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으러 가까운 **운전면허시험장에 갔다. 이런 번거로운 일은 안하려고 끝까지 버티다가 어찌 안하고 말거나
해도 아슬아슬 임박해서 하기 일쑤인데 이번엔 운전면허증 분실 재발급도 받을겸 겸사겸사 가게 되었다.

가기전에 인터넷으로 준비물과 소요시간 등을 검색해보고 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덜걸렸다.
인터넷 정보로는 사람 무지 많고 신청서 작성도 엄청 복잡하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국제운전면허증은 여권용사진 한장, 8500원, 신분증만 있음 오케이다.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간단한 신청서 작성 후 제출했더니 바로 발급해주었다.

그러는 사이 대기번호가 지난 운전면허증 재발급 창구에 갔더니 번호표 다시 뽑으세요 이런 말도 없이 바로. 사진도 필요없고 7500원만 내면 바로 발급. 1번 창구에서 5분후 찾으세요라고 했는데 8번창구에서 1번창구로 걸어가는 사이 나와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신속함에 대해 한 번 더 탄복했다. 어찌나 손들이 빠른지, 또 그런 손들을 뒷받침해주는 스마트한 기계들이 잘 구비되어 있는지.
잠깐 유럽에 살았을 때의 그 느리고 속터지던 상황들을 생각하면 우리나라는 정말 천국 같은 곳이다. 세상에 이만한 나라가 없을 것 같다. 느리면 느린대로 적응해 살았고 느림의 미학이란게 분명히 존재함을 알지만, 어제의 신속함은 정말 속이 시원했다.

기분좋게 버스정류장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가로수 아래 까마중꽃이 피어 있었다. 이런 잡풀들은 잡풀취급 당해서 뽑혀나가기 일쑤인데 어젠 도심 큰 길가에서 보니 반갑기 그지 없더라. 모처럼 자정 전에 졸린다.
굿나잇!

그리고 오늘 도서관 마당에서 본 로즈마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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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7-09-24 10:56   좋아요 1 | URL
아직 국제 면허증 딸 용기는 없어요. 대단하셔라~
까마중이 요리 귀엽게 생겼군요. 전혀 안 까만걸요^^ㅎㅎ

2017-09-24 15:20   좋아요 0 | URL
네 까마중은 열매가 까매요~~
국제면허증은 신청만 하면 내주고요. 외국에서운전을 할지 안할지는 미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