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들에게 아름답고 말랑말랑한 것만 가르치기 보다 상실과 슬픔 그리고 노력해도 인간의 힘이 닿지 않는 지점에 대해서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실을 당하거나 괴로운 일을 당했을 때 올라오는 자연스러운 여러가지 감정과 그것을 다루는 과정을 몰라 평생 ‘딱지’를 안고 살아가야 할테니 말이다. 슬픔, 분노라는 감정과 제대로 만나지 못하게 될 경우, 딱지를 뜯어내며 스스로를 할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이유에서 이 책은 완벽하다. 슬픔에 침몰 되지도 분노에 전염되지도 않게 아이의 시각으로 슬픔을 만나고 악수하며새살을 키워내기 때문이다. 어른에게도 강추한다. 평생 소장 목록에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