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도 되는 영어 공부법 - 저자만 되는 완벽한(?) 학습법은 가라
우공이산외국어연구소 지음 / 우공이산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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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관련 서적을 몇 권 읽으면서 깨달은것이 있다면, 일단 해야한다는 것이다.

공신도 말했다. 공부를 못하는 것은 머리가 나빠서도, 교재가 없어서도, 좋은 멘토를 못난나서도 아닌 공부를 안해서라고.

하지만, 공부를 꾸준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어떨까? 정말 긴 시간이었다. 초,중,고를 졸업하고 20년 가까운 시간을 독학부터 시작해서 책만 읽으면 된다는 독학영어학습법을 참 수없이 구매하고 읽고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하지만 매번 실패했다. 나만의 문제였을까?




우공이산연구소의 <독자도 되는 영어공부법>은 말한다. 저자만 되는 영어공부법, 문제가 있지 않냐고!


피아노를 샀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안납니다. 어쩌시겠습니까? 방에 자리나 차지하게 두시겠습니까? 지금껏 영어방법론들이 그랬습니다. 41쪽




사실 헌책방에 가서 여전히 오래전에 유행했던 영어학습법 교재를 볼 때면 다시한번 시도해볼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골방에 틀어박혀 불꺼놓고 오로지 듣기만 해볼까, 유명인사의 연설문 듣기를 해볼까? 싶은거다. 지난 달에는 2년만에 영어팝송 교재를 다시 구매하기도 했다. 꾸준함이 부족한건 부정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좀 더 명확하게 사례를 통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공이산연구소의 <독자도 되는 영어공부법>책을 보면 끊임없이, 그야말로 줄기차게 실제 영어탈피 방법으로 공부한 사람들의 인터뷰가 등장한다. 한국에서만 공부한 사람들, 캐나다까지 가서도 영어탈피법으로 공부한 사람들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이 현지에서 영어가 생활이 되는 방법이긴 하다.




정확히 말씀을 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영어 빨리 배우는 방법은 현지에서 영어탈피를 병행하는 것입니다. 71쪽


실제 영어탈피로 공부하신 분의 말에 의하면 무턱대고 오면 딱 그정도의 수준에서 시작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니 한국에서 미리미리 공부하고 오면 그만큼 나은 환경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가기 전에도 가서도 꾸준하게 영어탈피로 공부할 수 있었던 환경이 참으로 탐나지만 그렇다고 한국에서 독학으로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란 것을 역시나 실제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여엉회화, 즉 원어민과 대화를 해보는 것인데 이때 무턱대고 외국인에게 가서 말을 걸지말라고 말하는 저자에게 박수! 사실 이책을 읽다보면 몇 차례 '사이다'를 마신듯한 경험이 올 때가 있었다. 수십년 전 외국인이 그저 신기하게만 보이고, 그들도 역시나 우리가 신기하게만 여겨졌을 당시에야 어설픈 영어로 몇 마디 걸어보는 것이 서로에게 즐거운 헤프닝이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원하는 만큼의 대화와 효과를 보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것이 맞다. 원어민과 어떻게 대화할 수 있는지는 책에 나오니 참고하면 된다. 그리고 분별력없이 무조건 어려운 단어로 수험생을 괴롭히는 각종 시험들에게도 쓴소리 해주시는 저자. 고맙다. 진짜 영어 실력이 궁금한거라면 검정방식을 바꿔주시길.


제목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했습니다. 고심 끝에 '독자 되는 영어공부법'이렇게 지었습니다.

'도'에 방점이 있습니다. '도'는 '결과로써 증명된'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산증인입니다. 120쪽



<독자도 되는 영어공부법>이 제시한 단어학습법은 여러개의 뜻이 있는 하나의 단어를 외울 때 각각 다른 단어로 인식해서 외우라는 부분이었다. 이때 반드시 문장과 함께 외우는 것인데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저자의 말처럼 영어와 한글이 닮아있다고 느껴진다. 그동안 하나의 단어가 너무 많은 뜻이 담겨있는데 그것을 그저 단어로만 받아들여 외우려니 혼동되고 헷갈리기만 했다. 아예 전부 다 다른 단어, 즉 '타다'라는 의미를 각각 상황에 맞게 다른 단어로 인식해서 외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공부는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책 역시 '공부중독'이라는 단어를 서두에 적어놓았다. 중독이 되어야한다. 단, 좋은 도구를 가지고 빠져들어야한다. 그럴경우 1800 이하의 단어를 아는 기초학습자도 2년도 지나지 않아 그야말로 자신이 원하는만큼의 영어능력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산증인이 나도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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