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책도 영화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뮤지컬은 괜찮았다.

배우들의 열연 때문인가...
공감하지는 못해도 그 넘쳐나는 감정들에 눈물이 났다.

프란체스카가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 느껴졌다.
버드도, 로버트도... 있는 그대로의 프란을 사랑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폴리에서 벗어나게 해 줄 남자였던 버드와 평범하지만 고향을 그리워하는, 요리도 잘하는 그녀를 프란체스카로 봐주는 로버트.

색감도 이쁘고 넘버들도 좋고.. 특히 반주 없이 부르는 부분들이 좋았다. 연출도 잘 했고... 연기도 다들 너무 좋고.

이 뮤지컬에서 제일 좋았던 역할은 의외로 마지 부부였다.
일탈보다는 평범함을 좋아하는 나는
마지 부부처럼 서로를 위하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 살지 않고 프란체스카로 살았더라면
버드나 로버트를 만나지 않았을까...

이상현 버드 보고 싶었는데 더 이상 기회는 없을 듯하다.
그건 아쉽네.

덧. 애매한 이 우주... 애매하다는 말 없는 말인데.
모호한 이라고 하면 좋을텐데.
제일 중요한 문장에서 마음이 확 식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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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5-07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작품 자체는 좋은데, 출판사가 에러입니다.. ^^;;

꼬마요정 2017-05-08 13:0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출판사가 무슨 짓을 했길래..
배우님들이 참 연기며 노래며 잘 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두 번은 못 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