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 영혼의 마지막 베일에 숨겨진 진실에 관하여 
조신영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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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물받은건 올 초였다. 처음 이 책이에 대한 인상은 자기계발서는 다 비슷비슷하지, 정도 
그래서 바로 책꽂이에 꽂혀 잊혀지고 말았다. 그런데 이 책을 선물해주신 분을 뵐때마다 마음에 부담이 생겨서 다행히(?) 4개월 만에 며칠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새벽 늦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그만큼 술술 잘 넘어가게 재밌게 쓰여진 책이다 ^^
가장 인상깊었던 건 드림센텐스에 대한 부분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10개 어절로 된 문장으로 만들어 항상 기억하면 그 문장이 정말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근사한 일인지!! 

나도 당장 드림센텐스를 만들었다 나도 강타처럼 꿈을 이룰수 있기를 고대하면서!!
-사족 - 이 책속 주인공 이름이 강타다 난 자꾸 가수 강타가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이 떠올랐다 ㅋㅋ

 
 
 
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지음 / 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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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선뜻 내 일기장이야 읽어볼래? 하고 일기장을 보여주면 어떤 기분일까? 뭔가 이 책은 누군가의 일기를 당당히 훔쳐보는 기분이었다
조마조마하기보다는 마냥 편안하고 신나고 재밌는
그를 더 알고싶어지고. 새삼 나의 지난날도 궁금해져서 문득 노트를 꺼내 뭐라도 끄적거리게 만드는

그 덕에 실로 오랜만에 알라딘 서재에 들렀다
앞으로는 다시 독서감상을 남겨야겠노라 다짐하면서^^


하긴 내가 이 책을 처음 알게된 것도 친구가 이 책의 한 구절을 페이스북에 남긴걸 보고였었다 
첫번째 챕터
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람은 기껏해야 시와 소설을 쓰지만 하느님은 나무를 만든다고.  그 나무 아래 쉬었어. 향기를 맡았고.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 Definitely, Mayb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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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결혼해 줄래요? 긴장된 표정의 남자주인공, 여자주인공은 새침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definitely, maybe"  

아, 제목이 바로 이거였구나. 영화속 한장면을 보고서야 제목이 단숨에 이해가 간다. 그리곤 알쏭달쏭 고개를 흔든다. 한국판 제목은 대체 누가 지은걸까? 흐음- 

가끔 엄마랑 영화보는 걸 좋아한다. 많이는 아니지만, 몇 편의 영화를 보면서 내린 결론은, 둘다 만족하는 영화는 로맨스영화라는 사실이다. 500일의 섬머, 레터스 투 줄리엣 같은 영화를 엄마와 둘이 보았다. 엄마랑 영화관에 가고 싶은데, 요새 상영하는 영화 중엔 맘에 드는 게 없어서 dvd나 사볼까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었다. 

남자주인공 윌에게는 초등학교 4학년 딸 마야가 있다. 윌은 부인과 이혼하고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마야를 집에 데리고 와 시간을 보낸다. 어느날,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감행하고, 마야는 아빠에게 집요하게 질문을 해댄다. 나도 사고로 나은 아이야? 엄마, 아빠는 서로 사랑하지 않았어? 왜 이혼했어? 둘이 어떻게 만났어?.... 

끝이없는 질문에 결국 윌은 자신의 연애담을 딸에게 들려준다. 대신 조건이 있다. 총 3번의 연애를 했지만, 그중 네 엄마가 누구인지는 말해주지 않겠다는! 마야는 자신만만. 이야기만 들려주면 엄마를 담박에 알아맞출 수 있다고 장담한다. 

윌에게는 대학시절 캠퍼스 커플로 만난 에밀리란 여자친구와, 에밀리란 여자친구가 뉴욕에 교환학생 갔을때 만났다며 꿈을 품고 뉴욕으로 떠나는 윌에게 소개시켜준 섬머란 여자, 그리고 선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만난 에이프릴이랑 여자와의 만남이 있었다. 자분자분 윌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셋 중 마야의 엄마는 누구인지 궁금해지는데... 

솔직히 인터넷 서핑 중 약간의 스포일러를 접해서 난 그 사람이 분명 마야의 엄마일 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영화를 보았는데 막상 마야의 엄마가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어서 조금은 당황했다. 난 마야의 엄마와 해피엔딩일 줄 알았는데, 영화를 끝까지 보면 그게 아니란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진정한 사랑을 찾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에이프릴의 말처럼, 사랑이란 인연보단 시기가 중요한 것일까.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왠지 <제인에어>가 읽고 싶어졌다.



 
 
 
일곱 빛깔 사랑 
에쿠니 가오리 외 지음, 신유희 옮김 / 소담출판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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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한편 보았다.  

영화가 다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원작 <돌아올 수 없는 고양이>란 글이 눈에 박힌다. 아, 영화를 보는 내내 시나리오가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원작이 있었구나. 원작도 읽어보고 싶다. 

검색을 해보니 짧은 단편으로, 바로 이 책 <일곱 빛깔 사랑>에 수록된 이야기였다.  

워낙 짧기도 했지만, 읽는 내내 영화속 장면과 비교가 되어서 찬찬히 곱씹어 보느라 2번이나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글을 읽고 두시간정도 분량의 영화를 만들어낸 감독은. 

기본 포맷은 똑같지만 디테일한 부분은 영화가 훨씬 꼼꼼하다. 고양이도 원래는 늙은 고양이에서 새끼고양이로 바뀌었는데, 영화속 새끼고양이가 뭔가 좀더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좋았다라고 생각한다. 고양이 주인으로 나오는 부부가 영화속에서는 좀 젊어졌는데 그것도 맘에 들고. 

아, 이 책에는 그 외에도 여섯가지 이야기가 더 나온다. 그 중 몇편은 별루, 몇편을 꽤 좋았다. 그 중 <손바닥의 눈처럼>이란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전체적으로는 다들 분위기가 그닥 밝지만은 않아서 제목이나 책 표지와는 조금 느낌이 달랐지만, 짧막한 단편이 주는 매력을 오랜만에 담뿍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각 단편마다 작가가 달라서 다양한 분위기와 글투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다.



 
 
프레이야 2011-07-03 23:39   댓글달기 | URL
현빈이 나온 이 영화를 못 보고 지나갔어요.
믿음 가는 감독의 영화로 꼭 보려했는데...
원작이 일본 단편소설이군요.
늙은고양이와 새끼고양이, 어떤 다른 느낌일지도 원작과 영화로 보고 싶어져요.

구름의무게 2011-07-04 01:16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원작이 있는 영화인줄 영화가 끝나고서야 알았어요. ^^ 원작을 먼저 읽어보고, 영화를 보시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영화가 좀더 디테일하달까. 단편은 정말 짧거든요. 아주 아주. ^^
 
장미 비파 레몬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소담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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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무섭지만 빼꼼히 창문을 열었다. 나는 추위는 지독히도 많이 타지만, 그래서인지 더위에는 강한편이다. 요새도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계속 틀기 때문에 난 항상 긴팔 차림! 지하철 안도 나에겐 너무 춥다. 심지어 아직도 무릎담요를 갖고 다니니 말 다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덥다. 여름이 오긴 했나 보다. 정말 오랜만에 책에 빠져서 잠도 안 자고 밤 늦도록 책을 읽어대고 있다. 게다가 읽고 끝내던 습관에서 다시 학생시절처럼 한권 한권 기록을 남기고 있다. 좋은 징조다. 

이 책에는 엄청 다양한 여자들이 나온다. 일본이름은 왜 다 그 이름이 그 이름 같은지. 나는 단락이 바뀔 때마다 등장인물이 헷갈려서 앞을 넘겨 보고야 '아~ 이 사람!' 하고 그 다음을 읽어나갔다. 그 중 꽃집을 하고 있는 에미코는 수학의 교집합이랄까. 여러 사람들이 에미코의 꽃집에서 꽃을 구입한다. 부부싸움 후 아내와 화해하기 위해 꽃을 고르는 사람, 집안을 화사하게 꾸미고자 꽃을 고르는 사람, 매번 그냥 에미코가 주는 꽃을 선선히 사가며, 도통 자신의 의견으로 꽃을 고르지 않는 사람 등등 저마다 꽃을 사는 이유도, 취향도 다 다르다. 

책의 제목인 장미, 비파, 레몬은 내 생각엔 그 꽃말에서 따온 듯 하다. 열렬한 사랑을 나타내는 장미와(물론 장미는 색깔별로 꽃말이 다 다르긴 하지만), 현명한 사랑을 의미하는 비파, 성실한 사랑을 의미하는 레몬. 

 경제적으로는 여유롭지만, 자녀는 원치 않아 갖고 있지 않으며, 육체적 사랑보단, 집안의 평화로움, 맛집 탐방 등을 추구하는(그러면서도 깊은 대화도 별로 없는) 미즈누마와 도우코의 사랑이 아마도 비파 인것 같고,  유능한 사진작가이나 이미 유부남인 츠치야를 향한 20대 초반 젊은 모델, 에리의 사랑과 무뚝뚝하고 밋밋하지만 성실한 수의사 남편 도모야를 두고, 요리학원에서 만난 젊은 학생을 향한 애정을 불테운 부인 미치코의 사랑은 장미인 것 같고, 꽃집을 함께 운영하는 에미코와 시노하라의 사랑(이혼 하기 전까지)과 유이치란 아들을 두고 살아가는 회사원 곤도와 전업주부 아내 아야의 사랑이 성실한 사랑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도우코와 곤도의 사랑은 아마도 장미일테고, 레이코와 츠치야의 부부관계는 비파일 것이다. 도우코의 동생 소우코의 형부가 될뻔한 도모야에 대한 마음은 장미지만, 결국 선을 본 후지오카란 성실한 사내와의 결혼을 결심한 것은 아마 비파일 것이다. 소우코에 대한 후지오카의 마음은 레몬일 것이고. 

결국 그런 것이다. 엄청 복잡해보이고, 얽혀있지만, 결국 어떤 관계도 장미, 비파, 레몬 중 하나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것! 어떤 만남이든 장미도 비파도 레몬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에쿠니가오리의 소설, 필력이나 분위기는 여전히 좋아하지만 이번 책은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결국 마지막에 행복해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 소우코와 후지오카는 행복하게 잘 살았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