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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을 바꾸는 또 한 권의 책, 힘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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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자마자 나눈 몇마디로 감정이 상해서 며칠 동안 서로 얼굴을 쳐다보지 않게 되었는데... 

작가들 얘기를 하게되었다. 공지영, 이 사람은 80년대를 너무 값싸게 울궈먹어. 박완서, 이 노작가는 또 한국전쟁을 너무 울궈먹어. 이야기를 나눈 세 사람(A,B,C) 중에 두 사람(A,B)이 이렇게 말하니 나머지 한 사람 왈, 나이 든 작가는 그 세대만이 가지고 있는 한계 같은 게 있어서 어쩔 수 없으니 봐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옹호한다(C). 그래도 작가라면, 그것도 이름을 떨친 작가라면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해야되는 거 아니냐고 반박한다(A). 다시 C왈, 그렇다면 선생도 마찬가지 아니냐. 선생들도 나이 먹어서 끊임없이 발전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러니 작가에게만 그것을 요구해서는 안되지 않겠느냐. 그런 너는 늘 새롭느냐?) 

옥신각신하며 각자 자기 감정에 충실해지는 순간, 분위기는 금방 싸늘해졌다.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있다.

A,B,C는 모두 작가가 아니다. 그냥 늙어가는 선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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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01-05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분 다 국어선생님들이신가요??

nama 2011-01-05 22:20   좋아요 0 | URL
밝히자면 A는 영어선생, B는 가정선생, C는 국어선생이지요.

튤립나무 2011-07-06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나마님..잘못 오타내면 마나님이 되겠군요^^
알라딘에 오랜만에 들어와 책 구경하다가 나마님의 책 리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책들이 모두 구미가 당기는 것들이어서 보관함과 장바구니에 나누어 담았습니다. 위 글의 A님아 아마도 나마님? 간혹 찾아와서 책 소개랑 글들 읽고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nama 2011-07-07 07:43   좋아요 0 | URL
마나님...좋은데요. 무수리 같은 삶인데 호칭이나마...반갑습니다.
 
행복한 걷기 - 운전면허증을 반납한 어느 미국인의 이야기
스코트 새비지 지음, 이효석 옮김 / 청년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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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운전면허증을 반납하기 위해 7일 동안을 걸어갔던 기록이다. 

단순한 기록이라기 보다는, 저자의 삶의 철학이랄까 신념이랄까, 그런 깊이 있는 생각과 신념과 신앙을 풀어놓은 책이다. 

저자의 면허증 반납 이유는 이렇다. 

p300....우리의 법에 대한 불복종의 수준을 더 높이려는 이유에서다. 사회와 맺은 근본계약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는 수준에 이를 때까지 말이다...우리는 사회의 감시망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첫째 아이만 출생신고를 하였을 뿐, 다른 아이들은 출생신고마저 하지 않는 철저한 퀘이커교도이기도 하다. 신앙과 삶의 일치를 추구하는 저자의 삶의 태도는 심오하기까지 하다.

주민증이든, 운전면허증이든, 공무원증이든, 학생증이든, 신분증 하나는 꼭 몸에 지니고 다녀야하는 줄 알고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실천하고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임에 틀림없다. 주민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국가의 관리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불우한 처지에 안타까워하곤 했는데 그게 꼭 그렇게 생각할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까지 든다. 너무나 당연해서 의심 한 번 해보지 않은 것,을 의심해보게 된다. 

거실 한가운데를 차지하며 뭇인간들을 신도로 만든 텔레비전이라는 현대의 신을 추방하고자 은근히 기회를 노리는 나 같은 소심한 무리에게 이 책은 일종의 지침서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p.271..우리가 추구하는 혁명의 모토는 세계로 하여금 (가상현실을) 끄고, (광고와 물질주의를) 물리치고, (미국에서 고독하게 살아가기를 이제 그만 둘 시간임을 알리기 위해 당신들의 이웃으로) 들어가라는 것이다. 현재 당신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보다 보다 더 실제적이고 보다 더 사랑스러운 것 속으로 들어가기, 바로 이것이다..가슴의 혁명은 모범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그들이 그런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아미쉬들이 바로 모범이다. 

아미쉬에 대해선 이미 들은 바가 많지만 다시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생활 방식을 생각해본다. 미국이란 나라가 절대 궁금하지도, 가보고 싶지도 않지만, 혹여 가보게 된다면 아미쉬 마을에 한 번 가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공동체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자체가 희망이라면 희망이다. 

꼼꼼하게 짜여진 국가적인 관리 체계에서 의심의 여지없이 무탈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 의심의 눈빛으로 내 삶을 각성하게 만드는 이 책, 간만에 책다운 책을 읽었다. 

하나 더. 위조지폐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p.149..."정부가 위조지폐를 찾아내는 전문가를 훈련시킬 때 위조지폐를 알게 하기 위해 위조지폐를 미리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들의 훈련은 진짜 지폐를 검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들은 진폐를 자세히 조사하고 보고 또 본다. 마침내 진폐가 어떤 것인지 진정으로 알게 될 때까지.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그들은 위폐를 구경한다. 진폐를 식별하기까지의 훈련이 바로 위폐를 즉석에서 찾아내는 능력을 길러준다." 

운전면허증 반납은 말하자면 위폐를 골라내는 방법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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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 신과 함께 행복을 꿈꾸는 낙원 EBS 세계테마기행 7
오주환 지음, 방문수 사진 / WISDOM(위즈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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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다 실물이 나을 것 같은 나라, 라오스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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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CURIOUS 50
스티븐 맨스필드 지음, 이동진 옮김 / 휘슬러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라오스에 거주할 사람들을 위한,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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