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책 100 권 도전기>라는 페이퍼를 만들어 꼬박 꼬박 읽은 책을 기록해 나가고 있다.
작년에 이목표를 지켰느냐??..ㅡ.ㅡ;;;
작년 읽은 권 수는 딱 80권!
그럼 올해도 지킬 수 있을 것인가?..ㅡ.ㅡ;;
오늘까지 읽은 책의 권 수는 82권!
연말까지 열심히 읽는다면 아마도 올해는 85권에서 90권 정도 될 것같은데.....ㅡ.ㅡ;;
그래도 작년보다는 아주 발전된 숫자라고 볼 수 있겠다.
한 해동안 어떤 책을 읽었나? 훑어보니 작년보다는 좀 여러가지 종류의 책을 읽은 듯하다.
과학서적도 눈에 띄고, 몇 권 안되지만 인문서적도 눈에 띄고, 미술서적도 눈에 띄고.....
그리고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은 아마도 민이를 위한 육아서적과 태교관련 서적이 눈에 띈다.
태교라고 뭐 유달리 한 것은 없지만....조선인님이 선물해주신 쌍둥이 태교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면서 태교책에 잠깐 눈을 돌려 골라 읽게 된 것같다.
사실 성민이때도 태교책을 그리 많이 읽지 않았었는데.....^^;;;
매번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만 그래도 책을 전혀 안읽었던 시기에 비한다면야 80여 권의 책을 읽었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전 검은비님의 페이퍼에서 '힘들었던 시기에도 책을 읽었었고, 지금도 읽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책을 읽게 될 것이다'라는 문구를 아주 인상적으로 읽었었다.
나는 그에 비하면 예전 힘들거나 힘들지 않았거나..암튼 예전에는 책을 전혀 읽지 않았고, 이제 조금씩 책을 읽기 시작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밀린 책을 꾸준히 읽어내야만 할 것이다라고 기록해야만 하겠지?.^^
목표 달성에 큰 차질을 빚게 되는 시기가 내겐 일 년 중 요놈 여름이라는 계절이 크게 작용한다. 이상하게 여름에는 책에서 손을 놓아버리게 되니 만약 여름 석 달 정도에라도 책을 읽었더라면 아마도 100권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었지 않을까? 싶은데.......ㅡ.ㅡ;;
아니지~~ 오히려 역으로 여름에 도통 안읽었기에 가을이 되면서 급하게 책을 읽었기에 그나마 이정도라도 읽었지 싶다.
그리고 올해는 뭔가에 쫓기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내년에 꼬맹이들 둘이 태어나면 책 읽을 시간이 전혀 없을 것 같기에 미리 읽어두자는 심산으로 무작정 읽어대어 아마도 80권의 권 수를 무난히 채울 수 있었나보다.
그러니까 나는 독서를 태교의 모토로 삼은 것이 아니라 내년에 못 읽을 것이니 미리 읽어둔셈이다.
그래서 임신을 하고서 태담다운 태담을 해준 적이 별로 없어서 쌍둥이들에게 늘 미안하다.
더군다나 민이를 재우고 밤늦도록 책을 읽은 적도 많아 항상 잠이 부족하기도 했다.
그래서 몸무게가 늘지 않나? 라는 걱정이 이제사 앞선다.
그리고 태담은 나와 지아빠보다도 민이가 더 많이 한다. 항상 민이는 나와의 대화속에 항상 만복이와 만희를 끼워준다. "만복아, 만희야! 니들도 그래?"......"만복아, 만희야! 오빠 김치 잘 먹지?".."오빠가 뽀뽀해줄께!"
나는 평상시 임신했다는 것을 종종 잊고서 행동할때가 많은데 성민이는 그게 아닌가보다.
민이 자신에 관한 얘기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꼭 만복이랑 만희도 끼워준다. 아마도 지눈에는 불러오는 엄마의 배가 항상 눈에 먼저 보이기에 항상 우리 옆에 있다고 생각하나보다.
오히려 엄마,아빠는 둘째라서 그런지? 무덤덤하다. 첫애때만큼 신기하고, 가슴이 마구 설레고 그러진 않는다. 그래서 우리들은 태담은 거의 민이에게 맡겨놓고 있는셈이다.
나는 민이에게 맡기고서 그냥 나나름대로 내책만 열심히 읽고 있다. 이거 이러다 애들이 엄마,아빠 목소리 못알아듣는거 아냐? 라는 걱정까지 생긴다.
암튼....얘기가 또 옆길로 새는데.....올해도 목표달성을 못했고....내년에는 더욱더 힘들 것같아 책의 도전 권수를 대폭 수정할 생각이다.
50권으로 정할까? 생각했더니 실론티님은 이것도 많다고 하신다..ㅡ.ㅡ;;
그럼 30권으로 할까??
애 낳기 전 석 달 정도 여유가 있으니 그때 바짝 읽어두고 애들 낳고 나면 한 달에 한,두 권을 읽어낸다는 계획을 잡고는 있는데....한 달에 한,두 권도 가능할지? 조금 자신이 없다.
민이까지 유치원에 안보내고 셋을 같이 돌보려면 아무래도 여유가 영~~ 없지 싶은데....ㅠ.ㅠ
이럴땐 정말 할랑하고 시간 많았던 과거에 책 좀 많이 읽어둘껄~~ 이제사 후회한다.
하긴 책이란게 미리 읽어둔다고 될일이 아니고 항상 옆에 끼고 평생토록 읽어야 하는 것이긴 하다만...읽어야 할 책들이 산더미같이 쌓여갈때는 가끔씩 미리 미리 읽어두었더라면 좀 좋을텐데~~ 라는 후회는 인다.
암튼.....그래도 열심히 읽어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