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태풍이 좀 지나가려나요?
창 밖은 아까보단 좀 잠잠해진 것 같군요.
어젯밤부터 비가 좀 쎄졌다!!! 느낌과 동시에 곯아 떨어져 아침에 늦잠을 잤거든요. 아이들이 태풍 때문에 등교 취소하고 가정 원격수업을 한대서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겠구나.
했던 게 아....깜짝 놀라 일어나 딸들 깨워 빨리 노트북 켜 출석체크 하라고 시키고, 급하게 밥을 안치며, 창 밖을 보니 새벽인지? 아침인지? 뿌얘서 보니까 비바람이 아주 그냥 몰아치고 있더군요.

주먹밥을 만들어 애들 책상 위에 갖다 줄까? 하다가, 이웃집들 단톡방에 다들 괜찮냐는 안부를 읽는데 한 언니 카톡 프필에 김밥꽃 사진이 똭!!!
김밥을 만들어 주면 되겠구나. 싶어 재료를 찾으니 그닥 눈에 띄지 않아 없으면 없는대로 대충 말아 오랜만에 김밥을 만들어 먹었네요.
얼마 전 뉴스에서 물난리 사고 소식을 접했던 것 때문에 창문을 때리는 비가 좀 근심스럽긴 했습니다만 지금은 차차 빗방울이 잦아드는 것 같네요.
다른 곳들도 별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요.

어제 오후에 병원 진료 예약이 잡혀 있어서 태풍 영향 때문에 미룰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이 정도 비쯤이면? 싶어 내처 다녀왔었거든요.
담당 의사 선생님이 바뀌셨는데 여자 의사 선생님이셨어요.
안그래도 여자 선생님이면 좋겠다! 주문을 걸었었는데 기분 좋았습니다. 성격도 온화하고 차분하게 설명도 잘해 주시며 친절하셨어요. 이 분이라면 병원 가는 날이 결과 때문에 그렇게 긴장되진 않겠구나! 신뢰감이 깃들었네요.

그래도 어쨌거나 병원은 병원!
병원은 정말 가기 싫은 곳이잖아요?
다음 번의 예약 진료를 마치고 병원을 나서면서 아마도 병원에 발길을 끊는 날은 없겠구나! 싶은 마음이 매번 들었기에 이젠 그런 우울한 마음을 날려버릴 수 있는 좋은 루틴을 만들었네요.

저는 병원을 나서면 바로 근처 동네 서점을 들립니다.
우울할 땐 뭐 딴 게 있나요?
책을 사면 되지 않겠어요?^^
출판계를 살리려면 미미하나마 부지런히 사다 모아야지 않겠나? 싶기도 하구요.

서점에 가도 사실 책 고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것 저것 책을 집어 들었다가 다시 놓았다가...
장바구니에 넣었다 뺏다 클릭하며 반복하는 걸 몸소 실행하고 있는 거죠. 암튼 그런 행동을 한 시간째 하고 있어 좀 놀랐네요.
책값이 비싸니 집어 들었다가도 이걸 알라딘에서 사면 그래도 할인도 받고 마일리지도 쌓이는데...절약정신을 따지게 되지만 동네 서점도 운영이 되려면??
시장도 아니면서 늘 시장처럼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남편이 늘 제게 딴 사람들 걱정 그만하고 나부터 생각 좀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데 남편과 전 mbti가 넘 반대되는지라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암튼...온라인에서만 보던 책들 직접 눈으로 책두께를 재확인하고 왔구요. 사려고 했던 책들 몇 권은 일단 알라딘서 구입해야겠어서 잠깐 보류 시켰구요.
먼저 <쇼샤>는 잠자냥 님 서재에서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는 바람돌이 님 서재에서 봤던지라
제 마음 속 땡투만 날리고, 이름만 호명해 드립니다.
책 소개 감사합니다.
<처음 읽는 현대 철학>은 얼마 전 수하 님 페이퍼에서 ‘읽기‘의 중요성 특히 어려운 책?에 대한 읽기 고민을 읽으며 어 나도 그런데? 따라 읽다 단발 님의 먼 댓글을 따라 가 읽어 보았구요. 또 거기서 다른 분들의 댓글을 읽으며 각자의 읽기에 대한 고민과 방안을 엿보며 저 또한 생각이 많아졌네요.

모든 이들이 읽습니다. 저도 가급적 읽는 시간을 많이 만들려고 공을 많이 들입니다. 자기 전에 수면제용으로 읽었다면 다음 날은 눈 뜨자마자 10분이라도 책을 먼저 읽고 하루를 시작할 때도 있었고, 집안 일 다 내팽개치고 읽을 때도 많았습니다만...요즘은 나이 들수록 집중력이 떨어지고, 체력적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그런데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책을 읽다 보면 좀 더 다른 책도 읽고 싶어져 곧바로 찾아 집어 들어 읽게 되고, 조금 더 욕심내어 더 어려운 책을 읽게 됩니다. 어쩌면 지금의 책보다 저 책 속에 더 큰 진리가 들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읽다 만 책들이 수두룩하게 쌓여 가고 있습니다만.
헌데 작가는 10개의 진리를 논하는데 저는 1~2개를 겨우 이해하거나, 어쩌면 이해했는지도 잘 모르겠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아직 이 책을 읽을 수준이 되지 않은 것 같다.라는 생각에 잠깐 보류시키곤 했습니다. 하지만 보류시킨 책들은 영영 다시 꺼내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읽기 쉽고, 재밌는 책들이 너무나 많기에 요것만 먼저 읽고, 또 이것 한 권만...하다가 1년이 훌떡 지나 어느새 새해가 밝아옵니다.
새해가 밝았을 땐 또 습관적으로 새 다이어리에 새로운 독서 계획을 세웁니다.
1. 철학책 읽기.
2. 여성주의 책 조금 더 읽기.
3. 영어책 읽기.
4. 한자 공부하기.
5. 일본어 공부하기.
6..................
계획은 늘 그랬지만 무려 10가지가 넘습니다.
매년 계획을 세웠지만, 매년 제대로 지켜낸 해가 없습니다.
아마도 전 계획을 세우는 건 재밌어 하지만, 실행할 능력이 없는 그리하여 J성격이 아니기 때문인가? 뭐 그런 핑계를 끌어다 부칩니다.^^;;

암튼 결론은 인생 이래선 안 되겠다 싶더군요.
그리하여 뭐든지 어렵든 쉽든 책의 첫장부터 펴보자!
결론을 내렸었고...그래서 서점에서 철학 코너를 두리번 거렸었는데 철학 코너는 딸랑 한 칸!!!
에걔걔....아..나의 불타오른 이 의지를 금방 식게 만들더군요.
인생 쉽지 않아요.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 중도 포기했었던 책들도 몇 권 눈에 띄었었지만 왠지 또 사기도 그렇고, 알라디너님들이 언급했던 책들은 보이지도 않고 해서...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처음 읽는 현대 철학>을 골라 왔네요. 고대 철학가들도 어렵지만 현대 철학가들은 더더 어렵고 누가 누군지 모르겠는 겁니다.
여성주의 책을 읽어도 철학가들 이름이 상당히 많이 나오거든요. 정말 주먹구구식으로라도 안 읽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던차, 수하 님의 페이퍼는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책에선 아들러, 라캉, 마사 누스바움...26인의 사상가들을 수박 겉 핥기식으로나마 미리 접해보려구요.


책을 사들고 얼른 집에 돌아왔습니다. 밥 때가 되어가니 좀 어지러워지기 시작하는 겁니다. 밥은 무조건 제 때 먹어야 하니까요. 중간에 빵집 앞에서 순간 유혹 당했으나 참고 지나쳐 왔습니다. 왜냐면 전 책을 샀으니까요.
카페를 또 지나는데 커피향이 훅..치고 들어오는 겁니다.
순간 혼미했으나 참고 지나쳐왔습니다.
왜냐면 전 책을 샀으니까요.
빵값 아끼고 커피값 아껴 책을 샀으니 이것은 정당한 소비 아니겠는가?! 음...아무렴!
집에 뛰어들어와 짜파게티를 끓여 먹었네요.
밥솥에 밥이 없었거든요.
짜파게티 한 그릇 먹고 나니 살 것 같았어요.
그리고 세 권의 책들을 보며 든 생각은..
나 병원 가면서 희진 샘 팟캐를 들었었는데...서점에 가서 <수치>를 사야겠다고 다짐했었던 기억이 뒤늦게 떠올랐던 겁니다.
정말 저의 기억력...수치스럽네요.

우울할 땐 역시 책을 사는 게 좋은 처방전입니다.
지난 7월에도 덥기도 하여 좀 우울한 날이 많았었거든요.
재구매를 몇 번 했었네요.
책을 왜 샀는지 이유를 쓰려고 해도 수치스러운 기억력!
전혀 기억나질 않아요.
그래서 그냥 올려 봅니다.^^
책을 쭈욱 올려 놓고 보니 내가 그렇게 많이 우울했었던가?
싶긴 하지만...고양이 스티커를 보니 다시 기분 좋아졌네요.
네.
전 고양이 스티커도 샀었어요.
남편 빼고 아이들이랑 제 성격이 속해 있는 I 내향형 mbti 고양이들이랍니다.
첫째랑 둘째 세째 각자의 성격이 딱 스티커 속 고양이들과 비슷합니다.
전 INFP.
와...나랑 똑같다. 라고 하니 막내가 엄마 아니라고..다시 질문에 답해보라네요.
방학동안 계속 집 안에서 화만 내고 있었다고....
분명 화를 내고 있는 고양이들 중 한 명이라는군요.
스티커를 숨기느라 같이 온 미니 보냉백 속에 몰래 숨겨 놓았었는데 막내가 지꺼라고 INTJ 한 장 가져간 거에요.
뒤늦게 알고 가져갔다고 막 화를 냈었거든요.

화 날 일이 좀 많네요.
자꾸 우울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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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10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 님 지금 이 글이 제 이웃 페이퍼를 뒤덮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알라딘 서재 뭐 오류 있었나요? 이 글로 도배 몇 개입니까!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10 14:42   좋아요 0 | URL
아...그래요??
이런.....ㅜㅜ
계속 오류라고 다시 재시도 하라고 떠서 계속 눌렀어요. 아...이걸 우째 수습해야할지??

책읽는나무 2023-08-10 14:45   좋아요 1 | URL
이제 해결했네요.
아....진땀이...ㅋㅋㅋ
아니 왜.....이런 일이??!!!!
아...또 우울하고 화가 나려 하는군요.ㅋㅋㅋ

잠자냥 2023-08-10 14:4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저는 빵 터졌어요. 8개 도배 ㅋㅋㅋ
알라딘 서재에 책나무님 글 태풍이 불었엌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10 14:4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눈에 띄는 거 좋아하지 않는데 존재감 완전 드러낸...ㅋㅋㅋ
태풍 때문에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는데...음!!
근데 지금 생각하니 좀 웃기네요.
다른 분들 이 사람 뭔일이래? 했겠군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8-10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이 4개인가 5개가 쭉 떠서 이상해서 새로고침하니 이제 하나만 보이네요^^;

나무님 글 보면서 고개 끄덕끄덕하면서 읽었습니다. 역시 나무님 글은 재미도 있으면서 공감도 되는 그런 따뜻한 글이에요!ㅎㅎ 철학책 읽기는 저도 조금씩 욕심이 나는데 엄두가 안납니다. 뭐든 시작이 어려운 법인 것 같아요. INFP가 공감, 배려, 눈치에 체크되어 있는 것이 눈에 똭 들어옵니다! 나무님과 딱이에요.

책읽는나무 2023-08-10 14:58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 댓글 아녔음 저 계속 누르고 있었을 거에요.
될 때까지 계속!!
그러다 한 시간 뒤에 다시 등록 누를까?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아마 제 글이 오늘 하루종일 도배가 되었을 수도...ㅋㅋㅋ
아휴...식은땀이 절로 납니다.^^;;;

따뜻하게 읽어 주시니 늘 감사합니다.
여성주의 책들을 읽어도 그렇고 철학책은 정말 미루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시작했다가 관두고..또 시작했다가 덮고...모르겠네요. 이번에도 또 반복할지??!!!
화가 님은 시작이 어렵더라도 한 번 잡음 끝까지 밀고 나가실 분이시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조만간 무슨 책부터 시작하실지 궁금합니다.^^
전 INFP라고 계속 얘길해도 애들은 집에서의 내 모습은 그게 아니래요.ㅜㅜ
공감과 배려는 조금 할 수 있는데 제 친구가 자꾸 저더러 눈치가 한 번씩 없다고 해서 저게 맞나? 싶기도 합니다.^^;;

잠자냥 2023-08-10 14: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막내가 ˝엄마 아니라고..다시 질문에 답해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10 15:01   좋아요 2 | URL
막내가 자꾸 심각하게 그래싸서...
아닌가?
싶어서 다시 답을 해볼까?싶기도 합니다. 3년동안 똑같앴어도 그동안 성격이 또 바뀌었을지도 모를 일이겠죠?
간식 보고 화 내던 고양이들이 나올까봐 좀 두렵긴 합니다만...만복이가 그 중 하나같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

다락방 2023-08-10 14: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밥 사진이 없어서 너~어~무 서운하네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8-10 15:03   좋아요 0 | URL
김밥 찍긴 했는데요.
알라딘 서재에 먹는 사진 자꾸 올리면 넘 냄새 날까봐 있다가 투비에 올릴까? 생각 중입니다. 근데 김밥 속 재료가 참 부실해서...ㅋㅋㅋ

다락방 2023-08-10 15:19   좋아요 1 | URL
투비에 올려주세요, 올려주세요!! 저 기다릴겁니다. 꺅 >.<

scott 2023-08-10 1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쉬 나무님 집의 웃음 꽃 발사는 막둥이 만복이가 ㅋㅋㅋ 이리하여 우울할 때마 책과 간식 굿즈를 구입하게 되니 이곳 알라딘은 개미지옥 ㅋㅋ

책읽는나무 2023-08-10 15:07   좋아요 1 | URL
ㅋㅋㅋ
실생활은 만복이랑 저랑 성격이 안 맞아서 맨날 토닥거리는데...이러다가도 한 번씩 웃음 제조기 역할을 하네요.
남편이랑 둘이서 너 때문에 웃는다! 라고 하긴 하는데...음...암튼 애가 이상할 때가 많아요.
우울할 일이 좀 줄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정말 책을 사도 사도 넘 사서...집 안이 어수선합니다. 조치를 취해야 할텐데 말이죠.^^

건수하 2023-08-10 1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뉴스피드에는 없는데 화제의 소식에만 보이는 나무님 글! 댓글을 보니 여러 번 올라갔었다구요? 왜 지금 제 피드엔 안 보이는지.. 신기한 북플입니다 ㅎㅎ

나무님 글을 보니 태풍이 그리 강하지 않은가봐요 다행이에요… 저는 오늘 태풍 때문에 퇴근길 걱정돼서 피같은 휴가를 썼어요 ㅠ

아침에 밥해서 깨워서 먹이고 운동 데려다주고 도서관 책 반납하고 또 다른 데 데려다 주고, 장보고, 점심하고 설거지하고 간식주고…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이제야 의자에 앉았습니다… =_=

제 글에 자극받으셨다고 하는데 막상 저는 철학책 읽을 생각은 없어서 부끄러운데요 ㅎㅎ 저는 요즘 시간이 있다고 해서 다 책을 읽는 건 무리라고 느끼고 있어서…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하고 있어요 :)

나무님 INFP 맞는 것 같아요 넘 귀여우시고… ‘똑땅해’ ‘얼은이니까 …’ 이게 특히 잘 어울리십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3-08-10 17:45   좋아요 1 | URL
아까 글 등록이 안되어 계속 눌렀거든요. 서버가 불안정하다고 자꾸 재접속하라고 떠서 계속 누르고 또 누르고...왜 이런다냐? 하면서 한 시간 있다 다시 누를까? 싶었는데 잠자냥 님이 얼른 달려와 알려줘서 알았습니다.
9개의 글이 올라갔었대요.ㅋㅋㅋ
제가 급하게 8개의 글을 지우며 진땀 삐질! 근데 자냥 님이 내가 스스로 만든 화제성을 만들었던 상황을 캡쳐해 주시더라는...ㅋㅋㅋ
지금은 제가 삭제해서 하나만 보이시는 걸거에요^^

지금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 얼추 해도 나는 것 같고?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말짱해졌어요.
아침엔 좀 무시무시 했습니다.
전에 살던 아파트 앞에 하천이 있었거든요. 그 곳이 비가 많이 쏟아지면 한 번씩 잠기곤 하는데 한 시간만에 산책로까지 잠겼다고 사는 언니가 사진을 보내왔더군요. 다행히 제가 있는 이 곳은 도로밖에 안 보여 비바람 몰아치는 것만 보고 있었는데 조금 조마조마 했었네요.
휴가를 쓰시길 잘하신 듯 합니다.
차가 뒤집힐 듯 하더라구요.ㅜㅜ
저흰 어젯밤부터 오전까지 좀 심했네요.
저랑 딸들이랑 늦잠 자느라고 몰랐던...
창 밖의 방충망이 자꾸 왔다 갔다 해서 밖의 바람이 심하군! 생각했습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근데 수하 님은 휴가를 쓰셨어도 제대로 쉬시질 못하셨군요?
하긴 애들이 집에 있음 쉴래야 쉴 수가 없죠. 이번 주부터 휴가같은 자유가 주어지려나? 싶었는데 웬걸요...애들을 독립시키기 전까진 아무래도..절래절래!
차라리 사무실에 출근하시는 시간이 가정일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사료되옵니다.ㅋㅋㅋ
그래도 이러나 저러나 힘드시겠습니다. 힘 내십시오!!^^

어려운 책 읽기에 대한 어려움...전 여성주의 책도 좀 어렵기도 하지만, 철학책도 어려운 도전과제라, 철학책에 적용하였더랬죠. 두 개를 같이 읽어나간다면 어떤 접점이 생기지 않을까? 꼼수를 좀 썼구요. 미루지 말고 일단 시작하자! 저는 그리 결론을 내렸습니다. 근데 미미 님과의 영어책도 읽어야 하고... 아!! 그래서 저도 천천히 무리하지 말고 읽자! 어제 조금 노선 정리를 해뒀습니다.

INFP 맞는 것 같나요?
근데 혀 짧은 소리를 낼만큼 귀염성은 그닥 없어서 저것 두 개는 빼고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ㅋㅋㅋ
아...저 두 개가 어울리나요?^^;;;

바람돌이 2023-08-10 15: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오늘 아침에 태풍이 몰아치는데 큰애가 알바가야 한다고.... ˝아닛 그 회사는 왜 오늘 출근 시간 안 늦춰? 태풍에 너 날아가면 그 회사가 책임진다니? 너 고작 알반데 그냥 째˝ 했더니 ˝엄마 내가 안가면 일 시작을 못해. 내가 세팅을 미리 해놔야 하거든. 나 짤리면 엄마가 용돈 올려줄거야? ˝래서 그냥 보냈어요. ㅠ.ㅠ 다행히 무사히 가기는 했네요. 다행이다. 용돈 안 올려줘도 돼서.... ㅎㅎ

나무님 어디 아프세요? 병원이란 말만 들으면 그냥 마음이 확 내려앉아서리..... 한동안 서재에 못들어와서 여러 지인님들 근황을 모르니 또 내가 잘못했네 싶네요. 부디 아프지 마시고 건강 건강 건강해야 해요. 우리 둘다 꼭요. 나무님 글 보면서 나는 기분이 우울할 때 뭘하지 생각하니까 나무님처럼 건전하지가 않아요. 저도 우울하면 뭘 사는것만 같네요. 근데 그게 꼭 책이지는 않고 그러니까 뭔가 사고싶은데 비싸서 망설이던 뭐 그런거..... 우울의 정도에 따라서 가격이 올라가는.... ㅎㅎ

이번에 베트남 여행에서는 기념품으로 밥그릇 사왔어요. 밥은 매일 먹는거고 그 밥그릇에 밥 담아 먹을때마다 매일 여행 생각하면서 즐거우려고요. ^^

2023-08-11 0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감 2023-08-10 17: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프피들은 하나같이 사진을 참 잘 찍더군요. 아기자기하고 말랑말랑한 감성이 사진 안에 그대로 담겨나와요 🙂

책읽는나무 2023-08-10 18:20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
인프피라도 다 똑같진 않을텐데 그래도 물감 님 주변의 인프피들은 다행입니다.
물감 님이 아기자기 감성이라고 예쁘게 보아주시니까요^^
거기에 저도 묻어갈 수 있어 더욱 다행이구요.^^
제 주변엔 왜 다들 하나같이 감성들이 없는지????
길 가다가 꽃을 보면 예쁘지 않냐고 물어도 남편은 글쎄?.....꽃이 지면 그 때서야 ˝와... 꽃이 진다!˝
물감 님 같은 감성만 가져도 인프피들이 돋보이지 싶어요.ㅋㅋ
그나저나 전 딸이 자꾸 인프피 아니래서 검사 다시 해봐야 합니다. 인프피 아닐 수도 있어서....ㅋㅋㅋ

꼬마요정 2023-08-18 19:51   좋아요 0 | URL
저도 인프피인데 사진이… 똥손입니다 ㅋㅋ 사람을 난장이로 만드는 재주가 있구요, 보는 이들이 사진 구도가… 라고 말잇못하게 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ㅋㅋㅋ

달자 2023-08-10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병원 다녀오시고 지금은 몸상태가 조금 나아지셨길 ...! 건강이 최고잖아요! 서점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 구경하다가 책 무게의 정도, 당장 읽고 싶은 정도의 정도, 집과의 거리 등등을 따져가며 서점에서 지금 당장 살 책과 알라딘으로 주문할 책을 고르느라 또 시간이 가는... 저만 그러는 게 아니었군요 ㅎㅎㅎ요즘 왜 우울하세요ㅠㅠ 근데 스티커 미니보냉백 속에 숨겨두신 거 넘 귀여우셔요ㅠㅜ

책읽는나무 2023-08-10 18:32   좋아요 1 | URL
당장의 치료를 받으러 간 병원행은 아니구요. 검사받으러 정기적으로 가는 병원행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 가서 검사 받을 일이 좀 늘어나는 것 같아요. 다들 그러실 것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썼는데 이렇게 걱정을 끼쳤네요.ㅜㅜ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해서 더욱 심려를 끼치지 않게 해드려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달자 님도 무조건 건강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시면서 공부도 책 읽기도 하시길요. 잘 챙겨 드시구요^^
서점은 정말이지 구경하기 딱 좋은 곳이긴 한데요. 맞아요. 책 무게도 있고, 알라딘 마일리지도 무시할 수 없고...정말 고민 아닌 고민을 엄청 하게 되는 곳입니다. 그러다보면 한 시간은 그냥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눈 앞에 책들 책표지 색감이나 책 두께감 확인하고 저건 알라딘에서 사야겠다! 찜 하고...바빠요.바빠!!!ㅋㅋㅋ
책 사려고 우울을 핑계댔었네요.^^;;;
굿즈는 늘 딸들이 탐을 내니까 스티커도 분명 그럴 것 같아 딸려온 보냉백 속에 바로 집어 넣었었는데 딸이 새로운 보냉백이라 열어 본 듯 싶어요. 딱 자기 스티커를 당연하단 듯 꺼내갔더군요. 전 그것도 모르고 당연히 잘 숨겼다고 믿고 있었는데...ㅜㅜ

단발머리 2023-08-10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슨 일로 병원가시는지 모르지만 정기적으로 가시는거 같은데, 몸상태가 점점 더 나아지시길 바래요~~~

하루에 필요한 웃음의 양이 100cc라 할 때 책나무님 글 읽고 80cc를 얻어갑니다. 특히 이 문장이요.

˝그리고 세 권의 책들을 보며 든 생각은..
나 병원 가면서 희진 샘 팟캐를 들었었는데...서점에 가서 <수치>를 사야겠다고 다짐했었던 기억이 뒤늦게 떠올랐던 겁니다.
정말 저의 기억력...수치스럽네요.˝


책나무님 덕에 위로받고 실컷 웃고 갑니다.
책나무님 마음도 태풍 뒤의 하늘처럼 맑아지시기를~~~~

책읽는나무 2023-08-10 18:45   좋아요 1 | URL
이제 우리 나이가 되면 나아지기보단 더 나빠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만 잘해도 100점이라고들 하더라구요.
잘 유지하고 있는지 그걸 6개월에 한 번씩 꼬박꼬박 정기검진 받으러 가고 있어요. 이젠 병원에서 그만 오라고 할 줄 알았는데....아휴!! 바뀐 선생님은 1년에 한 번 와도 되겠다고 하시더니 다시 다음 6개월 뒤에 더 오라고 하시더군요. (몸에 혹들이 잘 생기는 체형인 것 같네요.ㅜㅜ)
건강 유지가 최우선입니다.
단발 님도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사진에서 뒷모습 잠시 뵈었을 때 왠지 건강하실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만...건강은 누구나 다 조심하며 잘 유지시켜 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수치>를 사러 서점 들르겠다고 다짐했건만 진료 받으면서 이미 다 까먹고....서점 가서도 뭘 사야하나? 다른 책들에 정신 팔려....ㅜㅜ
집에 와서 팟캐스트 마저 듣는다고 켜면서 헐?????!!!! 했네요.
이런....ㅜㅜ
나의 기억력 이대로 괜찮을까? 싶네요.ㅋㅋㅋ
그래도 저의 저주받은 기억력 덕택에 단발 님께 80cc의 웃음을 드렸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20cc의 웃음의 양을 더 채울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보겠습니다.^^
두서 없이 주절주절...썼는데 위로를 받으시고 웃고 가신다니 영광입니다.
저도 단발 님 서재에서 많이 웃고 위로 받고 자극도 받고 온다는 걸 알아주셨음 합니다.^^

페넬로페 2023-08-10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저와 친구관계 끊으신 건 아니죠?
이 글이 다른 피드로 뜨네요.
지금 북플에서 인기있는 글입니다~~
이런거요.

병원은 어떤 이유로도 가면 힘들고 우울해지죠. 그리고 저도 매번 계획 세우지만 잘 지켜지지가 않아 넘 고민입니다.
제 하루 시간은 12시간 밖에 안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책 읽어야겠죠.
저도 오랜만에 책 구매했어요
페이퍼 한 번 올려 보려고 합니다~~

햇살과함께 2023-08-10 22:19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요~~
오늘 나무님 계정이 이상한가봐요??!
책과 커피, 문진에 유리잔과 얼음틀과 스티커까지~!!

책읽는나무 2023-08-10 22:21   좋아요 1 | URL
응??
왜 그럴까요?
그렇게 조회수도 안 많고 좋아요 수도 안 많은데...왜 그럴까요?
그리고 친구관계 안 끊었어요.ㅋㅋ
그거 끊음 페넬로페 님께 메세지 바로 날아갈 거에요.ㅋㅋㅋ
아마도 아까 낮에 제가 좀 조작?을 해서 그런가 봅니다.ㅋㅋ
서버 접속이 불량해서 글이 등록이 안되어 계속 눌렀었거든요. 9개의 글을 등록시켜버려 뭔가 수치가 좀 많이 올라갔나 봅니다.^^;;
오늘 태풍 영향으로 제 계정이 뭔가 오류가 뜨는 걸까요?

병원은 보호자로 따라갔다 오기만해도 기력이 다 떨어지는 곳이잖아요. 병원은 정말 가기 싫은 곳이에요. 그래서 병원을 나서면 재빨리 서점으로 뛰어갑니다. 책 고르다보면 근심거리를 잊을 수 있더라구요.^^

하루 시간이 12시간!!^^
전?? 저도 좀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도 책 한 장도 못 읽었네요.?
ㅋㅋㅋ
페이퍼 올려 주세요.
남이 산 책, 남의 책탑, 남의 서재 구경하는 게 가장 재밌어요.^^


책읽는나무 2023-08-10 22:24   좋아요 1 | URL
햇살 님...
그래요?
왜 그렇지??
근데 커피랑 스티커는 상품에 등록은 하긴 했어요.^^;;;
그래서 그런가?ㅋㅋㅋ

은오 2023-08-11 0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나무님은 실제로도 다정하고 따뜻한 분이시군요?! 같이 살며 옆에서 지켜보는 남편분이 딴 사람들 걱정 그만하고 본인부터 생각하라고 할 정도라니.. 상상도 안돼요 난 내 생각만 하는데 ㅠㅠ
역시 성품은 글에서 드러나나봅니다.. 제가 항상 나무님 글 읽으면서 넘 다정하고 따뜻하다고 느낀 이유가 있었어요 ㅋㅋㅋ

어려운 책들 덮으면 다시 안펼치는거 저랑 비슷하십니다.. 저는 항상 안어려운책과 어려운책을 같이 사는데, 어느새 보면 안어려운책만 쏙쏙 골라서 읽고 어려운 책은 그대로 방치되어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현타를 느끼는게 취밉니다.. ㅋㅋㅋㅋㅋ 세상에 읽기 쉽고 재밌는 책이 너무나 많은거 공감이요!!!!!
<수치>와 수치스럽네요 라임도 인상적이었어요 ㅋㅋㅋㅋ
나무님!!!! 아프지 마시라고 화내고 가려다가 댓글보니 검진이라하셔서 화는 안내겠습니다.. 나무님 아프지 마시고..😢
그리고 나무님 글 제 피드에도 안떴는데, 제가 이 글을 볼 수 있었던 건 제가 나무님을 좋아해서 나무님 서재에 직접 찾아왔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마무리합니다!!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11 11:17   좋아요 1 | URL
저는 그리 다정하단 생각을 안 하고 살았는데...알라디너들이 자꾸 다정하다고 해주시니 그 이미지에 맞춰 살아가는 느낌이랄까요?ㅋㅋ
미화되고 맞춰진 모습도 있습니다.
우리 집 막내는 맨날 저더러 INFP가 아니고 화 잘 내는 ESTJ같다고 하거든요. 남들은 속고 있다고ㅋㅋㅋ
은오 님은 타인들 속에선 배려가 더 크실 것 같아요.
글이나 댓글을 읽어 보면 은근 배려가 묻어 있어요. 잔정도 많고...^^
그리고 20대까지는 경험을 더 많이 해야하는 나이대라 조금은 본인을 더 생각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 생각하다 보면 억울하게 중요한 걸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책....세상엔 어려운 책도 많지만, 안 어렵고 재밌는 책들은 더 많은 것 같아요. 언젠가 누군가가 읽기 쉬운 책만 읽으면 버릇 나빠진다고 했는데...가만 생각해보니 진짜네? 싶더군요.ㅋㅋㅋ
이제 이 버릇을 고칠 때가 됐는데 오랜 습관을 버리기는 힘들지 싶어요. 섞어가며 읽어야겠죠? 뼈를 깎는 병렬독서가 될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그래도 은오 님은 독서 생활 조율을 잘 하고 계신 듯 합니다. 잠자냥 님과 다락방 님 등등 독서 노트를 잘 참조하셔서 훗날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 있길요..^^
그럼 저도 건강 관리 열심히 하고 있겠습니다. 전 가볍게 썼는데 이리 다들 걱정을 해주시니 감사함에 몸둘 바를!!!ㅋㅋㅋ
운동하기 싫어도 정신이 번쩍 들 것 같아요. 아침에 산책 나가려고 했었는데 밍기적 거리다가 놓쳐 저녁엔 꼭 산책을 갔다 오려구요. 은오 님도 너무 늦게 주무시지 말고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그나저나....어젠 왜 제 글이 피드에 뜨지 않았을까요? 뭔가 좀 이상해서 북플 지우고 다시 깔아두긴 했어요.
안그래도 제 북플도 좀 이상해서...
피드에 뜨지 않았는데도 부러 찾아와 주신 은오 님!!❤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네요.
은오 님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자목련 2023-08-11 1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아름 가득한 책들로 우울함은 사라졌을까요?
밥은 무조건 제 때 먹어야 한다는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ㅎ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나무 님,저는 언제부턴가 아무 계획이 없어요. ㅋ
저도 오늘 그냥 책을 샀어요, 그리고 그릇도 샀습니다. 그냥 대책 없는 구매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8-12 08:35   좋아요 0 | URL
우울함은 아마도 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계속 책을 사야 할지도 모르거든요.ㅋㅋㅋ
우울함이 깊어지지 않게 밀당하며 사는 게 최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전 제 때 밥을 안 먹음 손이 떨리고 어지럽기도 하고 그런 증상들도 나타나 뭐든 시간이 되면 먹어야 기운이 좀 나더군요. 굶는다는 건?
잘 못하겠더라구요. 젊을 때야 한두 끼 굶어도 큰 차이를 못 느꼈는데 요즘은 잘 못하겠는 게 굶는 것이랄까요?^^;;
뭐든 손에 잡히는 건 일단 먹고 뭐든 시작합니다. 그래서 자꾸 허릿살도 굵어지나 봅니다만..^^;;
자목련 님도 제 때 밥 잘 챙겨 드시길 바랍니다. 이제 우린 밥심으로^^

전 계획을 세우는 건 재밌던데요. 어릴 때부터의 습관인가 봅니다. 방학 계획표 동그라미 그려서 적어 놓고 책상에 딱 붙여두는 걸 넘 재밌어 했거든요.ㅋㅋ
그걸 계속 40년 가까이 하곤 있는데 40년 가까이 실천이 안 되는 인생이어 왜 그럴까? 좀 고민을 해봤거든요. 제가 J가 아니라 P형이라 그런 것 같아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형이 J형이라는군요. 계획대로 실행이 안 되어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형은 P형이래요. 아...그래서 내가 계획만 줄곧?? ㅋㅋㅋ 그래도 이젠 되도록 실천도 하자! 뭐 그런 계획을 또 세웠습니다.^^
그릇을 사셨다니..아, 궁금합니다.^^
전 그릇 구경하는 거 넘 좋아해요.
조만간 투비에서 보겠구요. 좋아라..
자목련 님도 아마 P형이지 싶어요.
그러니 대책없는 구매가 절대 아닐 거에요. 아마도 책과 그릇을 바라보시며 만족스런 구매라고 생각되실 겁니다. 제가 구매해 놓고 미쳤지 미쳤어...그래놓구선 택배 뜯으면 어느새 잊고 오....감탄하고 있거든요.^^

희선 2023-08-12 0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달부터 이달도 좀 우울해서 잠만 많이 잤네요 더워도 그냥 잤어요 책 여러 권 사서 기분 좋으셨겠네요 스티커 귀엽습니다 잊어버리고 못 산 책을 나중에 사시겠군요 태풍은 벌써 지나간... 다시 태풍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태풍이 왔지만 제주도 둘레 바다 온도는 높다고 하더군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8-12 08:42   좋아요 0 | URL
날이 더우니까 자꾸 몸이 처지고 몸이 처지고 개운치 않으니까 또 기분도 썩 좋질 않고...그러다 보면 좀 우울감이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감정의 기복이 커진달까요?
그래서 애들에게 그 마음이 전달되었던지 막내가 저더러 자꾸 화를 내고 있다고?....
희선 님도 우울할 땐 뭔가 우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세요. 그럼 좀 한결 낫더군요.^^
애기들용 스티커인데도 바라보고 있으니 절로 기분 좋아지더군요. 역시 귀여움이 최고네요.ㅋㅋㅋ
태풍은 계속 더 오겠죠?
태풍 피해 없이 올 한 해 잘 지나갔음 좋겠네요. 봄부터 그리도 비가 많이 오더니...이젠 태풍 피해까지 겹친다면 근심이 더해질까 걱정이 됩니다.
태풍 지나가고 낮 기온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암튼 건강 조심하시구요.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유니와책친구들 2023-08-12 0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철학 책 이야기 한참 진지하게 읽었는데, 제 기억에 남는 건 아마도 고양이 스티커팩일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어려운 책 읽기 저는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꾸준히 도전하시는 나무님 넘 멋지십니다.^^

책읽는나무 2023-08-15 11:40   좋아요 0 | URL
제가 철학책 이야기를 썼었다는 걸 저도 이제 다시 상기되었네요? 저도 고양이 스티커 사진을 올렸던 사실은 또렷하게 기억은 나는데 말이죠. 이건 무슨 현상일까요?ㅋㅋㅋ
어려운 책 읽기. 참 쉽지 않아요. 제대로 읽으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이젠 도전해야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유니 이모님네도 오늘 광복절 휴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난티나무 2023-08-13 0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서 아예 계획을 안 세웁니다…..@@

책읽는나무 2023-08-15 11:3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볼까요?
그럼 스트레스나 조급함이 덜 생기지 않을까요?
그런데 처음 잠깐 스트레스 받다가도 나중에 또 세우면 되겠지?! 생각해 버리기에.....무한반복 중이네요.
내년은 몇 달 안 남았으니 계획을 안 세우는 해로...ㅋㅋㅋ

감은빛 2023-08-14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울할 때는 책을 사는 것이 정말 좋은 처방이지요.
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니셔야 할 상황이신가봐요.
병원은 정말 가고 싶지 않은, 가급적이면 가지 말아야 할 곳이죠.
가끔 아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건강한 편에 속하는
이 몸이 무척 고맙게 느껴집니다.

고양이 mbti 스티커 정말 귀엽네요.

책읽는나무 2023-08-15 11:35   좋아요 0 | URL
종합검진을 받고 재검이 한 번 떴었는데 그 후로 6개월에 한 번씩 정기 검사가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기 검사를 받으러 다니면서 느끼게 된 건 역시나 사람은 결과를 떠나서 병원을 자주 가는 건 그닥 좋지 않은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건강 유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된 나이 이니만큼 모두가 건강을 잘 관리하셨음 싶네요. 저도 유지만이라도 잘 하자! 늘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것으로도 감사할 일이라면서요.^^

건강 유지에도 늘 즐거운 마음이 우선이기에 잠자냥 님과 수하 님 페이퍼에서 고양이 mbti 스티커를 본 후, 구입했더랬는데 예상대로 딸들이 후닥닥 챙겨갔네요. 성격이 중복되지 않고 각각이어서 다행이네요.^^

그레이스 2023-08-17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책 권수가 우울지수?
인건 아니죠?
책읽는 나무님 아자자!

책읽는나무 2023-08-18 12:39   좋아요 1 | URL
아...우울지수로 권수를 잡아 볼까요?ㅋㅋㅋ
응원을 받아서....일어서 보겠습니다.^^

꼬마요정 2023-08-18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프피예요!! 가끔 인팁이 되기도 하지만요 ㅎㅎ F와 T가 비슷하거든요.
아아아 고양이 스티커 너무 귀여운 거 아닙니까!!!!!!!!

책읽는나무 2023-08-20 12:10   좋아요 1 | URL
요정 님도 인프피이신가요?^^
F와 T는 감성과 이성이라고 하던데, 감성과 이성을 자유자재로 활용을 잘 하고 계신가 봅니다.ㅋㅋ
고양이 스티커 귀엽죠?
귀여우면 다 끝난 것이라던데 정말 끝장났지 뭡니까!ㅋㅋㅋ
 

지난 달 재구입 한 책들 기록 마무리도 못했지만, 8월 이 달에 구입한 책 더미가 눈 앞에 있으니 생각날 때 기록하려 한다.
책값이 많이 올라 매번 장바구니에 든 책을 이리 저리 살펴보게 되고 절로 신중해진다. 예전에 이 정도의 구입 금액이었다면 책 권수가 제법 상당했을테지만 요즘은 권수가 적어진다.
어쩌면 내가 제한을 두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달에 구입한 다섯 권의 책과 선물받은 책 두 권을 쌓아두고 책을 쓰다듬어 보았다.
이번 달은 나도 모르게 그러고 싶어지더라.

정희진 선생님 팟캐스트에서 언급되기도 한 책이지만, 서재 이웃인 프님을 또 한 번 떠올릴 수밖에 없었던 <에이스>.
무성애로 다시 읽는 관계와 욕망, 로맨스라는 소제목을 읽으며 박희원 번역가가 번역한 책이라면 이젠 믿고 구입해도 되는 입지를 다져 나가는 모습. 왠지 내가 뿌듯하다.
먼 곳에서 늘 응원하겠다.
팟캐를 통해 조금 듣긴 했지만 책을 통해 무성애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아 흥분된다. 무성애니까...

8월에 읽을 여성주의 책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실비아 페데리치 책.
지난 달 <성의 변증법>의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의 이름이 강력해 맘에 든 이후, 이제 여성주의 책 작가들 이름에 좀 집착하게 됐다.
페데리치 이름도 발음 괜찮다.
책도 스윽 넘겨 보았는데 책 판형도 작고 가볍지만 글자도 크고, 행간이 넓어 절로 눈이 시원하다. 요즘 <백래시>를 읽고 있는데 특히나 밤에 읽다 보면 글자도 빽빽하고, 행간도 따닥따닥 붙어 있어 글이 뭉처져 잘 읽어지지 않는다. 노안이 갈수록 심해지나보다. 이제 심한 노안 단계로 접어 들 거라며 안경 알을 교체한지가 두어 달밖에 안됐는데...
암튼 그래서 이 책도 빨리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더티 워크>는 김혜리 기자의 <조용한 생활> 팟캐스트를 듣다가 아마도 7월의 책 코너 부분에서 듣다가 흥미가 생겨 장바구니에 넣은 책이다. 요즘은 정희진 샘의 매거진과 김혜리 기자의 <조용한 생활> 오디오 매거진을 듣다가 꼭 한 권씩 구입하게 되는 것 같다. 팔랑귀의 성격이라 어쩔 수 없는데 이건 뭐...이어폰을 귀에 착 붙여서 걷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요리가 길어질 때 늘 착붙이니 팔랑귀 소지자는 금방 넘어갈 수밖에....
북플에서만 북플친 님들이 읽으시는 책들만 위험한 게 아녔다. 유튜브도 그렇고, 팟캐스트도 그렇고 사방팔방 온통 책이 유혹하는 세상인 것이다.
잠자냥 님이 얼마 전 출판계가 여름이라 불황기라고 하셨는데 책이 유혹하는 것 같은 세상은 우리만 살고 있는 것인가? 이상하다. 암튼 출판계가 망하면 안 될 일!
책을 담고 검색하다 보니 이미 책 관련 페이퍼를 올린 북플친 님을 발견하고 그 분의 선견지명에 깜짝 놀랐다.
팟캐에 소개될 책인 줄 어떻게 아시고?^^

<그림과 그림자> 김혜리 기자님의 그림 산문집이다.
몇 달 전 다락방 님을 통해 <조용한 생활> 오디오 매거진을 알게 되어 무료 듣기를 한 후, 유료 결재하여 몇 달 째 듣고 있다.
책, 영화, 음악, 미술, 건축등 나의 관심사가 모두 포함된 알찬 매거진이다. 옛날 창간호부터 쭉 듣고 있는데 초반엔 패션도 있고, 음식 코너도 있어 또 나름 신선하고 재밌다.
유명 작가분들도 초대하여 인터뷰 한 코너도 있는데 초반 몇 개를 안들었지만 주로 여성 작가들을 초대한 듯 하여 흥미롭다. 특히나 정희진 샘 초대했을 때 청취자들 난리가 났었다던데 암튼 희진 샘은 화제의 인물이긴 하신 듯. 빨리 듣고 싶다.^^
암튼 김혜리 기자님 조곤조곤한 목소리도 괜찮고 자꾸 듣다 보니 은근 유머도 있으신 거다. 후배 영화 기자와 영화를 소개하는 코너에선 후배를 챙기는 선배의 배려가 엿보인다.
그러니까 자꾸 듣다 보니 또 훅 빠져버렸단 거다.
그래서 또 혜리 기자님의 책을 또 샀다.
그림에 조예가 깊으신 듯 하고, 그림을 사랑하시는 듯한데 글로 읽어보고 싶어졌다.
재밌을 것 같다.

<나의 사랑스런 방해자>
와 제목만으로도!!!!!
넘 사고 싶어진 책이다.
앨리스 닐, 도리스 레싱, 어슐러 르 귄, 오드리 로드, 수전 손택, 앨리스 워커, 앤절라 카터등 돌보는 사람들의 창조성에 관한 책이란다. 그러니까 사랑스런 방해자는 식구들. 특히 엄마 작가들에겐 아이들이 해당될 수 있겠다.
사랑스런 방해자들의 방해 공작을 당하면서 모성과 지성, 창조성을 넘나들었는지 궁금한 책이다.

정용준 작가의 신간 소설 <저스트 키딩>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두 권은 선물을 받은 책이다.
이 곳에서의 인연은 시간이 쌓일 수록 묵직한 존재가 되는 것 같다. 바빠서 서재 활동을 자주 하지 않더라도, 한 번 맺은 인연으로 서로 친구 관계로 긴 시간 지속되어간다는 건 상대의 살뜰한 마음 그 위에 내 마음을 살짝 얹어도 되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을 기대고 얹고 싶어 받은 선물이다.
덕분에 읽고 싶었던 책 두 권을 감사히 읽을 것 같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달에 선택한 굿즈는 토끼 자개 티코스터다.
올 초 토끼 자개 머그컵을 주문하려고 했었는데 품절이었다.
아니....내가 바로 토낀데....
정작 내가 못 가지다니!
도자기 티코스터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데 애껴가며 잘 사용하고 있어 하나 더 가져도 될 듯 해서 또 샀다.
토끼! 이젠 토끼를 얻었다.
올 해는 흑토끼 해라고 하는데 나는 흑토끼띠는 아니지만(지난 번 미니 님이 파란 토끼라고 알려주신 듯한데 기억이 가물하다. 미니 님 빨리 와서 알려주시면 안 되나요?)
토끼는 토끼!!!
아껴서 써야겠다.
고양이 얼음틀을 하나 더 주문하려고 살펴보니 누워 있는 고양이만 있고 서 있는 고양이 얼음틀은 품절이다.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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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8-08 16: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통 짬이 안나서 정희진 선생님의 팟빵도 못듣고 있네요. 비행기 안에서 들으려고 네덜란드에서 다운은 죄다 받았는데 비행기에서 계속 잠만 잤어요. 하하하하. 그래도 들을 게 있어서 참 좋습니다. 김혜리 기자 님의 팟빵을 저도 참 애정하는데, 특히 클래식 코너가 너무 좋아요! 책나무 님께도 좋은 방송이라니 너무 뿌듯하네요. 이번달 것도 클래식 코너만 듣고 안들었는데 좋은 책이 소개되는가 보군요. 그러나 이미 제가 산 책으로 … ㅋㅋㅋㅋㅋ
오렌지 베이커리는 저도 사야지 생각하고 있던 책이었는데 여기서 보고나니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르러 갑니다. 우리의 지름은 계속됩니다. 슝 =3=3=3=3

잠자냥 2023-08-08 16:59   좋아요 3 | URL
희진 쌤이 이번호에서 동물성애자 아주 길게 이야기하시던데....ㅋㅋㅋㅋ 한번 읽어봐~

이번호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책은 <에이스> <동물성애> <수치>

다락방 2023-08-08 17:14   좋아요 1 | URL
아 읽을 거 많은데 못읽고 있어서 초조하네요. 일에 치어 사느라.. 술마시고 싶네요. (응?)

잠자냥 2023-08-08 17:19   좋아요 1 | URL
일에 안 치여도 술 마시면서!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8 17:20   좋아요 1 | URL
<조용한 생활>팟캐를 듣고 참 좋을 땐 다락방 님께 참 감사하단 생각을 합니다. 마음 속 무한 땡투입니다.ㅋㅋㅋ
위에 감사하단 말을 쓴다는 게 막 적다 보니 빼먹었네요.ㅜㅜ
감사해요. 좋은 프로그램 인도해 주셔서요.^^
클래식 코너도 참 좋아요. 정윤수 평론가님 은근 웃기고 재밌으시더군요. 혜리 기자님도 옆에서 중심 잡느라 바쁘시다더군요.ㅋㅋㅋ

책이 이번 달은 종종 눈에 띄었는데 건축계의 다크 투어리즘 관련 책을 주문하려다 그냥 <더티 워크> 한 권만!!^^
<오렌지 베이커리> 책은 이제 다락방 님을 베이커리 여왕으로 거듭나게 만들어주겠군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8 17:22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동물성애>책 안그래도ㅋㅋㅋ
은오 님의 선견지명도 인정!!!!
빨리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8 17:38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여행도 다녀오셨고, 일도 너무 많이 하고 계시니 오늘은 한 잔 하십시오!
가까이 있었음 수고주라도 사 드렸을텐데...^^;;;
🍺🍻

미미 2023-08-08 1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티코스터 동지 나무님~♡.♡
나무님과 저 굿즈 취향이 자주 겹칩니다ㅎㅎㅎ약속있어 나왔는데 페데리치책 챙겼어요.
<에이스>궁금했는데 담아갑니다~*

책읽는나무 2023-08-08 17:43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매번 굿즈가 겹치죠?
저도 매번 신기하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
다음 번에 또 겹칠까요? 기대해보겠습니다^^
페데리치책은 외출할 때 들고 다니기 편한 책이긴 합니다.
약속...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023-08-08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8 2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3-08-08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책소개 팟캐스트 정말 위험합니다. 저는 2020.2021년 무렵에 김하나작가가 진행하는 책읽아웃 열심히 들으며 책을 마구 사제껴… 그 책들이 아직도 쌓여있고 ㅠㅠ 이제는 재미있는 책팟캐 있어도 참습니다..
토끼 코스터 예쁘네요😍

책읽는나무 2023-08-08 20:10   좋아요 1 | URL
팟캐스트도 위험한 거 맞죠?ㅋㅋㅋ
제 생각이 맞았군요.ㅜㅜ
2020~2021년 책읽아웃...ㅋㅋ
전 그 시기에 장강명 작가랑 요조 가수가 진행하는 <책 이게 뭐라고>를 들었네요. 어휴....
말해 뭐합니까!!ㅜㅜ
그러다 황정은 작가가 진행한대서 책읽아웃 한참 듣다가...이거 안되겠다. 싶어 잠깐 끊었다가....유튜브 겨울서점 보다가 또 한 권씩 사 제끼다가...ㅜㅜ
지금은 그냥 매거진 두 개만 듣는데 강의를 하시면서... 거기서도 책 얘기를 자꾸 하시니까...모든 것은 책을 통하는 것인가? 싶네요.
아님 우리 눈에만 책이 보이고 갖고 싶고 읽고 싶(이건 아니군요. 사놓고 읽진 않으니까요.ㅋㅋㅋ)......
지금도 엄청 자제하며 산 게 이 정도입니다. 몇 권 더 많았었는데 장바구니에서 보관함으로 다 보냈어요.ㅋㅋㅋ
괭 님 보니 다시 인내심이 되돌아왔네요?!!!
자주 들러 안 된다!고 일러 주십시오. ㅋㅋㅋ
토끼 티코스터 굿즈, 하나 정도는 잘 샀죠?^^

건수하 2023-08-08 2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끼 코스터 예쁘네요~ 저희집 토끼가 혹시 갖고싶어하려나…. 🙂

에이스는 이미 갖고있고…. 오늘부터 팟캐스트 듣느라 <수치>가 사고싶어졌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3-08-08 22:48   좋아요 1 | URL
아...따님 토끼띠에요?
저와 띠동갑입니다.^^
근데 초등 따님이 과연 자개 문양을 좋아할까요?ㅋㅋㅋ

헐...근데 울 고딩이 딸 둘에게 금방 ˝어때?˝라고 물으니까 둘 다 눈이 띠용~ 막내는 갑자기 나전칠기 문양 좋아한다고 달라 그러고, 하나는 토끼라서 이쁘다고 학교에 가져가겠다고 달라는군요??!!!!
애들한테도 통하는 굿즈인가요?
따님께 한 번 보여줘보세요.
책모양 자개 문양도 있고 디자인은 여러 개니까 보여주고 본인이 원하는 걸로 선물해 주세요.
물론 저는 제가 쓰려고 구입한 거라 딸들에게 깨지는 거라 안 된다고 딱 잘라 거절 했습니다만...ㅋㅋㅋ
나중에 책 더 사게 되면 다른 디자인을 선택해서 딸들에게 사 줘볼까? 싶기도 합니다.^^

<수치>....맞아요. <수치>도 살까, 말까 지난 달부터 고민하던 책이었는데....아...ㅜㅜ
사야 할 책이 너무 많네요.^^;;

건수하 2023-08-09 09:45   좋아요 0 | URL
딸은 아니고요... 수박맛 초코바이 10상자 산 사람 있어요...

뭐가 예쁘다고... 그냥 제 책이나 사겠습니다 =ㅁ=

희선 2023-08-09 01: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팔월에도 책을 많이 사셨군요 책읽는나무 님 사신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8-09 09:06   좋아요 2 | URL
8월에도....
네 많이 샀네요^^;;
자제 자제하려 해도 자제가 안되네요.
대신 카드값 명세서 받아 보곤 쫌 놀라긴 합니다만....8월엔 이번만 구입해야겠어요.^^

은오 2023-08-09 02: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예전에는 한달에 몇권만 사겠다 숫자를 정해놓으셨던 것 같은데.. 계획이 무색하게 항상 초과해서 사시더니 이젠 언급도 안하시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물성애랑 에이스 둘다 넘 재밌으니 얼른 읽으시지요! 근뎈ㅋㅋㅋㅋ “무성애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아 흥분된다.” 여기 흥분된다가 ㅋㅋㅋㅋㅋ 무성애랑 너무 안어울려서 터졌어욬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09 07:43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정곡 찌르기!!

책읽는나무 2023-08-09 09:19   좋아요 2 | URL
은오 님....
아니!!!
계획이 무색해져 언급 안 한 제 마음을 간파하시다니???😲😅
은오 님은 앞으로 책 그만 읽으세요.
넘 똑똑해서 큰일입니다.
여기서 더 똑똑해지면????
와....상상불가!!!ㅋㅋㅋ
근데 무성애니까 흥분해도 용서가 되는 것 아닐까요?^^
저도 적어놓고 이상한가? 싶어 ‘무성애니까‘를 덧붙였어요.ㅋㅋㅋ
그것조차 간파하시다니??
은오 님 넘 똑똑해서 곤란합니다.ㅋㅋ

p.s. 희진 샘 팟캐에 에이스와 동물성애 책을 논하셔서 전 뭐랄까? 묘한 감동을 받았답니다. 울 알라디너들이 역시 책 고르는 안목이 남달랐다는 게 증명이 된 듯 했달까요?
역시 똑똑한 은오 님!!^^

책읽는나무 2023-08-09 09:15   좋아요 2 | URL
괭 님.....
정곡 찔려 잠깐 쓰러졌다 빨딱 일어났네요.
괭 님도 만만찮은 촌철살인자!ㅋㅋㅋ

건수하 2023-08-09 09:46   좋아요 2 | URL
큭 두 촌철살인자 ㅋㅋㅋ
저도 몇 권 사겠다 한 적이 있었는데 이젠...

나무님 여기서 마음 약해지시면 안됩니다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9 11:59   좋아요 1 | URL
수하 님...
ㅋㅋㅋ
우린 J가 아니니까 어쩔 수 없을지도 몰라요.
계획을 실천하기엔 좀 힘든...

그래도 계획을 늘 세우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일단 계획은 세웠고.......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8-09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에 담을 때마다 몇 번씩 고민하게 되죠! 그럼에도 사방이 책 담을 구실을 만드는 유혹이라는 데 공감합니다. 저는 알라딘 서재가 가장 큰 유혹이에요ㅋㅋㅋ
정희진쌤 매거진 이번에 <무성애>와 <수치> 책 언급되었다고 해서 놀랐어요. 이미 알라딘 서재에서는 휩쓸고 지나간 책이었던 것 같은데ㅎㅎ 관련 에피소드 아직 못 들었는데 들어봐야겠어요(용산통신이랑 스페어타이어부터 먼저 들었거든요).
선물받으신 책 두 권 모두 어쩌면 그렇게 나무님과 결이 비슷한 책인지 친구분의 안목이 역시 놀랍습니다!^^
덧) 토끼 코스터 이뻐요 잘 고르셨네요!

책읽는나무 2023-08-09 11:53   좋아요 1 | URL
장바구니에 이 책을 담았다가, 저 책을 담았다가 아니야...좀 더 있다가 사자! 뺏다가....이틀 걸쳐 고민을 할 때도 있네요.^^;;;
전 책 구매하기 바로 직전에 나를 유혹하는 매체가 가장 큰 작용을 하는 것 같아요.
매거진을 듣고 있었다던가?
알라딘 서재를 마실 다니고 있었다던가?
유튭을 보고 있었다던가?
아니면 책을 읽고 있는데 그 책에서 관련된 책을 발견했다던가?
구매 직전 순간의 충동 구매가 좀 큰 것 같아요.^^

이번에 희진 샘 매거진에 올라온 세 권의 책. ㅋㅋㅋ
지난 달에도 김혜진 작가의 <너라는 생활> 소설집을 사자마자 매거진에도 소개가 됐어서 전 좀 놀랐었거든요.ㅋㅋ
이번에도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혹시 희진 샘 알라딘 안 하신다고 하시지만 알라딘 생활을 몰래 하시나? 뭐 그런 얼토당토 않은 생각을 했네요.ㅋㅋㅋ
전 매거진을 켜면 무조건 처음부터 차례로 듣는 편입니다. 이번에 혹시나 싶어 댓글 관련 스페어타이어는 잠깐 들어봤다가..내가 기대했던 게 아니구나? 싶어 다시 첫 코너부터 듣고 있어요. 설거지를 하거나 산책할 때 듣곤 하니까 자꾸 놓치는 부분들이 많아서(제가 듣기 능력이 좀 약한지라..) 매번 두 번씩 듣는데도 기억나지 않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이것도 훈련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선물은 좀 그렇죠?
저를 잘 알고 계신 듯 하신 분!
이것도 서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가족같은 관계가 되어가나 봅니다.
취향을 이미 다 알고 있으니..^^

자목련 2023-08-09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저는 구독하는 유튜브도 즐겨듣는 팟케스트도 없는데 알라딘 서재가 그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ㅎ
정용준의 짧은소설집은 특히 반갑고요, 선물한 분이 누굴까, 좋은 선물하셨구나 싶어요.
특별한 티코스터를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그렇지만 생각만 하는 걸로!

책읽는나무 2023-08-09 11:37   좋아요 0 | URL
유튜브와 팟캐에서 소식 듣고 이렇게 저처럼 떡하니 책 샀다고 올리니 간접 체험 하실 수도 있으시겠습니다.^^
근데 직접 듣지 않으신다면 책에 대한 관심도는 조금 떨어질 수도 있으시겠어요. 직접 책 내용을 전해 들으신다면 순간 절로 훅 빠져들게 된달까요? 세뇌당한 듯 보관함에 일단 넣어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ㅋㅋㅋ
알라딘 서재는.....아...할 말을 잃게 만드는 공간이죠.
몇 년 전 알라딘을 잠깐 멀리한 적 있었거든요. 책을 1년동안 안 사고 책을 읽은 기록도 남기지 않은 적 있었어요. 제가 생각해도 참 신기하긴 하지만, 아...뭔가 밀접하게 접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레 멀어질 수도 있구나! 를 깨달았달까요?
하지만 그 시기의 삶은 슬픔과 무기력한 1년의 삶이었네요.ㅜㅜ
정용준의 소설은 정말 어찌 아시고 선물하셨을까요?
감사한 일입니다.^^

페넬로페 2023-08-09 1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개라는 말 오랜만에 들어요.
아직도 친정 엄마방에는 자개 삼천장이 있어요~~
저도 미니님 소식이 넘 궁금해요^^

책읽는나무 2023-08-09 20:37   좋아요 1 | URL
저희 친정 안방에도 자개농이랑 문갑 화장대가 엄마 쓰시던 그대로 있어요.
어릴 땐 보면 볼수록 영롱하여 신기하다가 크면서 보면 볼수록 촌스럽다가 지금은 자개 무늬는 그리움의 문양이 된 듯 합니다.
며칠 티코스터 바라보는데 이쁘네요. 취향이 이렇게 올드하게 변할 줄이야!!!ㅋㅋㅋ
몇 개 더 갖고 싶네요.^^
미니 님은 가끔씩 생각나는 분인데...별일 없이 때가 되시면 나타나시리라 믿곤 있지만, 걱정이 좀 되기도 하네요. 별일 없으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내일이 말복이더군요?
전 10일이 말복인 줄 몰랐어요.ㅋㅋ
그 때 왜 10일이 지나길 바란다고 하시는 건지 몰랐던지라 전 말복이 지나길 바란다고 딴소리를??ㅋㅋㅋ
암튼 태풍 덕분인지 며칠 시원하긴 합니다. 오늘 밤부터 심해진다던데 태풍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2023-08-10 0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10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은 막내가 개학 했다. 휴...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7월 중순에 시작한 것치곤 8월 초가 개학이니 생각보다 짧은 것 같아 아쉬움이 남겠지만(녀석들에게) 나는 숨통 좀 트이겠구나, 싶다.
아직 한 녀석이 낼모레 개학이라고 딱 버티며 집을 지키고 있지만, 막내의 쉴틈없는 학원 시간에 맞춘 점심 저녁 제때 차려 주기는 정말 힘들었다.
예전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지만 늘 학원 시간에 맞춘 식사 준비는 굉장히 신경 쓰이며 지치게 한다. 늘 냉부를(냉장고를 부탁해! 예능프로) 내가 찍고 있는 것 같았다. 15분만에 음식을 차려낸다는 게 있을 수가 있나?
아...나는 식당을 차려 장사를 하라고 하면 손이 너무 느려 바로 가게 문을 닫을 것 같다.
그래도 남편이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 그나마 내가 낫구나! 하며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남편은 뭔가 못마땅해 하는 듯한데 나도 남편이 음식하는 걸 지켜보면 아주 정신 사나워서 참....
이 얘기가 아닌데 더우니까 좀 예민했구나!
암튼 막내가 개학을 했다.
휴.....

애들이 개학을 한 건 좋은데 아침밥을 먹이기 위해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하니, 이건 또 별로네?
보통 새벽 5시 반에 일어나려고 하는 편이지만 왠지 의무감이 들면 더 못 일어나게 되는 이유는 뭘까?
그래서 오늘도 겨우 일어나 막내를 깨워 계란볶음밥을 대충 해서 먹이려다 같이 앉아서 내가 더 많은 양을 먹어버렸네?
늦잠을 잔 큰 딸이 일어났길래 냉장고에 며칠째 방치된 어묵봉지가 눈에 띄어 볶음 하려던 납작 어묵 그냥 어묵탕 해야겠다 싶어 ˝어묵탕 해줄까?˝ 물으니 화색이 돌며 ˝네˝대답한다. 갑자기 다싯물 끓일 걸 생각하니 귀찮아서 연거푸 세 번을 물었다. ˝어묵탕 해줄까?˝ 얄짤없는 ˝네!!!!!!!˝
넌 아주 그냥 간절하게 원하는구나!
어차피 유통기한도 3일이나 지났으니 빨리 해먹어야겠지!
후닥닥 한다고 해도 점심에 가까운 오전시간!
또 같이 먹었다. 뜨거운 어묵탕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어서 또 내가 많이 먹었다.

이제 애들이 다 개학을 하고 나면 식사량 조절을 해야겠다.
애들이 방학 하면 아이들이 많이 말라서 살 좀 찌워보는 게 목표였던지라 열심히 만들어 먹이고 사다 먹였는데 어째 나만 찌는 것 같은 느낌?
그래도 몸무게는 이미 쪄 있어서인지 큰 변화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녔다.
어제 그것을 눈으로 확인을 했던지라 조금 우울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입던 바지가 안 맞아 자꾸 한 치수 늘려서 사곤하여 이것 참 난감한 일이롤세! 그러기만 했다.
올 여름 입던 체육복 바지가 많이 헤어져 도저히 이 바지를 입고 운동하러 어디든 나가기가 부끄럽다고 판단, 그래서 어제 아울렛에 옷을 사러 갔었다.
딸들은 운동화를 새로 사고 나는 바지를 샀다.
바지를 입어 보면서 적나라하게 삐져나온 하체를 바라보며 한숨이 절로 나왔다. 탈의실에 따라 들어온 딸도 깜짝 놀라며 ˝엄마, 살 좀 빼세요.˝
이 녀석이.....정말...ㅜㅜ

그런데 이상하네? 언제 이렇게 살이 붙었을까?
중년이 되니까 확실히 중년살이 빠지진 않고 자꾸만 여기 저기 붙어다니는 것 같다.
이렇게 허리가 불다간 앞자리 숫자가 바뀔 것 같은데 큰일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바지를 사러 가야만 하니...ㅜㅜ
그래서인지 요즘은 원피스를 입는 게 좀 편하다.
작년 여름부터 원피스를 입기 시작해 아주 뽕을 뽑고 있다.
원래 치마는 불편해서 잘 안 입었었는데....
바지를 입는 게 너무 숨이 막히다 보니.....ㅜ
고무줄 바지는 피부에 자국이 선명하게 남고, 그 부분이 가려워 긁다 보면 흉터만 남는다. 아...ㅜㅜ

딸이 방학했을 때 우리 같이 헬쓰장에 가서 운동을 하자!
약속을 했었다.
딸이 발목 골절로 깁스를 한 달 넘게 했었고 깁스를 풀었는데도 잘 못걷는 것이다. 나는 깁스를 풀면 바로 걷게 되는 줄 알았던지라 어? 좀 놀랐다. 계속 목발 인생을 연장했었고 차츰 차츰 절뚝거리며 목발 하나만 짚고 다니더니 결국은 목발은 다 던져 버렸다. 그래도 딸은 계속 절뚝절뚝 물리치료를 계속 받으러 다녔다. 치료가 언제 끝나나? 궁금하던차, 하루는 딸이 학교에서 친구가 ˝너 못 뛰지? 뛰어 봐~~~라!˝ 놀려서 뛰었더니 뛰어지더란다. 의사샘한테 그래서 뛰었다고 말씀 드리니 이제부터 병원오지 말라고 하셨다고!!!
뭐지???
여튼 그게 방학시작했던 무렵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걷기 운동을 해야 튼튼해지고 절뚝 거리며 덜 걷는 걸 덜하지 않을까?싶어 아파트 헬쓰장에 내려가 운동 하자고 약속을 했는데 계획을 실행했던 날은 고작 5일? 6일?
그게 딱 어제까지.....

근데 딸도 딸이지만 나도 운동을 해서 군살이 빠질 줄 알았는데 잘 안빠진다.
심하게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렇게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이것은 근육일까?
살짝 노선을 틀어서 생각해 보았다.
남편이 많이 걸어서 생긴 근육일 거라고 위로해 주는데 사실 여름에 너무 덥다고 집 밖을 아예 나가질 않았다.
군살인가? 근육인가?
아까 화가 님 투비 글을 읽으니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행복한 것이라고 하셨다.
그래, 근육이라고 생각하자!

더위 한 풀 꺾이면 이제 바깥에 나가 땅을 밟아보자!
어제 바지 사러 간다고 오랜만에 외출을 했더니 하늘이 너무 맑고 구름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밖을 잘 안나가니 하늘 쳐다볼 일이 없었던 것 같다.
남편 회사 일이 바빠 아직 여름 휴가는 다녀오지 못했지만 주말 맞춰 거제에 남편을 데리러 다녀왔었는데 이것이 잠깐의 막간 휴가라고 여기고 있다만....
잠깐 다녀온 거제의 바다를 보고 새삼스럽게 아름다워 또 놀랐었고.....
너무 집 안에서만 맴돌아 한 번 밖을 나가면 이렇게나 놀라게 되는 것인가?
아이들 둘 다 개학하면 완전한 나만의 휴가!
땅도 밟아보고 이제부터 사람답게 살아야겠다.

책 얘기 쓰려고 시작했던 페이퍼였는데 오늘도 여전히 출구 없는 넋두리같은 글만...^^;;;
아이들 방학 때 나의 독서력은 늘 최고치.
그래서 가족 중 늘 내가 독서왕이었는데 아...이번 여름은 독서 완독 권수가 형편없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어쩔 것인가!
지나간 시간은 지나간 시간이고
이제 남은 시간은 한 오개 월 가량 더 남았으니 또 열심히 읽으면 되겠지!

엊저녁 갑자기 막내 만복이가 ˝엄마, 이제 내년이면 60이네요?˝
뜬금없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게 무슨 말인 거야?
눈을 똥그랗게 뜨고 어이가 없어 나도 녀석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죽을래? 너는 니 엄마 나이도 모르나?˝
애가 혼란스러워 하더니 아!!!! 하면서 정정해주긴 했지만 10년을 통째로 도둑맞을 뻔했다. 순간 아찔했다.
도둑맞기 전에 알차게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태했던 시간들 청산하고 책도 많이 읽고 착하게 잘 살아야지!
딸 덕분?에 귀한 깨달음을 얻었다. 에구.....ㅜㅜ

끝으로 더우니까 주말에 찍은 거제 바다 사진을 올려본다.
낮의 바다와 저녁 노을지는 바다 풍경이다.
아름다운 거제 바다다.
그리고 고속버스 타고 가 근처 카페에서 남편 퇴근을 기다리며 책 읽었던 시간들 몇 장.
사진 제목은
<카페에서 책 읽던 그 중년 여성. 그래 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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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07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만복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저조차 책나무 님 나이를 대충 가늠하고 있어서 내년이면 60이라는 만복이 말에 에엥?!?! 하면서 빵 터졌어요. 엄마가 가열차게 책 읽게 만드려는 만복이의 큰그림!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07 17:58   좋아요 2 | URL
참...만복이 때문에 웃을 일이 없어도 이렇게 어이 없는 웃음을 웃다가도 쟤 과연 괜찮은 걸까? 걱정도 좀 됩니다.ㅋㅋ
그래도 나도 이만큼 살아왔는데 나 조금 닮은 만복이니까 잘 살겠지? 생각합니다.^^;;;
딸들이 그동안 내가 넷플 드라마를 보거나 딴짓 하면 책 안 읽는다고 잔소리 하더니만 올 해는 엄마는 신경도 안 써주더니 개학 전날, 댕~~~
크게 한 방 맞았네요^^

거리의화가 2023-08-07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년을 통째로!ㅠㅠ 나이들수록 나이 한살이 소중한 법인데^^;
막내가 개학해서 다행이긴 한데 또 아침을 해먹이려면 새벽부터 일어나셔야 하는군요. 밥은 끝이 없네요ㅜㅜ
저도 살기 위해서 걷고 있습니다. 출근해서 30~40분 정도 걷는데 안 걸으면 확실히 찌뿌둥한 것 같아요. 날은 더운데 입추가 임박해서인지 요새 하늘 보면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가을 느낌 나네요! 얼른 선선해질 날을 기다려봅니다.
덧) 거제 바다 사진 끝내주네요*^^*

책읽는나무 2023-08-07 18:04   좋아요 2 | URL
복불복인 것 같아요.
빨리 키워서 내보내야 밥에서 탈출하지 않나?싶네요.
다행히 아들은 기숙사 신청할 때 여름방학 기간까지 잘못 신청해서 식겁하게 만들었는데 그게 오히려 신의 한 수였어요. 애들 셋 밥 할 뻔 했었는데 다행히 두 명만 챙겨줬네요^^;;;
이젠 살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하는 것 같아요. 덥다고 바쁘다고 너무 안움직이니까 소화도 잘 안되고 군살로 다 가고....
화가 님은 생활면이나 독서 습관이나 모든 면에서 모범생이십니다.^^
열심히 운동하셔서 건강한 생활 영위해 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3-08-07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8-07 18:09   좋아요 1 | URL
저도 한 번씩 제 나이가 좀 헷갈릴 때가 있긴 합니다만....저 녀석은 그냥 수시로 나이를 잘못 인식하곤 하던데 꼭 몇 살 더 올려서 물어보거든요. 참나....그래도 그렇지!!!!
개학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ㅋㅋ
요즘 다른 학교들도 그런 건지? 이곳만 그런 건지? 개학이 8월 초라 깜짝 놀랐네요. 대신 겨울방학이 길다는군요...끙!!!!ㅜㅜ
그래서 자유를 만끽하려구요.^^

미미 2023-08-07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년은 만복이가 너무 했네요.ㅎㅎㅎ 더위에 입맛도 없는데 저도 자꾸 찌는 느낌이에요. 나무님은 분명 근육일거라고 믿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3-08-07 22:57   좋아요 1 | URL
물렁거리며 울퉁불퉁한 것도 과연 근육일까요?ㅋㅋㅋ
그래요. 근육이라고 믿어 주십시오!
내 언젠간 진짜 잔근육을 만들어 혹시나 만나게 될 그 날에 근육 몸매를 보여 드리겠습니다.(과연 언제?^^)
나잇살이라는 게 무섭다고 이게 정말 빠지진 않고 계속 찐다는 게 무섭다더니!!!!
저는 바지를 몇 벌이나 교체 중인지 모릅니다. 허리가 굵어지니 돈이 많이 드네요. 책 사기도 바빠 죽겠는데 옷값까지???^^;;;
바지 허리가 안 잠겨 계속 딸들에게 입으라고 바지를 물려주고 있는데 이 녀석들이 어떤 건 집에서 일상복으로 입는데 어떤 건 아줌마 옷 같아 자기 스타일 아니라고 거부하는군요. 마상 몇 번이나 당하고 있어요.ㅜㅜ

2023-08-07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7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23-08-08 0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둥이들이 따로 따로 개학하는군요.
저희집은 아직 방학이라 아침에 깨우기랑 점심 해 먹이기가 큰일입니다. ㅜ ㅜ

멋진 바다 사진 고맙습니다. 휴가도 뭐도 없는 방학이네요, 저희 집은… 너무 더워요.

책읽는나무 2023-08-08 11:06   좋아요 0 | URL
학교가 다르다 보니 방학도 개학도 다 다르네요. 심지어 다니는 학원도 달라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는 시간들!
내년 한 해만 더 고생하면 끝이다!
이런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애들 깨우기 정말 쉽지 않죠?ㅜㅜ
울 집은 둘째는 지가 알아서 일어나고 알아서 늦잠도 자는 타입이라 좀 덜 힘든데 첫째랑 막내 걔들에겐 오전이 없어요. 첫째는 옛날부터 깨워도 안 일어나고, 막내는 깨워야 겨우 일어나는 수준이라 아침에 애들 깨우기가 참 힘든...오늘도 막내는 늦잠 습관이 남아 있어 겨우 깨워서 학교 보냈네요.
아들은 먹는 양도 많던데...점심 저녁 잠들 때까지 해 먹이시려면...ㅜㅜ
그래도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았을테니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저희 집도 남편이 회사 바쁘다고 허락도 없이 여름 휴가 반납해서...이번 여름은 그래서 더 더운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주말에 맞춰 남편 있는 거제에 땀 흘리면서 찾아가 바다 잠깐 보고 돌아오기를 두어 번 했네요. 이런 재미라도 없었다면 으....ㅜ
낼모레 태풍 온다고 엊저녁부터 바람이 불어 웬일이야? 하고 있는데 서울은 영향이 없나 보군요?
그래도 힘 내십시오!
곧 개학입니다.^^

자목련 2023-08-08 0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묵탕 좋아해요. 비교적 간단해서 저도 할 수 있어요. ㅎ
만복이 개학으로 조금 여유로운 날들이군요. 휴가도 없는 방학, 요즘 다 그런 것 같아요.
큰 따님도 개학하면 책나무 님 만의 휴가를 꼭 즐기시길 바라요.
바다는 언제 봐도 좋고요!

책읽는나무 2023-08-08 11:12   좋아요 0 | URL
어묵탕은 어묵만 맛있으면 최고의 반찬이죠^^
어묵탕은 겨울에 먹어야 맛있는 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뜨거운 국물을 먹어서일까요? 맛있어서 좀 놀랐네요.ㅋㅋㅋ
여름 휴가는 못갔지만 아이들이 개학하면 그 날부터 휴가라고 생각하니 기쁨이 가득 차 오르는 심정입니다.
이것도 휴가를 안 다녀왔기에 느낄 수 있는 기쁨이겠죠?^^
덥거나 짜증날 때 저도 계속 바다 사진 클릭해서 쳐다보고 있어요.
살짝 명상용 사진이 되고 있습니다만..기분이 한결 나아져 다음 일을 시작할 수 있네요.ㅋㅋㅋ
자목련 님도 늘 기분 좋은 하루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희선 2023-08-09 0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개학이라니, 정말 방학 짧네요 예전에는 그렇게 짧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여름 방학은 짧았지만 8월초에 개학 안 했던 것 같은데... 8월 중순에 했던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님은 곧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겠네요 그때 책을 보면 되죠


희선

책읽는나무 2023-08-09 20:27   좋아요 1 | URL
개학을 하긴 했는데 태풍 온다고 내일은 전원 집에서 수업을 하는 원격수업을 하네요.ㅜㅜ
코로나 이후 학교에서 원격 수업 체제를 잘 갖춰져(작년에 바람돌이 님 만났을 때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언제부턴가, 이런 날씨에도 원격수업으로 돌리고 등교하지 않게 된 거 같아요.
암튼 우리 동네 애들만 개학이 빠른 것도 같구요? 서울 쪽은 아직 개학 전인 학교도 있군요. 저도 애들한테 왜 이렇게 여름방학이 짧아? 물으니 대신 겨울방학이 길다고 좋아하던데...철푸덕!!! 전 가슴이 쿵 내려앉았네요.ㅜㅜ

그레이스 2023-08-17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씨 451 좋아요~~
태풍 피해 없으셨죠?

책읽는나무 2023-08-18 12:37   좋아요 1 | URL
이제 화씨 451 몇 장 안남았네요.^^
이번 달 들어선 책을 줄곧 질질 끌면서 읽고 있는 느낌입니다.

태풍 피해는 다행히 없었습니다.^^

꼬마요정 2023-08-19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 살이면.... 책나무 님이 읽으실 책이 어마어마한데 큰일날 뻔 했네요. ㅎㅎㅎ
벌써 23년도 절반 넘게 지나가고 가을이 오려고 해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저는 피톨로지 아주라 대표랑 우수 트레이너 좋아하는데요, 그분들이 그랬어요. 살이 찌는 건 무조건 움직이는 것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흑흑 사실이었습니다. 현대인은 많이 먹어요ㅠㅠ 그것도 고열량으로... 그리고 다이어트는 무조건 근육이 빠진다고... 맞아요... 또 나이가 들수록 근육 키우기 힘들잖아요. 유지하는 것도 힘들고... 그래서 책나무 님!! 갖고 계신 근육 도망 안 가게 잘 잡고 계셔야 해요!! 근육은 채우기 너무 힘들어요ㅠㅠ

책읽는나무 2023-08-22 22:38   좋아요 1 | URL
어마어마하진 않을 듯 합니다.
집중력과 체력과 노안 덕분에 독서 속도는 좀 차츰 떨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아...드라마 폐인이기도 한 이유도 한몫 할테구요.ㅋㅋㅋ

운동을 한다고 빠지는 것 같진 않는 것 같아요. 사실 걷거나 운동할 때 빼곤 맨날 누워 있거나 앉아만 있으니 계속 옆구리랑 아랫배에 군살이 붙어 이것은 동지가 되었네요.
원인이 뭘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먹는 것의 양과 질인 듯 싶어요.
전 간식을 좋아하는데 너무 단 걸 안좋아해서 많이 안 먹고 조금 먹었다고 생각하는데도 그게 다 살로 간 것 같아요. 먹은 건 정직하고 정확한 것 같아요.ㅋㅋㅋ
근육은 빠지고 군살은 안 빠지고...아 이래서 나잇살이 잘 안 빠진다는구나! 이제 깨닫습니다.ㅋㅋㅋ
요정 님은 주짓수를 열심히 하시니 40대 후반이 되셔도 그렇게 군살이 붙진 않으실 듯 합니다.^^
아랫배만 어떻게 잘 관리만 해도??? 늘 그런 생각을 합니다.
뱃살은 염증을 만들어낸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요정 님과 저 관리 잘해봅시다^^
근육은 꽉 잡고, 군살은 멀리 달아나게...ㅋㅋㅋ
 

5년 전 이 책을 샀었고, 펼쳤고, 혼자 더듬더듬 읽어 보았다.
응? 무슨 말이야?
보부아르의 <제2의 성>, 베티 프리던의 <여성의 신비>??
저 책들부터 먼저 읽어야 하는 건가?
뭐가 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어 어리둥절하여 100페이지 못미쳐 읽다 덮어버렸다.

오늘 다시 잡고 읽어보았더니
음...나 그동안 <제2의 성> 쫌 읽은 여자!
비록 읽은 구절 하나 기억하고 있는 게 없지만서도
보부아르 언니를 쫌 아는 여자!
이 자신감 하나로도 두꺼운 이 벽돌책이 5년 전만큼 두렵지 않다.
자 천천히 잘 읽어보자!

늘 여성주의 책을 처음 읽을 땐 의기충천 설레발을 막 쳐댔는데 그 의기 제발 끝까지 가자!
페미니즘에 모두를 거는 열정보다는 나가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기술(17쪽)이 필요하다고 해제에 적혀 있지 않은가.

그래,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열정,
그것으로 끝까지 읽자!

‘백래시‘가 의도하는 것, 선전하는 것, 두려워하는 것

"이 논쟁적인 베스트셀러는 ‘페미니스트의 새로운 선언‘으로, 시몬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 베티 프리던의『여성의 신비』에비견한다."  - P9

팔루디는 여성의 ‘진보‘를 위험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여성이 크게 활보하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여성의 독립성에 대한 적개심"이 불러일으키는 여러 증상들, 무엇보다 이 증상들이 급성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백래시‘라는 이름을 붙이며, 가부장제하의 여성 억압이라는 현상과 백래시를 구분한다. 그렇게 보면 백래시는 "기반암처럼 단단하게 자리 잡은 여성 혐오만이 아니라 자신의 지위를 개선하려는 현대 여성들의 각별한 노력"(44) 때문에 촉발되는 것이라 볼 - P10

수 있다. 페미니즘 운동과 그 성과가 백래시의 한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백래시는 페미니즘의 무기력을 증명한다기보다는 페미니즘의 파워를 증명한다.  그리고 그 힘이 셀수록 반격은 더 촘촘하게 문화에 스며든다.  - P11

여성들의 비참과 불행은 페미니즘 탓이 아니라, 페미니즘이 충분하지 않은 탓일 뿐이다. - P14

이제 여러분 앞에 ‘새로운 페미니즘의 선언‘을 놓아 드린다. 하지만 페미니스트의 싸움은 짧게 끝나지 않는다.  선언을 실천으로 옮기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실천이 기어코 변화로 이어지는 기쁨은 찰나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그리고 끝까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페미니즘에 모두를 거는 열정보다는 나가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기술이 더 필요할 것같다. 이제는 고전이 된 『백래시』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아마도 그것일 터다. 그 길 위에서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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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8-04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열정은 이미 책나무님 안에 있습니다. 완독하실 수 있을거에요!
저도 옆에서 응원할게요! 뽜야!!!

책읽는나무 2023-08-05 07:55   좋아요 0 | URL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열정!
과연 제게 있었나요?^^;;
아...인내심 바닥이어 한 번씩 왜 그럴까? 그런 생각 여러 번 합니다만...저를 버틸 수 있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 주시니 전 또 그저 좋아라 하며ㅋㅋㅋ
남이 만들어져 준 저의 그 모습을 향해 나아가렵니다. 그러다 보면 좀 더 나아있는 제가 되어있겠죠?^^
단발 님의 응원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파이어단발머리 파이어책나무=
파이어 때문에 더워 에어컨 켜야 하는 맥락없는 결론이 되어버렸다는...ㅋㅋㅋ

건수하 2023-08-06 0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미 읽고 글 쓰셨었군요... 책나무님 화이팅!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3-08-06 23:26   좋아요 1 | URL
읽는 중에 걸어 놓으려니까 몇 년 전에 이미 걸어놓았다고 떠서...그냥 닥치고 읽기 시작만 했습니다.
주말이 덮쳐 또 잠깐 읽기 중단이 되었네요. 늘 주말이 문젭니다.ㅋㅋ
내일부터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매일 조금씩 읽어보려구요.
이번만큼은 글자만 읽는 시간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봅니다.ㅋㅋ
수하 님도 얼른 같이 읽어보십시다.^^
벽돌책이라 이 때 같이 못 읽음 영영 못 읽을 것 같아 괭 님께 저도 같이 읽겠습니다!!!! 손 번쩍 들었었네요.^^
자신은 없지만 한 번 읽을 수 있는데까지 읽어보려구요. 수하 님도 함께 읽게 된다면 영광이겠습니다.ㅋㅋㅋ
파이팅입니다^^

건수하 2023-08-07 15:16   좋아요 1 | URL
네 저도 8-9월 읽어보려합니다! ^^ 파이팅~~

책읽는나무 2023-08-07 18:10   좋아요 0 | URL
네...우리는 동지입니다.^^
 
여전히 미쳐 있는 - 실비아 플라스에서 리베카 솔닛까지, 미국 여성 작가들과 페미니즘의 상상력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류경희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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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도 시작되었고, 앞서의 <다락방의 미친 여자>책의 후속작인 이 책도 발간되어 받아들었다.
이제 여름의 열기에 미칠 것이 아니라, <여전히 미쳐 있는> 이 책에 미친 듯 달려들어 읽어볼 일이다.
넘나드는 그녀들의 지성에 우리 또한 여전히 미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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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7 13: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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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7 14: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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