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미치겠다고? - 말하기조차 두려웠던 12청소년 불안장애 극복기 푸르른 숲
폴리 웰즈 지음, 조아라 옮김 / 씨드북(주)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불안해서 미치겠다고?폴리 웰즈 / 씨드북

 

1. “어느 날 일어나보니 더 이상 이런 걱정이나 불안감이 없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나도 편안하게 내 인생을 즐기고 싶다. 이 공포가 비이성적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내 생각들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 내 공포증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이해하려는 시도는 이제 포기했다.”

 

2. 안 좋은 상황이 너무 일찍 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난치병이 어린 아이의 몸에 자리를 잡는다든가 불안이나 공황장애가 성장기 아이들에게 들어가 있는 것은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도 힘들다.

 

3. 이 책엔 말하고 표현하는 것조차 두려웠던 12 청소년 불안장애의 사례가 담겨있다. 그들의 불안장애 극복기이기도 하다.

 

4. 공포와 불안의 대상이 각양각색이다. 상실감, 스스로 아웃사이더, 숫자와 개에 대한 공포, 결벽증, 커밍아웃, 타인의 시선과 환호를 꾸준히 받고 싶은 존재감, 학업 부적응, 최고를 향한 콤플렉스 등이다.

 

5. 사실 불안과 공포는 차이가 있다. 비가 내리는 산속에서 좁은 등산로를 오르고 있다. 날도 어둑해지고 있다. 해가 지기 전에 산중턱에 있는 산장에 도착할 수 있을까 염려된다. 길은 점점 미끄러워진다. 공포감이 몰려온다. 그러나 불안은 다르다. 등산가기 전날이다. 집에서 침대에 누워있다. 내일 등산가는 길이 두렵다.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그러면 헬기를 타고 구조될지도 모르겠다. 누가 이 뚱뚱한 몸을 업고 나를 안전지대에 내려다줄 것인가? 이는 명백히 불안이다.

 

6. 인간의 성장 과정 중에서 10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변화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성징(性徵)이 두드러지게 표현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몸과 두뇌는 바쁘게 움직인다. 그러다 보니 공연한 불안감이 들어선다. 신체발달 측면에서 보면 자연적인 현상이나 이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청소년이나 부모의 생각이 바뀌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7. 아이도 아닌 것이 어른도 아닌 것이 아이를 벗어나 어른 흉내를 내다보니 몸과 마음의 괴리감이 올 수도 있다. 불안감과 성장은 같이 진행된다. 불안의 정도에는 유전적 성향과 신경학적 측면이 개입된다. 어렸을 적 몸과 마음의 충격이 적절하게 치유되지 않은 상태로 청소년기, 성년을 맞이하며 불안감이 공황장애,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까지 간다.

 

8. 이 책에 등장하는 열두 명의 청년들은 모두 십대 때 극심한 불안에 맞선 사람들이다. 그들 각자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고, 모두 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서 자신이 처한 상황 너머로 나아갔다. 그 결과, 상황이 매우 좋아졌다. 한 발 더 내디딘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이다.

 

9. 불안으로 잠 못 이루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삶의 환경은 편해지는데 마음은 더 불편해진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만약 불안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이곳에 소개되는 사례들을 천천히 읽어나가는 중에 분명 도움이 되는 부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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