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트집 (Sonnet)                                                                                                                      

 154편으로 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14행 시집.
저자 : 윌리엄 셰익스피어
장르 : 시집
발표 : 1609년

 1609년 출간. 그 대부분은 1593∼1598년에 쓰여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시인·귀공자·흑부인(黑婦人) 등을 둘러싼 생생한 인간 드라마를 만물유전의 양상 가운데서 그려냈다는 점에서 14행시 가운데서가장 비전형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소네트는 영국문학에 있어 가장 전형적인 시형으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여러나라에서 약 13세기경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16세기 엘리자베스 조때 아탈리아로부터 들어와 성왕하기 시작하였다. 필립 시드니, 에드먼드 스펜서, 셰익스피어 등이 당시 유명한 소네트 작가들이며, 현대 시인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인들이 소네트를 써왔다.


내용

셰익스피어의 작품전부를 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극이 아닌 시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네트 시집>이다. 물론 셰익스피어의 극속에 들어 있는 수많은 노래들도 문학적 가치가 높은 것들이다.

소네트는 14행으로 되어 있으며, 1행은 아이앰빅 펜타미터(iambic pentameter)로 되어 있다. 아이앰빅은 액센트가 약강으로 된 운각을 말하며 이 운각이 다섯개로 된 것을 아이앰빅 펜타미터라고 한다. 소네트는 이탈리아형과 영국형 2종이 있으며, 영국형은 다시 셰익스피어형(Shakesperian Sonnets)와 스펜서형(Spenserian Sonnets)의 두가지 타입이 있으나, 거의 비슷하다.

영국형 소네트는 14행이 나뉘어져서 4행씩으로 세분단이 전장이 되고 마지막 2행이 후행이 된다. 이 4행씩의 세 분단은 내용적 구분으로, 겉으로는 나타나 있지 않고, 마지막 2행만이 표시되어 있다. 마치 한시의 절구에 있어서 기승전결과 같이, 먼저 세 분단에서 전개된 생각이 마지막 두 줄에 와서 클라이막스적인 안정을 갖게 되는 묘미가 있다. 이 마지막 두 줄은 우리나라 시조의 후장에서와 같이, 순조로운 흐름을 깨트리며, 비약의 미와 멋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조를 풍월이라고 하듯이 소네트를 시의 스포츠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 즉 가벼운 장난이나 재담이란 말이다. 사실 엘리자베쓰 시대 소네트 속에는 가볍고 재치있는 말재주들이 있다. 그러나 엄숙하고 심원한 사상을 밀턴이나 워즈워스는 소네트로 발표하였다. 또 소네티어(sonneteer)라고 낮춰 불러 소네트 작가들을 멸시하는 때도 있다. 그래서 워즈워스는 <소네트 작가들을 멸시하지 마라>는 소네트까지도 쓴일이 있다. 소네트라고 하여 시형에다 말만 채워 넣어 기계적인 빈약한 것들을 써낸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시조에도 한시(漢詩)를 그냥 가져오거나 한시에다 토를 달거나 유교적 윤시를나열한 것들이 많아, 시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소네트는 엄격한 정형시이기 때문에 시인은 표현에 있어 많은 제약을 받는다. 즉 압축된 농도 진하고 간결한 표현을 하기 위하여 모든 시적 기교를 부려야 한다. 그리고 소네트는 시상의 집중체이므로 한 말이 다 불가결한 것이라야 하며, 존재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 감정이나 사상의 무제한한 토로가 아니라 재고 깍고 닦고 들어맞춘 예술품이라야 한다.

수백년간 지켜내려온 소네트형에는 영국민족에게 생리적으로 부합되는 무슨 자연성이 있는가 싶다. 그러기에 대시인 셰익스피어는 154편의 소네트를, 워즈워스 5백 수(首)를 넘어 쓰고, 밀턴과 키이츠도 많은 소네트를 썼다.

내용은 3부로 나뉘어 주요부(1∼126번)는 파트롱인 미모의 귀공자를 그린 것이다. 먼저 그의 미모를 찬양하고 그 아름다움을 영원히 남기기 위하여 결혼해서 아들을 두라고 권유하고 나서 이별의 쓰라림, 시인의 연인을 빼앗아간 귀공자에 대한 원망의 말, 라이벌 시인의 개입에 대한 질투, 우수와 번민, 절교상태, 우정의 회복과 사랑의 승리를 노래한다.

제2부(127∼152번)는 소위 '흑부인'에 관한 것으로서 그녀에 대한 찬미를 늘어놓으면서도 라이벌의 존재를 넌지시 비치고, 여자의 정숙하지 못함을 나무라고, 업보(業報)와 같은 육욕을 저주한 '독설(毒舌)'의 소네트도 포함되어 있다. 제3부(153∼154번)는 큐피드를 노래한 것이다. 소네트 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일컬어진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시집>은 전부 154편으로, 대개 1590년대부터 1609년 사이에 창작된 것들이다. 이 <소네트 시집>은 그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단히 단순하며, 인물은 시인인 작가와, 그의 고귀하고 젊은 친구와, 살결이 희지 않고 눈과 머리털이 검은 여인의 세 사람이다. 시인은 그의 친구를 끔찍이 아끼고 사랑한다. 그 사랑은 우정 이상의 것으로, 마치 애인에게 주는 것과 같다. 그런데 그 친구는 그를 배반하고 시인에게서 검은 여인을 빼앗아 간다. 시인은 일시 몹시 상심하나, 관대함 그 이상의 관대함으로 다시 친교를 회복한다. 그는 그 여인을 악마라고까지 비난하나, 자기 친구는 유혹받은 천사로 여긴다.

이 등장인물이 실제로 누구인지 확실치 않다. 학자들은 전기적 흥미를 가지고 연구하여 왔으나, 만족할 만한 해답에 도달하지 못했다. <소네트 시집>은 연가이나, 연결된 이야기로는 명료하지 않는 점이 있다. 어떤 시편은 거의 관련성이 없기도 하다. 154편의 시중에서 좋은 것들은 애정의 환희와 고뇌를 우아하고 재치 있게 표현하였으며, 그 속에는 진질성과 심오한 철학이 있으나 어떤 작품들은 다만 기교의 연습이 지나지 않는다.

영문학사상 위대한 걸작품으로 추천되는 시편은 12, 15, 18, 25, 29, 30, 33,34,48, 49,55, 60, 66, 71, 73, 97, 98, 99, 104, 106, 115, 116, 130, 146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 <소네트 시집>은 같은 빛깔이면서도 여러 종류의 구슬이 섞여 있는 한 목걸이로 볼 수도 있고, 도립된 구슬들이 들어 있는 한 상자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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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드(Mecbeth)                                                                                                                         

영국의 극작가 W.셰익스피어의 비극작품.
저자 : 셰익스피어
장르 : 비극
발표 : 1605∼1606년경

5막. 작가의 4대 비극 중 하나이다. 창작연대와 초연시기(初演時期)는 일반적으로 1605∼1606년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가 홀린셰드의 《스코틀랜드 연대기》에서 취재하였다.


내용

스코틀란드의 용맹한 장군 멕베드는 반역을 저지른 반군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동료 장군 뱅코우와 함께 왕궁으로 돌아오는 길에 세 마녀를 만난다. 마녀들은 멕베드에게 클래미스의 영주, 코오더의 영주, 그리고 장차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는데, 이 예언을 들은 멕베드는 왕권을 향한 야심에 사로잡힌다. 그는 이 사실을 자신의 아내 멕베드 부인에게 알리고, 선정을 베풀고 있는 덩컨 왕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왕과 신하들을 자신의 성에 초대하고도 양심때문에 갈등을 일으키던 멕베드는 아내의 호된 호통에 드디어 마음을 결정한다. 그는 눈앞에 떠오른 단검의 환상을 쫓아 왕을 살해하고, 왕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왕이 된 후에 멕베드는 결코 편안치 못하고 죄책감과 장래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고통을 당한다. 그는 이러한 내면의 고통 때문에 폭정을 일삼고, 민심은 그를 떠나게 된다.

한편 멕베드와 함께 마녀들을 보았던 장군 뱅코우는 멕베드가 왕이 된 후에 자신의 후손들이 왕위를 이을 것이라는 마녀들의 예언을 기억하는데, 멕베드는 이 예언 때문에 자객을 보내 뱅코우와 그의 아들 플리언스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자객들은 뱅코우만 죽이고 플리언스는 놓치고 만다. 뱅코우를 죽인 후, 멕베드는 죽은 뱅코우의 환영을 보는 등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린다. 불안과 공포에 지친 멕베드는 스스로 마녀들을 찾아가게 되고, 마녀들은 세가지 예언으로 그를 위로한다.

첫 번째 예언은 멕더프를 조심하라는 것이고, 두 번째 예언은 여자가 낳은 자는 결코 멕베드를 해칠 수 없다는 것이며, 세 번째 예언은 버어남 숲이 던시내인 언덕에 오기 전에는 멕베드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예언에 위안을 얻은 멕베드는 멕더프를 죽이려 하나, 이미 멕더프는 영국으로 도망간 덩컨 왕의 아들 맬컴을 찾아가 힘을 합친 후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멕베드는 멕더프의 부인과 그의 아들을 무참하게 살해하는데, 민심은 이미 그를 떠난 후였다. 이제 맬컴과 멕더프는 영국 왕의 도움을 받아 영국 군을 이끌고 멕베드를 치러 다가오고, 멕베드는 대응의 태세를 갖춘다.


그 와중에 몽유병에 시달리던 그의 아내 멕베드 부인이 죽는다. 아내의 죽음 앞에 멕베드는 인생을 걸어 다니는 그림자에 비유하면서 망연자실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녀들의 예언을 상기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맬컴의 명령을 받은 영국 군이 위장을 목적으로 버어남 숲의 나무가지들을 꺾어들고 던시내인 언덕을 다가오자, 마녀들이 세 번째 예언은 무너져 내리고 만다. 그리고 그가 멕더프와 최후의 결투를 벌일 때, 멕더프는 어머니가 자신을 낳지 않고, 자신이 어머니의 배를 가리고 나왔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멕베드는 마녀들을 저주한다. 하지만 그는 비굴하게 항복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과 끝까지 맞서 싸우다 멕더프의 칼 앞에 쓰러지고 만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작품 중에서 가장 짧으며 진행의 템포도 빠르다. 이 비극을 소재로 한 오페라로는 베르디 작곡의 4막 가극이 있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작곡의 교향시(交響詩:작품 23) 등이 있다.

 

 <명대사>

내일 또 내일이 날마다
이처럼 조금씩 조금씩
역사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어간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어제들은 바보들에게
흙 뒤집어쓴 죽음으로 가는 길을 비추어 왔지.
꺼져라, 꺼져, 가냘픈 촛불아!
삶이란 기껏해야 걸어다니는 그림자,
무대 위에서 주어진 시간동안 뽐내고 안달하다,
다음엔 더 이상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불상한 배우.
그것은 바보가 지껄이는 이야기, 음향과 분노로 가득차 있을 뿐,
의미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나니.
<5막 5장>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
Creeps in this petty pace from day to day,
To the last syllable of recorded time;
And all our yesterdays have lighted fools
The way to dusty death. Out, out, brief candle!
Life’s but a walking shadow, a poor player
That struts and frets his hour upon the stage,
And then is heard no more; it is a tale
Told by an idiot, full of sound and fury,
Signifying nothing.
<Act V, Scene V>

 

Text : [LONDON: OXFORD UNIVERSITY PRESS, 1914 NEW YORK: BARTLEBY.COM,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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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보슬비 > 고대 미스테리 사진들


고대 미스테리 사진들...


이라크의 바그다드 가까운 곳에서 발견된
이 유물은 1800년된 밧데리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이 테스트해 본 결과 이 밧데리에서
약 2볼트의 전류가 만들어졌다.


수정해골. 1935년에 벨리즈의 마야유적지에서 발견됨


고대의 황금비행기 모델들.
일부 사람들은 이것이 곤충 모델이 아니냐고 하는데
여태껏 금으로 만들어진 곤충은 없다.


이태리의 발 카미니카에 있는
우주인 모습을 닮은 벽화그림.


활주로같이 보이는 이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연대 추정불능.
(볼리비아의 사마이파타 부근의 엘 푸에르테에 소재)


여태껏 누구도 이 피라미드안에 들어가 본적도 없으며
그 만들어진 목적도 아는 사람이 없다.
(터키 동쪽의 넴루드 닥에 위치)


이스터 섬의 수수께끼


가운데 있는 가장 큰 바위의 무게가 약 360톤,
잉카 사람들은 어떻게 이 벽을 구축했을까..?
바위를 이렇게 두부자르듯이 자르는 기술은
오늘날은 불가능한 잃어 버린 기술이다. (페루)
근데 이 남자 여기서 수상한 폼으로 뭘하고 있지..?


마야의 숫자체계.
누가 가르쳐 줬을까?


해독불능의 글자들.
에쿠아도르의 크레스피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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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Hamlet)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5막 비극.
저자 : 셰익스피어
장르 : 희곡
발표 : 1601년경


내용

 1601년경의 작품. 1603년 해적판이 나왔으나, 이듬해 정판본(正版本)이 간행되었다. 햄릿 왕자의 원화(原話)는 12세기 덴마크의 역사가 삭소 그라마티쿠스(Saxo Grammaticus)의 《덴마크사(史)》(1514)에 보이고, 이미 1589년에는 런던에서 햄릿극(劇)이 상연되었다. 그 작자는 키드로 추정되며, 작품은 보통 《원(原)햄릿》이라 불렀으나 남아 있지는 않다. 셰익스피어는 이것에 의하여 새로운 희곡을 쓴 것으로 상상된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극이 시작하면서부터 극심한 슬픔과 우울증에 사로잡혀 있다. 그 이유는 덴마크의 햄릿 왕이 급서하자 왕비 거트루드는 곧 왕의 동생 클로디어스와 재혼하고, 클로디어스가 왕이 된다. 자신의 어머니 거투르드가 아버지인 선왕 햄릿이 죽은 지 석달도 채 지나지 않아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된 작은 아버지 클로디어스와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어머니의 빠른 재혼을 욕정의 산물로 보고, 이를 근친상간의 죄로 규정하며 추악한 세상을 한탄한다.

그러던 중 성을 지키는 병사들 앞에 죽은 선왕의 유령이 나타난다. 친구인 호레이쇼의 도움으로 성벽 위에서 선왕의 유령을 만난 햄릿은 그로부터 엄청난 사실을 듣게 된다. 즉, 현왕 클로디어스가 왕권과 왕비를 탐하여 아버지가 잠자는 틈을 타 귀에 독약을 흘려 넣어 왕을 독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복수를 맹세한 햄릿은 분명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마침 당도한 연극 배우들을 동원하여 아우가 권력을 탐하여 형을 독살하는 연극을 연출한다. 연극을 보고 당황하여 괴로워하는 클로디어스를 보고, 햄릿은 그의 범죄를 확신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복수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갈등과 고통을 겪는다. 그러던 중, 그는 휘장 뒤에 숨어 자신과 어머니의 대화를 엿듣는 왕의 신하 폴로니어스를 왕으로 착각하여 죽이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클로디어스는 눈의 가시인 햄릿을 영국으로 보내어 죽게 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한편 햄릿의 애인 오필리어는 아버지 폴로니어스의 죽음과 햄릿의 추방으로 인해 미치게 되고, 결국 물에 빠져 숨을 거둔다. 그리고 프랑스에 유학을 가있던 폴로니어스의 아들 레어티즈는 아버지의 죽음을 듣고, 복수를 위해 덴마크로 달려온다. 클로디어스로부터 아버지를 죽인 자가 햄릿임을 알게 된 레어티즈는 햄릿을 죽이기 위해 클로디어스와 공모한다.

한편 배를 타고 영국으로 가던 햄릿은 우연히 클로디어스의 밀서를 읽고 그의 음모를 알게 된다. 그리고 때마침 햄릿은 해적의 습격을 받아 영국으로 가지 못하고, 다시 덴마크로 돌아온다. 하지만 덴마크로 돌아온 후, 햄릿은 오필리어의 무덤을 파는 무덤지기와의 대화를 통해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햄릿은 레어티즈와의 검술시합 요청에 모든 것을 초탈한 자세로 응하게 된다. 검술 시합에서 레어티즈와 맞선 햄릿은 칼끝에 독을 묻힌 레어티즈로부터 상처를 입고 난 후에야, 우연히 바뀌게 된 칼로 그를 찔러 죽이게 된다.

한편 햄릿의 검술시합을 지켜보던 왕비 거투르드는 클로디어스가 햄릿을 위해 준비한 독배를 마시고 죽고 만다. 죽어가는 레어티즈로부터 모든 음모를 들어 알게 된 햄릿은 마지막으로 클로디어스를 독칼로 찌르고, 자신도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왕위는 노르웨이 왕자에게로 돌아간다.


 당시 유행한 복수비극의 형태를 취하면서 부왕의 원수를 갚아 국가질서의 회복을 꾀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지식인 햄릿 왕자의 고뇌를 주제로 한 비극이다.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와 더불어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하나이다. 햄릿의 사색적 성격은 19세기의 낭만주의에 의하여 더욱 높이 평가되어 이 비극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명대사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포악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 아니면
창칼을 들고 노도처럼 밀려드는 재앙과 대항하여 싸우다가
끝장을 내는 건가, 죽는건-자는 것 뿐일지니,
잠들면 마음의 고통과 육신에 따라붙는
무수한 고통은 사라지지.
죽음이야 말로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결말이 아닌가.
죽는 건, 자는 것. 잠들면 꿈을 꾸겠지.
아 그게 문제로다.
이 세상의 고민에서 벗어나 죽음 속에 잠든 때에
어떤 악몽이 나타날지 생각하면 망설이지 않을 수가 없지.
그 때문에 결국 괴로운 인생을 그대로 이끌고 가는 것 아닌가.
<1막 3장>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Whether ’tis nobler in the mind to suffer
The slings and arrows of outrageous fortune,
Or to take arms against a sea of troubles,
And by opposing end them? To die: to sleep;
No more; and, by a sleep to say we end
The heart-ache and the thousand natural shocks
That flesh is heir to, ’tis a consummation
Devoutly to be wish’d. To die, to sleep;
To sleep: perchance to dream: ay, there’s the rub;
For in that sleep of death what dreams may come
When we have shuffled off this mortal coil,
Must give us pause. There’s the respect
That makes calamity of so long life;
For who would bear the whips and scorns of time,
The oppressor’s wrong, the proud man’s contumely,
The pangs of dispriz’d love, the law’s delay,
The insolence of office, and the spurns
That patient merit of the unworthy takes,
When he himself might his quietus make
With a bare bodkin? who would fardels bear,
To grunt and sweat under a weary life,
But that the dread of something after death,
The undiscover’d country from whose bourn
No traveller returns, puzzles the will,
And makes us rather bear those ills we have
Than fly to others that we know not of?
Thus conscience does make cowards of us all;
And thus the native hue of resolution
Is sicklied o’er with the pale cast of thought,
And enterprises of great pith and moment
With this regard their currents turn awry,
And lose the name of action. Soft you now!
The fair Ophelia! Nymph, in thy orisons
Be all my sins remember' d.
<Act I, Scene III>

 

인간은 참으로 걸작품이 아닌가! 이성은 얼마나 고귀하고,
능력은 얼마나 무한하여, 생김새와 움직임을 얼마나 깔끔하고 놀라우며,
행동은 얼마나 천사같고, 이해력은 얼마나 신같은가?
이 지상의 아름다움이요 동물들의 귀감이지. 헌데,
내겐 이 무슨 흙 중의 흙이란 말인가?
<2막 2장>

 

What a piece of work is a man!
How noble in reason! how infinite in faculty! in form, in moving,
how express and admirable! in action how like an angel!
in apprehension how like a god!
the beauty of the world! the paragon of animals!
And yet, to me, what is this quintessence of dust?
<Act II, Scene II>

 

알렉산더는 죽었다. 알렉산더는 묻혔다. 알렉산더는
가루로 돌아간다. 가루는 흙이고, 그 흙으로 우리가
회반죽을 만든다면, 왜 그의 변신인 회반죽으로 맥주통을 못 막지?
시이저 황제, 그도 죽어 흙으로 돌아가면
구멍막는 바람마개가 될 수도 있을 거다.
아, 세상을 떨게 하던 그 흙덩어리 몸뚱이가
겨울바람 쫓으려고 벽구멍을 때우다니!
<5막 1장>

 

Alexander died, Alexander was buried, Alexander returneth into dust;
the dust is earth; of earth we make loam, and why of that loam,
whereto he was converted, might they not stop a beer-barrel?
Imperious Caesar, dead and turn’d to clay,
Might stop a hole to keep the wind away:
O! that that earth, which kept the world in awe,
Should patch a wall to expel the winter’s flaw!
<Act V, scene I>

 

참새 한 마리가 떨어지는 것도 하늘의 섭리가 아닌가.
지금 온다면 다음에는 오지 않고- 다음에 오지 않는다면 지금 올 것이 분명하고,
만약 지금 오지 않더라도 언제가는 꼭 오는 법,
요는 각오만 있으면 되지. 죽은 뒤의 일을 누가 아나.
일찍 죽은들 아쉬울 건 없네, 될 대로 되라지.
<5막 2장>

 

there’s a special providence in the fall of a sparrow.
If it be now, ’tis not to come; if it be not to come, it will be now;
if it be not now, yet it will come: the readiness is all.
Since no man has aught of what he leaves,
what is ’t to leave betimes? Let be.
<Act V, Scene II>

 

[The Oxford Shakespeare],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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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Merchant of Venice)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1564∼1616)의 5막 희극.
대본작가 : 셰익스피어
국적 : 영국
구성 : 5막

1596년경의 작품. 1600년에 초판. 이탈리아의 옛날 이야기에서 취재한 것이다. 로맨틱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감미로운 장면이 풍부한 희극이지만, 당시 런던 시민이 가지고 있던 증오심과 반유대 감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극에서 샤일록은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오히려 비극적 인물로서 묘사되고 있는 점이 주목을 끈다. 

내용

베니스의 상인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에게는 자신의 생명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절친한 친구가 있다. 그의 이름은 바싸니오인데, 그는 그동안 안토니오에게 돈을 수 차례 빌렸으나 방탕한 생활로 돈을 모두 써버렸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그는 벨몬트에 사는 부자 상속녀이자 아름다운 포오샤에게 구혼을 하여 자신의 행운을 시험해 보고자 한다.

그래서 그는 다시 한번 안토니오에게 비용으로 쓸 돈을 빌려달라고 청하는데, 재산이 모두 배에 실려 바다에 나가있는 안토니오에게는 현금이 없다. 결국 바싸니오는 유태인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에게 가서, 안토니오의 살 한 파운드를 담보로 필요한 돈을 빌리게 된다. 샤일록은 유태인 고리대금업자라는 이유 때문에 그동안 안토니오로부터 갖은 박해와 모욕을 받아온 사람이다. 샤일록은 마음속으로는 안토니오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면서도, 기회를 잡기 위해 웃으면서 돈을 빌려준다.

한편 벨몬트의 포오샤에게는 수많은 청혼자들이 몰려드는데, 그들은 모두 포오샤의 아버지가 유언으로 남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고 물러나고 만다. 그 수수께끼는 금, 은, 납의 세 상자 중 하나를 택하여, 그 속에 들어있는 포오샤의 초상화를 찾는 것이다. 청혼자들은 금과 은 상자의 외양과 겉에 쓰여진 글귀, 즉 "나를 선택하는 자는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바를 얻게 되리라"와 "나를 선택하는 자는 자신에게 합당한 것을 얻으리라"라는 내용에 현혹되어 모두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바싸니오는 외양이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나를 선택하는 자는 모든 것을 내어놓고 모험을 해야한다"라고 쓰여진 납 상자를 선택해 포오샤를 얻는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곧 베니스로부터 전갈이 오는데 안토니오의 배들이 모두 침몰하여 기한 내에 샤일록의 돈을 갚지 못했으며, 샤일록은 안토니오의 살 한 파운드를 약속대로 베어내려 한다는 것이다. 포오샤는 바싸니오에게 많은 돈을 주어 친구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지만, 그녀 스스로도 판사로 변장하여 베니스로 향한다. 베니스에서는 샤일록이 자신의 권리를 계속 고집한다. 자신이 기독교인 들에게 배운 것은 복수하는 것뿐이라고 선언하는 샤일록은 자신의 딸 제시카가 자신의 돈과 보석을 훔쳐 기독교인과 함께 도망친 사실 때문에 더욱 기독교인들을 증오한다.

법정에서 바싸니오는 자신이 샤일록에게 빌린 돈의 세 배를 지불하겠다고 말하지만, 샤일록은 이를 거절한다. 이때, 판사로 변장한 포오샤가 등장하게 되고, 그녀는 샤일록에게 안토니오의 살을 베어내되 피를 흘리지 말 것과 정확하게 한 파운드를 베어낼 것을 요구한다. 살을 베어내며 피를 흘리지 말라니,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고 샤일록이 항거하지만 이미 상황은 역전되어 있다. 포오샤는 샤일록이 기독교인의 생명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그의 재산의 반은 피해자 안토니오에게 주고, 나머지 반은 국가에서 몰수할 것과, 그가 기독교인으로 개종할 것을 요구한다. 모든 권리를 박탈당한 샤일록은 비참한 모습으로 법정을 떠난다.

샤일록이 물러난 후, 법정에 모인 기독교인들은 모두 기뻐하는데 포오샤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자신의 남편이 된 바싸니오를 시험한다. 그녀는 감사하는 바싸니오에게 일부러 자신이 누구에게도 주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주었던 반지를 요구하고, 바싸니오는 처음엔 거절하지만 안토니오의 부탁에 따라 결국 주고 만다. 그 후에 벨몬트에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 포오샤는 바싸니오에게 반지를 요구한다. 젊은 판사에게 반지를 주어버린 바싸니오는 한바탕 곤욕을 치룬다. 포오샤는 부부간의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남편에게 깨우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이 바로 법정에서의 판사였음을 밝힌다.


명대사

세상은 언제나 가식에 속고 있어
법에 있어서도 아무리 더럽고 부패한 소송도
그럴싸한 목소리로 양념을 치면 악한 모습을
흐리게 하지 않는가? 종교에 있어서도
아무리 저주받은 잘못도 목사의 엄숙한 얼굴이
그것을 축복해주고 성경으로 증명해 주면
그 추악함은 아름다운 장식으로 인해 가려지지 않는가?
외부에 미덕의 표지를 달고 있지 않는
단순한 악덕이란 없다.
속은 모래층계처럼 허약한 많은 비겁자들이
헤라클레스와 무거운 전쟁의 신의 수염을 자신들의
턱을 달고 있지만, 속을 뒤져보면 그들의 간은
우유처럼 희멀겋지 않는가?
이 자들은 자신들을 두렵게 보이려고
용감한 자의 수명을 다고 다니지, 미인을 보라.
그러면 미가 화장의 무게로 구입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자연의 기적은 가장 진한 화장을
한 자들을 가장 가볍게 만들어 버리지.
<3막 2장>

 

The world is still deceiv’d with ornament.
In law, what plea so tainted and corrupt
But, being season’d with a gracious voice,
Obscures the show of evil? In religion,
What damned error, but some sober brow
Will bless it and approve it with a text,
Hiding the grossness with fair ornament?
There is no vice so simple but assumes
Some mark of virtue on his outward parts.
How many cowards, whose hearts are all as false
As stairs of sand, wear yet upon their chins
The beards of Hercules and frowning Mars,
Who, inward search’d, have livers white as milk;
And these assume but valour’s excrement
To render them redoubted! Look on beauty,
And you shall see ’tis purchas’d by the weight;
Which therein works a miracle in nature,
Making them lightest that wear most of it:
<Act III, Scene II>

 

자비라고하는 것은 그 성질상 강요할 수 없는 것이요.
그것은 하늘로부터 지상을 내리는 자비로운 비와 같은 것.
그것은 이중으로 축복을 내려 줄 수 있으니,
그것을 베푸는 사람을 축복해주고, 동시에 그것을 받는
사람도 축복해 주어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자에게서
가장 강력한 미덕이라, 왕좌에 않아 있는 군왕에게는
머리에 쓴 왕관보다도 어 더 어울리는 미덕이오.
군왕의 왕홀은 현세에서의 권력의 힘을 나타내는 데 불과해서,
그것을 지탱해주는 성질은 군왕을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
생각하게 하는 경외와 위엄이지만,
자비는 이런 왕홀의 위력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니,
그것은 군왕들의 가슴속에 자리하고 앉아 있는 바로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는 덕성이라고 할 수 있소.
그래서 자상에서의 권세는 자비로 엄격한 정의를 조절해 완화시킬 때
하나님의 권세와 가장 유사한 모습을 보여 줄 것이오.
그러니 유태인, 그대가 요구하는 것이 정의이기는 하지만.
정의를 그대로 따르다 보면 우리 가운데 누구도
구원받을 자가 없다는 것을 심사숙고해 보시오.
우리는 자비를 구하여 기도하는데. 바로 그 기도가
자비를 행동으로 옮기도록 우리 모두에게 가르쳐 주고 있소.
<4막 1장>

 

The quality of mercy is not strain’d,
It droppeth as the gentle rain from heaven
Upon the place beneath: it is twice bless’d;
It blesseth him that gives and him that takes:
'Tis mightiest in the mightiest; it becomes
The throned monarch better than his crown;
His sceptre shows the force of temporal power,
The attribute to awe and majesty,
Wherein doth sit the dread and fear of kings;
But mercy is above this sceptred sway,
It is enthroned in the hearts of kings,
It is an attribute to God himself,
And earthly power doth then show likest God’s
When mercy seasons justice. Therefore, Jew,
Though justice be thy plea, consider this,
That in the course of justice none of us
Should see salvation: we do pray for mercy,
And that same prayer doth teach us all to render
The deeds of mercy. I have spoke thus much
To mitigate the justice of thy plea,
Which if thou follow, this strict court of Venice
Must needs give sentence ’gainst the merchant there.
<Act IV, Scene I>

 

Text :[The Oxford Shakespeare],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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