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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








너의 본색







                                                                                                          인간의 시각 정보는 믿을 만한 정보가 아니다. 착시(optical illusion)와 맹점(blind spot) 은 인간의 눈이 얼마나 허술한 정보를 제공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아래 사진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Andreas Gursky, 1955~ ] 의 작품 - 들이다.


 

-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연출된 사진은 아니지만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인간은 개의 눈과 비슷해서 흐릿한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지만 이 사진 속 시야는 매의 눈에 가깝다. 로-퀄리티가 아니라 고-퀄리티 광학의 세계인 것이다. 사진에 대해 어느 정도 식견이 있는 이라면 이 사진이 연출된 사진은 아니지만 조작된 사진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다. 연출되지는 않았지만 조작되었다 ?!  일반적 사진은 전경과 후경이 동일한 촛점으로 맞춰질 수 없다. 전경에 촛점을 맞추면 후경이 흐릿하게 보이고 반대로 후경에 촛점을 맞추면 전경이 흐릿하게 보인다.

마찬가지로 왼쪽 화면에 관심을 가지면 오른쪽 화면이 흐려지고 오른쪽 화면에 촛점을 맞추면 왼쪽 화면이 흐려진다. 그런데 이 사진들은 전후좌우 모든 영역에서 촛점이 정확하게 맞추어져 있다. 그렇기에 이 사진 속 시선은 인간의 시선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어떤 선명성이다. 안드레아스 구르스키는 카메라를 고정한 채 촛점이 각각 다른 사진 여러 장을 따로 찍어서 나중에 합성한다(전경에 촛점을 맞춘 사진 + 중앙에 촛점을 맞춘 사진 + 후경에 촛점을 맞춘 사진'을 합성한다).  그러니까 이 사진 - 들은 컴퓨터가 바라보는 광학(픽셀)의 세계이다.

안드레아스 구르스키의 사진을 통해서 우리가 목격하게 되는 것은 한쪽에 포커스를 맞춘다는 것은 곧 다른 쪽이 포커스를 잃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인간의 눈으로 풍경 전체를 HD급 고화질 화면으로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은 포커스 아웃으로 배경을 화이트 아웃 시킨다. 전경에 집중하면 후경이 아웃되고 왼쪽을 보면 오른쪽이 블라인드 스팟'이 되어 시야에서 사라진다. 자신이 보고 싶은 곳이 곧 자신의 정체성이자 정치색이다.

누누이 하는 소리이지만 : 자본주의 사회에서 " 선택(클릭, 구독, 시청, 좋아요 따위) " 은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행위'이다. 인간이 " 정치적 ㅡ " 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편견은 나쁜 태도가 아니다. 또한 편견에 따른 편애가 나쁜 것도 아니다. 정치란 기본적으로 편견과 편애의 종합이다. 내가 좌파로서 노동자를 지지하는 것은 내 편견과 편애의 결과인 셈이다(종종 자신은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라고 말하거나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안철수'다. 한쪽 당파에 매몰되어서 편견과 편애 없이 전체를 바라보겠다는 이 중도 프레임은 컴퓨터의 광학적 시점이다. 이것은 인간적 시선이 아닌 것이다).

 https://youtu.be/QPIyeYdTTHs

 

 

윾튜브와 카광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자 그의 영상들을 즐겨 시청했던 구독자들은 대부분 배신감에 치를 떨었으나 나는 그들에게 되묻고 싶다. 그가 보고 싶었던 것이 너가 보고 싶었던 것이며 그의 욕망이 곧 너의 욕망이다. 이런 인간을 보며 즐거움을 느꼈다면 너는 그런 인간이다. 그게 너의 본색이다. 오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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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9-01-28 2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하는거 같아요. 같은 경험을 했는데도, 서로 기억하는것이 다를때가 많아서 놀라곤 합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9-01-29 15:53   좋아요 0 | URL
그렇죠. 누구는 그 추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똑같은 경험을 한 이는 그것을 기억 못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akardo 2019-01-28 2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베벌레가 너무 유명해져 추잡한 과거 다 까발려진 일이네요. 이 영상은 특히나 경악스럽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9-01-29 15:53   좋아요 0 | URL
유튜브도 보면 벌레새끼들 집합체인 듯..

2019-01-29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9-01-29 15:53   좋아요 0 | URL
띨띨한 놈들이 똑똑한 척하면 정말 답이 없더군요..
 

 

 

 

 

 

 

 

 

 

 

 

 

 

 

                                       

 

뚱 뚱 해 서  죄 송 합 니 다 :



 


 

 


배리나를 위한 변명



 


                                                                                                          배리나란 유튜버가 있다. 그녀는 메이크업 방송 채널을 운영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탈코르셋을 선언하며 화장을 지우기 시작했다. <<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 라는 동영상은 500만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과정을 엮은 책이 동명의 <<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 이다.

그런데 그녀는 수많은 유튜버들에 의해 마녀 사냥을 당하고 있다. 도대체 배리나는 무슨 잘못을 했던 것일까. 뚱뚱해서 죄송합니다 ?!   배리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일관된 논리를 펼치고 있다. 비만은 질병이다 !  즉, 노력해서 병을 고칠 생각은 안하고 게을러서 병을 방치한다는 비판이다. 배리나는 노력은 하지도 않은 주제에 정신 승리'부터 한다는 비판이다. 같은 질문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던지자.  비만은 질병입니까 ?  나는 개인적으로 비만은 병증(病症)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비만이 병증이라고 해서 배리나가 비판받아야 이유는 1도 없다.

배리나를 비판하는(윾튜뷰를 중심으로 한 짭튜브)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건강을 잃어 병을 앓는 사람들은 모두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병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모두 루저'다.  웃긴 것은 병이라는 것은 단순하게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라는 점이다.  윾튜브와 짭튜뷰의 논리가 위험한 이유는 그들이 비판하는 대목이 히틀러식 우생학을 닮았다는 데 있다.  나치즘의 핵심은 건강한 독일 신체에 대한 숭배이다.  그들은 유대인, 집시, 부랑자, 장애인을 질병 유전자'로 낙인 찍었고 대량 학살을 자행했다. 

흔히, 사람들은 < 비만 > 을 많이 먹지만 상대적으로 몸을 움직이지 않은 결과'라고 말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니체를 호명할 수밖에 없다. 니체는 << 우상의 황혼 >> 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결과를 원인으로 잘못 보는 것보다 더 위험한 오류는 없다. 나는 그것은 이성이 본질적으로 타락한 모습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많이 먹는 주제에 게을러서 운동조차 하지 않으니 살이 찐다는 비난은 원인과 결과를 혼동한 예이다. 니체의 말투를 그대로 흉내 내자면 " 나는 그것은 이성이 본질적으로 타락한 모습이라고 본다 ! " 




 



싸구려 변명-들

 

 

 


페미니즘은 돈이 된다    :  배리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소리가 <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 란 동영상이 결국은 페미코인을 벌기 위한 수작이다 _ 라는 말이다. 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자. 그리고 이 비판을 했던 윾튜브의 동영상 조회수를 살펴보자. 조회수가 곧 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윾튜브의 안티페미니즘 동영상은 돈이 된다. 고로, 반페미니즘은 돈이 된다.



코르셋을 입은 적도 없으면서 탈코르셋을 주장한다    :   불알후드들이 입만 열었다 하면 내놓는 해법이다. 코르셋에 대한 대항마는 코브라가 적격이다. 코르셋 대신 코브라를 예로 들어보자. 코브라에게 물린 적도 없으면서 코브라를 조심해야 된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에게 코브라에게 물린 적도 없는 놈이 코브라를 조심하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웃긴 일인 줄 알아  _ 라고 비난할 수 있나 ?  이게 논리적인 논박인가 ?!  이런 식의 말대꾸는 은유법에 대한 이해가 저능하다 보니 그것을 직설법으로 이해하는 데에서 발생하게 되는 오류이다. 코르셋을 입은 적도 없으면서 탈코르셋을 주장한다는 식의 말대꾸는 교양은 천박하고 지식은 박약하며 논리는 빈약할 때, 3박자가 고루고루 섞일 때 발생하게 된다. 어디 가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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윾튜브


                                      아침 출근길, 만원 버스를 천 원 내고 탄다.  만원 버스를 탈 때마다 항상 돈 버는 기분이 든다. 오늘...... 구천 원 벌었네.  종종 콩나물시루 같은 만원 버스 때문에 승객을 다 태우지 못한 채 몇몇을 정류장에 두고 떠나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승객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조금씩 공간을 양보해서 출근길 사람들을 모두 태우고 떠나야 한다고 운전기사에게 말하는 쪽과 다른 하나는 그것에 반대하는 쪽이다. 모든 이의 편의를 다 봐주다 보면 우리 모두 지각을 하게 됩니다.  전자는 보편성을 강조하는 진보이고 후자는 선별성을 강조하는 보수이다. 그렇다면 윾튜브 같은 일베 벌레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  아마도 차창을 열고는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에게 소리칠 것이다. " 야, 씨발놈들아 ! 너희들 때문에 나도 지각하게 생겼어. 에라이 씹할 놈들아 !  " 윾튜브는 배차 간격에 실패한 버스 회사를 욕하기보다는 오히려 버스 회사의 들쑥날쑥한 배차 간격 조정 실패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사람을 공격한다. 그것이 윾튜브 같은 xx의 특징이다. 종종 내 이웃들이 윾튜브 방송을 시청하며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평을 남기곤 한다. 그럴 때마다 당혹스럽다. 그들의 변명은 윾튜브가 과격한 면은 없지 않으나 꽤 논리적이라고 말한다. 논리적이다 ?!  그가 한의학를 폄하한 적이 있다. 양의학은 어느 병원을 가나 동일한 병명이 나오는데 한의학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이 실제로 경험한 사례라며 어느 한의원은 자신을 태음인이라고 진단했는데 다른 곳에서는 태양인으로 진단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사례를 통해 졸라 역겹다는 말투로 한의학은 엉터리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진단이야말로 엉터리'다. 왜냐하면 어느 병원에서 위염이란 진단을 내렸는데 알고 보니 위암이더라는 진단 오류 사례는 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의료 행위에 있어서 진단 오류는 양의학과 한의학 모두 벌어질 수 있는 경우인 것이다. 이처럼 혐오의 발언들은 대부분 비논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윾튜브의 주장이 논리적이라고 믿는 이유는 말하는 내용에 대한 신뢰 때문이 아니라 말하는 태도'를 신뢰한다는 데 있다. 물론 이 태도는 연극적이다. 유튜브에서 가면 탈 쓸고 방송하는 영상은 믿을 것이 못된다. 말할 수 있는 사회에서 익명으로 발화되는 것은 팔 할이 쓰레기다. 당신의 호기심이 벌레들의 좋은 먹잇감을 제공한다.

 

덧대기

시청자가 ​시청각 교재'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대략 20분이 한계이다. 그렇기에 영화에서는 상영 시간 20분 즈음에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영상 정보를 제공한다. (대중)영화 시나리오 작법은 이 사실을 가르친다.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영화 한 편을 골라서 그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흥미를 유발하는 장면이 연출될 때 런닝타임을 체크하길 바란다. 대부분 영화 상영 시작 20분 언저리에서 흥미로운 단서가 노출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유튜브 영상도 마찬가지다. 시청자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볼 수 있는 한계는 10분 내외이다. 영화관 관객과 유튜브 관객의 인내심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유튜브 영상은 공짜라는 데 있다. 영화관 관객은 안 보면 손해이지만 유튜브 시청자는 안 보면 그만이니깐 말이다. 윾튜버는 이 사실을 기막히게 알고 있는 녀석이다. 윾튜브와 윾튜브를 따라하는 짭튜브의 공통점은 런닝타임이 짧고 말이 빠르다는 데 있다. 정치 사회 문제를 다루는 유튜버는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주장을 담기 위해 말을 FF ( fast-forward ) 하게 된다. 내가 관찰한 바, 유튜브는 젊은 극우가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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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이나 하자




 




인도적 추락사

                             박소연 케어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 케어 안락사 논란 > 에 대해 내놓은 답변이 " 인도적 안락사 " 라는 표현이었다. 그런데 박소연의 해명은 전형적인 어불성설 語不成說 이고 언어도단 言語道斷 이다. 애초에 언어의 쓰임(語) 자체가 잘못되었기에 그 진술(說)이 참일 가능성은 제로'이다. < 인도적 - > 이라는 말과 < 안락사 - > 라는 말은 서로 양립 불가 관계이다. 설령, 안락사가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숨탄것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 비인도적 > 행위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사형수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서 약물 주입 방식을 사용한다고 해서 그 행위가 " 인도적 사형 집행 " 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이다. 자연사가 아닌 물리적 개입의 죽음은 모두 비인도적'이다. 박소연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 행위를 희석시키기 위한 방식으로 " 인도적 ㅡ " 이라는 말장난을 끌어들인 것이다. 그렇기에 박소연의 변명은 구질구질하고 허술(虛述)하다. 백 번 양보해서 인도적 안락사라는 궤변이 궤변이 아니라고 치자. 그렇다면 죽고 싶어 벼랑 끝에 선 사람을 위해 등을 떠밀어 그 사람을 추락시켰다면 그 행위는 " 인도적 추락사 " 인가 ? 


노스페이스와 손혜원

                                  노인들이 패딩을 입고 지나가면 유심히 보는 편이다. 언제부터인가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고 있는 노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 등골브래이커 " 로 악명 높았던 브랜드 말이다. 고가의 아웃도어였는데도 없어서 못 팔 지경에 이르자 몇 년 전에 노스페이스 본사 회장이 감사 차원에서 한국을 다녀간 적도 있었다. 높은 산이 없기로 유명한 한국에서 아웃도어가 교복처럼 팔리니 신기했던 것이다. 한때 아이들이 입었던 옷을 이제는 노인들이 입고 다닌다. 아마도 손자가 입던 옷이리라.  노스페이스 로고가 박힌 숏패딩을 입은 노인의 뒷모습을 보다가 문득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이 생각났다. 적산가옥이 즐비한 거리(손혜원 의원이 매입한 근대역사문화 공간)는 한때 목포의 중심가'였다. 공간도 시대에 따라 생로병사를 거치게 된다. 유행따라 번성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도 찾지 않는 폐허가 되는 것이다. << 창성장 >> 은 일종의 노스페이스 패딩이다. 한때 명성 휘날렸으나 이제는 롱패딩의 인기에 눌려 헌옷 취급을 받는 꼴이 영락없이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노스페이스 패딩을 버리는 것은 현명한 소비형태가 아니다. 한 땀 한 땀, 장인이 바느질한 솜씨는 명불허전이어라. 더군다나 패딩 속에 깃털을 채우기 위해 죽은 짐승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롱패딩의 유행에 밀려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옷인 것이다. SBS 는 손혜원의 목포 땅 구입을 << 투기 사업 >> 이라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 재생 사업 >> 이다. 헌옷 리사이클링인 셈이다. 그 대상이 옷이 아니라 건물일 뿐이다.


몰락이 눈에 선하다

                                자유한국당이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 시간표까지 나왔으니 실행에 옮길 모양이다. 걱정이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단식의 고통은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24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내가 누구보다도 잘 안다. 비록, 대한민국을 좀먹는 쥐새끼... 아니다. " 좀먹는 "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민주주의 곳간을 " 퍼먹는 "  녀석들이기는 하나 그래도 인지상정이라. 단식으로 몸이 상할까 걱정이 된다. 단식 시간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일도 아니고 5시간(30분)이란다. 아침 9시에 단식을 하셔서 오후 2시(30분)에 끝나고, 오전 단식이 끝나면 오후 조가 릴레이를 이어가는데 오후 2시(30분)부터 저녁 8시까지란다. 이들의 논리가 맞다면, 대한민국 사람은 365일 동안 365일 단식을 하고 있는 셈이다. 5시간짜리 단식이라니 ! 아, 아아. 5시간짜리 단식이라니 ! !  이 창발적인 아이디어를 계획한 최초 제안자는 누구인지 궁금하다. 내가 자유한국당의 5시간 단식 코미디를 지켜보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자유한국당의 완벽한 몰락이다. 그들은 이 퍼포먼스가 조롱거리가 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몰락이 눈에 선하다.


찐빵소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SBS 손혜원 목포 투기 의혹 보도를 보면서 떠오른 장면은 << 찐빵소녀 조작 방송 >> 이다. 자세한 내용은 미디어오늘 << 찐빵소녀 조작방송, 그 후 10년 >>  을 참고하기 바란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 SBS 제작진이 변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것은 그 치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변씨를 압박해 자신들의 의도(방송 내용)에 부합하는 진술을 받아내기 위함이었다. ” 이 판결로 인해 << SBS 긴급출동SOS24 >> 는 폐지되었다. 그렇다면 SBS는 가짜 뉴스를 어떤 식으로 사실인양 위조했을까 ? 다음과 같다.


제보 동영상 부분=제작진이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영상을 마치 제3자의 믿을 만한 동영상 제보인 양 둔갑. 손님 인터뷰 부분=허위 인터뷰 대상자를 내새워 변씨의 피해상황을 직접 목격한 것처럼 작출.  ③ 변씨가 몸에 난 상처에 대한 질문을 회피한 채 자리를 피하는 장면=휴게소 주차장에서 손님에게 아이스커피를 갖다 주고 돌아가는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서, 왜곡 편집. ④ 변씨 얼굴에 난 멍에 대한 김씨의 답변 부분=다른 일시, 다른 내용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임의로 편집해 마치 허위진술하거나 하지도 않은 말을 한 것처럼 작출. ⑤ 변씨가 김씨 앞에서 연신 굽신대는 장면=실제로는 변씨가 한번 구부린 장면을 연속 재생하는 방식으로 작출해 노예처럼 쉴 틈 없이 일만 한다는 인상을 줌. ⑥ 김씨가 변씨의 답변내용을 사전에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는 부분=김씨가 변씨에게 ‘지적장애인으로 몰리지 않으려면 잘 행동하라’고 충고한 대화내용을 왜곡 편집. ⑦ 선생님 인터뷰 장면=교장선생님 인터뷰를 담임선생님 인터뷰로 왜곡해 김씨가 가해자인 것처럼 몰기 위한 의도로 편집.  ⑧ 변씨 할머니의 진술 부분=할머니가 인터뷰하면서 변씨를 가리켜 ‘거짓말을 잘하고 집에서도 물건을 훔친다’고 진술했고, 가출 부분도 휴게소 부부측 주장에 부합했지만 인터뷰 내용을 왜곡해 자신들의 주장에 부합하는 부분만 일부 발췌. ⑨ 정신병원 입원과 솔루션위원회 구제조치=시간순서를 반대로 편집해 신빙성을 높이려 한 악의적 편집.  ⑩ 정신병원 입원과정=언니의 자발적 요청으로 (변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는 등 실제 사실관계와 다르게 구성.  ⑪ 변씨의 부위 상처=대상포진으로 인한 상처라고 알렸음에도 김씨와 무관한 상처장면과 변씨의 진술을 동시에 방영해 시청자로 하여금 마치 이 부분 방송 장면의 상처가 김씨의 가혹행위로 인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교묘하게 조작. ⑫ 대질신문 회피 장면=김씨는 경찰로부터 대질신문을 통보받은 다음날 대질신문에 응했고 제작진 역시 이를 알고 있었음에도 방송에서는 ‘아직도 대질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으로 허위사실 공표.  ⑬ 상당기간 감금했다는 내용=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변씨의 근무형태, 숙식기간, 외출 여부 등을 모두 확인했음에도 별다른 설명 없이 변씨 등의 진술을 그대로 방영해 상당 기간 감금당했음을 암시하는 화면 연출.  

- 미디어오늘


찐빵소녀는 정신병원에 감금되었고 찐빵 가게 부부은 억울한 옥살이를 당했지만,  SBS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사과를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과 방송을 내보내지도 않았다.  SBS가 최근 제작한 손혜원과 이재명 보도는 명백하게 방송의 힘을 빌린 핀 - 포인트 폭력'이다.  오보를 남발했지만 사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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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7 0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9-01-27 18:21   좋아요 0 | URL
기레기.. 한국에는 언론이 없죠. 그냥 권력에 따르는 자만 있을 뿐.... 한국에 기자가 어디 있나요. 다 쓰레기지..ㅎㅎ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 - [초특가판]
씨네코리아 / 200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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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알 지 도    못 하 면 서   : 






/관계는 없다



 




                                                                                                        알프레드 히치콕이라는 이름'에서 " - cock " 은 누구네 아들'이라는 의미로 종합하면 히치콕은 " 히치네 아들 " 혹은 " 히치 2세 " 라는 뜻이다.  훗날,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알프레드 히치콕은 청과상으로 부를 쌓은 상인 히치 씨의 아들'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히치라고 합니다  _  라고 말하곤 했다.  그리고는 익살스럽게 뒷말을 덧붙이곤 했다. " 하지만....... 좆은 없습니다. ㅋㅋㅋ " 정확히 기술하자면 " 히치라고 합니다.

콕(cock)은 없습니다만 ! " 인데, cock이 속어로 페니스를 뜻하는 단어이니 말장난인 셈이다. 히치콕은 자신을 거세된 남자'로 소개하는 것이다. 이 농담은 가볍게 웃고 넘어갈 일이기는 하나 공교롭게도 히치콕이 영화에서 주로 다루던 주제가 < 거세될 위기에 놓인 남성 > 이다. 나는 항상 히치콕은 양성애자라기보다는 동성애자에 가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는 비록 영화적 동지인 알마와 결혼해서 외동딸을 낳았으나 트뤼포와의 대화에서 결혼해서 아내와 섹스를 한 경우는 단 한 번뿐이었고 그것도 어디까지나 애를 가지기 위해서였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이 고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

영화 <<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내 The Man Who Knew Too Much, 1956 >> 에서 제임스 스튜어트가 연기하는 미국인 의사는 제목과는 달리 똑똑이가 아니라 헛똑똑이'이다. 미국인 의사 부부 가족을 지배하는 것은 아내'이다. 일종의 모계 중심 가족인 셈이다. 이 가족은 해외 여행 도중 아들이 유괴를 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 균열을 어떻게 봉합할 것인가. 가장은 미국인 의사는 동분서주하며 악당과 싸우지만 먼저 선빵을 날린 적은 없고 악당이 훅을 칠 때 잽만 날리니 타격감마저 낮다.  조금 더 흉을 보자면  : 목 마르다고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 성격이어서 겁은 많아 새 가슴을 간직했으나

고집만큼은 황소'여서 자존심은 높다. 그리고 속은 뒤틀려서 아내에 대한 자격지심이 크고 질투심이 강하다.  잘난 척은 다 하지만 하는 일마다 실투투성이'이니 요즘 유행하는 말로 " 맨스플레인 " 의 전형이다. 요약하자면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남자 구실을 못하는, 거세 위기에 놓인 남자는 과연 남근을 되찾을 수 있을까 ? 에 있다.  남자는 우여곡절 끝에 아들을 되찾아 집으로 귀환한다. 영화는 스릴러에 촛점을 맞췄다기보다는 분열된 가족이 어떻게 다시 복원되었는가를 중심에 둔 가족극이다.  해체된 가족이 재난으로 인해 다시 뭉친다는 의미에서  이 영화는 < 스릴러 > 가 아니라 차라리 < 재난영화 > 에 가깝다.

내가 이 영화에서 주목하는 대목은 음악 연주회 홀에서 외국 대사를 암살하려는 암살자를 연기한 무명 배우 레지 날더의 얼굴이었다. 그는 내가 무수히 목격한 영화 속 얼굴 중에서 손에 뽑힐 만한 압도적 아우라를 가진 절대적 얼굴이었다. 아, 이 남자 정말 맬랑꼴리하며 야리꾸리한 눈빛의 소유자로구나 ~  그가 등장하는 엘버트 홀 시퀸스는 매우 흥미롭다.


이 장면에서 암살자는 붉은 커튼 뒤에 숨어서 권총을 꺼낸다. 이때 화면은 권총 총부리 때문에 불쑥 튀어나온 커튼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모든 현상을 성(性)과 연결을 시키는 내가 보기에 이 장면은 양복 바지 입은 남자가 발기했을 때 바지 천 위로 불쑥 솟는, 민망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다음 장면은 총부리가 천을 뚫고 그 모습을 드러낸다. 거짓말을 한 피노키오의 코처럼 총부리는 점점 길어지는데 이 장면은 누가 봐도 남근이 발기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 모습을 목격한 미국인 의사의 부인이 놀라는 장면은 마치 바바리맨이 박쥐처럼 날개를 펼쳤을 때와 유사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암살자와 표적(정치인)이 둘 다 남자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이 장면은 동성애적 성적 함의로 읽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감독은 이 장면을 찍기에 앞서 암살자 역을 연기할 배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자네가 죽일 표적을 말이야. 아름다운 여인을 황홀하게 바라볼 때의 표정으로 바라보라고, 사랑스럽게 ! " 그의 주문대로라면 히치콕이 연출한 엘버트홀 시퀸스는 명백하게 성적인 의미를 가지게 된다. 동성애가 이성과의 섹스에 실패하는 서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영화 내내 흐르는 야리꾸리한 갬성은 " 섹스리스 " 이다.

 

암살자가 쏜 사랑의 큐피트 총, 얼마나 남근적인 오브제인가 !     는 빗나가고, 의사 부부 또한 내내 섹스리스 상태였다. 아내는 여행 도중에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남편에게 우리 애는 언제 가질 것이냐고 묻는다. 첫째 아이 출산 이후로 관계를 맺지 않았다는 뉘앙스로 읽히는 대목이다. 영화의 결말은 히치콕 영화가 언제나 그렇듯이 급조된 해피엔딩이다. 그것은 검열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고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다. 미국인 의사가 되찾은 것은 잃어버린 아이가 아니라 자신의 남근이었지만, 부부의 섹스리스가 과연 해소될지는 모르겠다. 라캉의 경구를 빌리면 성관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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