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책장에 그득 책이 꽂혀있는 모습은 왜 그리 설레고 벅차고 이쁘고 대단하고.. 그러는지. 내 책꽂이의 책들도 털어보고 분류해보고 기억해보고, 그래보고 싶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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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책꽂이에 꽂힌..혹은 아무튼, 놓여있는 책 무더기에 관한 책 만들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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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쁜 추석 전날이다. 북플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새로운 기능이 런칭되었다기에 한번 해본다.
조지 오웰의 자기 소개서 일부분. 꼬장꼬장한 양심의 소리가 들린다. 내생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더 바뀔 것같다. 생은 얼마나 더 많은걸 숨겨놓고 있는건지. 담담해지지 않는다.그래서인가, 늙어가는 남들의 생을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1922년에서 1927년까지 나는 버마에서 인도제국 경찰로 근무했다. 내가 경찰을 그만둔 이유는 그곳 환경이 내 건강을 해치기도 했고, 또 글을 쓰겠다는 생각이 모호하게나마 이미 내 머릿속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내가 이미 부정한 돈벌이라고 여기게 되었던 제국주의에 더 이상 봉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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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를 그저 '악의 평범성'을 말한 이로만 알고 있었고, 덧붙여, 하이데거의 연인이었다는 것 정도.

작년에 저부제의 [고로 철학한다 : 찌질한 철학자들의 위대한 생각 이야기]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좀더 알게 됐고 한나를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지지해주기는 어려웠다.

 

이번에 그래픽노블로 나온 [한나 아렌트 : 세 번의 탈출](켄 크림슈타인)을 읽고 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긴 것도 있고.

좀더 그녀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

무엇보다 '운수 사나웠던 사나이' 발터 벤야민과의 우정에 대해서 깊은 울림이 있었다.

발터 벤야민도 읽고 싶고, 그의 책은 얼추 사모았으나 읽은 게  ... 없다.

그녀가 끝까지 하이데거의 뒤를 봐준 것도 그녀의 아량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만큼 품이 컸던 여자였던 거 같다.  

 

그리고 풀리지 않는 질문.

1992년에 나온 반성완 편역의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은 왜 리뉴얼이든 개정판이든 나오지 않는걸까?

한나 아렌트의 [Illuminations](1969)를 참작했다면서 Introduction을 싣지 않는 것도 아쉽다.

 

녹색, 그린은 그녀의 색.

하이데거의 [존재의 시간]의 뮤즈, 한나 아렌트.

정작 그녀의 글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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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코프의 [창백한 불꽃]을 읽고 있.. 아니, 이른바 '머리말'만 읽었고 바야흐로 존 셰이드의 시를 읽다가 결국 뒤에 붙은 해설을 보고 말았다.

쉽지 않은 소설이라는 건 알겠는데, '주석서'에 대한 주석서를 읽고 싶어졌다.

게으른 독자란 그런 것이다. 애써 읽을 생각은 안하고 누가 다 풀어놓은 이야기를 읽고 싶은 것.

그중에서도 르네 알라다예Rene Alladaye의 ["창백한 불꽃"의 더 어두운 그림자들 The Darker Shades of Pale Fire] (2013)이 읽고 싶다.

'탐정비평' 분야를 개척한 피에르 바야르의 방법론과 서사학에 기본을 두고 "앞선 비평들의 성과를 종합하고 그 한계와 오류를 정리해 보다 텍스트 중심적인 해법을 제시한다"는데, 마치 "탐정이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듯이" "텍스트상의 증거들을 중심으로 완전히 새롭게 재검토할 것을 제안한"단다. 이러니 읽고 싶겠어, 안읽고 싶겠어.

원서로는 198페이지인가 하는 것 같던데 페이퍼백인데도 책값 x 비싸.

번역서 나오면 좋겠다.

이번에 나온 책 번역자가 번역하는데 15년이 훌쩍 넘었다는데 도대체 몇번을 읽어야 이 정도 해설 쓸 수 있나.

번역서가 나왔으니 이젠 기존에 나온 비평서든 주석서든 뭐든 번역서 나오면 좋겠다.

 

"탐정이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듯이" 이런 말이 의욕을 활활 불태우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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