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셀프 트래블 - 2018-2019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5
한혜원.김은하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셀프트래블 발리 / 한혜원 & 김은하 지음

 



 

 

발리를  패키지로 다녀온 제 주변인들이 항상 묻더군요. 발리 뭐 좋은 것도 없고 볼 것도 없더니만 왜 그리 좋아하느냐고. 그 이유를 이 책속에서 조금이나마 사람들이 찾아낼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발리.

30,40대 사람들이라면 발리와 함께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일’을 바로 떠올릴 것이다. 여행과 명상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소설이자 동명의 영화이기도 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속 발리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누구나 좋아하는 그 발리가 여행이란 자고로 보고, 배우는 것에 치우쳐있던 내게는 그저 편히 놀기위해 먼곳 까지 가는 곳 중 한 곳이었다. 얼마전 읽었던 셀프트레블 다낭편을 보면서 아, 이제 나도 제대로 쉬고, 먹기위해 여행을 떠나고픈 나이가 되었구나 싶긴 했지만 발리까지는 아직 떠올리진 못했는데 셀프트레블 발리를 읽으면서 깨달았다. 다낭 너도 좋지만 발리가 더 좋아졌다고.

 


발리가 좋아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쉴수도 있고 쇼핑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올해처럼 무더운 한국을 피해 시원하게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였다. 그리고 나처럼 동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돌고래를 맘껏 볼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특히 셀프트래블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혼자서도 충분히 먹고, 마시고, 놀수있는 체크리스트화된 편집 방식이 맘에 들었다.

꾸따, 스미냑 & 짱구, 짐바란 & 울루와뚜, 누사두아, 사누르, 우붓 등의 지역모두가 담겨있는 책이지만 이 중에서 핵심이 되는 꾸따, 우붓의 내용을 중심으로 적어보겠다.



 


 


첫번째 챕터에는 발리를 처음가는 여행자들도 헤매지 않도록 체크인아웃 시간이 자유로운 숙소부터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들, 발리내 교통수단, 환전 방법등이 담겨져있고, 주요 숙소, 식당, 쇼핑센터와 발리를 좀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발리 배우기 등이 포함되어있다. 두 번째 챕터에서 본격적인 지역별 체크리스트와 핵심내용이 담겨져 있다. 꾸따와 우붓을 중심으로 보기로 하였으니 첫 번째는 꾸따. 꾸따는 발리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은 곳이지만 스미냑이나 우붓에 비해 내공있는 맛집은 부족하다고 한다. 그치만 막상 페이지를 넘겨보면 맛없기 힘들것 같은 메뉴와 맛집들이 즐비해서 스미냑과 우붓맛집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는 페이지기도 하다. 꾸따의 매력은 저가 숙소가 많고 가성비 좋은 중저가 호텔이 많다라는 점이다. 물론 5성급 호텔도 있다. 발리는 전형적인 휴양지의 성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밤문화’와 관련된 정보도 등장하는데 마약,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되어있다. 우선 꾸따에서 꼭 해야할 일들로 저자는 아래 5가지를 추천했다.


1. 꾸따 비치에 사롱 한 장 펴 놓고 바다 즐기기

2. 디스커버리 쇼핑몰 비치워크에서 쇼핑하기

3. 뽀삐스 골목 사이사이 슬슬 걸어보기

4.서핑에 도전해보기

5. 밤새도록 르기안 로드에서 클럽 탐방하며 나이트 라이프 즐기기

 


 


 


2번째 디스커버리 쇼핑몰은 비치워크에 비해서는 살짝 노후되었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냉방이 가동된 센터에서 쇼핑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물론 나중에 생긴 비치워크의 화려함과 세련됨과 비교해서 장단점은 분명있을 것 같다. 발리가 휴양지다 보니 마시지 숍에 관한 정보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데 저자가 추천한 꾸따 1일 코스에는 리본 마사지 숍이 포함되어있고, 상세페이지에 소개된 숍의 설명을 추가하자면 예약하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가성비 좋은 숍이라고 하니 마사지가 필수코스인 분들은 반드시 기억해두는게 좋을 것 같다. 덧붙여 서핑을 목적으로 가는 분들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서핑스쿨이 있다고 하니 꼭 참고하기 바란다. 겁많은 나도 서핑은 버킷리스트에 있는 만큼 도전해볼 예정인데 기왕이면 이론수업이라도 한국인에게서 차분하게 언어의 장벽없이 배우고 해변으로 나가는게 좋을 것 같아 카톡으로 미리 예약해둘 생각이다. 앞서 언급한 대형 쇼핑몰 두 곳외에도 까르푸, 하이퍼마트 , 마타하리등 한국에서 만날 수 없는 매장들도 있어 꾸따에서 들려보면 좋을 것 같다.

 

두번째 집중해서 볼 지역은 우붓이다. 왜 우붓이냐고 묻는다면 미술관을 좋아하는 개취때문에 우붓으로 정했으니 다른 지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셀프트레블 발리 편을 직접 읽어보시길 권한다. 진짜 지역 곳곳을 정성스럽게 소개해주고 있어서 개취로 정하지 않으면 끝이 안난다.

 

 

우붓은 책에 적힌 그대로 옮겨적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마치 우붓은 이곳과 (278쪽 ) 사랑에 빠진 한 외계인의 정착지처럼 느껴진다.

푸른 정글과 빼곡히 퍼즐을 끼운듯한 들, 그 그림같은 자연속에 들어앉은 숙소. 아기자기한 상점, 별별 국적의 식당들까지.

우붓에는 푸른 자연과 빛바랜 왕궁과 오래된 사원들이 현재 사람들이 틔운 불빛과 만나 아름답게 공존하고 있다.

 

소개글만 보고 탄성이 나오긴 또 첨이다. 이런 장소에서 저자가 꼭 하라고 꼽은 다섯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한적하게 논길 산책하기.

2. 정글 속으로 떠나기(래프팅, 트레킹도 좋도, 정글 전망이 멋진 호텔, 식당도 좋다)

3. 우붓의 여러 미술관에서 발리의 옛 모습 엿보기

4. 여유가 있다면, 우붓 외곽으로 나가보기(띠르따 엄뿔, 고아 가자 등)

5. 우붓 시내의 상점에서 발리 여행 선물 구매하기



 


 

 

앞서 이야기한 대로 나의 주 목적은 3번, 여러미술관에서 발리의 옛 모습보기만큼은 필수코스라 할 수 있다. 반면 1번 한적하게 논길 산책하기는 부모님계신 곳에서 연중 무료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간단하게 즐기거나 생략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래서 저자가 추천해주는 우붓 1일 코스는 생략하고 우붓의 미술관 소개를 추가한다. 미술품 수집가인 네카에 의해 설립된 네카 미술관. 마치 간송미술관같은 느낌이랄까. 저자의 추천내용 중에는 압둘 아지가 그린 Abdul Aziz - Mutual Attraction 작품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네카 미술관을 방문한 이유가 된다고 한다. 입장료도 저렴하니 방문을 원하는 분들은 미리 네카 온라인 페이지에 들리는 것도 좋을 것이다. 추가로 우붓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관 뿌리 루끼산 미술관과 발리의 달리로 불린다는 안토니오 블랑코의 블랑코 미술관 그리고 개인 수집과 아궁 라이가 만든 아르마라는 미술관이 소개되어 있다.


저자의 지인들이 했던 말처럼 나역시 발리는 가서 할 수 있는게 딱 정해져있다고 생각했다. 쉬러가는 것 외에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딱 두 곳만 골랐는데도 저만큼이나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곳이 발리라는 것을 알게되니 장기간 쉬고 있을 때 다녀오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다. 그치만 저자덕분에 일주일 정도로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았으니 제대로 계획만 세우고 행동으로만 옮기면 될 것 같다. 이제 곧 나도 나만의 '발리에서 생긴 일'을 기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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