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쿨하지 못해 죄송합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지난 달 서재달인과 북플 매니아로 이름이 올랐다는 공지를 확인했었다.
얼마만에 받아보는 공지였던지, 좀 기뻐 나름 입꼬리가 올라갔었던 것같다.
매니아로 받는 선물이 처음이어서 도대체 어떤 선물이 오는걸까?궁금키도 했었고,작년에 여기저기 선물받았다고 사진 올라온 주황색 배트맨 머그컵을 받는 것인가?조금 겁을 먹고 있었다.
선물을 받았다고 결국 다른 알라디너분들의 사진을 확인하고서 약간의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다행히 올해는 데미안 머그컵이었다.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었다.더군다나 예쁜 오드리 햅번이 깃털처럼 가볍게 점프하는 사진이 담긴 달력까지!!!!
선물을 발송한 그 주에 하필 가족여행 중이었었고 또 하필이면 미리 주문하고 간 책들이 딱 선물택배처럼 알림이 왔었기에 내가 좀 헷갈렸었고,경비실에서 택배를 받으면서도 좀 찝찝한 기운을 감지했었다.
며칠을 더 기다려도 이상해서 고객센터에 문의 했더니 이사오기전 주소로 선물이 이미 발송되었다는 답변이 왔었다.이를 어쩐다??
주소변경을 미리 했었던 것 같은데......
데미안 머그컵이 살짝 눈에 아른거렸고,오드리 햅번의 미소가 눈에 밟혔지만,에혀~~어쩌겠는가!!싶어 받은걸로 하겠다고 쿨한척 메일을 보내고 잊었다.
하지만 그게 나의 실수였었다.
솔직하게 내 속마음을 그때 밝히고 그 순간 합의를 봤었어야 했는데 두 개의 선물을 따로 준비해서 보내주면 너무 낭비가 아닌가!!싶은 오지랖 때문에.....더욱 일을 꼬이게 만든게 아녔나?싶다.
실은 계속 머그컵이랑 달력이 계속 눈에 밟혔던거다.
지난주말 부산에 나간김에 알라딘 중고서점인 서면점을 잠깐 들어 갔었다.중고책을 몇 권 고르면서 굿즈코너를 기웃거리다 데미안 머그컵을 똬악 내눈으로 확인하였던 거다.
˝어머!!이건 사야돼!˝(이 멘트를 어느 매장에서 들었던걸까?다이소였었나?둥이들이랑 방송멘트를 듣고 우리 마음이랑 어쩜 똑같았던지 셋이서 마주보고 막 웃었는데!!!)
갑자기 이 멘트가 내 귀에 계속 울리는거다.
아~~~~선물로 받음 되겠구나!
다시 달라고 하자!!
얼굴에 철판을 깔고 다음 날 고객센타 나의 전담? 상담원분께 다시 재문의를 했다.
머그컵은 물량이 있는데 달력은 재고가 없어 본인껄로 준비해서 내가 책을 주문할때 챙겨서 보내주시겠다고^^
정말 끝까지 쿨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
그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와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약간의 감동을 받았다.
감사하게 잘 받았다고 페이퍼에라도 올려야지 않을까 싶어 주절주절 올려본다.
상담원분의 이름을 알려 우수사원상이라도 있음 그분께 돌아갔음 하는 마음 간절한데 이것도 너무 오버하는건가,싶기도 하네!!
암튼 고맙습니다.
당신의 달력까지 뺏어 미안합니다.
덕분에 알뜰하게 잘 쓰겠습니다.
유♡주씨^^