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놓아주기 - 틸틸이 찾은 행복의 비밀 이야기나무 오리진 Origin : 스토리텔링을 위한 이야기의 원형 2
김설아 지음, 송민선 그림 / 이야기나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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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놓아주기 - 틸틸이 찾은 행복의 비밀 l 이야기나무 오리진 Origin

    : 스토리텔링을 위한 이야기의 원형 2

    _김지완(저자) | 송민선(그림) | 이야기나무 | 2014-06-20

 

 

 

191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벨기에의 시인, 극작가, 수필가인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1908년에 출간한 파랑새전편을 못 읽어봤어도, 끝부분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워낙 여러 곳에서 인용이 되기도 했지요. 행복이라는 이름의 파랑새를 찾아 먼 길을 떠났던 주인공이 갖은 고생을 한 후에 집으로 돌아왔더니 그토록 애타게 찾던 파랑새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야기지요.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됩니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이 모르고 있는 진실이 있습니다. 파랑새이야기의 원작은 동화가 아니고 희곡입니다. 주인공은 파랑새를 잠시 손에 잡고 있었지만, 바로 놓치고 맙니다. 멀리 날아가 버리고 맙니다. “누군가 파랑새를 발견하면 우리에게 돌려주시겠어요? 우리는 나중에 행복해지기 위해 그 새가 필요해요.”가 진짜 끝부분입니다.

 

 

파랑새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이름도 다시 불러줘야 할 것 같습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국내에 소개 될 때 일본어로 번역된 책을 우리말로 재번역하면서 생긴 오류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 책의 지은이 김지완은 파랑새다시 읽기를 통해 원서의 우리말 표기를 따라 치르치르를 틸틸, 미치르를 미틸로 표기합니다. "어느 작은 마을에 가난한 나무꾼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낡고 오래된 오두막집에서 아빠와 엄마, 틸틸과 미틸은 가난했지만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틸틸에게는 미틸 말고도 동생이 많았지만 모두 시름시름 앓다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고 단둘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지은이는 파랑새를 다시 읽으면서 혼자 울고 웃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틸틸과 함께한 긴 모험이 끝났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속 꼬마,제제였다고 합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브라질의 작가 J.M.바스콘셀로스가 1968년에 발표한 소설이지요. 척박하고 궁핍한 환경에서 자라는 다섯 살 제제는 몸과 마음이 상처투성이 아이입니다. 제제의 유일한 친구는 집 앞의 라임 오렌지 나무입니다. 제제는 나무에게 밍기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그 뒤로 뽀르뚜가 아저씨의 만남이 제제의 마음속을 따뜻하게 해주지만, 그리 오래 못갑니다. 제제는 너무 이른 나이에 철이 들어버린 슬픈 아이로 성장하게 되지요.

 

 

지은이는 제제에게 열통의 편지를 씁니다. “제제야, 지금 네가 느끼는 것이 절망이든 희망이든 그 느낌 속에 한동안 머물면서 밤의 궁전이 들려주는 말을 새겨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음 편지에선 또 다른 곳으로 파랑새를 찾으러 가보자.”_다섯 번째 편지 중에서. 지은이는 제제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을 빌렸지만, 지은이 자신에게 또는 독자에게 주는 편지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은이가 이 책의 제목을 파랑새 놓아주기로 정한 것은 무슨 뜻일까? 생각해봅니다. 지은이는 원작자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파랑새에 진정으로 담아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에서 그 출발점을 찾습니다. 행복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행복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오히려 우리를 행복에서 더 멀어지게 만들고 마음을 조급하게 하지 않을까? “제제야. 파랑새를 찾고 싶다면 파랑새를 놓아줘. 행복해지고 싶다면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을 멈춰. 그리고 지금 여기에 머무는 거야. 그러면 너는 알게 될 거야. 진정한 행복은 지금 여기’, 나에게 존재하고 있음을..” _열 번째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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