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패션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 - 전 세계 최고의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배우는 그들의 기법과 아이디어, 성공 노하우
소머 플라어티 테즈와니 지음, 공민희 옮김 / DnA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패션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

세계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이야기


그림책의 내용보다 삽화가 더 유명해지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패션지의 등장하는 수많은 화보보다 일러스트가 더 눈에 띄는 경우가 간혹있다. 단순히 예쁜 일러스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패턴마저 완벽한 일러스트를 만날 때 면 이 작품을 그린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일까? 아니면 그저 세심한 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일러스트레이터일까 하고 궁금해진다.


책 <나는 패션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의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미 현역에서 활동중인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대부분이다. 관련 분야를 전공한 사람도 있고 뜻하지 않은 기회로 작업에 참여한 것이 일의 시작인 사람도 있다. 시작은 다양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늘 새로운 소재와 자기표현을 대중 혹은 클라이언트와 조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패션지 처럼 대중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분야다보니 의견을 조율하는 부분이 중요한 까닭이다.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고 업계로 진입하는 것이 힘들어도 계속 전진하세요. 같이 작업하고 싶은 고객이 있다면 직접 찾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이 돋보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보세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작업하고 조언을 받아들이면서 계속 나아가는 겁니다." 29쪽


그들의 작업과정을 좀 더 들여다보면 어떤 이는 일상에서 쉽게 소재를 찾기도 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실제 모델과 추상적인 자신의 사고를 더해 작품을 완성하기도 한다. 작업방식도 연필로 드로잉 하는 사람도 있지만 처음부터 컴퓨터로 작업하면서 콜라주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시키는 경우도 있다. 니키 필킹턴의 경우는 여러 작품의 하나로 통홥하기 때문에 수정횟수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결과물을 예측할 수 없어 맘에 드는 작품이 나오는 것이 행운이라고도 말한다. 그런가 하면 에린 펫슨은 가능하면 모델을 세워두고 작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전에 읽었던 패션 일러스트 관련 책들은 인체의 비율과 해부학의 이해등 드로잉에 입각한 해설이 주였다면 이 책은 여러명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업방식 및 스타일등을 접할 수 있어 좋다. 학습서라기 보다는 성공사례 혹은 수기로 받아들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그렇다보니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물 외에 작업대 사진은 물론 방사진도 나오는 데 엔틱 스타일로 꾸미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10대 소녀가 머무를 것 같은 분위기속에서 작업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별도의 작업실에서 작업하는 일러스트레이터도 있어 책을 읽다보면 패션 일러스트에 관심이 적더라도 지루하지 않게 사진에 집중하며 넘겨볼 수 있다.




패션일러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주요 독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평소에 드로잉작품이 담긴 그들의 수첩과 포트폴리오 등 작업물이 실질적으로 담겨있는 매체 사진일 것이다. 더불어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영감을 얻었던 선배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볼 수 있는 url과 실제 실루엣 위에 마카, 붓, 페인트 등 자신이 좋아하는 도구로 연습할 수 있는 패션 실루엣이 여러장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어 책을 다 읽은 다음 자신만의 패션 일러스트를 완성해 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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