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까먹는다. 낼도 8시 30분까지 출근이라는걸.

집에 돌아오니 아침?에 켰던 머리 맡의 스탠드가 켜져 있다. 스탠드를 켜고 황정은의 <상류엔 맹금류>를 읽다 나갔었지. 참, 요즘 한국소설들을 읽고 있다.오늘 <조중균의 세계>를,
이틀 전엔 김금희의 <너무 한낮의 연애>를 읽었다.
그 며칠 전엔 김숨의 <L의 운동화>, <한명>편혜영의 <홀>도 읽었다. 더 전엔 <쇼코의 미소>도.

소설들을 읽고 얘기 나누는 시간이 좋다. 요즘 느끼는 최고의 행복.

황정은은 쓸쓸함을 잘 가둬놓고 읇조리는 소설을 쓰는구나
김금희는 호된 직장생활을 한 남자감성을 가지고 상처 입은 영혼을 돌아볼 줄 아는구나
김숨은 공부 많이하는 진지함이 돋보이고
편혜영은 세련된 추진력?이 있는 작가. 추진력이라는 단어는 적확하진 않은데...
최은영은 필요한 문제의식을 단정하게 풀어내는 작가.

그냥 떠오르는대로 지껄여보았다. 한국소설 많이 읽지 않았고 그나마 읽은 것이라곤 천명관.이기호. 장강명 정도 작가들이었는데. 이번에 읽은 소설들도 다 괜찮았다. 다른 소설들도 찾아서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

오늘도 참 감사한 하루였다.
오늘 강의를 들으며 한 생각
사람에 대해 삶에 대해 기대치가 낮은 것
기준이 없는 것
노력하지 않는 것
이 나의 행복의 비결이었군.
(행복이라는 단어 진짜 싫은데. 충만까지는 아니고 충족감이라고 하려니 늘 성에 안찬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 나님이 할 소리는 아니군. 딱 하나 기대치가 높은 게 있다. 앎에의 욕구!)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10-02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03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