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학대를 받았을 당시 느꼈던 그 감정을
느낄 권리가 없다고 자존감을 스스로 하락시킬 수밖에 없는 한 성매매 여성의 발언은 마음을 아프게 짓누른다.
하지만 오랜시간 자존감을 수직상승 시킨 그녀는 계속 고군분투하겠다고 한다.
박수받아 마땅하다.

최근에 가까운 친구에게 성매매에서 겪은 학대 경험과2그 경험들을 정확히 명명하지 못하게끔 어떤 방식으로 제재되어왔는지를 말하다가 흐느껴 울었고 미안하다고 바로 - P183

사과를 했다. 친구는 뭘 사과하느냐고 물었다. 감정을 느낄 권리가 없거나 표현할 마땅한 권리가 없는데도 표현했음을사과한 것이었다. 성매매에서의 세뇌는 매우 강력하다. 어떠한 감정에도 권리를 주장할 수 없을 정도로 수치심과 죄과가 주입되는데 성매매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여성의 마음에는 그런 감정이 스며든다. 이런 감정들과 맞서 싸울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 투쟁으로 구성되었다.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고군분투하려 한다. 결코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나는 고군분투하기를 절대멈추지 않을 테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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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못다 적은 14장부터의 기록이다.
개학날이 다가오자 발등에 불이 떨어져 숙제를 막 하는 학생의 모습 또는 시험일이 다가오자 벼락치기 하는 모습의...ㅜ
하지만 지금이 집중력 완전 과다 분출?되는 시기인 것 같아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암튼 14장 들어간다.

14장 The Israelites leave Egypt
요즘 가자지구의 전쟁 때문에 책을 읽는동안 유대인과 바빌론, 페르시아등 이 구역 고대 역사 이야기에 신경이 쓰이게 된다.
전쟁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안타깝다.
역사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라들 간에 서로 침략하고 복종하고 엎치락 뒤치락 단 몇 줄로 묘사된 상황이지만 그 한 두 줄 문장 속에 고달픈 백성들의 삶이 어땠을까? 감히 짐작키 어렵다.

암튼 14장에선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역사 이야기가 계속된다.
앞에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12명의 아들 중 이집트로 팔려간 요셉으로 이어진 유대인들의 계보가 있었다.
이집트의 파라오는 유대인들이 자신의 땅에 살도록 내버려 둘 정도로 관대했으나 점차 그들의 힘이 막강해질 것을 의심하고 두려워한 나머지 이들을 노예로 삼아버렸다.
노예로 구박하며 부림에도 불구하고 유일신을 믿는 유대인들이 계속 번성하는 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뿌린 파라오는 그들을 아예 말살시켜버릴 계획을 짠다. 바로 남자 아기를 죽여버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아기를 낳은 부모, 특히 여성인 엄마의 모성까지 좌지우지 할 수 있단 말인가.
한 어머니는 아기를 낳아 몰래 숨겼다.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를 눈에 띄지 않게 하기는 힘들어 바구니에 눕혀 강가로 띄워 보냈다. 그리곤 딸에게 아기 동생을 따라가보라고 시켰다.
마침 산책나온 파라오의 딸에게 바구니 속에 담긴 아가가 눈에 띄었고, 아기를 데려다 키우기로 결심하였는데 여인의 딸이 달려가 아기의 유모로 자기 엄마를 소개시켜 주게 된다.
여인의 딸의 기지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암튼 파라오의 공주가 데려가 키운 바구니 속 아기는 훗날 모세가 된다.
어릴 때 잠깐 교회를 다닌 적 있었다. 성탄절에 옆집 친구 따라 갔던... 암튼 그때 성경 이야기를 듣는데 바구니 속에 아기를 눕히고 강물에 띄워 보냈다는 모세의 이야기를 듣고 그림 속 해맑게 웃고 있는 아기를 보며 혼자 신비로우면서 안타까워 어찌할바를 몰랐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다행히 어떤 여인이 아기를 발견하여 키웠다는 이야기에 혼자 안심했었던 순간이 떠올라 그때의 이야기가 이 이야기였었구나! 끄덕끄덕했다.
지금 보니 세 여성이 아니었다면 (엄마, 파라오 공주, 누나) 모세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터!
훗날 모세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유대인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시키는데 성공한다. 모세는 지팡이를 쿵하고 내리 찍어 홍해의 바다를 쩍 갈라 걸어서 바다를 건너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 유대왕국을 건설한다.
유대역사에서는 이 부분을 ‘출애굽‘이라고 부른단다.
성경책의 목차 외우기도 그시절 따라 했었는데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이 부분만 기억나는데 암튼 그 출애굽기의 출애굽이 이집트에서 유대인을 탈출시키는 모세의 이야기가 출애굽이었단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나름 흥미롭게 읽혔다.
유대인들이 탈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이집트의 신왕국 시대의 번성기가 쇠퇴해가고 있었던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15장 The Phoenicians
유대인들이 가나안으로 돌아왔을 때, 가나안의 북쪽 땅에 살고 있던 페니키아인들이 있었다.
페니키아인들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항해사였다고..
지리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었는데 지중해를 항해하며 상인이 되었다고 한다.
페니키아인들은 유리공예도 뛰어났다고 한다.
입으로 불어 유리 제조업을 했다는데 이들의 폐활량이란 어디까지인가? 놀랍기 그지 없다. 이들을 모두 수영 선수를 시켰더라면?.....(안드로메다로 향하는 출발자세 그만!)
특히 눈에 띄었던 곳은 고둥을 이용해 보라색 염료를 만드는 법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뿔고둥이라는 달팽이를 바다에서 채집해 열흘동안 소금물과 레몬즙에 삶으면 보라색 염료를 만들 수 있었다고...하지만 수많은 달팽이들을 익사시켜야 했기에 보라 염료로 만든 옷감은 아주 비싼 옷감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왕족의 색(the color of kings)이 되었다고 한다.
앞서 비단 만드는 방법도 중국 황제들만의 비법으로 전수시켰고, 보라색도 왕족의 색으로 지정될 수밖에 없는 계급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16장 The return of Assyria
앞에서 독서괭 님이 얘기하신 참치를 연상시킨다는 샴시아다드가 또 등장하여 나 또한 샴시아다드는 당연히 참치를 떠올리게 되었다. 전 세계를 통치하고자 했던 아시리아 왕 참치 아니 샴시아다드를 기억하느냐?는 첫 문장에 샴시아다드는 괭 님덕에 당연히 기억하는데 아시리아 왕이었던가? 조금씩 기억 저장소는 금이 가기 시작하며 헷갈리기 시작했다.
지리과목에 약했었는데 하물며 세계지리라?.....
이 땅이 저 땅 같고, 저 땅이 이 땅 같다.
그들은 치열하게 정복하고, 정복당하며 생사가 오갔겠지만..
암튼 아시리아 제국을 건설했었던 샴시아다드가 바빌로니아에게 패하여 바빌로니아 제국의 일부분이 되어 바빌로니아 왕에게 정복당했다. 하지만 반란을 일으켜 제국을 다시 건설하는데 성공한다. 가나안 땅도 정복하여 유대인들을 쫓아냈다.
아슈르바니팔이란 아시리아 왕의 업적에 대한 이야기가 제법 길게 나열되어 있다.
그야말로 그 시기에 대단했던 전쟁 기술과 용맹성이 나열되어 있는데 스스로의 자부심도 대단하여 자신이 죽은 뒤에도 자신의 업적이 오랫동안 남아 자신의 위대함을 알아주길 바랐다고 한다. 아이고...제가 당신의 위대함을 알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암튼 아슈르바니팔 왕의 훌륭한 면모도 있었으니 바로 책 읽기를 좋아한 왕이었다고 한다. 그 시절은 고대였던지라 물론 진흙판에 새긴 책이었다고 한다.
서기관이 어느 날 함무라비 왕 시대의 진흙판 책을 구해서 가져와 그 새 책을 읽으며 아이디어가 번쩍!
자신도 책을 수집하는 왕이 되겠다 결심.
각지에 책을 수집했고, 기도문, 역사, 과학, 의학과 법률에 이르기까지 수천 수만 개의 진흙판을 방에 정리했는데 이곳이 세계 최초의 도서관인 니네베 도서관(the library of nineveh)이라고 한다.
알라디너들도 책 수집가들이 다양한 것 같은데 모두들 개인 도서관을 가지고 있는 셈이겠지?
그렇다면 각자 개인 도서관의 도서관장인셈인 것인가?
(안드로메다 출발 금지!)

17장. Babylon takes over again!
아슈르바니팔 왕이 죽고 힘이 쇠퇴하여 아시리아 제국은 분리되었고, 바빌로니아가 다시 아시리아의 땅을 정복했다.
바빌로니아의 위대한 왕인 네부카드네자르 왕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이 왕도 자기과신에 빠져 헤맨다.
자신이 ‘신‘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진짜 신에게 혼쭐이 난 이후, 다시 겸손한 인간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정신 차려 왕국을 잘 통치하여 위대한 왕이 되었던 것인가!
암튼 네부카드네자르 왕은 바빌론의 동쪽에 자리잡은 페르시아가 늘 걱정거리였었는데 꾀를 내어 페르시아 공주와 결혼하여 사위가 되어 동맹관계를 맺었다.
그리하여 표면적으론 우호관계가 된셈이다.
하지만 아미티스 공주는 늘 고향을 그리워하여 향수병에 시달린다. 공주를 보자마자 한 눈에 사랑에 빠진 왕은 공주가 향수병에 빠진 모습이 안타까워 노예를 시켜 인공산을 만들어 페르시아에서 가져온 식물들로 공중 정원(the Haning Garden )을 만들어 준다.
공중정원을 보고 반한 공주는 고향의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공중 정원은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한다.
앞서의 대피라미드가 하나였고, 공중 정원이 두번째다.
앞으로 다섯 개가 더 나올 것이다.

18장 life in early crete
지중해 주변 크레타 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날아가는 오리 모양처럼 보인다는(정말?) 크레타 섬은 미노아라는 부족이 정착하여 살고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 황소 뛰어넘기 경기를 선보였다던데 황소를 뛰어넘다니? 그것도 아이들이?....끔찍!
어릴 때부터 고도의 훈련된 아이들이 시합에 나갈 수 있었다고 하지만 목숨을 잃는 아이들도 많았다고....끔찍2!
신이 황소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축제 중 중요한 행사였다고 한다. 황소 뛰어넘기가 끝나면 황소를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끔찍3!
암튼 지중해 바다를 낀 섬이다 보니 배 만드는 방법도 잘 알고 있었고, 해군의 전투 실력도 좋아 곧 해적을 몰아내고 무역을 잘 해서 곧 해군의 세계에서 막강한 나라가 되었다고 한다.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에 관한 전설이 기록되어 있다.
미노아 왕이 미노타우로스 괴물에게 아이를 제물로 바치고 있었는데 자신의 백성들을 희생시키기 싫어 근처 도시에 있는 아테네에 공물을 바치라고 명령을 했다.
아테네의 왕 아들 테세우스가 18세 생일 날 바닷가를 산책하다 우연히 검은색 돛을 단 배를 보고 슬피 울고 있는 백성들을 보게 된다. 이유를 묻고 정황을 알게 된 테세우스 왕자!
의협심에 불타올라 내가 가겠노라! 다 죽었어!
아버지 왕 아이게우스(Aegeus)의 만류에도 배에 오른다.
크레타 섬에 도착했더니 공주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를 보고 첫 눈에 반함. 그리하여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털실 뭉치를 풀어 미로의 지하 궁전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리아드네 넘 똑똑해! 근데 테세우스 그만큼 은혜를 입었으면 아니아드네 공주를 데리고 가줘야 하는 거 아닌가? 수하 님 말씀처럼 아리아드네 공주 뒷이야기가 없어 아쉽다는 말에 백퍼 공감!
암튼 테세우스는 사람들을 구출해서 도망친다고 정신 없어 흰돛단배로 바꿔 다는 걸 깜빡!
검은 돛을 달고 아테네로 돌아왔더니 왕 아버지 자기 아들이 죽은 줄 알고 절벽에서 자살했다.
슬픈 즉위식이 이어졌고, 아들은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아테네 주변을 아버지의 이름을 따 에게 해(Aegean Sea)라고 이름을 지었단다.

미노아 인들은 이천 년 전 갑자기 사라졌다고 하는데 화산 폭발 때문에 해일이 해안을 덮쳤고, 화산재로 인해 크레타 섬은 엉망이 되었고, 그나마 떠나지 못했던 사람들은 굶주림에 시달렸다.
왕성했던 왕국은 그 후로 강력한 왕국으로 일어서지 못했고, 섬에서 발생한 최초의 문명은 영원히 사라졌다고 한다.

19장까지 적으려고 했는데 벌써 지침. 한계를 느꼈기에 여기까지 일단 끝!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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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10-20 1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리 자세히 적으시다니 지치실 만도 합니다. 저는 너무 길어져서 압축해서 줄거리만 올려요. 물론 그것도 시간이 드는 작업이지만^^;

가자 지구 이슈를 보며 저도 이스라엘 부분 읽을 때 더 주의깊게 읽었습니다.
폐활량ㅋㅋㅋㅋㅋ 저도 무척 신기했어요. 풍선처럼 부니 유리가!ㅎㅎ
이 땅이 저 땅 같고 저 땅이 이 땅 같을 때 필요한 건 뭐다? 지구본! 비록 축약지도라 자세한 지명까지 안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더군요. 지구본 산 건 정말 현명한 소비였던 것 같아요.
개인도서관 저도 갖고 싶습니다. 갑부가 되어야 사려나ㅠㅠ

건수하 2023-10-20 11:10   좋아요 2 | URL
오 지구본을 보시는군요 전 구글맵…

아이꺼 지구본이 어디 있긴 있는데 어디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

책읽는나무 2023-10-20 11:19   좋아요 2 | URL
적다 보니 요약이 넘 힘들더군요.
그래서 글쓰기를 자꾸 미루게 되는 것 같아요. 시간이 많이 걸려서요. 물론 글쓰기가 쉽지도 않지만요.^^;;
그래도 차근차근 적어 나가니 정리가 되고, 복습이 되기도 하고 좋은 장점이 분명 있긴 합니다.
시간을 너무 잡아먹는다는 게 참...아이러니 합니다.
읽고 쓰기 두 가지는 보통 부지런하진 않고서야..
그런 면에서 화가 님을 리스펙합니다.^^

유리 공예! 전 계속 상상했습니다.
산소가 부족해 머리가 띵 하면서 쓰러지는 사람들의 모습을요.ㅋㅋㅋ
읽다 보면 고대 사람들 넘 웃기는 장면들이 많아 혼자 기가 차서 웃기도 하고, 진짜 웃겨서 웃기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지구본을 정말 옆에 끼고서라도 읽어야 할판입니다.
책에 명시되어 있는 부분의 지도나 알라디너님들이 올려 주시는 지도를 보긴 하는데 돌아서면 싸악...잊어버리게 되네요.
나라 이름들도 이젠 막 헷갈리구요. 왕 이름은 뭐...그냥 눈으로만 읽고 마니까 책을 펴지 않고선 뭐가 뭔지?ㅋㅋㅋ
지구본 정말 잘 사신 것 같아요.^^
지금 알라디너님들은 미니한 개인 도서관 하나씩 가지고들 계시지 않으신가요?ㅋㅋㅋ
화가 님의 책장도 아마 이미 도서관 수준이시지 싶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10-20 11:28   좋아요 2 | URL
수하 님...
전 예전에 애들이 지구본을 보지도 않고 먼지가 자꾸 쌓여 닦다가 닦다가 자리 차지한다고 버렸었는데 좀 후회가 되네요.
애들 보던 책이나 교구들 잘 애껴 놓아야겠어요. 이렇게 나이 들어 내가 쓸 줄이야?!
이 책도 그러하구요.ㅋㅋㅋ

건수하 2023-10-20 1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다섯 개가 더 나올 것이다. 나무님의 예언..!

이 땅이 저 땅 같고 저 땅이 이 땅 같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3-10-20 11:25   좋아요 1 | URL
이렇게 하나씩 열거하는 거 보니 다섯 개 다 나오지 않을까? 싶어 확언해봤습니다.
뒷편에서 세 번째 건축물 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예언을!!!ㅋㅋㅋ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처럼 되면 안될텐데 말이죠.
2천년이 되면 세계가 종말할 것이다!
1999년 12월 31일 11시 59분에 갑자기 폭발음이 날까봐 눈 질끈 감았던 게 갑자기 생각납니다.ㅋㅋㅋ

이 땅 저 땅....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ㅋㅋ
 

추석과 연이은 연휴 그리고 엄마의 기일, 아이들의 수학여행이 연달아 있어 츄리닝과 청바지 필요하대서 주말 아울렛 외출등등 일정들이 많았던 탓에 부산스러웠고, 덕택에 책을 읽어도 집중되지 않아 혼쭐이 난 가을이다.
이번 달도 벌써 중순을 넘겼다.
조금씩 읽어 오긴 했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한 탓에 진도가 쭉쭉 나가지 않아 아...학교 다닐 때 영어 공부 열심히 할걸. 후회감이 밀려드는 나날의 연속이다.
후회하면 뭣하나?
어제부터 각잡고 세 챕터씩 읽으리라!
계획잡고 실행 중인데 계속 책에 잘못했다고 빌면서(꾸벅꾸벅 고개 떨구며 인사를 많이 하는 중) 읽다 보니 돌아서면 읽었던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을 더듬어 기록하려니 참...
어렵다.

앞서 이집트 고대 역사 이야기가 있었고,
9장에선 인도 고대 역사 이야기가 나오고, 10장에선 중국 역사가 나온다.
인도는 인더스강 유역에서 문명이 발생했고 그들은 이집트인들처럼 하나의 왕국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대신 도시에 원형의 둑을 쌓은 큰 성채가 몇 개 있어 그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살았는데 그 중 유명한 모헨조다로가 있었다. 거기에 4만여 명이 살았다고...
하지만 모래와 먼지가 도시를 뒤덮었고 미처 떠나지 못한 사람들은 그대로 묻혔다고 한다.
‘모헨조다로‘ 이 단어는 외운 기억이 있는데 성채 이름일 줄이야...

중국은 뭐 문명하면 황하강이랑 양쯔강 아니겠는가.
이곳도 개별적으로 잘 살고 있다가 지도자가 나타나 왕국으로 통일. 황제라고 지칭했다.
황제 부인 누조가 정원에서 누에고치를 발견하여 남편한테 옷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착안. 비단을 발명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하지만 비단 만드는 비법을 궁궐 밖엔 알리지 않는 일급 시크릿!
은왕조 시기에 최초의 중국 글자를 만들었다는데 그림을 본따 쓴 글이라 하여 ‘상형 문자‘라고 하였다.
상형문자는 영어로 pictograms.
picto는 그림을 뜻하고, gram은 문자를 뜻한다.

잠깐 황하강 유역의 한 농부 집안의 풍경 이야기가 나오는데 7살 친이라는 아이는 아버지 일손을 돕겠다고 새벽부터 일어나 아주 상기되어 있었다. 아버지가 일 하시기 전에 닭과 돼지에게 먹이를 주는 친이의 센스. 순간 우리집 애들이랑 넘 비교되어 좀 약올랐네. 근데 정말 7살짜리가 저렇게 어른스럽게 아버지 일터인 논에 달려나가 벌레 잡고 피도 뽑고 했을까? 홍수가 지면 어쩌누? 하며 걱정도 했을까? 기특한데 의심스러웠다.

11장은 아프리카 역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프리카는 유물도 문자도 남겨진 게 없어 아프리카 고대 역사는 알기 어렵단다. 하지만 사하라 사막 가운데 알제리 고원 고대 동굴 벽화의 그림이 남겨져 있어 그 시기 사람들의 생활상을 짐작해볼 수 있다.
옛날 아프리카는 사막지대가 아닌 비옥한 땅이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았을 때 땅이 말라 강물과 계곡물 모두 말라버렸다고 한다. 예전엔 기후변화에 대한 예측이나 준비가 없었으니 그냥 속수무책으로 목숨을 잃고, 도시가 묻히고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아난시와 거북이에 대한 아프리카 설화가 두 편정도 나오는데 꼭 두루미와 여우의 손님 초대 우화를 읽는 기분이었다.

12장은 다시 이집트로 돌아간다. 왜냐하면 이집트인들의 힘이 막강해지기 때문이다.
파라오의 권력이 약해지고 재상 출신이 왕권을 빼앗아 파라오에 올라 새로운 시대인 중왕국 이집트 시대 Middle kingdom of Egypt가 시작된다.
아프리카 쪽 누비아 왕국을 정복했고 누비아 민족은 이집트에게 항복하여 복종을 잘한 듯하다. 이집트 사람들도 그들을 존중했었다고..
누비아 여인 중 파라오 아멘호테프 3세와 결혼하여 왕비도 되었다고 한다. 이름은 타이에Tiye 여왕.
이렇게 누비아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왕조를 세우고 스스로 파라오가 되기도 했단다. 그래서 이집트 사람과 아프리카 사람들과 섞여 비슷한 문화가 공존하게 된 것이다.
그때 가나안에 살고 있던 야만족이 있었는데 바로 힉소스 부족이란다. 이 야만족이라고 명하는 범위가 좀 애매하게 느껴진다. 기록을 남긴 자들 입장에서 상대는 죄다 야만족이 된 것인지? 진짜 야만족인 것인지? 아리쏭하다.
하지만 그들의 행태를 보면 야만스럽긴 했나 보더라.
암튼 강력한 군대를 가진 힉소스 왕조에게 점령을 당하여 이집트 중왕국 시대는 끝났다.
하지만 이집트 왕족들이 따로 모여 반란을 일으켰고 힉소스 부족에게 배운 전투 전술과 청동으로 만든 무기도 만들어 반전을 일으켰다. 반란을 주도한 아모세가 새 이집트 파라오가 되었고 이 시기는 이집트 신왕국 시대 New kingdom of Egypt 라고 한다.

13장엔 이집트 신왕국 시대에서 여성 파라오가 등장한다.
투트모세 1세는 이집트의 황금 시대를 이끌어 갔다. 전쟁을 좋아하여 힉소스 족을 몰아내는데 큰 공을 세운 이집트 장군 출신이었단다. 파라오의 딸과 결혼했는데 파라오가 죽자 이집트의 새로운 파라오가 되었던 것이다.
그의 딸 하트셉수트가 가장 아버지의 용맹하고 영리함을 물려받은 것같다. 오빠는 왕위에 올랐지만 몸이 허약하여 4년만에 죽어버려 사람들을 회유하여 조카 대신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조카가 성인이 되었지만 본인만의 카리스마로 계속 왕권을 붙잡고 20년동안 이집트를 통치하였다. 백성들이 여왕을 사랑했었다고 하는데 우리네 선덕여왕이 떠올랐다.

투탕카멘 이름이 유명해서 어떤 내용인가? 싶었는데 7살에 왕위에 올라 18살에 죽은 파라오였다고 한다. 하워드 카터라는 고고학자가 도둑들을 피해 왕의 골짜기에 숨겨둔 투탕카멘을 발견해냈다고 한다. 형태가 그대로 잘 보존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유명했던가 보다.

글이 길어져...일단 이 페이퍼는 여기서 끝.
뒷이야기는 다음 페이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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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1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9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3-10-19 0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학여행이라니 즐거울 것 같네요 코로나19 때는 수학여행도 없었겠습니다 그때 학교 다닌 아이들 조금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쌍둥이 따님은 중학생 때 수학여행 못 갔을지... 옛날 아이는 일곱살이어도 아버지 일을 돕거나 여러 가지 걱정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10-19 21:07   좋아요 2 | URL
둥이들은 중2 때 코로나를 겪기 시작했어서 중딩 땐 수학여행을 못갔었어요.
아들은 다행히 고3 때 코로나를 겪었던지라 수학여행은 죄다 다녀왔었구요.
둥이들은 수학여행을 다녀보질 않아서인지 이번에도 둘 다 여행 신청을 안 하려고 하더군요. 귀찮을 것 같다나요?
친구들과의 추억은 평생 갈 것 같아 다녀오라고 억지로 보냈습니다.
큰 딸이 먼저 다녀왔는데 밤에 잠을 못 자서 힘들긴 했다는데(친구들이 넘 떠들어서요.ㅋㅋ) 숲길에서 길도 잃어버리기도 하고, 시장에서 쵸코렛도 사고, 바닷가에서 보트 탔는데 물벼락도 맞기도 했다면서 나름 재밌었나 보더군요. 다음 주엔 막내 딸이 간다는군요.
안전만 갖춰진다면 친구들과의 여행도 나름 추억이 되겠죠.^^

옛날엔 지금의 나이대보다 좀 더 성숙한 때라 어쩌면 일곱 살이어도 저렇게 의젓하게 행동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옛 책에도 보면 천재들은 세 살에 한자를 읽고, 다섯 살에 천자문을 뗐다는 둥 다들 10대 때 결혼도 한 걸 생각해보면 다들 조숙했던 시절이었던 같기도 합니다.

유부만두 2023-10-20 10:05   좋아요 2 | URL
둥이 학년은 초등6학년때가 메르스 였어요. 그래서 초등 졸업여행 못 갔고 중학땐 코로나 겪었죠. 그래서 고3 올라기 전 올해가 정말 의미 깊은 것 같아요. (엄마 맘은 다르지만요)
저희집 막내는 헤어스타일 관리해 달라고 (펌 하겠다고) 조르고 있습니다. 하아...

책읽는나무 2023-10-20 10:43   좋아요 1 | URL
아...메르스!!! 기억납니다.
저희 동네는 그때 중학생 한 명이 메르스에 감염되어 사망한 일이 있어서 깜놀했던 적 있었어요.
애들 초딩 6학년 때였었군요!
근데 울 애들은 수학여행 다녀왔었던 것 같아요. 것도 서울에....
간다, 못 간다....학교 측에서 말이 많았었는데 또 다들 보내자! 그래갖고 저도 별생각 없이 보냈었네요. 지방에선 메르스의 심각성을 잘 못느꼈던 것 같아요. 코로나는 전국적으로 대대방역을 했으니 심각성을 깨닫고 그리 행동했었지만요.

아드님은 정말 뜻깊겠습니다.^^
펌까지...ㅋㅋㅋ
근데 제주에 남편과 언제 한 번 둘이서 여행 다녀온 적 있었는데요. 관광지나 공항에서 수학여행 온 아이들을 자꾸 만나 부부여행이 어째 고등학생들 수학여행에 함께 동행한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긴 했습니다만.ㅋㅋ 근데 확실히 서울 애들이 좀 더 세련되게 꾸몄더라구요.^^
이쁘더군요.
먼저 다녀온 딸이 자기도 꾸민다고 꾸미고 갔는데도 친구들이 더 화려하게 꾸미고 와서 자기가 제일 평범한 축이더라면서 수학여행은 좀 자신있게 화려한 꾸밈이 나아보이더라고 막둥이에게 조언하더군요.ㅋㅋㅋ
근데 숙소가 좀 추웠는지? 아님 바닷바람이 굉장했다던데 그래서인지..감기 걸려 약 지어 먹고 있네요. 여자애들이라 체력이 약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혹시 모르니까 옷 따시게(따뜻하게) 입고 다니라고 하세요.^^
 
한 여자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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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 어머니의 역사 이야기는 우리 모든 어머니들의 역사다. 읽는동안 잔잔하게 몰입되는 이유는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을 당연하게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작가도 딸로서 어쩔 수 없었던 한 인간으로서의 나약함. 그 나약함의 모습에서 위로를 받게 되는 묘한 모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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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진 책 그만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중 삼중으로 책을 막 꽂아둔 덕분에 남편은 늘 걱정을 한다.
책장을 놓아둔 바닥 부분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수평이 안맞을 수 있다고 책장을 유심히 살펴보곤 책 좀 그만사라고 잔소리 한다.
새 책을 여기저기 찜박아 놓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도 막 분산해서 꽂아둔다. 그래야 정신이 없어 어떤 책이 늘어났는지 눈치채지 못할 것 같아 잔머리를 굴려 ˝요즘 나, 책 잘 안산다.˝고 시치미를 떼보지만 갑자기 늘어나버린 책은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바닥이 꺼지지 않으려면 책장을 하나 더 사야겠는데 책장을 놔둘 곳이 없다. 그렇다고 책을 팔지도 않는다.
애들이 보던 책 그리고 사다 줬지만 안봤던 책을 버리거나 나눠 주면서 만들어 둔 새 공간들도 어느새 꽉 찼다.
내 책을 팔거나 버리려니 안 읽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처분할 수도 없다.
(넌 도대체 언제 책을 읽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결국 지난 달까지 책을 사면서 이젠 연말까지 책 안 사야지. 이제 살만큼 샀잖아. 라고 내뱉었다.
나 혼잣말로 내뱉었기에 아무도 들은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이번 달만 더 사자. 당당하게......
꼭 사야 할 책 몇 권만 더...장바구니에 담았다.
(바닥아, 조금만 더 버텨다오!)

그리고 어디서 들어온 걸까? 적립금이 만 원이나 들어 있다고 알림을 두 번이나 받았다. 투비에서 들어온 적립금이지 싶은데 이것도 유효기간이 있는 듯했다. 그래서 마음이 좀 급했다. 이벤트 알림으로 쏙쏙 들어가 기똥차게 퀴즈를 풀고, 기대 별표 다섯 개를 잽싸게 클릭하여(이번엔 진짜로 기대 별표 다섯 개를 진심으로 눌렀다.) 적립금 4,500원을 순식간에 쌓았다.
그래서인지 결제할 때 조금은 심적 부담을 덜었다.
아...커피도 주문할 때 그동안 모아뒀던 스탬프를 알차게 썼다.
이 정도면 뭐 알뜰살뜰 책 주문 참 잘했다.
보람차다.


트루먼 커포티의 시리즈를 읽어보려 했으나 시리즈 1권에 해당하는 것 같은 <다른 목소리, 다른 방>을 구입했다.
도서관에 검색했더니 이 책이 없었다.
그래서 살 수밖에 없었다. 도서관 예산도 때론 아껴줘야지.
커포티의 그로테스크한 성장소설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떨런지?

<회색 노트>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소년들 이야기.
제목은 들어봤었는데 읽어보진 못했다.
아주 감동적으로 남아있다는 댓글들을 읽었다.
읽어보고 딸들에게 읽어보라고 넘겨주려 한다.

<페이드 포>
이번 달의 여성주의 책이다.
책 판형은 좀 작은데 <회색 노트>도 그렇고 글자가 좀 어리어리하여 어지럽게 읽힌다. 노안이 자꾸 심해졌단 뜻이다. 읽기 힘들 것이란 이야기를 미리 들었지만 책장을 넘겨보고 흠칫 놀랐다. 요즘은 책이 작다고 좋아하면 큰일난다. 글자도 작아지고 행간 자간 모두 좁아지기 때문이다.
<백래시> 다 읽었다고 좋아했건만...다시 미간에 주름을 잡고 정독해야 한다. 안경을 벗고 책을 읽으면 난시도 심하여 그냥 어지럽다. 이 눈을 어찌하면 좋을까?
50살이 넘으면 지천명 선물로 누진다 초점 안경을 맞춰볼까. 생각 중이다.
출판사들도 노안이 온 독자들이 글 읽을 때 고통을 받고 있음을 좀 더 기억해줬음 싶다.
(시장조사 하시는 분께 건의 하나 올립니다.^^)

<펠리시아의 여정>
사랑하는 작가 윌리엄 트레버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극찬의 리뷰가 쏟아져 나왔지만 소설의 내용은 잘 건너뛰며 읽었고, 빨리 사야지. 해놓고선 이제 생각이 난 거다.
연말되기 전까지 얼른 읽고 싶어 샀는데 막상 받아들고 나면 그냥 책장에 꽂아두고 책 하중에 보탠다.
이래서 책이란 미리 사다 놓고 당장 읽고 싶은 순간에 손을 뻗어 책을 집어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책을 기다리는 다음 날은 이미 의욕이 상실된다.
쓰면서도 뭔말인지 모르겠으나 암튼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좋은 책들은 야금 야금 미리 사다 놓자는 것이다.

<상황과 이야기>
비비언 고닉의 에세이가 또 나왔고, 한 권이 더 있단다.
띠지의 이슬아 작가의 추천사가 눈에 띈다.
‘나는 이 책으로 나를 가르친다‘
오호...작가를 가르치는 작가의 책이라니!
책 좀 볼 줄 아는 작가로세.
슬아 작가 이쁘게 보기 시작한 한 독자의 말이다.

<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앞전의...<저주 토끼> 단편집이 무척 인상깊었다고 쓰려니 작년 여름에 읽었네? 1년이 지났는데도 몇 개의 단편들이 인상깊게 기억으로 남다니...흔치 않은 일이다.
나는 늘 커다란 지우개를 머릿 속에 찜박아 놓았어서 대부분 읽은 책을 다 까먹는다. 그런 경험에 비추면 <저주 토끼>의 정보라 작가는 퍽 인상깊었나 보다.
그런데 김혜리 기자의 ‘조용한 생활‘에 정보라 작가가 출연한 인터뷰를 듣고서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상상한 작가의 모습이 아니었다. 무엇을 상상했던 것일까? 내가 생각했던 정보라 작가의 그 이미지가...그렇게 상상한 내가 너무 부끄럽고 난처할 지경이었다.

남편의 간암이 재발되어 어쩔 수 없어 다니던 대학 교수 자리를 내려놓고 자의적인 전업 작가 생활이 아닌 타의적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는 정보라 작가의 목소리는 너무 덤덤하다 못해 어딘가 강인하게 들렸다.
대학에서 코로나 비대면 수업이 시작되었을 때 작가는 장애 학생들을 위한 건의를 했고, 학생들이 쉽게 수업에 임할 수 있게 직접 행동으로 옮긴 스승이었다.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생이 되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은 바람돌이 님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씀 하셨지만, 나도 그 말이 참 묵직하게 다가왔었다.
인상깊었던 정보라 작가의 인터뷰를 듣고 시위현장에 있었을 작가를 상상하며 이 책을 사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추석을 쇠고 나니 또 커다란 지우개가 쓱쓱.....며칠 전 단발머리 님 서재에서 글을 읽다 아차! 싶었다.

단발머리 님 페이퍼에서 작가님의 답변을 옮겨 놓은 문장을 읽었는데 어쩜. 사진을 찍은 인용문처럼 귀로 들은 말도 토시 하나 안 틀리고 정갈하게 옮겨 놓으셨다.
두뇌의 크기가 다른 것일까? 용량이 다른 것일까?
이곳엔 왜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 걸까?
내가 똑똑한 사람들 곁에서 덕을 많이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똑똑하다고 감탄은 했는데 땡투는 누구에게 드렸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바람돌이 님께 한 건지? 단발머리 님께 한 건지?^^
굳이 이렇게 밝히는 건 정보라 작가님 책은 모두에게 땡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한 사람만 정하기 힘들어 고민을 많이 했다는 개인적인 생색을 내기 위함이다.
모두에게 땡투하고 싶었습니다.
<펠리시아의 여정>도 마찬가지였구요.^^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도나 해러웨이의 책이 북펀딩을 한다는 홍보 북플 페이퍼를 읽었다. 예전 <해러웨이 선언문>을 읽고 빙글빙글 어지러웠던 경험 탓에 살짝 고개 돌리고 모른 척 했었다.
분명 어려울 거야! 안 읽을 거야!
그랬는데....
분명 그랬는데...

나는 북펀딩 인쇄명을 이틀이나 고민을 하며
(영장류 책나무로 할 것이냐? 사이보그 책나무로 할 것이냐? 고민 하다....좀 이색적이게 도나도나짱 책나무로 할까 하다...넘 튀는 것같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사이보그 책나무‘로 기록.)
펀딩을 했다.
펀딩한 후, 엽서를 받아들면 분명히 내가 젤 꽁지로 이름 적힐텐데 담번엔 그냥 ‘ㅇㅇ나무‘로 기록해야 겠다는 괜한 경쟁의식 계획을 세우며 나 지금 뭐하는 거니? 정신 차려. 책나무!

암튼 그렇게 받은 펀딩 책인데 와 도나도나짱!
책이 가을에 맞춤맞다.
표지의 색감이 커피와 쵸코렛을 연상시킨다.
분명 어려운 책일테지만 맛있는 구미가 땡기는 책으로 예쁘게 만들어져 왔다.



지난 달 주문한 커피가 똑 떨어졌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는 가득 남아 있어 이번엔 드립백 커피를 주문해볼까. 싶어 들어가봤더니 드립백 7개 세트가 나와 있었다. 무민 두 녀석이 가을하다며 가을 놀이 중인 박스 표지 그림도 귀엽다.

지난 달 굿즈를 넘 미친 듯 주문을 했던 것 같아 이번엔 자제했다. 굿즈에 쓸 마일리지를 애껴 책을 한 권 더 사는 게 현명한 소비라는 걸 알고 있지만 늘 뒤늦게 깨닫는다.
그래서 무릎 담요 하나만 주문했다.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차 나이 들어가는 알라디너는 무릎이 시리답니다.ㅜㅜ)
이럴 땐 굿즈로 무릎 건강도 챙기고 일석이조.
도서관 그림이 화려해 보여 도서관 그림으로 샀다.
외모는 화려하게 못 꾸미지만 굿즈는 화려한 걸 골라야 제 맛.
이제 무릎 담요 애들한테 안 뺏기고 내 무릎 내가 챙겨야겠다.

이제 가을이니까 열심히 읽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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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10-06 19: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헤헤 <영장류....> <상황과 이야기> <고통에 관하여> 겹칩니다!! <페이드 포>도 사야되는데 다른 책에 계속 밀리는 중....
아.... 책덕후는 책덕후 아닌 사람이랑 살아야 하나봐요.... 책덕후끼리 살면 진짜 언젠가 바닥이 무너지지 않을까.... 물론 나무님은 여기저기 분산하는 방식으로 계속 사시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10-06 19:48   좋아요 1 | URL
금방 보고 왔습니다.^^
벌써 세 권 겹쳤네요. 다행입니다.
제가 유행을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군요.ㅋㅋㅋ
책덕후끼리 산다면 정말 책 권수가 어떻게 될까요?
예전에 어떤 집에 대한 잡지를 보다가 정재승 뇌공학 박사 집에 대한 장을 본 기억이 떠오릅니다.
책이 넘나 넘쳐나서 그 책을 담을 수 있는 집을 지어달라고 의뢰를 해서 책의 일부를 옮겨와 정리를 했다는데도 2층 벽면은 죄다 책으로 꽂혀 있더군요. 1층에도 책이 있던데 아마 방방에도 책이 있겠죠? 대학 연구실에도 책이 많다던데... 돈을 벌어 책만 샀나 봅니다.ㅋㅋㅋ
은오 님과 자냥 님 서재 결혼 시키면 바닥 푹 꺼질 듯요. 아님 책들에게 방 하나는 내줘야 할 거에요.ㅋㅋㅋ

잠자냥 2023-10-07 01:57   좋아요 3 | URL
페이드 포는 10월 10일에 사세요…. 그날 상품 공개…. ㅋㅋㅋㅋ

은오 2023-10-07 02:04   좋아요 2 | URL
아니 제가ㅠ10일까지 좀 참으려고 했는데요.. 못참아서 샀어요ㅠㅋㅋㅋㅋ
근데.. 페이드포 다락방님이 아까 보내주샤씁니다.. 그래서울었어요..
엉엉

잠자냥 2023-10-07 02:06   좋아요 2 | URL
웅 난 보내줄 건 아니고요… 암튼 그날 알려줄게요~~

은오 2023-10-07 02:08   좋아요 1 | URL
번호도 함께..

잠자냥 2023-10-07 02:09   좋아요 3 | URL
오늘 우리 3호가 알려줬다던데….
@;@!,!¥|•!?|¥¥~• 냐옹

책읽는나무 2023-10-07 08:14   좋아요 3 | URL
10일???!!!!!!✍️✍️
난 지금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지만 기다린다.
10일을!!ㅋㅋㅋ
은오 님.
미리 축하합니다.👏👏👏

은오 2023-10-07 11:50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성의없으시네요 그 댓글이랑 패턴이 다르잖아요!!!!! 복붙하시는 성의라도 좀...... -_-

나무님 혹시 모릅니다 귀염상 성의상이 또 있을지!! ㅋㅋㅋㅋ 😆 미리 감사합니다!

은오 2023-10-06 1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알라딘 중고로 파세요 ㅋㅋㅋㅋ 신청만 하면 기사님 오시니까 직접 움직일 필요도 없고.... 그 돈으로 또 책 사고.. 다시 안 읽을 책 주기적으로 그렇게 비우다보니 막(?) 쌓이진 않더라고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10-06 19:54   좋아요 2 | URL
제가 물건 버리기를 잘 못하거든요.
그래서 정리 정돈을 못하는 건가? 싶긴 합니다만....책을 팔아버려 내 손에서 떠난다는 상상을 하니....맴찢이네요.ㅜㅜ
그래서 모든 물건과 책을 이고 지고 살면서 집 좁다고 푸념만 하고 사네요.
언젠가 한 번 맘 잡고 책 열심히 읽어치워 한 번 팔아보겠습니다. 그게 언제가 될진...맴찢!!!😭

공쟝쟝 2023-10-06 20:11   좋아요 2 | URL
역시 끊지를 못하는 맺쨩 앞나무!!!

책읽는나무 2023-10-06 20:20   좋아요 1 | URL
아... 맞네요.
버리기에서도 끝을 못 봐!!!ㅋㅋㅋ
이제 이것도 다시 태어나야겠군요.
그나마 다행인 건 식구들한테 잔소리 할 땐 맺고 끊을 수 있으니 천만다행인 거죠.ㅋㅋㅋ


공쟝쟝 2023-10-06 20:29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과 함께하는 이별없는 세상…😭

책읽는나무 2023-10-07 08:12   좋아요 0 | URL
자...다시 태어난 자!
눈을 떴는데 아...뭔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그닥 달라진 게 없는 것 같군요.
언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건지?

그래서 이별은 없을 듯 합니다.ㅋㅋㅋ

독서괭 2023-10-06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혼잣말 하고 아무도 못 들었으니 이번만 산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책나무님은 넘 귀여우셔요.
펠리시아의 여정은 예전 리뷰대회 땜에 리뷰가 많을텐데 누구에게 땡투하셨을지 궁금 ㅋㅋ
꼭 사야할 책은 없다. 그러나… 책이란 사두면 언젠가는 읽는 것이니 아직 둘 공간이 있는 한 너무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펀딩명 “나무(책읽는)”을 추천드려봅니다. ㄴ이니까 저 앞쪽에!!

2023-10-07 0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3-10-06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나무님! <회색노트>정말 인상적이었던 소설입니다ㅜㅜ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여기서 보니 다시 읽고싶어지네요^^
책 사는건 쉬운데 책 정리,팔기는 왜이리 힘든가요?ㅋㅋㅋㅋ서재의 유행병ㅋㅋㅋㅋ아무쪼록 바닥 문제없이 건강하고 즐겁게 읽는 10월 되시길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3-10-07 08:09   좋아요 1 | URL
<회색 노트> 그런가 보더군요.
바람돌이 님도 학창시절 인생 소설이었다는 댓글을 읽었거든요. 자냥 님도 맞다고 맞장구 치시고...ㅋㅋ
그래서 가만 기억을 떠올려 봤는데 제목은 분명 들은 것 같은데 내용이 전혀 기억나질 않아 전 이 책을 안 읽은 것 같더군요. 그래서 한 번 정독해보려고 샀어요. 옛 버전이라 그런지 글자가 작아 한숨부터 먼저 나왔네요.
요즘은 책 받아들면 책 내용 살피는 게 아니라 글자 크기와 간격을 먼저 살핍니다. 읽기 편하게 편집된 책을 먼저 잡게 되더군요. 노안의 심각성ㅜㅜ
글이 작은 책들은 정말 오래 못 읽겠어요. 어지러워서요.ㅜㅜ
미래를 위한 불안함에 눈을 아끼고 싶은 욕심도 크고(과연?ㅋㅋ)...요즘 책을 오래 붙잡지 않으려 노력 중입니다.^^;;
그러니 책을 사기만 하고 읽는 속도는 느리고..ㅋㅋㅋ
어젯밤에도 남편이 또 책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살펴보고 바닥을 눌러보고 극성이에요. 정말!!
아마도 직업병이지 싶은데...진짜 주변 바닥을 밟아보니 조금 내려앉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책을 분산시켜야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책장을 새로 살 것이냐?
책을 팔 것이냐?
고민을 좀 더 해봐야겠네요.ㅋㅋ
미미 님도 바닥 조심하시구요.
가을 독서 즐겁게 하시길요.^^

페넬로페 2023-10-06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사지 않아도 우리에겐 도서관이 있답니다 ㅠㅠ
‘상황과 이야기‘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했는데 준비됐다고 연락왔어요.
같이 읽고 감상 나눠봐요^^

책읽는나무 2023-10-07 07:59   좋아요 1 | URL
우리에겐 도서관이 있다는 건 큰 복인 것 같아요.
근데 한편으론 막 읽고 싶어 찾아갔는데 딱 그 책이 없어 실망하게 되고, 그래서 희망도서 신청했는데 한두 달 뒤에 책이 도착했다고 하니....막상 그때 책을 빌려오면 흥이 깨져서인지 심드렁하게 읽는 제모습을 몇 번 발견했던지라 요즘은 희망도서 신청도 안 하게 되더군요. 사실 도서관 가는 것도 요즘은 넘 귀찮아져 줄곧 책만 연체시키고 있구요.ㅋㅋㅋ
도서관 책 빌리기에 살짝 번아웃이 왔나봅니다.ㅋㅋㅋ

페넬로페 님도 딱 저와 비슷한 시기에 고닉의 책을 받으시는군요.
네네...부지런히 읽겠습니다.
지금 정보라 작가의 소설도 같이 얘기 나누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지금 두 권을 한꺼번에 같이 읽어나갈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미흡하지만 함께 감상 나눠보아요.^^

희선 2023-10-07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책이 있네요 《펠리시아의 여정》 윌리엄 트레버 소설은 이거 하나 읽었군요 다른 단편은 못 읽고... 앞으로 읽을지 안 읽을지... 안 읽을 확률이 높네요 많은 분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책읽는나무 님 어느새 주말입니다 주말 편안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10-07 07:51   좋아요 1 | URL
아...<펠리시아의 여정> 리뷰란에 희선 님의 글도 보았습니다.^^
엄청 많은 분들이 리뷰를 쓰셔서 전 좀 놀랐었거든요. 다들 트레버 애독자들인 줄 알았네요. 근데 리뷰대회가 있었더군요?ㅋㅋㅋ
근데 트레버의 책으로 리뷰 대회에 도전하기란 쉽지 않았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다들 열심히 쓰셔서 조금은 감동이었습니다.
트레버는 단편이 참 좋은데 장편은 어떨지? 기대가 큽니다.
단편집 다는 못 읽었지만 참 좋아요.^^
연휴 지났는데 또 연휴네요.
희선 님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잠자냥 2023-10-07 0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 님은 <다른 목소리 다른 방>보다는 <풀잎하프>를 더 좋아했을 것 같은데….


라고 또 지름 부추김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10-07 07:45   좋아요 1 | URL
잠자 퀴즈 폐해의 또다른 1인으로서 수많은 예시의 책들 중 커포티 시리즈를 선택했어요.
이제 1권 먼저 읽고 2권 넘어가야겠죠?
<풀잎하프>가 더 제 타입인가요?
음.....저도 제 스타일을 잘 몰라서...읽어보고 남이 보는 나의 책 취향이 어떤 건지...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떨리는군요.
몰랐던 작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기분은 늘 흥분됩니다.
이렇게 시작은 참 좋아하나 끝맺음은 언제가 될런지...ㅋㅋㅋ

서니데이 2023-10-07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달 신간 나오는 책들 사기 시작하면 책이 계속 늘어나서 책장도 늘어요.
몇년에 한번씩 정리하기도 하지만, 이전보다 더 빨리 채워지는 것 같아서 요즘엔 조금이라도 덜 사야 하는데, 마음같지 않아요.^^;
이달의 커피는 7개가 들었네요. 사진 보니까 전에 나왔던 디자인이 하나씩 들어있는 것처럼 보여요.
다양한 맛을 좋아하는 분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님,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10-08 21:43   좋아요 1 | URL
댓글을 늦게 읽었습니다.^^;;

책을 정리를 하는 게 정답인데 그게 참 안돼서 요즘 넘 고민입니다.ㅜㅜ
전 중고책을 사는 건 해봤는데 중고책을 파는 건 한 번도 안해봐서 도무지 파는 행위가 잘 안되더군요. 책뿐만 아니라 물건 자체를 비우는 게 잘 안된달까요?
진정한 정리꾼은 물건을 잘 비워내기에 있다던데 전 그게 잘...ㅜ
앞으로 계속 고민을 해봐야 될 문제인 것 같아요.
커피는 7개가 들어있어요.
기존의 예가체프와 브라질, 코스타리카등 섞어 7개 세트를 만들었더군요.
이제 두 개 뜯어서 내려 마셨고 다섯 개 남았네요. 드립백은 금방 없어져 좀 아깝습니다.ㅜㅜ
서니 님도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자목련 2023-10-10 1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비언 고닉의 책, 사고 싶기도 하고 지나치고 싶기도 하고.
가을이니까 더 많이 읽어야지 싶은데 자꾸 이불 속으로..

책읽는나무 2023-10-11 20:16   좋아요 0 | URL
날이 많이 추워졌죠?
아침 저녁은 발이 시렵기도 하더라구요.
가을이 되면 책 읽기 좋겠구나! 싶다가도 추워지니까 마음같지 않네요.
고닉의 책은 앞서 읽은 도시 이야기 책은 좋게 읽었는데 현재 <사나운 애착> 진도가 영 나가질 않아 새로 산 책은 언제 읽나? 성급했던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이젠 저도 책을 좀 덜 사려구요.
덜 사고 많이 읽었음 싶은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