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2 14:46 불한당 공부하면서 필요할 개념을 찾을 때마다 항상 나오던 이중표 교수님의 책. 간간이 웹에 올라온 발췌를 읽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찾아보기도 하다가 이북이 있길래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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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스포일러

2500만년 전 지금의 지구보다 훨씬 발달된 기술을 가졌던, 지금은 파괴된 태양계의 행성 ‘미네르바’에 살던 ‘친절한’ 거인 종족 가니메데인.
그들의 슬픔, 그들의 평화, 자비, 그리고 유머. 가니메데인의 세상에 살고 싶다.
#books #별의계승자 #JamesHogan #InheritTheS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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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별의 계승자 1 별의 계승자 1
제임스 P. 호건 지음, 이동진 옮김 / 아작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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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0 20:19 주의 : 줄거리에 대한 완전한 스포일러

2천5백만년 전에 태양계의 행성 미네르바에사 발달한 외계 문명 가니메데인. 멸망이 가까워오자 지구에 와서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 미네르바에 지구 생물을 이식했다. 그렇게 진화한 지구산(?) 미네르바인, 즉 ‘월인’이 전쟁을 일으켜 미네르바는 폭발해 없어졌고, 위성인 달에 남았던 월인 무리가 다시 지구로 이주해 지구에서 느리게 진화 중이던 자신들의 사촌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키고 지구를 정복한다. 즉 월인이 우리의 선조이다.
라는 얘기.
대단한 상상력이다.
나 완전 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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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스스로 치유하는 뇌
노먼 도이지 지음, 장호연 옮김 / 동아시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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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5 19:30 다 읽은 지 좀 됐는데 closure를 이제야.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을 한마디로 하자면 ‘가장 원시 인류다운 삶이 가장 건강한 삶이구나’라는 것(이 책에 나오는 말은 아니다).

이 책에 소개된 ‘뇌 가소성(손상된 뇌도 치료하거나 새로운 부위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는 뜻)’ 치료법은 주로 빛, 소리, 촉각, 움직임 등의 감각을 천천히, 미세하게, 한번에 하나씩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현대 생활 방식에서 잘 쓰지 않게 된 근육과 신경 부위를 다시 쓰도록 유도하고, 그래서 비활성화되거나 손상된 뇌의 해당 부위를 자극해 활성화시키거나 다른 부위에서 해당 기능을 대체하도록 만드는 것.

사고나 질병으로 뇌나 육체의 부위가 손상되었으나 뇌가소성 치료에 의해 회복이 되었던 사례들이 주로 나오는데, 사고는 어쩔 수 없다 치고 질병의 경우는 걸리기 전에 이 책에 나오는 치료법에 가까운 생활방식을 유지함으로써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햇빛을 쬐고, 걷고(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걷는 것), 스마트폰과 모니터 화면에 고정되어 있던 눈길을 가깝고 먼 경치들로 돌려주고, 이런저런 운동으로 안쓰던 근육과 신경을 훈련해주는 것(얼굴 근육도 마찬가지다. 웃을 때 우리가 얼마나 넓은 부위의 근육을 쓰는지 한번 살펴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반바지를 다시 꺼내 입고(썬번과 햇빛 알러지인지 땀띠인지 모를 것을 얻었음),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안보려고 하고(그러나 이 글도 집에 걸어오면서 썼;;), 많이 웃고 있다(이건 잘 하고 있다. 웃으면 웃을 수록 괜히 더 웃겨서 웃게 됨ㅋㅋㅋㅋ).

그리고 좋은 음악을 듣는 것.
‘좋은 음악’이 뭔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다.내 경우는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아주 좁은 영역의 음악만 들었다. 바흐나 하이든 같은 고전파 클래식과 발레 클래스 음악들.

모짜르트는 뭐랄까... 내 마음은 이렇게 지옥인데 옆에서 생의 환희에 넘치는 꼬마나 조증 환자가 까부는 것 같은 특유의 밝음 때문에 점점 듣지 않게 되었고, 낭만파 클래식의 대부분도 그 반대의 이유(내 마음은 혼돈의 카오스인데 거기에 한창 호르몬에 빠져있는 번식기 젊은이나 알콜중독자가 징징대며 울부짖는 듯한 느낌;) 때문에 역시 듣지 못하게 됐다. 가요나 팝 같이 가사가 있는 음악들 역시 들을 수 없었다. 한마디로 엄청난 ‘좋음과 싫음’에 빠져있었던 것.

이제는 조금씩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그럴 때가 왔다. 모짜르트에 대한 얘기(그림1 참고)를 읽고 나니 막 마악 모짜르트가 듣고 싶다. 교향곡은 아직 무리고 피아노 소나타와 콘체르토부터 다시 들어볼까 한다.

#books #스스로치유하는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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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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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 ‘7년의 밤‘을 읽었다.

이전에 ‘종의 기원‘을 읽다가 어두운 기운에 너무 눌려서 이 작가의 책은 못읽겠다 했는데, 누룽게이네 집에 놀러갔다가 있길래 앞부분만 조금 읽어본다는 게 새벽 두시반까지 1/2을 읽었다. 책을 빌릴 상황이 아니어서 동네 도서관에서 빌릴까 하고 갔는데 대출중인 데다 대기자도 4명이나. 결국 리디북스에서 이북을 샀고 반나절 만에 나머지 반을 다 읽었다.

‘종의 기원‘은 그냥 어둡고 힘든 이야기였는데 소설 ‘7년의 밤‘에는 어둡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간간이 있다. 승환이 한밤중에 세령댐 밑에 수몰된 옛 세령마을을 돌아보는 장면이라든가(그림 1), 고양이 ‘어니‘의 등장이라든가(그림 2).

영화에 대해서 검색을 좀 해봤다. 결말이며 주변인물 설정 등을 꽤 바꿨더라. 소설에서는 각 인물의 배경이 되는 사건들이 군더더기 하나 없이 서로 촘촘한 인과관계를 맺으며 커다란 줄기를 이루고 있는데 거기서 몇몇을 바꿔버리니 스토리의 개연성과 설득력이 떨어지고 당연히 흡입력과 몰입도도 떨어졌을 거라는 게 안봐도 뻔했다. 중요한 것을 생략했고, 중요하지 않은 것에 집중했고, 바꾸지 말아야 할 것들을 바꿨다. 할 말이 많은데... 이미 악평이 많이 나와있어서 링크로 대신한다.

영화 리뷰 : 최악의 리메이크 ‘7년의 밤‘
https://www.youtube.com/watch?v=tDWgWW4eohM

책을 읽은 나도 이런데 원작자 마음은 어떨지. 혹시 영화판권을 판다면 제대로 만들 수 있는 감독인지 고민을 많이 해야겠다는 (나로서는 하등의 쓸데가 없는) 결심을 해보았다.

캐스팅에 관해서는

아빠 현수 역에는 (저 위 영화 리뷰어는 마동석씨가 떠올랐다는데) 처음부터 조진웅이 떠올랐다. 발음이 새나가는 입술을 우물우물하는 살찐 조진웅. 아니면 좀 너무 날카로운 감이 들지만 곽도원. 한때 잘나갔던 야구선수의 몰락과 잘못된 선택이라는 스토리는 2008년에 있었던 ‘이호성 네 모녀 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작가도 아마 여기서 모티브를 일부 얻지 않았을까.

오영제 역에는 처음부터 신성록이 떠올랐다. 아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맡았던 악역 때문이었을 듯. 오영제가 ‘교정‘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책을 덮고 나서 그가 치과 의사였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실소ㅋㅋㅋ. 장동건은 아마 오영제 역으로 내가 떠올릴 수 있을 인물 목록(...이 있다면)의 맨 끝에도 자리하지 못할 배우다. 아무리 ‘연기 변신‘을 했다 해도 타고난 인물 자체가 오영제 감이 아닌데 왜 이런 무리한 캐스팅을 했는지.

그 외에 아들 서원 역은 여진구, 엄마 은주 역은 응팔의 라미란이 떠올랐는데, 뭐 누구라도 별 상관은 없었을 듯. 안승환 역에는 누군가 떠올랐었는데 송새벽이란 얘기를 듣고 그만 잊어버렸다.

* 야구선수 이호성 살인사건 관련 자료를 찾다가 본 사건 뒷얘기.
https://www.clipzui.com/video/j3e356o2v2z4m3q495c5y3.html
일반 기사에서 나오지 않았던 많은 얘기들을 이분은 어디서 다 알아냈을까. 경찰 관계자인가?

#books #정유정 #7년의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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