되요.


[세상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 그러한 세상에서 한층 더 공정한 세상을 목표로 싸워 나가는 일이 바로 우리의 책임이요, 의무다. 남모르는 노력이 언젠가는 보상받는다는 사고가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자. -263쪽]

이 책의 주제입니다.

삶에 노력은 필요하지만 그 노력에 가족같은 최소한의 것은 희생키시면 안되요.


[우리는 안다고 내세우는 일에 조금 더 겸허해져도 좋을 것이다. -268쪽]

시야를 넓히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마음가짐이자,

심각한 오류를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야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틀에 의해서만 세상을 파악할 수 있다. -297쪽]

우리가 다양한 장르의 책을 많이 읽어서 자연스럽게 어휘를 늘려야 하는 이유죠.


[우리가 갖고 있는 객관적인 세계관은 애초에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303쪽]

나를 '과신'하는 것은 안좋아요. 모든 것은 상대적인 것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324쪽]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마찬가지에요.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만들었듯이, 미래의 나도 현재의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4. 읽고 나서

전반적으로 친절한 책입니다. 변증법같은 개념설명부터 확실하고 쉽게 해주니까요. 어려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도표와 사진도 있어요.

한 장마다 한 명의 철학자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사례가 나옵니다. 그 사례에 대해 해당하는 철학자의 사상을 답으로 줍니다.

그래서 50가지 주제들에 대해 철학적으로 얇고 골고루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결론을 끌어내려고 철학에 깊게 들어가지 않아요. 문제해결은 해주지 않습니다. 방향설정만 해줘요. 그래서 생각할 게 많아집니다.


맨 뒷부분에 있는 번역가분의 후기가 공감되요.


쉽지만 뼈때리는 철학입문서 입니다.

새해에 읽기 잘했어요. 올 한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감이 잡힙니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철학을 가진 철학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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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김지현 옮김 / 민음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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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계기


민음북클럽에서 '첫 번째 독자' 이벤트를 하였는데,

이 책의 소개글 중에 '스릴러'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어서 신청을 하였다.



2. 구성


너무나 예쁜 분홍색 표지인데,

으스스한 진초록색 글자와 열쇠구명 사이에 보이는 소녀의 반쯤 가린 얼굴이 생각보다 섬뜩하다.


핵심적인 단어는 글자 모양이 다르다. 그것이 읽는 사람에게 강약도 주고 단서도 준다.


 뒤에는 저자 후기와 작품 발표 정보도 있다.



3. 문구


[나는 실제보다 더 어리고 순진한 척 연기하곤 했다.  -11쪽-]

산타의 진실을 알고도 모른 척 했던 어린 날의 내가 떠올랐다.

애들은 다 똑같나보다. 이래서 애들이 영악하단 소릴 들어도 어쩔 수 없다.


[우리는 우리가 여전히 젊다고 믿는다.  -16쪽-]

누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정교하고도 정확하게 제작된 시계태엽 장치처럼, 살아 움직이는 마네킹처럼 그녀는 언제나 잘할 터였다.  -83쪽-]

그녀도 인형이 된게 아닌가 싶다.


[일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재력을 갖추었기에 그는 많은 남자가 가지지 못한 영혼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123쪽-]

인정하긴 싫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돈이 영혼을 자유롭게 한다.


[미란다를 위해 돈을 그렇게나 쏟아붓고, 실은 아내와 마찬가지로 녀석을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던 그가, 이제는 부득이하게 사형 집행인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이 울적하게 다가왔다.  -130쪽-]

= [남자는 애인이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느끼면 애인의 모든 것을 앗아가기 위해 자신을 파괴할 위험을 무릅쓴다.  -아들과 연인1, 민음사, 426쪽- ]


[하지만 고양이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시킬 도리는 없었다.  -141쪽-]

고양이인 미란다와 알리사인 부인이 하나의 대상으로 보인다.


['웃는' 능력은 곧 '사는' 능력이지.  -180쪽-]

이 문장이 동감되고 이해되는 거 보니 나도 진짜 어른이 된 듯 하다.


[이게 바로 내 직업인걸. '세상을 구원하는'일 말이야!  -182쪽-]

전형적인 사기꾼 같았다.

이름이나 자기소개와 반대되는 것이 다반사인게 세상아닌가.

이런 말 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이 세상을 타락시킬 것 같다.

하긴, 시빌의 세상을 타락시켰으니 맞긴 맞네.


[이제 알겠지, 블레이크? 나, 스타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야, 반드시!  -183쪽-]

죽었다는 아빠가 이 사람 아닐까?

했는데..에휴.


[너는 알고 싶지 않을 거야.  -187쪽-]

처음에는 이모가 알려주기 싫으니까, 이모는 절대로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모는 엄마보다 '훨씬 더 진짜 엄마' 였다.


[얼음처럼 차가운 영혼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축복받은 사람 옆에 있으면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되찾기도 해.  -208쪽-]

그 축복받았다는 사람은 그만큼 힘들어요.ㅠ-ㅠ


[어른이 되어서 좋은 점들 중 하나는 불편과 고통의 원천으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다는 점이다.  -290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지금 당장 힘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조금만 힘내요.


[그런 기도가 나올 때는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을 거라는 뜻이니까.  -377쪽-]

동감은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그 상황에서는 벗어날 수 있더라구요.


[어떤 사람들은 혼자가 되지 못해 안달인데요.  -417쪽-]

온전한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사람, 진심으로 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4. 생각


기묘한 이야기들의 단편집이다.

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날,

난로 앞에 처음 맘난 여행자들끼리 모여 앉아 밤새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들을 모아놓은 듯 하다.


잘 이해가 안되는, 섬뜩한 내용이 많다.

여러번은 읽어야 이해가 될 듯하다.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읽기가 어렵다.

또, 잔인하고 성적인 장면들도 있어서 성년자들만 읽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장면들이 무서운 것 보다는 맥락이 무서운게 많다.

예를 들면 "비버는 아이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든다. 딱히 그런 문장이나 단어가 있는 건 아닌데 글의 분위기가 그렇다.

잔혹한 상황을 세세하게 묘사하지 않고, 상상만으로 둔 점도 좋았다.


'그로테스크'에 대해 까만색 엔틱 가구만 떠올린 나에게는 너무 읽기 힘든 책이었다.

그래도 참고 보면 너무 불쌍한 등장인물들이 많다. 현실에 있는 이야기 같아서 더 슬펐다.

책도 이해가 안가고, 답답하고 무서워도 끝까지 읽었다.

책 중간도 되지 않아서 웃긴 블랙코미디 같은 부분들, '워킹데드' 같은 부분들도 나왔다. 

한편으로 유쾌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편은 역겹고 끔찍한 느낌으로 되돌아왔다.


그러니, '그로테스크'에 대해 잘 아시고, '공포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이지만,

나 같이 '심약한 스릴러팬'들은 읽는 데 굉장히 힘드실 것 같다.


<채식주의자>, <재와 빨강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려요.






https://www.instagram.com/p/Br9xvNknZit/?utm_source=ig_web_copy_link


-민음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글을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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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츠드렁크 - 행복 지수 1위 핀란드 사람들이 행복한 진짜 이유
미스카 란타넨 지음, 김경영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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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기

다산북스 서평단을 활동하면서 책을 선택할 기회가 생겼다.

발랄한 느낌의 표지, '행복'이 들어간 문구를 보고 이 책을 선택했다.



2. 구성

만지자마자 깜짝놀랄 정도로 부들부들한 표지가 좋았다.

양장본이지만, 겉표지가 따로 없이 딱딱한 부분에 바로 표지가 인쇄된 형태다.

귀염귀염한 그림과 파스텔 톤 색깔은 책 표지를 보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겉 표지 뿐만 아니라, 본문에도 온통 파스텔 톤의 귀염귀염한 그림들이 많다.

또한 사진도 많다. 지금은 집집마다 필수품이 된 북유럽풍 가구들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핀란드 작가님이 지으신 책이라, 핀란드 문화에 대해 설명하신 부분에 '조금 더' 믿음이 생겼다.

맨 뒷부분에는 한국에 계신 핀란드 대사님의 추천사도 수록되어 있다.

핀란드 문화를 조금이나마 널리 알리시려는 대사님의 노력이 보였다.


북유럽 상황이 상세히 써진 부분도,

핀란드의 북부와 남부가 얼마나 멀리 있는지 귀여운 지도로 나타낸 것도,

귀엽지만, 분석적이고 직관적인 그래프들도,

한 눈에 보이는 설문조사들도,

책을 보는데 이해를 쉽게 만들어줘서 좋았다.


또한 그 문구가 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 )안에 조근조근한 설명이 쓰인 것도,

한글로 쓰인 외국어 옆에는 작은 파란글씨로 원어가 써져 있어서 더 좋았다.


팬츠 트렁크와 어울리는 놀이부터 장소, 볼 영상, 칵테일 제조법, 맥주 구입 순서까지.

이 책은 팬츠드렁크의 백과사전이다.


중간 중간 있는 팬츠드렁크의 후기도 '술마시고 혼자 있을 때'의 상황과 묘하게 공감되어 재밌었다.



3. 문구

[평화를 사랑하는 북유럽인은 전 세계에 분노의 폭풍이 몰아칠 때 개인이 바꿀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3쪽-]

얼마 전에 읽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와 지금 읽는 중인 <법률가들>이 생각났다.

극한 상황이었던 19세기 말~20세기 중반. 아니 지금까지도 사람이 무력감을 느낄 만한 국가단위의 사건들은 연달아 일어난다. 마음이 허하면서 쓰렸다.


[눈 내리는 창밖을 내다보며 방 안에서 어룽대는 촛불 아래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마시는 일, 그게 바로 휘게다.  -25쪽-]

내가 늘 바라는 분위기가 '휘게' 였다.

내년에 회사를 다니게 되어도 저녁에는 '휘게'가 있었으면 한다.


[휘게는 치질, 눈물과 콧물이 뒤섞인 자기 연민, 사방의 찜찜한 얼룩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디즈니 영화같다.  -26쪽-]

내가 아직도 <미녀와 야수>에서 나오는 서재를 꿈꾸는 것.

처럼, '휘게'를 버리지는 못할 것 같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 순간을 꿈꾸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지니까.

'팬츠드렁크'도 좋지만, '소녀감성'도 좋다. 


[팬츠 드렁크는 자비롭다. 사람을 혹사시키거나 소진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계속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36쪽-]

팬츠드렁크가 자비로운 이유는, 그걸 하는 행위에 많은 걸 요구하지 않아서 그런 거 같다.

팬츠드렁크가 좋은 이유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100년이라는 시간 만에 탈공업 정보화 사회를 이루었고 세계 3위의 부국이 된 것이다. 팬츠드렁크가 사회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보다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42쪽-]

핀란드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건, 개인의 스트레스를 잘 푸는 문화 덕분인거 같다.

우리나라는 '한'이라는, 스트레스는 개인이 삭히고 자기관리 하는 문화라 더 부러웠다.


[팬츠드렁크를 해야 하는 100가지 이유  -88쪽-]

한계에 닥친 워커홀릭들에겐 너무나 달콤한 휴식이자 유혹이 될 듯하다.

이래서 이 책이 참 좋다. 내일을 잊고 팬츠드렁크에 '퐁당' 빠져서 스트레스를 풀게 유혹을 하니까.


[팬츠드렁크는 그저 핀란드 국민들 사이 전해지는 전통이나 세계관에서 그치지 않는다. 핀란드 정부의 공식 외교 정책이기도 하다.  -157쪽-]

우리와 달리 국민의 '성취'보다는 '행복'을 강조하는 나라 같아서 부럽다.


[이 경우 팬츠드렁크는 쌓였던 감정의 응어리를 푸는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한다.  -169쪽-]

이렇게 감정을 '터트릴 수 있' 어서, 나쁜 감정을 털어내고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듯 하다.


[연습만이 답이며, 스트레스를 푸는 다른 방법도 많다는 사실  -175쪽-]

누군가에겐 팬츠드렁크가 답이듯, 나에게 최고의 휴식은 잠이고, 운동이고, 산책 순이다.

요즘은 신서유기 보는 것도 더해졌다.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많다는 건 좋은 일일까? 내 삶이 안좋다는 걸까?


[자기 자신을 사랑할 때 비로소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179쪽-]

다른 사람들에겐 한 없이 너그럽지만,

나 자신에겐 혹독했다가 요즘은 많이 풀어졌다.

그래도 아직은 내가 나를 보듬기엔 길이 멀다.


[그냥 당신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즉흥적으로 일을 벌여보세요.  -185쪽-]

20대 때부터 가끔 이랬었다. 그래도 별 일 없이 즐거운 추억만 쌓으면서 잘 살고 있다.

일을 우선시하지 말고, 너무 멀리 있는 내 미래를 현재보다 우선시 하시 말고,

가끔은 내 행복을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안그러면 죽어요.

계획없이 여행을 가는 건, 물론 계획을 하고 가는 여행보다 많은 비용이 들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나를 한번씩 풀어주는 건, 

지금 도심 한복판에 있어야 하는 내가 바다나 강을 보고 있다는 시원함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다.



4. 느낌

혼술을 하는 건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여백과 그림, 사진이 많은 책이라 머리가 힘든 날 보아도 지치지 않게 한다.

스트레스 받은 날에 촉감도 부들부들한 이 책을 보면서 '팬츠 드렁크'해도 좋을 것 같다.






https://www.instagram.com/p/BruLpssH0T1/?utm_source=ig_web_copy_link


-다산북스 서평단에서 책을 지원받아 글을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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