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상상력 스티브 잡스 닮고 싶은 사람들 4
신현신 지음, 안승희 그림 / 문이당어린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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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스는 어린 시절 아주 산만하고 고집이 셌다. 이 점은 우리 동생을 닮은 것 같다. 그 순간 나는 스티브 잡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생겼다.

 

“스티브 잡스 아저씨 왜 어릴 때는 여럿이 노는걸 싫어하셨어요? 혼자 노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노는 것이 재미있어요. 저는 지금 아저씨께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요. 저는 마음으로 아저씨는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스티브 잡스 아저씨 당신은 정말 용감해요. 아저씨, 아저씨도 오래 전부터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셨나요? 저는 꿈이 의상디자이너라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저씨는 자기 마을을 아는 친구가 있어서 좋겠어요. 침구는 단지 같이 놀려는 것 뿐인 게 아니고 말동무나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가 제일 좋은 친구 같아요. 아저씨도 이렇게 생각하세요? 아저씨가 만든 회사 로고가 아직도 있는거 아세요?

아저씨는 항상 머릿속에 전자 컴퓨터가 있는 것 같아요. 아저씨께서 만든 애플들은 정말 멋져요. 스티브 잡스 아저씨 다음 생에 태어나시면 또 멋지게 만들어 주세요."

 

20130415 (옥찌 4학년)

 

 

 

 

 하고 싶은 말은 별로 없고 원고지 네장을 채우려는 옥찌의 노력이 돋보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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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6-13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원고지 네 장 나왔어요?

Arch 2013-06-13 21:44   좋아요 0 | URL
네에~ ^^
기특해서 올려보고 싶었어요.

바람돌이 2013-06-13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잘 지내셨죠?
오랫만에 옥찌 이야기 들으니 좋네요. ^^

Arch 2013-06-13 21:45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고 계시죠!
반가워요.

옥찌는 요새 기분이 오락가락 중이에요. 이모를 닮은건지, 참.
 
프랑스 아이처럼 - 아이, 엄마, 가족이 모두 행복한 프랑스식 육아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이주혜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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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만은 이 책이 최고/육아서를 자기계발서로 본 관점을 반성한다. 육아서는 방법론과 실천론을 단편적으로 답습하는게 아니라 어떤 철학을 갖고 어떻게 아이를 대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책이다. 이 책에 대해 기대가 높았는데 기대치를 웃도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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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3-05-0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치님 덕분에 알게 된 책. 고맙습니다.
 
인생학교 | 섹스 - 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 인생학교 1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미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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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에 빠져있거나 한번쯤 외도를 꿈꾼 사람, 결혼의 조건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보통은 죽지 않았다. 사랑의 기초에 나왔던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좀 더 직접적이고 집요하게 `섹스`에 대해 말한다. 낭만적 사랑과 결별, 섹스에 대한 편견, 자유와 안정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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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3-04-26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추천하는게 맞는건가.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 우리가 알지 못한 유럽의 속살
원종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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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었던 역사책 중 최고! 책을 읽다보면 따로 의식하지 않았는데도 유럽사의 전체 맥락이 정리되고 문명, 인간, 민족주의 등에 대해 견해를 넓힐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두꺼운 책은 질색이지만 이 책은 지금 반절 정도 넘어가는게 아쉬워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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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3-04-2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를 기울이면님 덕분에 알게 된 책입니다. 고맙습니다.

혼자 적는 다짐: 꼭 리뷰를 써보리라, 불끈
 
[eBook] 한 번 해도 될까요? -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셰릴 T. 코헨 그린 외 지음, 조윤정 외 옮김 / 다반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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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으로 돌아온 뒤, 나는 샌프란시스코의 인간 성고등연구원에 가서 에로틱한 콘돔 착용에 관한 강의에 등록했다. 우리는 콘돔과 치과 병법, 그리고 또 다른 예방 도구들을 섹스 토이로 탈바꿈시키는 법을 배웠다. 강의는 우리에게 목숨을 구해 줄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성교육이 재미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되어 주었다. 우리는 입으로 콘돔을 씌우는 훈련을 했고, 감염을 막는 섹스를 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들을 고민했다. 나는 또한 격렬한 성교 도중에 에로틱한 방식으로 콘돔이 벗겨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법도 배웠다. 그 이후로 나는 사무실에 콘돔을 충분히 놓아두었다. 콘돔을 사용하는 것은 필수적이었지만, 그 자체가 재미있는 일이기도 했다. 나는 이제 멋질 뿐 아니라 더 안전하기도 한 섹스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성에 대해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라기보다는 은근하고 조심스러운 생각을 갖고 있을 때 대체 사람들은 어떻게 피임을 하는지 무척 궁금했다. 경구 피임약이나 반영구적인 피임이 아니라 콘돔을 이용한 피임 말이다. 영화나 책에선 콘돔이 나오면 영상이며 문장이 오염되기라도 하는지 에로틱한 장면에서는 그저 에로틱함으로 끝낸다. 현실 세계에선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질외사정'으로 피임을 한다. 그즈음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피임하냐고 물으면 열이면 여덟이 '질외사정'이란 답을 했다. 지금도 사정이 그렇게 나아진 것 같진 않다.

 

 지갑에 콘돔을 넣고 다니는건 항상 준비된거 같아 그렇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콘돔을 사러 가자니 흥이 깨질 것 같다. 가장 간편하면서 쉬운 피임법은 여러 이유로 꺼리는 방법이 되고 말았다. 내 경우로 말하면 난 준비하는 쪽이었다. 처음 몇번은 살짝 어색했지만 하다보니 내 기준의 상식이 점점 일반화되어가는 추세이다보니 오히려 '당당한 여자'같은 느낌도 들고 그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콘돔을 사용? 아니, 씌울 때면 뭔가 좀 복잡하고 그놈의 분위기가 끊기는 것 같았다. 만약 그때 셰릴을 만났다면 난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피임에 임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에로틱한 방식으로 콘돔을 씌우는 방식'은 나오지 않았지만.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에선 대리 파트너란 직업을 가진 여성이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풀어놓는다. 대리 파트너는 의뢰인과 섹스를 하며 섹스를 통해 상대방과 교감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일 얘기만 나온다면 사례 위주로 이야기가 늘어져 지루할 것 같지만 그녀 자신의 이야기까지 합쳐져 빛이 난다. 기존의 가치가 변하고 눈이 띄이는 60년대, 그녀는 남편 때문이지만 개방 결혼을 시도하고 삶의 이력에 촘촘히 자신의 고민과 흔적을 남겨놓는다. 당위가 사라지고 새로운 규칙을 정해야하지만 마음으로 믿는 가치와 현실에서 오는 불안의 층위를 어떻게 타협시켜야할지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다. 특히 남편과의 관계에선 그 격차가 더 커졌다.

 

 '마이클이 자유로운 영혼을 계속 간직하면서 대안적인 삶의 방식과 관점을 그대로 지켜가기를 바랐지만, 동시에 그가 나한테 푹 빠져서 다른 여자들의 매력은 눈에 들어오지 않기를 원하기도 했다. 나는 보헤미안 기질과 인습성이 편안히 혼합된 상태를 동경했다. 반항아의 이미지를 간직하면서도 불안감에 미칠 지경이 될 필요가 없는 그런 상태.'

 

 하지만 셰릴은 항상 둘 사이에서 방황만하지 않는다. 대리 파트너 일을 하면서 그녀는 경계에서 흔들리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체화하려고 노력한다.

 

 이 일을 하면서 얻은 이야기들의 세부적인 요소들과 개인적 특이성들을 걷어내고 나면, 나는 거의 언제나 이들이 씨름하는 문제들이 가장 깊은 차원에서는 우리 모두에게 결코 낯설지 않은 것들임을 발견했다. 외로움, 불안, 공포, 죄책감, 성적 느낌에 대한 수치심, 낮은 자존감, 자신의 몸에 대한 불만, 신체에 대한 무지 등은 내가 매일같이 목격하는 흔하디 흔한 문제 더미들 가운데 그저 몇개에 불과하다.

(대리 파트너로서 어떻게 사람들을 돕느냐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우리 가운데 신뢰할 만한 성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의 성생활이 어떠해야 한다는 생각들은 친구와의 대화, 영화, 책, 포르노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렇게 얻는 정보들은 결코 믿을 만한 것들이 되지 못한다. 이렇게 잘못된 정보들이 전파되는 상황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혼란과 고통에 빠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내 일의 가장 큰 부분은 사람들을 교육시켜 그들이 자기 자신과 남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기대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의 직업이 갖는 오해를 그녀의 친구 스티븐 브라운은 재치있는 비유를 통해 설명했다.

 

 '예컨대 창녀에게 가는 것은 레스토랑에 가는 것과 같다. 메뉴에서 음식을 선택해 먹고 그곳을 떠나면 주인은 우리가 또 오기를 바라고 친구들에게 입소문을 내주기 바란다. 반면 대리 파트너를 찾는 것은 요리 학교에 가는 것과 같다. 레시피를 배우고 조리 기술을 개발하고 미각을 넓히고 나서 우리는 새로운 지식으로 무장하여 세상에 나간다. 모든 게 잘된다면, 우리는 같이 식사를 하는 선택된 파트너들에게 계속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다.'

 

 담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이것저것 써내려간 이 리뷰의 마지막은 이렇게 맺고 싶었다.

 

사랑하는 맘을 표현하는 신체 언어, 즉 섹스를 즐겁게 하기 위해선 개방적이고 솔직한 대화, 애정 어린 성, 강한 교감과 자존감, 탐색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자, 이제 준비됐는가?

 

이렇게 말이다.

 

하지만

 

 마음만은 이소룡인데 밤이 깊어질수록 이런저런 상념과 미래에 대한 불안, 귀찮음, 게으름으로 초급 무술도 마스터하지 못한 상태니 오호, 원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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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shot 2013-03-30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무척 부적절 하옵니다. 아치님의 꼼꼼한 리뷰에 매번 감탄과 고마움을 느끼지만 댓글을 달지 못했을 뿐인 사람 여기 하나 있어요~ 영화는 별로 땡기지 않았는데 이 책은 아치님의 리뷰덕에 장바구니로 보냅니다~

Arch 2013-03-31 22:41   좋아요 0 | URL
투샷님 반가워요.
무척 의욕 돋는 응원 댓글이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리뷰다운 리뷰를 써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