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강선생님이 손수 기른 상추를 가져 오셨다. 새벽에 텃밭에 가서 따온 상추를 박스에 넣어 버스와 전철을 갈아 타고 오신 것. 회원들이 모두 반색을 하며 조금씩 고루 나눠갖고 가서 그날 저녁 밥상 인증샷을 다 올렸다.

아침 산책을 다녀와서 인증샷 동참겸 상추를 먹으려고 백 년 만에 밥을 하고 강된장을 만들었다. 욕심껏 먹고 배 두드리며 앉았는데 앞집 백구는 어김없이 저 자리다. 오늘도 모른 척 안 보는 척했건만 정이 들어버렸다.

금은화가 끝물이고 하늘타리는 담장에 자리를 잘 잡았고 애기 범부채는 할 말이 없게 예쁘다. 며칠 날이 맑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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