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문학동네 시인선 184
고명재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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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가만히 읊조리는 사랑에는 그간의 그리움으로 과하게 습해져 몹시 황망하다. 이 습함을 잘 말릴 수 있다면 내게 숨어 있던 사랑을 꺼내어 나열한 몇 안되는 이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모를 때, 그래도 그 중 잘 익은 사랑을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가르침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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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9-12 09: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말려 잘 익은 사랑같은 시 한편도 같이 소개해주세요. ^^

책읽는나무 2023-09-12 09:23   좋아요 3 | URL
리뷰를 쓸까? 하다가 리뷰 쓰기가 힘들어 백자평으로 때웠습니다.ㅋㅋ
음..그렇다면 좋았던 시 몇 편을 엄선해서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페넬로페 2023-09-12 0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랑‘이 왜 이리 아련한가요!
그런 느낌들이 그립네요^^

책읽는나무 2023-09-12 13:31   좋아요 2 | URL
사랑은...♡
올 가을엔 사랑할거야!
노랫말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가을이라 사랑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햇살과함께 2023-09-12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0자평이 시네요 시!!

책읽는나무 2023-09-12 13:32   좋아요 1 | URL
시집을 읽어서 시어에 빙의되었나 봅니다.^^;;;

잠자냥 2023-09-12 10: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00자평을 쓰라니까 왜 시를 썼죠?

책읽는나무 2023-09-12 13:33   좋아요 1 | URL
100자평을 100자평으로 안 읽고 왜 시로 읽는 겁니까?
다들 시집 읽고 싶으신 거 아니신지?ㅋㅋㅋ
 
초급 한국어 오늘의 젊은 작가 30
문지혁 지음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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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재밌는데 뭔가 만져질 듯 말 듯 애잔함이 퐁퐁 터져서 사라지는 것 같다.
‘나는 내가 사랑했던 모국어의 단어 하나를 영원히 잃었음을 알게 되었다.‘(182쪽)
재미나게 읽다가 마지막 문장에서 심장이 쿵 한다.
재미와 애잔함을 함께 줄 수 있는 작가라면 다음 책도 읽어봄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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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9-11 0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지혁 소설 읽고 싶은데 자꾸 미뤄지네요.
오늘도 100자평의 달인!!

책읽는나무 2023-09-11 10:43   좋아요 0 | URL
문지혁 작가의 소설은 여느 소설가의 분위기와 많이 달랐습니다.
sf 소설을 먼저 썼었다고 소개글을 읽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싶었습니다.
암튼 독특하고 재미있었어요.
다락방 님의 평이 좋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역시 좋네요.^^
중급 한국어도 빨리 읽고 싶은데 죄다 대출 중이었던지라...ㅜㅜ

물감 2023-09-11 1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요즘 소설 자주 읽으시네요. 아주 훌륭하심니다 ㅎㅎㅎ
북플에서 문지혁 작가 자주 언급되던데 재미있긴 한가보네요. 킵해두겠슴니다 ^^

책읽는나무 2023-09-11 11:01   좋아요 1 | URL
아...훌륭한 일을 제가 하고 있었군요?ㅋㅋ
감사합니다.^^
여름엔 책이 잘 안 읽히더니 9월 들어서니 갑자기 좀 읽히는 것 같네요. 특히 소설이 땡기는 계절이 된 건지? 소설이 갑자기 재밌네요.^^
이 책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술술 넘어갑니다.^^

햇살과함께 2023-09-11 1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두 권 다 대출 예약 신청해 두었어요^^

책읽는나무 2023-09-12 08:30   좋아요 1 | URL
재밌는 독서시간 되시겠습니다.^^
전 예약 신청도 안되는지라 아직 중급까진 못올라갔네요.ㅜㅜ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한계에 맞서세요. 독일어를 배우세요.˝

한계를 읽다가 문득 한개를 읽는다.
여러 개의 댓글 속 그 한개.
똑똑했던 그녀들은 그 날 그렇게 무너졌었다.
ㅋㅋㅋㅋ

매일 지나다니는 학교 독문과 건물 벽에는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말이 크게 적혀 있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 아래엔 작은 글씨로 이렇게.
"한계에 맞서세요. 독일어를 배우세요."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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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키딩 마음산책 짧은 소설
정용준 지음, 이영리 그림 / 마음산책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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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처럼 가볍게 읽히나 ‘죽음‘의 경계에 도달하기 직전의 또는 이미 건너간 자들의 주제는 가히 가볍다고 할 수는 없을 듯하다.
첫 단편 ‘돌멩이‘와 책의 제목과 같은 ‘저스트 키딩‘단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스트 키딩˝이란 말이 소름돋을 정도로 약오르는 말일 줄이야! 농담은 이미 농담이 아닌 것의 세상!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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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9-08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스트 키딩이 무슨 뜻이길래...?

책읽는나무 2023-09-08 21:51   좋아요 1 | URL
저스트 키딩!!
저도 찾아보니까 농담입니다! 그런 뜻이더군요.
단편에서도 어떤 모자 쓴 남자가 주인공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괴롭히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저스트 키딩!! 이라고 해요.
근데 사실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다 이유가 있긴 했는데....암튼 모든 소설이 동화처럼 순둥순둥 하던데 저스트 키딩만 좀 악랄했어요.
 

1장 번역문 책을 먼저 읽어 보고 원서 1장을 천천히 읽어 나갔다.
독서괭 님을 선두로 수하 님과 미미 님, 화가 님의 해석을 미리 읽어두는 것도 나름 예습이 되었다.

일단 유목민의 생활이 펼쳐진다.
유목민이란 일정한 거처가 없어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리하여 타락이란 7살 된 소녀를 주인공으로 지정하여 타락 가족들의 유목민 생활상을 설명한다.
짐승 가죽을 깔고 자고 일어나 그것을 엄마한테 갖다주면 끝이란다. 짐승 가죽으로 이불요도 만들었으니 옷은 입었겠지?
남자들은 불이 꺼지지 않도록 밤새도록 불침번을 선다.
타락과 남동생은 먹을 것을 찾으러 나가서 도마뱀 세 마리를 잡아온다. 엄마한테 갖다 드리니 엄마는 캠프의 최고의 요리사!
그 도마뱀을 물에 푹 고아서 도마뱀 스푸를 만들어서 캠프 사람들을 먹이는 듯하다.
근데 타락은 도마뱀을 잡아서 가져가고 있는데 엄마의 요리를 기다릴 수가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상상하니 아....그만하자.

다행히 그 다음 장에서 타락은 도마뱀을 생식하진 않았다고 한다. 엄마에게 갖다 드렸단다. 그 도마뱀 스튜를 먹은 며칠 뒤, 비옥한 초승달 지역으로 옮겨 왔단다. 비옥한 초승달 지역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두 강이 지나가고 있다. 땅의 형세가 초승달의 형세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단다. 예로부터 큰 강 근처에 마을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나열된다.
이 지역 덕택에 유목민들은 이제 힘들게 나무 열매나 뿌리, 짐승들과 도마뱀이나 뱀을 잡으러 다니지 않아도 됨을 깨닫는다.
그리고 땅에 씨앗을 뿌려 곡식을 거두는 이치도 깨닫고 말이나 염소를 키워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배우게 되어 삶이 윤택해짐을 깨닫는다.
정착하여 곡식을 거둬 들임으로 마을이 생겨나고 그 마을의 삶이 풍족해짐으로 도시가 생겨나게 되었다는 이치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강가 근처에 산다고 하여 모든 사람들이 물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강가에서 좀 떨어진 기슭같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땅이 메말라 곡식을 키우기 힘들었다. 그리하여 shaduf라는 방아 두레박의 농기계를 발명하여 물을 길어 농사를 짓는데 이 기계는 첫 번째 농사 기계라고 한다.
아주 기막힌 발명품이다.
인류 조상들은 참 똑똑해!

그리하여 윤택한 삶을 위하여 타락네 가족들은 이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물 것을 결정한 듯하다.
그래서 타락은 무척 기뻐한다.
동생과 함께 생전 처음 수영맛도 알게 되었고, 목욕이란 위생개념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쩜....물에서 첨벙거리고 나왔더니 나쁜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 깨달았다니??

갑자기 지인 딸이 대학 기숙사 에피소드를 들려준 이야기가 떠올라 어쩜???!!!! 하면서 혼자 감탄했었다.

암튼 모르는 단어가 한가득이라 찾는다고 애 먹었다.
지금 노트에 정리해야 할 단어가...
단어를 찾지 말라고 하셨지만 답답해서 안 찾을 수가 없네!
그런데 단어는 외워지지 않으니 다음 장에 나오면 또 찾아 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나의 기억력에 대해 참회하는 시간이다.ㅜㅜ


Nomad means "a person who wanders or roams around.‘
- P7

We know that they lived there because they painted pictures of animals on the walls of the caves; we can still see these pictures today. - P8

The shaduf was one of the first farm machines. - P11

Soon, farmers discovered that it was best to build houses close together so that they could help each other to water and tend their fields. These were the first villages.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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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9-08 2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책나무님 글로 복습하니 좋네요^^ 도마뱀 생식을 상상하시다니 ㅋㅋㅋㅋ
앞으로도 함께 열심히 읽어보아요!!

책읽는나무 2023-09-08 21:57   좋아요 3 | URL
저도 다 읽고 정리하고 나서 괭님꺼랑 다른 분들꺼 다시 가서 읽어보았어요.
같은 부분을 읽어도 다들 개성있게 정리하셔서 은근 재밌고 복습이 쏙쏙 되는 느낌이었어요.

전 도마뱀이 꿈틀대니까 참을 수가 없대서 타락이 바로 몰래 뜯어 먹었나? 생각했었네요.🙄
혼자 너무 나갔죠?ㅋㅋㅋㅋ
지인이 저에게 블랙홀이라고 별명을 지어준덴 다 이유가?ㅋㅋㅋ

오늘까지 이제 2장까지 읽었네요.
아...느릿느릿....갈길이 머네요.
다음 달까지 과연 완독가능할지???
암튼 열심히 읽어봅시다요.^^

2023-09-08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09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3-09-09 1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저도 타락이 꿈틀대는 도마뱀에 배고파하는 장면에서
걱정?했습니다. 나무님 이 글이 메인에(뉴스피드) 또 안뜨네요. 괭님과 저 빼고
같이 읽는 분들이 그래서 다 못보신 것 같아서요.
암튼 나무님의 원서읽기를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9-10 08:35   좋아요 1 | URL
타락의 도마뱀 생식 상상!
저만 상상한 게 아녀서 다행입니다.ㅋㅋㅋ

독보적 걷기 책 등록하는 길에 그 쪽에다 밑줄 긋기 바로 해서 글을 쓰면 메인에 잘 뜨진 않는 것 같아요.
독보적 랭킹도 올릴겸? 그 쪽에다 바로 글을 썼는데....ㅋㅋㅋ
담번엔 그냥 써서 올려야겠군요.
전 제가 거의 꼴찌로 올려 내용이 중복되는 것 같아 읽으시는 분들이 식상하시지 않으실까? 싶었어요.
다른 읽을 거리로 써서..(어떻게?ㅋㅋ) 뉴스피드로 등록해 복습하는 차원으로 써야겠네요.
어제까지 챕터3 읽었네요.
바로 바로 안 쓰니까 챕터2 내용도 가물가물하네요. 시간이 지날 수록 내용이 두루뭉술해지겠어요.ㅋㅋㅋ
암튼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