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켜는 고슈 그림이 있는 책방 4
미야자와 겐지 지음, 허정은 그림, 박종진 옮김 / 보림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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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이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일이 생겨 마음이 우울할때 모두들 그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손쉬운 반법엔 아마도 자신의 취미생활을 통해서 푸는 방법이 가장 흔할 것이다. 그리고 그취미생활중에서도 특히나 가장 편하고, 가장 빨리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것이 아마 음악감상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본다. 취향에 따라 조용한 음악을 듣고서 안정을 취한다거나 아니면 아주 빠르고 강렬한 음악을 틀어놓고 한바탕 춤을 추고 나도 어느정도 스트레스는 풀릴 것이다.
음악은 가장 편안한 자세로 귀와 마음을 열 수만 있다면 마음의 상처를 아주 깨끗하게 치유해줌을 느낄 수 있다.

이책은 읽는이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잔잔한 선율이 눈에 보이는 듯한 아름다운 동화책이다. 작가는 일본의 미야자와 겐지라는 작가로 우리가 어린시절 즐겨보았던 그<은하철도 999>의 애니메이션의 모티브가 된 <은하철도의 밤>이란 책을 만든 작가다. 이책은 아주 오래전에 벌써 만들어진 동화이지만 읽다보면 현대창작동화를 읽는 듯한 착각이 일정도로 아주 세련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옛동화라고 하면 그흔한 권선징악이 토대가 되어 아주 진부한 느낌이 강하지만 이책은 그렇지 않다.

주인공인 고슈란 사람은 금성음악단원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사람이다. 매번 연주가 서툴러 지휘자에게서 지적을 자주 받곤 한다. 많이 무안했던 고슈는 집에 돌아와 열심히 첼로 연습을 한다. 홀로 첼로 연주를 하면서 고슈네 집에 방문하는 동물들을 만나게 됨으로 고슈는 그저 첼로 연주를 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어떤 힘을 연주하는 진정한 첼로 연주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처음에는 고양이와 뻐꾸기의 방문과 충고가 못내 못마땅하고 귀찮아서 화를 내곤 했지만 너구리와 들쥐모자의 방문은 그를 기교적인 음악 연주자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 연주자로 만들어주는 계기가 된다.

음악이란 것은 물론 내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지닌 음악을 들었을 경우 그음악을 사랑하게 되고, 그음악을 오랫동안 가장 아끼면서 소장하게 되고, 때론 그음악을 연주하는 장소를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정말 보통 힘든일이 아닐 것이다. 음악의 대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름없는 무명인의 연주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있다. 어린아이들은 엄마의 입에서 나오는 자장가를 듣고서 사랑의 기운을 받고서 쉽게 잠들 수 있다. 그래서 아이는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엄마의 노래를 청할 수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지인이 혹여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어 그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연주했던 그음악은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을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학교에서 열린 교내음악회가 있어 합주부에서 열심히 연습하여 선보였었던 모짜르트의 음악이나 선후배가 악기로 연주했었던 그음악의 선율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성인이 되어서도 그때 들었던 음악을 들을때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훌륭한 연주가가 훌륭한 지휘자 아래서 훌륭한 악기로 연주한다는 멋진 음악을 들어도 어린시절 가슴 설레게 했던 그음악들만큼 가슴이 뜨겁지 않을때가 많다. 그래서 훌륭한 음악이란 것은 꼭 음악의 대가만 행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고슈는 이름난 유명한 첼로연주자는 아니다. 하지만 동물들을 하나씩 만나 마음으로 연주하는 것을 터득한 그는 결국 음악 연주회장에서 관객들을 감동시키는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그래서 고슈는 유명한 첼로연주자는 아니지만 그는 진정한 첼로연주자의 길로 들어선셈이다. 진정한 음악은 바로 듣는이의 마음을 뜨겁게 때론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음악이다. 고슈는 바로 그것을 연주하기에 그가 바로 진정한 첼로 연주자라 할 수 있다.

이책의 삽화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고슈가 연주하고 있는 음악이 귀에 들리는 듯이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워 글과 잘 어우러진다. 개인적으로 너구리와 같이 첼로 연주를 하는 장면이 마음에 든다. 동화책이라도 그림이 멋지게 어우러진 책을 아이에게 읽혀준다면 아이들의 상상력은 더욱더 고급스러워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책은 아이들의 눈을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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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친구 미래그림책 43
마리오 라모스 지음, 곽노경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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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큰아이의 갓난쟁이 동생들을 돌보느라 바쁘다보니 큰아이에게 책 읽어주기를 소홀히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일주일에 총 책을 몇 권을 읽어주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는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큰맘먹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겠노라고 네가 원하는 책을 가져와보라고 하면 요즘 빼놓지 않고 이책을 가져오곤 한다. 아이는 이책의 이야기속에 흠뻑 빠져있고, 더군다나 한창 그림 그리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아이는 코끼리 그림을 또 열심히 그려대고 있는 중이다. 매일 자동차만 열심히 그려대고 있는 녀석인데 코끼리를 그리려고 하니 무척 힘이 드는지 나에게 그려달라고 해서 엄마가 그린 것을 흉내내보기도 하고, 이그림책을 펼쳐놓고 하늘이(코끼리 이름)를 열심히 따라그려보고 있다.


이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커다란 코끼리와 그리고 조그만 생쥐다. 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물들이다. 물론 생쥐까지 좋아할까? 싶지만 우리아이는 특이하게도 생쥐가 좋단다. 얼마전 유치원에서 ‘좋아하는 동물 다섯 가지 적어오기’란 숙제에도 녀석은 생쥐를 좋아한다고 적어갔다.
아주 큰 코끼리와 또 아주 작은 생쥐가 서로 궁합이 맞을까? 싶지만 이그림책에 나오는 그림들을 보면 서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두 동물들은 세상에서 제일 절친한 친구가 된다.

친구 사이란 서로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마음이 통하여 금방 친구가 될 수도 있지만 때론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에 반하여 절친한 친구가 되기도 한다. 이그림책에 등장하는 하늘이와 땅이는 서로 반대되지만 그것을 잘 감쌀 수 있는 서로의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처음 만나 금방 가까워지고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코끼리인 하늘이는 수줍음을 잘타서 온몸이 금방 빨개지는 아주 소심한 녀석인데 그소심함을 감싸주면서 힘을 실어준 친구는 같은 동료인 코끼리 친구가 아닌 생김새가 전혀 다른 생쥐에게서 위로를 받고 행복해한다.


코끼리들은 왜 자신들과 다른...단지 부끄러워서 빨개지는 하늘이를 놀려대기만 하고 따뜻하게 감싸주지 못할까? 같은 무리속에서 똑같아 보이지 않고 혼자서 특별한 모습을 지닌 것은 왜 놀림거리가 되어야만 할까?
비록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지만 가만히 그그림책들을 들여다보면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해주는 듯하다. 이책을 볼때면 외국인들이 한말이 생각난다. 한국에서의 유행하는 패션은 다 거기서 거기고, 또한 거리를 지나다니면 다 그사람이 그사람이라 모두다 같은 얼굴, 같은 옷을 입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튀지 않고, 무리속에 파묻혀 있는 것에 안심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하게 눈에 들어오는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 된다. 그관심이 선망의 눈길의 대상이라면 좋겠지만 대개 그특별함이 야유와 멸시의 대상이 되는 것에 문제점이 있다. 그러니까 이그림책에 나오는 하늘이의 친구들인 코끼리들이 꼭 우리네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하지만 온몸이 빨개지는 하늘이를 놀려댔던 그친구들도 결국엔 조그만 생쥐를 보고서 겁에 질려 오히려 그네들은 고추처럼 초록색으로 변하는 그러니까 그네들도 결국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온몸이 변할 수밖에 없는...어쩌면 그네들이 더 특별한 색으로 변할 수 있는 똑같은 존재라는 것을 서로 발견하고 크게 한바탕 웃어버리는 대목에선 아이와 나는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아이도 이러한 점을 크게 깨닫게 되어 이책을 좋하하게 된 이유가 되지 않았나? 란 생각을 해본다. 나도 더 이상 이런 이런 점이 나쁘고, 이런 이런 점이 좋다라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책에서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이 참 마음 따뜻하게 다가온다. 그림책의 그림들은 단순한 선들로 활기차게 그려져 있어 그림 그리는 것에 흥미를 가진 아이들이 그림책에 나오는 동물들을 따라그리기 쉬울 정도이다. 색도 단순하지만 선명하여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도 부담감이 없다. 가장 추천하고픈 것은 책의 내용 그자체라고 생각한다. 특별하고 다른 부분을 따뜻하게 감싸주어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어 영원히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내아이에게 반복해서 읽혀주어도 전혀 지겹지 않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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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2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재문을 너무나도 오랜만에 두드린다. 마치 타인의 서재문을 두드리듯이!

로그인을 하여 들어온 내서재가 너무 낯설어 순간 타인의 서재에 잘못들어온줄 알았다.

2006년은 내게 있어 아주 힘든 시기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3월에 이곳으로 이사를 하였고, 3월말에 쌍둥이를 출산하였다. 힘든 임신기간을 거쳤고, 출산한 것은 그래도 그 힘든 순간은 지나고보면 기쁜순간으로 되바꿔주기에 충분한 순간들이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내아가들을 품에 안았으니!


그다음시간들이 나를 너무 힘들고 지치게 만든다.

4월중순경에 친정아버님이 심장수술을 받으시고 큰위기를 넘기셨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좋았던 것같다.

5월 8일 어버이날에 나의 어머님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정말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한달여가 다되어가는 이순간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어머님은 쌍둥이를 출산하여 퇴원한 순간부터 산후조리를 도와주셨다. 아니 병원에 가기전부터 미리 일찍 오셔서 임신한 며느리 밥을 손수 차려주시면서 나를 돌봐주셨다.

조리를 해주시면서 피로가 쌓이신 것인지? 무엇이 원인인지 도무지 알길도 없이 어머님은 그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


  119를 부르고 흉부압박을 하면서도 나는 어머님이 병원에 도착만 한다면 괜찮아지실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119대원이 도착하여 어머님의 모습을 보고서 이미 운명을 하신 것같다는 말도 믿지 않았다. 뒤늦게 도착한 신랑도 어머님의 모습을 보면서 그냥 덤덤하게 따라갔었다.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암튼 그렇게 빨리 내곁을 훌쩍 떠나신 어머님은 현재 공원묘지에 누워계신다.

어머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 며느리 산후조리를 해주시면서 아들집에서 돌아가셨으니 돌아가시게 한 원인이 바로 나로 인한 것같아 마음 한구석에 평생동안 응어리가 질 것같다.


나는 결혼하고 6년동안 사실 어머님 생신날에 미역국 한 번 끓여드리지 못했으며..많이 편찮으셨어도 죽도 한 번 쒀 드리지 못했다. 어머님댁에 찾아가 뵙는 날에도 나는 그저 어머님이 해주시는 밥을 얻어먹고 왔으며 어머님과 함께 산 2년이 넘는 시간에도 어머님께 제대로 밥상 한 번 차려드리지 못하고 그저 앉아서 밥을 받아먹기만 했을 뿐이며 제삿날에도 모든 힘든일은 어머님이 다하셨고, 나는 그저 어머님이 마련해 놓으신 튀김과 전만 부치고 땡이었다.

어머님은 그렇게 며느리에게 절대 일을 시키시지 않으신 분이셨다. 어쩌면 마음이 너무 여리시어 나에게 일을 하라고 시키지 못하셨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어머님 돌아가신지 한 달이 넘고 보니 시간이 약이란 옛말을 정말로 실감하게 된다. 조금씩 조금씩 현실로 돌아오는 듯하다. 한동안은 너무나도 갑작스런 일을 당하고 보니 실감도 가질 않고, 우리집이나 시댁이나 어머님 손때가 묻은 살림살이들을 보니 어머님 생각이 너무도 간절하여 너무나도 힘이 들었었다. 꿈에도 어머님은 나타나시어 나에게 이불을 덮지 않고 잔다고 타일러주시고, 우리집 이불을 꿰매주고 하늘로 올라가야겠다고 그러시고, 내곁에 앉아 이야기 나누며 놀아주고 갑자기 사라져버린 그꿈속에서 너무 슬퍼 또 눈물을 흘리면서 꿈이 깨었더니 내눈에 실제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옛말에 시부모와 같이 산 며느리는 부모님 장례식에서 많은 눈물을 흘린다고 하더니 시집온지 6년동안 어머님과 함께 산 2년 반이란 시간동안 많은 정을 쌓았나보다. 하지만 그많은 정속에서 나는 어머님께 잘해드린 것 하나없이 못해드린 것밖에 생각나질 않으니 그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한동안 모든 일들이 서럽고 우울하여 너무 힘이 들었다. 어머님이 그렇게 아끼고 예뻐해 주셨던 성민이, 그리고 쌍둥이들을 쳐다보면 또 어머님 생각이 간절하였다. 더군다나 성민이가 119에 실려가는 어머님을 엘리베이터 1층에서 아버님과 맞닥뜨려 어머님의 모습을 본지라 성민이도 어린마음에 한동안 충격을 받고서 할머니는 왜 쓰러져 고개를 옆으로 하고서 눈을 뜨지 못하시느냐고, 왜 할머니는 일어나시지 못하시느냐고, 왜 하늘나라에서 우리집으로 오질 못하시느냐고....그러곤 자다가 일어나도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울어대는통에 우리부부도 울컥한 적도 많았다. 물론 내슬픔이 친어머니를 잃은 우리신랑만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또한 친부모를 잃은 듯한 느낌이다. 시부모님도 내게는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었다. 헌데 어머님이 갑자기 내곁에 없다고 생각하니 고아가 된 듯한 느낌이다. 이렇게 엄마라는 여자의 위치가 이렇게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뒤늦게 안 듯한 느낌이다.


이제 우리식구는 그런대로 기운을 많이 차려가고 있는 중이다. 아무래도 쌍둥이들을 돌보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쁘고, 몸도 피곤하다보니 금방 잠이 들고 하는통에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같다. 물론 아버님은 아직 어머님을 못잊으시고 그충격에서 벗어나시질 못하시고 계시다. 옆에서 아버님의 힘든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어릴적 외할머님을 일찍 보내시고 혼자서 외롭게 살다가 돌아가신 나의 외할아버지가 생각이 나 또 가슴이 아프다. 부부로 만나 수많은 시간을 함께 하다 먼저 떠난 반려자를 그리며 홀로남은자의 인생은 참으로 쓸쓸해보인다. 그리고 내가 만약? 이란 생각을 하게 되면 정말 끔찍할뿐이다.

지난 한 달이 꼭 일 년만 같은 시간들이었다. 지금 내마음은 내곁에 남아있는 식구들 모두 건강하게 오랫동안 남아있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이 간절하다. 그리고 마음이 어지시어 분명 좋은 곳에 가 계신 나의 어머님....그좋은 곳에서 우리식구를 지켜주시고 계시리라 굳게 믿는다. 어머님이 이승에서 고생하신만큼 부디 그좋은 곳에서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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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wagen 2006-06-1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많은 일이 있으셨네요.
힘내요. 언니...명복을 빌어요. ㅜ.ㅜ

水巖 2006-06-1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 어려운 일을 겪으셨군요. 힘 내시라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군요. 힘 내시고 쌍둥이 잘 키우시면 저 세상에서도 좋아하시겠죠.

반딧불,, 2006-06-11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얼른 기운차리세요..

세실 2006-06-1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힘든 일 겪으셨군요.....시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힘 내세요.....

아영엄마 2006-06-12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쌍둥이 키우느라 바빠서 못 들어오시나 부다.. 하고 있었는데 큰 일을 치르셨군요. 졸지에 당한 일이라 더 황망하셨을 듯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 모두 기운 차리시길 바랍니다.

날개 2006-06-12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프레이야 2006-06-12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그동안 한달이 일년 같은 시간이었군요. 정말 힘내시기 바랍니다. 님의 착한 마음이 절절하여 먼저 떠나신 분도 다 헤아릴 거라 믿어요. 쌍둥이 잘 돌보시고 님 건강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바람돌이 2006-06-12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쌍동이들 키운다고 바쁘셔서 잘 못들어오시나보다 했더니 이런 일이....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아마 좋은 곳으로 가셨겠지요. 그리 위로하고 살아야지요.
몸도 많이 힘드실텐데 마음까지..... 기운내세요.

nemuko 2006-06-12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운내시고, 건강 잃지 않게 조심하세요. 힘든 시간 지난 만큼 이제 좋은 일만 계속 생기길 빌께요. 어머님 좋은 곳에 가셨을 겁니다....

ceylontea 2006-06-12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명복을 빕니다..
에효... 나무님.. 기운내세요.. 하늘날에서도 민이와 쌍둥이가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

호랑녀 2006-06-1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성민이랑 쌍둥이 잘 키우시면 아마 하늘나라에서 좋아하실 거에요.
씩씩하게 이겨내시고, 이제 가끔 뵈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누아 2006-06-12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께 슬퍼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남은 가족들 모두의 건강과 평온을 기원합니다.
 
자미잠이 (CD 3장 + 피아노 악보집)
류형선 지음 / 보림큐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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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전 첫아이를 가졌을대 서점에서 우연히 CD음악을 듣고서 혼자 흥겨워 하고 있자니 뱃속에 있던 녀석이 발로 내배를 툭 건드려 태동을 느끼게 해주어 너무나도 신기하였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음악태교의 중요성을 실감하며 아이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 태교음반을 고르기 시작했었다. 헌데 고르면 고를수록 큰아쉬움이 남았었다. 모든 태교음악은 클래식이 전부였던 것이다. 내가 찾고자 했던 것은 자장가 가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것, 거기에 전통 전래자장가가 겸해 있다면 더 좋겠다 싶어 열심히 뒤져 보았지만 찾기가 어려웠었다. 그러다 아이를 낳고 시간이 많이 지났을때 보림의 <자미잠이> 전래자장가 음반을 처음 접했을때 음반이 너무 늦게 나온 것이 못내 아쉬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번에 나온 음반도 좀더 일찍 나오지 못한 것이 야속하다는 생각이 아주 없진 않지만 그래도 일단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이 먼저였다. 현재 나는 한 아이의 엄마가 아닌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다. 첫아이 밑으로 쌍둥이를 낳다보니 갑자기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 버렸지만 쌍둥이들의 태교는 그리 완벽하다곤 볼 수는 없어도 그래도 첫아이때보다는 푸근한 마음이 많이 든다. 왜냐하면 <자미잠이> 전래자장가 음반을 큰아이와 함께 즐겨 듣고, 또 큰아이와 함께 노랫말을 입으로 자주 따라불러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부러 아이아빠에게 들려주기도 했었다. 그래서 온가족이 즐겨 들었던 음반이 바로 <자미잠이> 음반이었기에 소장하는 음반 중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음반이 되어버렸다.

 이번에 나온 <자미잠이>음반 세트는 국악태교 음반 한 장과, 전래자장가 음반 한 장, 전래 영아놀이 음반 한 장 이렇게 합이 세 장으로 세트가 되어 있고 더군다나 피아노책이 함께 들어 있어 더욱 눈에 띄었다. 그냥 귀로만 들으면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손으로 쳐보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해주어 더욱더 자극이 되어 그무게감과 깊이감이 더하는 것같다.

 이번음반도 또 둘째들을 이미 낳고 나서 받아들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느끼고 있는 나의 느낌과 감정들이 이노랫말속에 그대로 녹아 있는 것같아 노랫말들이 하나, 하나 귀에 들어오게 된다.
'단 젖 먹고 단잠 잔다'라는 노래의 '단 젖 먹고 배불러서 쌔근쌔근 단잠 잔다'라는 노랫말은 요즘 내가 가장 갓난쟁이들에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절이다. 첫아이때는 분유수유를 하였기에 이 단 젖이란 말의 중요성을 크게 실감하지 못했었다. 헌데 쌍둥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자니 어떻게든 단 젖을 똑같이 먹여주고 싶고, 그래서 똑같이 두녀석이 다 단잠을 잘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그래서 더욱더 자장가 음반에 애착을 가지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자장가의 노랫말은 내가 아가들에게 바라는 마음과 동일하여 내마음을 아가들에게 전하는 심정으로 아가들에게 들려주곤 한다. 그리고 큰아이도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알고 있는지 녀석도 조곤조곤 녀석이 좋아하는 자장가 몇 곡을 아가들에게 불러주기도 한다.

 전래 영아 놀이 노래음반은 아가들이 조금 더 크면 모두다 하게 될 놀이들이라 큰기대감으로 즐겨듣곤 했었는데 개인적인 슬픔이 밀려와 얼마동안은 음반을 멀리했었다. 지난달 어버이날에 나의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다. 어머님 살아생전에 큰아이가 아가적에 항상 안아주고 얼러주시면서 '둥개 둥개 둥개야'란 노랫말을 즐겨 부르시곤 하셨었다. 어머님은 후렴구 부분을 즐겨부르셨는데 악보집을 펼쳤을때 반가워 이노랫말을 유심히 눈으로 먼저 읽어내려가기도 했었다. 그리고 나또한 입에 붙어버려 자주 둥개 둥개란 말을 흥얼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후렴구를 불러주실 어머님은 내곁에 그리고 내아이곁에 계시지 않으신다. 5월 한 달은 그래서 우리식구들에게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힘든 한 달이었었다. 아이들을 볼적마다 어머님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 한동안 자장가도 불러주지도 않았고, 음반 듣기도 거부하였었다. 그렇게 텅빈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다 갑자기 내귀에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랫말이 들려왔었다. 집이 너무 적막한 것같아 하루종일 라디오를 틀어 놓았었는데 오전에 국악음악을 즐겨 들려주는 라디오 방송에서 마침 <자미잠이> 자장가 중 한 곡이 흘러나왔다. 순간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었었다. 그리고 조용히 그음악을 경청하다보니 슬픈 마음이 조금씩 달래지는 것도 같았다.

 어떤 기계적인 힘을 깃들이지 않고 오로지 옛선조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우리네 정서가 묻어 있기에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어떤 힘이 있나보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지금은 어머님이 보고 싶을때면 부러 이음반들을 듣곤한다. 아가들은 음반을 들으며 편안한 단잠을 자고, 나는 스무살 시절부터 어머님을 만나 지내온 십 년의 시간들을 추억해본다. 그리고 분명 어머님은 하늘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켜보시면서 자장가를 조곤조곤 불러주시고 계시리라 믿는다. 간절한 내마음과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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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uko 2006-06-08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쌍둥이들과 바쁜 시간 보내시겠구나 짐작만 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뵙네요. 어머님 소식에 제 맘도 많이 아파집니다. 아가들 키워주시고 예뻐해주시는 모습 땜에 더 그럴 거 같아요. 힘 내시고, 민이랑 둥이들 건강하게 잘 자라는 모습 가끔씩 전해주세요....

조선인 2006-06-08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일을 겪으셨군요. 뜸하시다 했더니... 아직 49재도 안 치뤄 경황이 없겠지만, 슬픈 마음에 몸 상하지 마시고, 어떻게든 힘내시길. 옆지기님의 안부도 걱정되네요. 무엇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책읽는나무 2006-06-08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무코님, 조선인님....고맙습니다. 둥이들 보느라 정신이 없으니 그나마 마음이 진정이 되어가기는 합니다. 오늘로서 어머님 돌아가신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낮에 신랑이 전화가 와선 오늘이 한 달이 되었다고(솔직히 전 한 달이 되었는지 깜빡하고 있었습니다..ㅡ.ㅡ;;) 비가 와서 기분이 좀 울적하다고 고백을 하더군요!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고 지난달보다는 이번달이 좀더 나은 것같긴해요! 그래도 제가 아무리 슬픈들 친부모를 잃은 신랑만큼이야 할까? 싶어 애써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암튼...부모님은 정말 기다려주지 않으시네요~~ 나중에 호강시켜드려야겠다고 속으로 생각만 하고서 아무것도 해드린 것도 없이 훌쩍 가버리셔서 어머님이 참 야속하단 생각도 해보았습니다만...이모든 것이 다 부질없더군요!

그래도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부부는 힘을 내려고 노력중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이 약이란 말을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반딧불,, 2006-06-08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아이들 키우느라 애쓰시네요. 토닥토닥.

2006-06-10 0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일주일하고도 며칠을 더 끼워넣어보면 그러니까 지난달 22일에 아주 큰일을 치를뻔하였었다.
그야말로 착찹한 심정으로 암흑같은 며칠을 보냈더랬다.

실은.....
친정아버지가 협심증으로 쓰러지셔서 앰블런스를 타고 큰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큰수술을 받으셨다. 그리고 그날저녁에 아버지는 쇼크를 두 번이나 와서 전기충격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셨다.
병의 심각성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딸인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친정엄마는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딸의 건강이 염려되어 나에게 이소식을 알려야 할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를 놓고서 무척 고민하셨고..살아있는 사람이라도 몸조리를 잘하는 것이 낫겠다라는 생각을 하셨나보다.
위기를 넘기시고 며칠이 지난후에 상황이 이러했었다, 저러했었다 하시면서 한 시간을 넘게 통화를 하였었다. 물론 수술 받으신 다음날 중환자실에 친정아버지를 면회하러 가긴 하였었다. 그때도 두동생들과 엄마는 그저 고비를 넘겼다라는 말만 하고 내가 충격을 받을까봐 말을 꺼리셨다. 엄마는 내가 생각보다 독하고 강하다는 것을 잘 모르시나보다.

 식구들이 나에게 소식을 전해주지 않았어도 대충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라는 느낌을 받았고, 당장 병원에 달려가고픈데 그날따라 시아버님도 편찮으셔서 시어머님을 우리집으로 부를 수가 없었다. 당장에 쌍둥이들을 맡길 곳이 없었던지라 혼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울면서 아기들에게 젖을 물렸다. 신랑이 퇴근해온후에 병원으로 달려가려니 병원에 도착하면 이미 중환자실 면회시간을 끝날 시각이었다. 그날저녁에는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었던지라 엄마는 날더러 오지 말고 다음날 일요일에 오라고 하셨다. 집을 나설적에는 반드시 내복을 껴입고 오라신다.
다음날 나는 엄마말대로 내복을 껴입고 옷을 단단히 입고 집을 나섰다. 혹시나 산후풍이 오게 되면 엄마,아빠가 평생 나에게 미안해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날은 다행히 바람이 불긴 했으나 햇빛이 밝았다. 그리고 아빠는 고비를 넘기시고 혈색이 많이 좋아지신 날이었다. 그래도 뒤늦게 찾아온 것이 죄송스럽기도 했거니와 갑자기 늙어버리신 아빠의 얼굴을 뵈니 참았던 눈물이 핑 돌았다. 환자의 안정이 최우선인지라 엄마는 나를 살짝 팔로 건드리며 눈을 깜빡 거리신다. 사촌언니도 팔을 건드린다. 아빠를 위해서 울지 말라고....

 내가 친정아버지께 더욱더 죄송스러웠던 이유는 협심증이 온 그전날 엄마를 우리집으로 불렀기 때문이다. 시어머님이 산후조리를 몇 주간 해주시느라 어머님댁에 밀린 집안일을 잠시 보시러 가신다기에 혼자서 쌍둥이들을 돌볼 엄두를 못냈던지라 친정엄마한테 일 주일간 우리집에 와달라고 부탁드렸었다. 엄마는 한가한 날을 잡아 우리집에 온날이 바로 아버지가 쓰러지기 하루전날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다음날 친정아버지는 일을 마치시고 아침에 퇴근하신후 이틀전에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었던 탓에 예전에 살던집 지붕이 허물어져 그것을 손보시다가 통증을 느끼셨다. 그래서 지붕에서 내려와 거실로 들어왔었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 아무도 없었던지라 아버지 혼자서 근처병원의 앰블런스를 부르셨다고 한다. 
만약 내가 엄마를 부르지만 않았어도 이런일은 애초에 일어나지도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고, 만약 일이 잘못되기라도 했다면 나는 아마도 평생을 죄책감으로 살아가게 되었을지도 모를일이다.

 그날이후, 처음으로 아버지가 만약 계시지 않는다면? 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은 아니지만...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만약 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이란 생각을 하게 되니 그저 눈물만 흐를뿐이었다. 병원을 크게 벗어나지 말라는 의사의 당부에 친정엄마와 두남동생들은 병원근처의 여관을 하나 잡아서 그곳에서 묵으면서 엄마와 동생들도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된다면? 이란 생각으로 첫날은 눈물로 밤을 보냈다고 한다. 식구들이 그야말로 친정아버지의 존재여부에 사활을 건셈이다.

 지금은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셨고, 이번주 목요일에 퇴원을 하신다고 하신다. 협심증이란 것이 병을 완전히 고쳤다고 장담할 병이 아니라 퇴원하고서도 항상 조심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래서 다니시던 아파트 경비일도 그만두실 것이다. 
그래도 친정아버지가 내곁에 살아계시다는 것이 정말 꿈만 같고 기쁘긴하나 항상 노심초사해야만 할 일이 착찹해진다. 협심증의 증세로 아버지의 경우엔 아주 위독했던 상황이어서 의사는 기적적으로 살아나신 셈이라고 한다. 그래서 더욱더 걱정스럽다.
 
 내부모가 위급하니 내자식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은 쌍둥이들의 배내짓의 표정을 보면서 웃곤 하지만 그상황에서는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그상황을 많이 원망했었다. 아가들을 보면서 많이 미안하지만 그래도 나는 욕심이 많은지라 내새끼들뿐만 아니라 내부모도 곁에 오랫동안 두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모쪼록 친정아버지의 건강이 빨리 회복된 것이 기쁘고, 계속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이기회를 계기로 가족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어 무척 기뻤던 순간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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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02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디 몸 회복하셔서 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반딧불,, 2006-05-02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자책하지 마시구요. 건강해지실겁니다. 힘내셔요.

ceylontea 2006-05-02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게 오래 사실거예요...
건강.. 정말 중요한 것이죠.. 저도 요즘 무척이나 신경쓰는 부분이랍니다..
기운내세요...

水巖 2006-05-02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간에 그런 일도 있으셨군요. 아버님의 쾌유를 빕니다. 그리고 쌍둥이와 함께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조선인 2006-05-02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놀라셨겠어요. 어디 욕심 많은 게 님뿐이겠습니까? 내 새끼, 내 부모 다 챙기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겠죠. 아버님이 이를 계기로 더 건강 관리를 잘 하시고 오래 건강하게 사시면 좋겠습니다.

아영엄마 2006-05-02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마음 알 것 같습니다. 저희 친정 식구들 역시 친정 아버지 아프실 때도, 위독한 고비 몇 번 넘기면서도 저 걱정할까봐 안 알렸었죠. 부디 아버님이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쌍둥이 잘 커가는 모습 오래 오래 보셔야죠. ^^

하늘바람 2006-05-02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라셨죠, 저도 몇년전 저희 엄마가 심장 수술하셔서 그 맘 알아요. 세상이 무너지죠

난티나무 2006-05-02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시길 바래요. 가족 모두.

날개 2006-05-02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놀라셨겠군요...
아버님이 건강해지시길 빕니다..
책나무님도 건강하셔야 하구요!

프레이야 2006-05-02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자식보다 부모가 먼저더란 말씀이 가슴을 때리네요. 쌍둥이엄마도 되셨군요. 축하인사가 늦었어요..무엇보다 아버님 건강 쾌차하시기 바래요.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니 불행 중에도 좋은 일은 있다 생각하시구요^^

kimji 2006-05-03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셨군요. 어서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할게요.
님도, 힘 내셔야 합니다. 곁에 있는 분들이 건강해야 아버님도 빨리 쾌유하실테니까요.

미완성 2006-05-03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일이 있는 줄도 몰랐네요. 어휴. 고비를 넘기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꼭 회복하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바래요. 나무님과 또 아기들과 함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저도 엄마뿐이라 가끔 그런 생각 들곤 하는데 정말 마음이 착잡하지요. 부디 나무님도 그렇고 아기들도 모두 건강해서 식구들이 앞으로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랍니다. 욕심이긴요. 당연한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