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게, 이제는 익숙하기도 할텐데 언제나 어렵기만 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2013년은 입에 익지 않아 어색했더랬다. 2월은 되어서야 나는, 2013년을 받아들였다.

 

2013년은 희한하다. 받아들이기는 어색했지만 가 버리는 것은 어색하지 않다. 가는 줄 모르게 가 버려서 가버렸다는 걸 알아차리고 나니 이미 가고 없다...

 

연말에 모임만 잔뜩 갔다 왔더니 어느새 2014년이다.

 

딱히 연말 분위기도 나지 않고, 들뜬 마음도 없다.

 

2.

얼굴에 화장품을 바르지 않은 지 이제 두 달이 넘게 지났다. 예전부터 화장품 바르는 걸 귀찮아해서 많이 바르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선크림만 바르고 아무것도 안 바른다.

 

화장 안 하니까 너무 좋다. 아침에 준비하는 시간이 정말 빨라졌고, 히터가 나오는 곳에서도 얼굴이 당기지 않아 좋다. 신기하다. 아무것도 안 발랐는데, 오히려 당기지 않는다.

 

예전에 밤에 아무것도 안 바르기를 하다가 실패한 건.. 클렌징 때문이었다. 과도한 클렌징 때문에 얼굴은 건조해질 수 밖에 없었다. 

 

친구들이 나보고 암것도 안 바른다고 큰일난다고 한다. 내가 말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안 바른 줄 몰랐으면서... 화장 하나 안 하나 알아보지도 못하면서..ㅠㅠ 왜 내 얼굴은 화장한 티가 안 날까.. 늘 고민이었다. 백화점에서 화장 해 줬을 때에는 확실히 표시가 나던데 말이다...(화장하니까 예뻐보였다..음하하) 그러나 내가 하면 표시 안 난다. 할 줄 몰라서인가보다.

 

그럴 거라면 뭐.. 안 하는 게 더 편하다. 핏기 없는 입술만 발라주면 뭐 되는거지.

 

3.

다시 새로 시작하는 한 해를 이야기 하자면..

 

작년보다는 더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 하고 싶은 것들도 하나씩 하고, 해야 할 것도 하나씩 하고..

 

언제나 새해에 하는 '목록작성'을 어김없이 올해도 해 보련다.

 

음.. 뭐부터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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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1-01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웃고 노래하면서
새해를 맞이하시면 되겠지요~~

꼬마요정 2014-01-01 21:35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님은.. 모르시는 게 없어요~~
댓글 보며 저도 모르게 웃게 되네요~^^ 고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