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나들이 전에 맘잡고 책 읽다.

 

[용감한 친구들]. 이제 막 1백 페이지 넘어섰는데, 아서는 드디어 셜록홈스를 창조해 내고 엄청난 명성과 부를 거머쥔다.

거대한 저택에 안온하게 자리잡은 가족. 아서는 "한 가족의 생계를 담당하는 가장이었고, 부조금과 백지수표를 써대길 좋아하는 가족의 우두머리였다."(1권, 11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에게 솔직해지자면, 이제는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114)

"그의 에너지가 그를 갑작스럽게 어디로 데려갈지 누가 알겠는가." (1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서가 아직 젊어서였을까.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 명성과 부, 단한순간도 불행하지 않을 것 같은 삶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흔들리는 것이 아서 같은 사람이다.

누구나 그럴까. 조지 같은 이는 사무와 평온하고 고요한 일상에서 마음에 아무런 동요도 일으키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1부에 이어 2부 초반까지 묘사된다.

 

어떤 이는 헛헛함을 주체하지 못하는 기질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 같다. 그런 기질이 평생 꿰어지지 않고 흩어지는 구슬만을 만들지 결국 단단하게 엮여 완성된 형상을 만들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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