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브레인 - 삶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한가?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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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브레인 - 삶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한가?

_데이비드 이글먼 (지은이) | 전대호 (옮긴이) | 북하우스 | 2017-07-25

| 원제 The Brain: The Story of You

 

 

인간의 삶에서 뇌는 얼마나 중요한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는 것이 답이다. 내외부적으로 뇌손상을 입게 되면, 정신과 육체가 모두 영향을 받는다. 뇌 이외에도 우리 몸 한 곳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른 장기나 지체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뇌의 영향력에 비하면 그 피해규모가 적은 편이다.

 

 

IT분야만큼이나 뇌에 대한 연구도 매우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인간의 뇌는 과학을 더욱 발전시키고, 과학은 뇌의 비밀을 더욱 적극적이고 세밀하게 밝혀내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 데이비드 이글먼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신경과학과 부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소개된다. “뇌과학계의 칼 세이건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뇌에 관한 이야기 자체가 머리가 복잡해지는 분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은이는 평소 뇌에 대해서 전문지식은 없지만, 호기심과 탐구욕을 지닌 독자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뇌를 알면 알수록,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한다.

 

 

뇌의 가소성(어떤 대상이 다른 모양으로 바뀌거나 그 모양을 유지하는 것)을 이야기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골손님이 있다. 런던의 택시 운전기사이다. 그들은 런던 지식(Knowledge of London)’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4년 동안(4개월이 아닌) 고된 훈련을 받는다. 이 시험은 영국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기억력 시험들 중 하나다. 런던 지식시험은 택시 운전사 지망생들에게 런던의 수많은 도로를 온갖 조합과 순열로 기억할 것을 요구한다. 이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과제다. 시내를 관통하는 경로 320, 개별 거리 25000, 주요 지형지물과 목적지(승객이 가자고 할 만한 모든 곳) 2만 곳을 외워야한다. 런던의 택시기사들은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는가? 거기까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런던에서 택시를 운행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는 말보다는 택시운전을 하면서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신경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흥미롭다. 대조군에 비해 런던 택시운전사들의 뇌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발견했다. 뇌에서 기억, 특히 공간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가 커져있다는 사실이다. 운전사 경력이 길수록(고참이 되어 갈수록)해마의 변화가 더 커져있었다.

 

 

나이가 들면 뇌세포가 죽어간다는 말이 있다.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성인기에도 뇌는 계속 변화한다. 앞서 언급한 런던의 택시운전사의 사례 외의 지은이는 젊은 시절에 처했던 환경과 행동이 뇌를 변화시킨 것처럼, 환경과 행동은 노년기의 뇌에도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인지능력을 발휘하는 십자물풀이, 독서, 운전, 새로운 솜씨 학습, 책임감 보유 등 뇌를 활발하게 유지시키는 활동들이 뇌의 능력을 보호하고 향상시킨다는 이야기다. 사회 활동, 사회적 관계망과의 교류(인적 네트워크), 신체 활동 역시 좋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반대로, 외로움, 불안, 우울, 심리적 고통에 잘 빠지는 성향 등의 부정적인 심리적 인자들은 인지 능력 쇠퇴를 가속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성실성, 확고한 삶의 목적, 부지런한 생활의 유지와 같은 긍정적 특징들은 인지 능력을 보호하는 효과를 냈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를 키워드로 나를 알아가고,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들고, 내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고, 어떻게 실재를 지각하는지, 나는 누구인지, 나의 삶이 어떻게 조종되는지, 왜 우리는 타인들을 필요로 하는지, 인류는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등에 대해 많은 사례를 제시하며 비교적 쉬운 문체로 친절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 인류는 인간의 뇌에 대해서 현재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 범위보다 더욱 많은 것을 알아내게 될 것이다. 뇌과학과 기술은 현재 함께 진화중이다. 우려되는 일이지만, 기술과 뇌과학의 접촉면에서 벌어지는 일은 인간의 본성까지도 터치하려 든다. 지은이의 표현대로 우리가 무엇이 될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뇌를 알면 나를 더욱 가깝게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은이와 함께 뇌를 향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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