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발자국 -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열두 번의 강의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두 시간 지났다.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이 잔뜩 적힌 열 두 장의 종이는 달력인 양 펼쳐져있다. 이 모든 문장들을 앵무새처럼 나열할 수는 없고, 화룡점정이랍시고 엄청 좋았다, !’이라 쓰기에는 심히 허무하다.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서로 연결하는 능력, 이것이 실제로 창의적인 사람의 뇌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p201)’이라는데, 조각천만 잔뜩 가져다놓고 꿰맬 바늘조차 찔러 넣지 못하고 있으니. ‘천장의 높이가 높을 때 정말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p217)’길래, 2.4미터 아파트보다 훨씬 천장이 높은 커피숍에 앉아있단 말이다. ‘하루 중에 뇌의 인지적 에너지가 충만할 때를 판단해서 가장 창조적인 일을 그때 해야 한다.(p378)’길래, 잠도 충분히 자고 아침밥도 배부르게 먹고 나와 이 절묘한 시간을 선택했다. ‘두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다른 과제를 하다가 다시 돌아올 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p334)’길래, 잠시 시도 쓰고 돌아왔건만.

여전히 노트북 화면은 태풍의 눈처럼 고요한데 주변에 있는 나의 뇌는 오른쪽 반원에 들어가 있다. 이 생각 저 생각들이 뒤엉켜 소용돌이친다.

 

이런 결정 장애 같으니라고. 뭐라도 써, 쓰란 말이야! 뇌에서는 계속 명령을 쏟아내는데 당최 아름답게 정리되지 않는다. 어릴 때 흐리멍텅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적이 있다. 자라면서도 여전히 우유부단하다 독서의 세계에 뛰어들면서 어느 순간 말끔하게 치유가 되었건만. 예전의 흑역사가 슬금슬금 떠오른다. ‘오늘 죽는다고 생각하면 그 어떤 상황도 그보다 비극적이진 않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p93)’는데, 막상 죽는다 생각하면 적어도 리뷰를 쓰다 생을 마감할 수는 없으니. 에잇, 이건 아니구나.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는 잠시 접어둔다.

공급된 에너지의 23%나 쓰인다는 뇌를 뭐라고 쓸까 고민하느라 써서 그런지 몇 시간 지나니까 배만 다시 고프다. ‘결핍이 욕망을 만든다.(p81)’더니 당 결핍으로 뭐라도 먹고 싶다는 욕망만 생긴다. 머릿속은 이미 빵 이미지로 빵빵하다.

태풍이 지나 간 듯 적나라하게 생생하던 마음을 사진처럼 보여줄 수는 없을까. 언젠가는 생각을 이미지화시킬 수 있다던데. ! 지금은 아냐. 잠시 산책하다 1차적인 식욕부터 해결하고 다시 뇌 속을 탐험해야겠다.

 

12시만 되면 호박마차로 전력 질주하는 신데렐라. ‘오늘이 되었음을 확인하면 나는 재작년 다이어리를 후다닥 펼친다. 한구석에 적어놓은, 지금은 없어진 Daum오늘의 운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140개 매뉴얼의 물레방아 돌리기라는 것은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불과 관련된 것에 행운이 따릅니다.’라면 신호등도 불이라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고, 오늘처럼 친구, 동료들과의 교제에서 해를 볼 우려가 있으니 인간관계에 주의하세요.’라면 카카오 톡 한 건을 보내는 데에도 손을 사리게 된다.

<여섯 번째 발자국, 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에서 정재승 교수는 이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내린다. 그것은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p168)’ 때문이라고. 미신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찔리는 한편 안도했다. 나만 그런 건 아니었구나. 소소한 행운이 생기면 으흠, 그럴 줄 알았어.’라며 미리 알고 있던 점쟁이가 되고, 운이 없다는 문장을 맞는 날이면 종일 신경이 쓰인다. ‘행복은 예측할 수 없을 때 더 크게 다가오고, 불행은 예측할 수 없을 때 감당할 만하다.(p179)’는 문장에 고개를 끄덕인다. 행복도 불행도 예측할 수 없을 때 맞이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공감을 했으면 이제는 과감하게 오늘의 운세를 끊어야 하는데, 이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탈이다. 미리 확보한 140일치의 운세를 저금이라도 해놓은 듯 뿌듯해하고, 내일은 평소 원하던 사람이나 연인을 만나게 되는 운이라니 벌써부터 설렘에 입술이 실룩거리는 나는 과학교사다, .

 

과학교사로서 가끔 아이들에게 미래사회의 전망을 말하면서 답답했다. 어렴풋이 감은 오지만 어떤 말을 해주어야 아이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될까 늘 고민되었다. <여덟 번째 발자국, 인공지능 시대, 인간 지성의 미래는?>을 읽으니 속이 후련하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다가올 시간들을 맞이해야 하는가를 얘기해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과학 시사뉴스를 소개해주고 의견을 발표시키면, 절반 이상의 아이들이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그들의 발표를 듣다보면, !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라는 무언의 외침을 듣는 것 같았다.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역할은 인공지능에게 넘겨주고, 우리는 데이터 자체를 검토하거나 결과를 해석하는 고등한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p240)’ 교육과정이나 현실의 제도를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이런 답이나마 제시해주면 조금이라도 낫지 않을까.

 

<아홉 번째 발자국, 4차 산업 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의 정의를 명확하게 이해했다. ‘4차 산업혁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사물인터넷을 통해 아톰 세계를 고스란히 비트화해서 비트 세계와 일치시키면 이 빅데이터를 클라우드 시스템 안에 저장해서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아톰 세계에 맞춤형 예측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산업으로의 전환을 말합니다.(p251)’

출연하신 TV프로그램이나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참 깔끔하고 스마트한 설명이다. ‘정말 중요한 건 그걸 이용해서 실질적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냐(p261)’하는 것이고, ‘결국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일자리의 지형도가 아니라 업무의 지형도(p270)’라는 것. ‘디지털은 뇌만 자극하지만, 아날로그는 몸도 자극(p278)’하므로 파격적으로 바뀔 시대에 살아갈 우리들은 뇌와 몸의 균형을 향한 갈구(p278)’를 잊지 말아야 함을 강조한다.

 

매년 1231일과 11일에 올해의 반성과 내년의 계획을 세운다. <다섯 번째 발자국, 우리 뇌도 새로고침할 수 있을까>에서는 새해결심을 계획대로 이룬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설명한다. 올해 계획한 일이 얼마나 무모한 것이었는지 점점 깨닫게 되는 요즘, 타들어가는 한여름에 소나기를 만난 듯 했다. 계획이 너무 많았다. 내년에는 개수를 대폭 줄여야겠다. 계획을 어떤 식으로 세워야할지 감을 잡았다.

새로운 삶을 위해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한 작가의 생각에 공감한다. ‘절박함새로운 환경이 포인트이다. ‘메멘토 모리는 나도 가끔 이용하던 마인드컨트롤이라 반가웠다. 주문을 외듯 몇 번 자기 암시를 하면 못할 게 뭐 있냐는 용기가 생긴다. 새로운 환경은 몇 년 전부터 시도하는 방법이다. 평소 가지 않던 길, 쓰지 않던 방법, 보지 않던 공연, 접하지 않던 책, 만나지 않던 사람 등 스스로에게 신선한 선물을 준다는 기분으로 도전한다. 분위기를 일부러 전환시키면 그 효과가 글에 묻어나온다. 놀랍도록 문장이 풍성해질 때가 많다.

 

안하면 나중에 후회하는, 특히 평생에 거쳐 반드시 해야 하는 것들이 바로 독서, 여행, 사람들과의 지적 대화입니다.(p219)’라는 문장을 마음에 새긴다. 독서는 꾸준히 해오고 있으니 계속 하면 될 것이고, 내년에는 여행을 중점적인 화두로 삼기로 한다. 사람들과의 지적 대화는 알라딘 서재를 이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시나 리뷰쓰기로 나의 서재에 집중했는데, 이제부터는 다른 이들의 리뷰나 페이퍼도 많이 읽고 댓글도 열심히 달아야겠다. 글을 읽으면 어떤 식으로든 댓글로 나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알라딘 서재의 주인들은 댓글에 대한 답글을 성의껏 달아주므로 읽다보면 그들과 대화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나보다 책을 훨씬 많이 읽으며, 글도 잘 쓰고, 지적인 이들이므로 배울 점이 많기 때문에 아주 즐거운 소통이 된다.

 

일요일 밤 불을 끄고 누울 때 종종 생각한다. ‘학교가기 싫다.’ 마침 안방에 들어온 딸에게 삐까! 학교 가기 띠러염.”해본다. “, 열시까지 야자, 주말마다 학원 두 탕!” 누구 앞에서 투정이냐는 듯 시크하게 돌아오는 고2의 답변이다. ‘지금 이게 싫으니까 그만두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p45)’ 마음을 꿰뚫어보기라도 하듯 작가가 조언한다. 열심히만 한다면 당장 그만 두고 글 쓰고 책만 읽으면서 먹고 살 수 있을 지도 모르잖아. 마음이 다시 속삭인다. ‘섣불리 창업하지 않고 위험을 잘 관리하는 성향의 사람들이 결국 창업에도 성공한다는 겁니다.(p319)’, ‘모호한 상황에서는 쉽게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p322)’는 냉철한 답이 쏟아진다. 머쓱해진다. , 안다. 지금 그만두고 글만 쓰면 그지 꼴을 못 면한다는 사실을.

그래도 걸출한 성취가 인생에서 40대 이후에 더 많이 나타난다.(p324)’고 했으니, 아직 희망은 있다. 많은 위안이 된 문장이다. 올해 50세가 되면서 너무 많이 늦은 것은 아닐까 내심 왜소해지는 마음이 커지던 터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되 실패하지 않기 위한 준비에 철저한 사람(p349)’이 되기 위해, 지난 91일부터는 뭐든 계속 쓰면서 기회를 엿보기로 했다. 글만 쓰며 살 수 있는 삶을 위하여! 아자!!

 

완전히 혼자 있는 시간, 누군가에게 방해받지 않는 시간(p384)’이다. 글을 쓰는 데 자주 영감을 주는 음악만 귀를 통해 마음으로 흘러들고 있다. 행복하다. 해야 할 업무를 잠시 치우고 글을 쓰는 이 시간이 즐겁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일을 잘 미룬다.(p344)’는 말에 기대어 잠시 창의적인 인간으로 빙의하여 과감하게 미뤄본다. ‘마감효과의 효능은 학창시절부터 벼락공부로 단련해온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기에. ‘나는 무엇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인가? 라는 질문은 내가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인지를 알려줍니다.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 라는 질문에 대답하려면, 내 즐거움의 원천인 놀이 시간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p124)’ 작가의 말에서 답을 얻는다. ‘독서가 쾌락이 되어야 평생 책을 읽는 어른으로 성장(p102)’한다던데 나의 경우에는 글을 쓰는 일이 위 모든 조건들을 아우른다. 글을 쓰고 나면 운동하고 땀을 쫙 뺀 것처럼 온몸이 나른해지고 피로감이 몰려오지만, 마무리한 후에 느껴지는 짜릿한 전율이 있다. 그 느낌은 예전에 미친 듯이 했던 테트리스처럼 중독성이 있어서 매번 힘들어도 노트북을 두드리게 한다.

 

한 번 더. ! 아니, 한 번 더. 한 번 더? ! 아니, 그게 아니라 그림을 한 번 더 보여 달라는 말이었는데쩜쩜쩜.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주인공들이 드디어 뽀뽀를 했다. 여주인공의 말을 착각한 남주인공은 무척 고맙게도 내리 세 번 뽀뽀를 한다. 맥락이 없지는 않다. 그의 뇌 속은 방금 한 뽀뽀 생각으로 온통 가득할 거라서 어떤 말이든 이와 연관되어 받아들여질 것이니.

요즘 나의 관심사는 글을 쓰며 살아가는 삶이다. 뇌 속에는 온통 그 생각뿐이라서 책을 읽는 족족 글 쓰는 삶과 연결을 짓고, 글쓰기와 관련된 문장만 눈에 쏘옥 들어온다. 글쓰기와 관련된 문장이 아니라도 글쓰기 관련 문장으로 해석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독후감에 대한 변명이다. 책의 내용을 통찰하는 균형 잡힌 시각 따위는 없다. 혹시라도 내 글을 읽고 책을 접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이 문장이 이 맥락에서 쓰인 거였어? 이 책 읽고 독후감 쓴 거 맞아? 하면서.

 

과학자가 쓴 책이 나의 성향과 잘 맞을 때 작가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한다. 탐구의 기본은 가설 검증을 위한 근거 제시인데, 과학자는 글에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주로 다양한 실험 데이터를 제시한다. 숫자가 포함된 적절한 예는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뇌과학이 흥미로운 분야로 다가왔다. 복잡계 물리학의 세계에서 통용되는 특수한 언어들을 과시하듯 나열하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의 문장은 쉬웠다. 일반인들에게 쉬운 문장을 구사한다는 것은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 초등학생들에게도 상대성 이론을 이해시킬 수 있는 강사가 명강사라 생각한다. 그가 그랬다. 창의성의 고수임을 드러내주는 유머는 적절한 포인트에서 방향제처럼 칙칙 뿌려져 분위기를 매끄럽게 했다. <인간이라는 경이로운 미지의 숲을 탐구하면서 과학자들이 내딛는 열두 발자국>(p11)을 따라가면서 뇌과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의 존재를 생각했다. 리더에게, 교사에게, 엄마에게 의미 있는 문장들의 숲을 만났다. 삶을 돌아보고, 나를 바라보고, 미래를 상상했다.

 

어쨌든 1차적인 목표는 달성했다. 마음에 특히 들어온 문장들, 추리고 추려낸 문장들을 어떤 식으로든 모조리 담아냈으니. 책의 내용을 그나마 짐작하려면 작은따옴표로 인용된 문장만 독립적으로 읽은 다음 천천히 음미하시라 권한다.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이 문장들은 책이 담고 있는 얘깃거리에 비한다면 바나나 표면에 있는 갈색 점 두어 개일 뿐이라는 거다. 작가는 세상에 대한 지도는 여러분 스스로 그려야 합니다.(p59)’라 했다. 이 책으로 인해 나는 나만이 걸어갈 수 있는 오솔길을 그렸다. 직접 펼쳐보든 요약된 다른 글로 짐작하든 책에 대한 느낌의 지도는 당신이 직접 그려야 할 것이다. 당신만의 오솔길, 궁금하지 않은가?

 

 

p267, 밑에서 8째줄 : 겁입니다. 겁니다. 또는 것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9-08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비종 2018-09-08 20:23   좋아요 0 | URL
견해를 펼치는 분야가 자리하는 시점의 한계라고 생각해요.
뇌과학은 실험 데이터를 근거로 과거와 현재의 뇌를 분석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데이터의 신뢰성이나 양과는 별개로 어쨌든 견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있는 거죠. 미래에 우리의 뇌가 어떻게 될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비트코인은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도 없고 미래에 거래될 화폐로 적절하냐 부적절하냐를 판단하는 것이라 아직 오지 않는 미래를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겠죠.

JTBC의 토론은 찬반 토론이 아니라 다양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 것으로 그쳤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경제학자, 컴퓨터공학자, 뇌과학자, 거래에 몸 좀 담가본 사람들로요. 비트코인이든, 블럭체인이든 관련 지식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를 떠나서 다양한 견해들을 제시하는 거죠.
현재 경제를 기점으로 화폐로서의 활용 가치를 말한다면 부정적인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도입기에서의 과도기적인 혼란의 시기이니까요.

이 책 <10장,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에서도 이런 내용이 나와요. 혁명은 테크이상주의자와 실천가와 많은 사람들의 동참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구요.
비트코인을 O,X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저의 극히 개인적인 견해는 이상주의자와 가깝습니다. 컴맹이고 기계치이고 인터넷뱅킹을 한 지도 불과 몇 년 안되었지만, 그래서 이런 용어들이 참 두렵고 무섭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이쪽으로 흐르게 되지않을까요? 다만 시기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생각으로 저는 절대로 안할 거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