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쳐지지 못할 거라면

이만큼의 거리가 좋은 거다

 

숨 막히는 빽빽함도

한숨 나오는 아득함도 아닌

멀어지면 휘리릭 다가오고

가까우면 조금만 뒷걸음치는

사과 한 개만큼만 매달려

살짝살짝 흔들리는 관계

 

굴곡을 따라 내려오는 빛은

탄성한계 직전까지만 흐르고

두 손바닥 가뿐하게 벌려

엄지에서 새끼손가락만큼만

맞닿은 온기를 나누는 관계

 

이만큼이 맞는 거다

이만큼이 편안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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